핀란드 교실혁명
후쿠다 세이지 지음 | 비아북
핀란드 교실혁명
후쿠다 세이지 지음
비아북 / 2009년 10월 / 282쪽 / 15,000원
'평등'과 '개성'이 조화를 이룬다
핀란드의 교육제도핀란드에서는 1985년부터 수준별(성취도별) 수업을 중지했다. 핀란드는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고, 개인의 능력의 발달이 가정이나 지역의 환경 조건에 좌우되지 않도록 아이들의 사회적 · 가정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경쟁은 능력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미리 탈락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경쟁을 통해 개인의 격차를 벌리는 방식으로는 학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믿는다.
하타이넨 핀란드 전 교육부 장관은 '치열한 경쟁은 학생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각자의 적성에 걸맞은 전문가로 자라는 데 도움이 안 되고, 16세까지는 수준별 수업을 해서는 안 되며, 기회균등이야말로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잘 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너무 일찍부터 아이들의 진로를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9년 동안(핀란드의 의무교육기간) 차별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투자하고 똑같은 교육여건을 제공하면 최선의 결과가 나옵니다."
1990년대 전반 핀란드는 사회민주주의를 토대로 규제완화와 분권화라는 신자유주의적 움직임을 받아들여 학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교사가 가르치는 교육에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교육으로, 교육관도 달라졌다. 같은 시기에 교과서 검정도 폐지되고 장학관 제도 같은 감시 사찰 제도도 폐지되었다. 거의 모든 권한은 일선 학교로 위임되었고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교육 여건의 정비와 정보 제공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러자 관리나 감시에 소요되던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졌고 결과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었다. 게다가 교육과정은 국가 관리에서 해방되어 학습 주체가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되었다. 이런 움직임은 OECD나 국제경제기구의 동향과 일치한다. 지식도 능력도 항상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사실을 꿰뚫어본 것이다.
'8학군'이 없는 나라핀란드의 경우 학교 간의 격차가 매우 적고, 각 학교 내에 학력차가 있지만 전체적인 학력차는 OECD국가 중에서 가장 적다. 핀란드의 교육을 제도적으로 보면 초등과 중등 과정에 해당하는 기초학교는 9년제로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학교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나뉘어져 있다. 지역에 따라 4년제 초등학교를 두기도 하고 9년제 학교를 두기도 하며 중고등학교가 통합된 6년제 학교를 두기도 한다. 연간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기초학교까지는 사회적 인간으로 발달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교육이, 고등학교(후기 중등교육)부터는 전문성을 키우는 교육이 실시된다. 중등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교육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완충지대 역할을 해주는 10학년이 있다.
2002년 현재 일반 고등학교에 55%, 직업학교에 37%, 10학년에 2%가 진학했고 '직접적으로 진학하지 않은' 사람이 6%였다. 이는 진학을 포기하거나 취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한 사회 경험을 쌓으면서 공부를 계속하는 '생애학습'에 기초한 선택이다.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고 낙오자가 되는 경우와는 거리가 멀다.
고등학교들 간의 학력격차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 집 근처 학교에 진학한다. 일반 고등학교의 1년은 5~6학기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부터 학년 구분은 없고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목에서 학점을 따면 된다. 대학입학자격시험위원회가 실시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이 1년에 두 번 실시되는데 시험에 연속으로 세 번 응시하여 지정된 4과목에 합격하면 기초 자격을 딸 수 있다. 대학입학자격시험의 문항은 모두 서술식으로 한 과목당 여섯 시간이 주어지며, 주로 지식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를 묻는다. 따라서 암기식으로 공부하면 합격할 수 없다.
학업성취도가 다른 학생 집단과 수업의 개별화핀란드에서는 1985년부터 학업성취도별로 반을 편성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에 학교나 학급은 학력이 천차만별인 아이들이 섞여 있는 '통합' 방식으로 구성했다. 핀란드에서는 통합 학급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내용의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다. 더욱이 학생들의 학력차이에 대응하기 위해 성취도별로 반을 편성하지도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통합'하되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평등한 기회의 보장과 개별적인 지도의 필요성이라는 미묘한 모순 관계를 교육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발휘하여 해결했다.
수준별 수업에 대한 찬반논란에서 여전히 빠져 나오지 못한 한국과는 달리 핀란드는 이미 개인별 맞춤형 수업을 교실 현정에서 구현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의 사교육은 바로 개인별 맞춤형 수업의 구현으로 볼 수 있는데 핀란드는 '극히 개별화된 배움'을 학교 교실에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OECD교육국의 슐라이허 지표분석과장은 PISA결과를 분석하고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다. "핀란드에서는 개인별 지도가 충분히 가능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핀란드는 PISA2003에서 어떻게 고득점을 땄을까?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가정, 성, 경제력, 모국어와 상관없이 교육 기회가 평등하다. 2. 어떤 지역에서도 교육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3. 성별에 따른 분리를 부정한다. 4. 모든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한다. 5. 종합제로 선별하지 않는 기초교육, 6. 전체는 중앙에서 조정하지만 실행은 지역에서 맡을 수 있도록 교육 행정이 유연하게 지원한다. 7. 모든 교육 단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협동하는 점, 동료의식. 8. 학생의 학습과 복지에 대해 개인별로 맞춤 지원을 한다. 9. 시험과 서열을 없애고 발달의 관점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10. 자신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전문성이 높은 교사. 11. 사회구성주의적인 학습 개념이다.
마지막 항목인 '사회구성주의의 학습개념'이라는 표현에서 구성주의는 1960년 대 행동주의를 비판하며 인지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구성주의자들은 지식은 이미 만들어져 고착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스스로 편성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구성주의에 따르면 자유롭게 형성되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스스로 배워나가는 존재로서 학생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주체가 된다.
한국의 7차 교육과정도 사회구성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7차 개정교육과정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일단 문헌상으로는 그 유사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현실은 기회균등이 하향평준화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전히 교육 관료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가르치는 교사 중심이 아니라 관리하는 관료들 중심이다. 협동 학습은 교과 성적과는 무관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수업 모형이다. 학생 개인보다는 학교와 학급의 평균 성적과 명문대 진학 실적이 최우선이다. 모든 교육은 서열화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들은 진급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연수교육에 소극적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국은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교실에서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문제 학생으로 쉽게 딱지 붙이는 일만은 피해야 한다.
새로운 학력관과 새로운 시험핀란드가 좋은 성적을 올린 PISA는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가'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측정한다. EU의 통합과 함께 유럽에서는 교육면에서도 매우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OECD의 교육부서는 기존의 시험으로는 중요한 내용을 측정할 수가 없고 그런 시험공부가 중요한 것을 희생시킨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1997년 '교육연구혁신센터CERI'는 새로운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새로운 시험은 1999년에 만들어져서 그 후 2000년, 2003년, 2006년에 실시되었고, 당초 예정을 넘어 2015년까지 반복해서 실시될 예정이다.
그 사이에 EU는 1999년의 볼로냐 선언에 의해 고등교육기관의 학점을 통합했다. 또 2002년 OECD는 스위스 연방통계국을 중심으로 PISA와 연동하는 '컴피던시의 정의 선택 DeSeCo 계획'을 발족시키고 의무 교육단계의 학력을 '컴피던시'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EU의 교육 총국도 국가별로 보고서를 모아 능력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학력은 '컴피던시'라는 실천적인 능력으로 평가되고, 학교의 커리큘럼도 교재를 가르치는 예전의 방식에서 교과 학습을 통해 컴피던시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노련하게 실행에 옮긴 나라가 핀란드다.
DeSeCo 계획은 세 개의 키 컴피던시(기본적인 실천 능력)를 도출했다. 첫째는 '상호교류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도구란 언어, 정보, 수학, 과학, 기술 등을 의미하는데 PISA는 현대사회와 산업이 깊이 연루된 언어, 정보, 수학, 과학의 네 영역을 도출한 후 각각을 학력이라는 형태로 측정하기로 한 것이다. 둘째는 '서로 다른 집단 안에서 상호 교류하는' 능력이다. 사회는 서로 다른 인간의 집단이기에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조정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공존해야 한다. 따라서 수준별 학급이 아닌 종합 학급으로 편성해서 이질적인 사람들의 상호 교류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을 학교 교육의 목표로 삼는다. 셋째는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단계까지 이 안에 포함된다.
핀란드는 교육 권한을 지방에 넘겨주고 성과주의를 배제했다. 중앙의 뼈대를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교원 등 전문 스태프의 철저한 지원을 받으며 중앙행정은 조건 정비와 정보 제공만으로 그 권한을 한정했다. 그 결과 현장의 자유와 책임이 증가했고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질 높은 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교사 한 명당 초등학교는 16명, 중학교는 11명의 학생을 맡게 된다. 또 교원은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자율적인 연수시간을 충분히 보장받는다. 또한 교원에 대한 인사고과는 전혀 없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므로 교사들의 일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려면 대학 3년, 대학원 2년을 마쳐야 한다. 또 대학시절에 필기시험, 적성검사, 개인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려면 교사도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교사의 역할이 고정된 지식을 전달하고 주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교사들은 지식이 항상 변화한다는 입장으로 계속 배워나간다. 게다가 지식이라는 것은 협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식의 사회구성주의적인 지식 형성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메타지식'이다. 교육청은 교육 조건을 철저히 정비하고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 내용을 조정하고 그 질을 유지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는 교육과정을 결정하고 교사 각자가 교육방법을 선택한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고 교사는 이를 도우며 행정은 지원하고 학부모는 협력하는 교육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각자의 권한이 존중되는 것이다.
학력차가 있는 아이를 가르치는 유연한 방법 - 스트론베리 초등학교의 경우
활동주의적인 교육방법스트론베리 초등학교는 장애 학생을 위한 양호 교실이 설치되어 있다. 학생 수는 보통 학급이 190명, 양호 학급이 50명이다. 8명의 교사로 학급을 구성하며, 2개 학년을 함께 가르치는 복식학급 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양호교실은 양호 교사 한 명과 보조교사 4명이 매일 두 시간씩 교대로 담당하는 아이들을 교체한다. 이 학교의 교과과정은 국가 커리큘럼대로 진행되고 있고 수업 내용도 핀란드에서는 매우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교육 방법은 프랑스의 프레네 방식을 도입하여 매우 활동적이다. 야외 학습을 도입한 연간 테마 학습과 수작업 등이 그 특징이다.
이 초등학교의 교사들은 초등교사자격증(학급 담임) 외에 중등교사자격증(교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학에 뛰어난 교사, 영어에 뛰어난 교사, 공예나 그림에 뛰어난 교사, 음악에 뛰어난 교사 등 교사들의 장점을 살려 학교를 운영한다. 두 학년을 복식학급으로 만든 이유는 두 학년을 가르치면 각 학생의 진도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수업은 뒤처지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한 학급 안에서 두 학년에 걸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아이의 능력에 맞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과 교재가 짜여 있다. 교사는 개별 진도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격차가 큰 학생에게는 따로 보조교사를 붙여 보충수업을 하든지 선별수업을 받게 한다.
복식학급에서 학생들은 그룹을 짜서 서로 가르쳐주고 교사는 개별 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문제가 생기면 보조교사가 보충학습을 도와준다. 또한 자습용 교재가 따로 있어서 더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의 목표는 정해져 있지만 개개인의 학습 진도는 다르다. 우리의 교육이 '이끌어 주겠다. 따라와라'는 식이라면 핀란드는 '스스로 공부해라, 그러면 하나하나 맞춰주겠다'는 식이다. 학생들은 과제를 마쳤으면 게임을 하기도 하고, 복도에 나가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교사의 지도보다 앞서나가는 아이들도 자유롭게 자기 스타일대로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자신의 배움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주도적 공부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마라이넨 선생님은 3학년 16명과 4학년 8명을 맡고 있다. 반의 애칭은 '바다표범'이다. 진도가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주당 여섯 시간만 다른 수업을 한다. 수학 4시간, 과학 2시간인데, 12명씩 같은 수로 반을 만들기 위해 3학년 학생 중 4학년 수업을 소화할 만한 4명을 뽑아서 4학년 반에 붙였다. 시험을 쳐서 정하는 것도 아니고 4학년을 3학년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아닌 느슨한 방식이다. '스스로 배워서 성장하라'는 교육은 각자의 실력에 맞춘 지원과 학년제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고 있었다.
이 학교에서는 다수의 집단학습도 중요시 되고 있다. 올해 전 학년의 공통 테마는 '물'이다. 이 학교에서는 '물', '불', '흙'의 세 가지 테마를 번갈아 배운다. 졸업할 때가지 한 가지 테마를 두 번 배우는 셈이다. 합동 수업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 이 테마는 과학이나 사회 등 일반 교과에도 활용된다. 물이 테마가 되면 영어 시간에도 물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게 한다.
전문성을 살리는 특별지원교육핀란드에서 교원자격증은 보통학급용으로 학급담임면허(초등학교), 교과면허(중·고교), 특별지원교사면허, 양호교사면허로 나뉘어져 있다. 이 면허를 따려면 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밟아야 한다. 보통학급의 보충수업은 담임을 맡지 않은 교과교사가 맡는다. 예를 들면 장기 결석한 아이에게 특별지원수업을 하는 경우 그 수업은 담당교사나 보통학급보조교사가 맡는다. 보통학급 보조교사의 경우 대학에서 주로 심리학 위주로 구성된 6개월짜리 코스를 이수하면 자격을 딸 수 있다.
뒤처지는 아이가 있으면 담임을 맡지 않은 교과교사가 담당한다. 그래도 부족한 경우에는 보통학급 보조교사를 붙여 보충수업을 받게 한다. 보통학급 보조교사는 수업 중에 특정 아이들에게 붙어서 학력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따로 몇 명의 아이만 모아서 수업을 하기도 하며, 수업 후에 따로 공부를 시키기도 한다. 추출수업은 특별학급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따로 아이들을 모아 가볍게 끝내기도 한다.
아이가 장기적으로 공부와 친해지지 않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진도가 현저히 느리면 정신적, 심리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특별지원교사가 개입한다. 특별지원교사가 담당하는 과목은 교과의 기본이 되는 핀란드어와 수학이다. 몇 점 이하가 특별지원을 받을지 정해진 기준은 없다. 대개 교과 공부는 보통 이상이지만 그걸 지속하지 못하거나 타인과 협조하지 못하는 아이가 특별지원을 받는다. 말하자면 특별지원교사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학습 스타일이 다른 아이를 돕는다. 핀란드 초등학교 1학년생의 37%가 특별지원교육을 받고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그 비율이 낮아져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15%가 특별지원교육을 받는다. 중학생이 되면 이 비율은 20%로 높아진다.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도움을 주고, 중학생이 된 후에도 공부가 어려워지면 다시 한 번 지원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