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권력
성영신, 박은아 지음 | 소울메이트
아름다움의 권력
성영신, 박은아 지음
소울메이트 / 2009년 10월 / 300쪽 / 15,000원
1부 아름다움, 그 본질을 논하다
미인 그들에게는 힘이 있다외모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인상을 형성할 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리고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가 인기가 많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자명한 사실이다.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외모를 가장 먼저 본다는 튜버(Tuber)의 연구에서 '사람들은 성격이 좋은 사람보다는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들과 더 연애하고 싶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결혼 상대를 고를 때에는 외모보다 친절함과 배려심을 먼저 고려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혹시라도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용기를 내 희망을 가져라. 외모라는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불변의 젊음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음을 가꾸고 온전한 자아를 확립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평생 함께할 훌륭한 배우자를 찾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모가 언제나 최고의 덕목은 아니다.
사람들은 미인에게 관대하다: 성 안셀름 대학 심리학과에서는 2005년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 외모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재미있는 모의재판 실험을 했다. 재판의 내용은 이렇다. 어떤 가게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났고, 한 여성이 피의자로 기소되었다. 총 72명의 배심원 중 36명의 배심원 앞에선 피의자는 매력적인 여성이었고, 다른 36명의 배심원 앞에 선 피의자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었다. 과연 배심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평범한 여성 피고인을 유죄라고 판결한 배심원은 한 조(12명)에 평균 6.5명이었다. 반면에 매력적인 피고인이 유죄라는 판결을 낸 배심원은 평균 4.3명에 그쳤다. 결국 피의자의 범죄 내용이 같더라도, 유 무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평범한 외모의 피의자에게 더 죄가 있다고 평가했다. 선생님이 예쁜 아이를 더 좋아한다고 느꼈던 것은 어쩌면 우리의 시기심 때문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미인은 구직에 더 유리하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자인 룩센과 바이버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선발 상황에서 정말로 아름다운 얼굴이 선호되는지, 지원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룩센과 바이어는 실험에 참가한 남녀 대학생에게 "당신은 근로장학생을 뽑는 면접관입니다. 여기에 놓인 이력서를 보고 함께 일할 학생을 선발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력서에는 지원자들의 간단한 이력 정보와 증명사진만이 포함되어 있었다. 실험의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여성 면접관은 잘생긴 남성을, 남성 면접관은 아름다운 여성을 더 많이 선발했다. 그런데 여성 면접관이 잘 생긴 남성 지원자를 뽑는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지원자가 동성인 경우에는 결과가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면접관은 못생긴 남성보다는 잘생긴 남성 지원자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했지만, 여성 면접관은 아름다운 여성보다는 못생긴 여성을 훨씬 더 많이 뽑았다.
룩센과 바이버는 실제로 경력이 많은 면접관에게 사진과 이력정보가 포함된 이력서를 보여주고 인재를 선발해달라는 연구를 했다. 모의 선발 상황과는 그 결과가 조금 달랐는데, 면접관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 지원자들을 훨씬 더 많이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남성 면접관이 아름다운 여성 지원자를 뽑는 비율이 여성 면접관이 아름다운 남성 지원자를 뽑는 비율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성 면접관들이 아름다운 여성에게도 후한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행스럽게도 여성 입사 지원자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몇 해 동안 인사 선발을 담당해온 전문가들조차도 아름다운 외모에 매료되는 것을 보면 구직자들이 이력서에 붙일 증명사진에 공을 들이는 것이 그렇게 유난스러운 일만은 아니다. 증명사진 속의 아름다운 얼굴은 인사 선발 전문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능력이다.
미인이 돈을 더 잘 버는 이유: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성격이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능력도 뛰어날 것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대니얼 해머매시와 제프 비들은 외모의 아름다움과 경제적 능력과의 관계를 알아봤다.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평균 이상의 잘생긴 외모를 지닌 사람들은 평균 수준의 외모를 지닌 사람들보다 5% 정도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평범한 외모를 지닌 사람들의 소득이 못생긴 외모를 지닌 사람들의 소득보다 약 5~10% 가량 더 높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러한 현상은 남녀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외모와 직업 능력이 관련이 없는 대부분의 직업에서도 외모가 뛰어난 사람의 능력이 더 뛰어나 보이는 나머지 뷰티 프리미엄이나 뷰티 페널티를 주는 것은 부당한 차별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주의 눈에는 잘생긴(또는 예쁜) 외모 자체가 직업 내 생산성과 연봉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마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은 유능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남성의 아름다움, 여성의 아름다움꽃미남 VS 근육남: 1990년대 후반부터 근육질의 몸매와 과묵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초적 남성의 인기가 줄어들고, 부드럽고 섬세한 '꽃미남'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꽃미남 열풍으로 인해 남성의 외모 가꾸기는 20대를 넘어 40~50대 '부장급 사원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여성들이 꽃미남보다는 근육질의 남성을 좋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여성들이 아름다운 남성을 선호하고 있으며, 꽃미남 열풍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근육남을 볼 때와 꽃미남을 볼 때 여성들의 뇌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연구 결과, 여성들이 근육남을 볼 때에는 얼굴을 보고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판단할 때 관련된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와 관련된 영역도 활성화되었다. 반면에 꽃미남의 얼굴을 볼 때에는 뇌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차이는 여성이 배란기일 때 더욱 컸다. 이는 여성의 자손을 갖고자 하는 드러나지 않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사실과 함께 비추어보면, 여성들은 보다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자손을 얻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근육질의 건강한 남성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여성들이 꽃미남을 좋아하는 이유와 근육남을 좋아하는 이유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남의 기준이 달라져 꽃미남이 환영받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마초남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여성의 무의식적인 욕망이 아닐까.
미인, 그들의 행복과 불행
1972년 예일대학교의 헤일만과 사루와타리는 45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 아름다움이 해(害)가 되는지 알아봤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한 보험회사의 고용주가 되어 매력적인 얼굴과 평범한 얼굴의 사진이 붙은 이력서를 보고, 그 사람을 고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의 반에게는 꽤 높은 직위의 경영직에 채용할 사람을 뽑도록 하고, 나머지 반에게는 경영직이 아닌 낮은 지위에 채용할 사람들을 뽑도록 했다. 그 두 그룹의 연봉은 2배나 차이가 난다. 우선 연봉이 높지 않은 비경영직종의 경우 남성이든 여성이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고용되었다. 하지만 연봉이 높은 경영직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성 지원자는 경영직일 경우 비경영직 채용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사람이 더 많이 고용되었다. 하지만 여성은 매력적인 여성보다 그냥 평범한(오히려 못생긴) 여성 지원자가 경영직에 더 많이 채용되었다. 또한 능력도 높을 것으로 평가되었다. 아름다운 여성은 똑똑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내 몸에 만족하면 삶이 행복해진다: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지는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외모는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이므로 다른 어떤 것보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스스로 신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을 밝혔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불안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스스로가 자기 신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에 따라 주관적인 안녕감, 즉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내 몸을 평가할 때 더 이상 주변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타인이 보는 나,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보다는 스스로 느끼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 TV에 등장하는 연예인이 예쁘고 날씬하고 행복하기까지 하다고 해서, 내 친구가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 주변 사람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다고 해서 주눅 들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거울 앞에 선 당신의 몸을 천천히 들여다보라. 자신에게서 어느새 귀엽고 예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불만으로 가득했던 내 삶에 행복의 빛이 조금씩 비춰질 것이다.
성형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성형수술은 단순하게 외모의 변화만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정서적 손상을 동시에 치료해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심리적인 기능 또한,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요즘 신체적 균형을 되찾기 위한 성형수술보다는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욕망이 앞선 이른바 미용성형수술 열풍이 한창이다.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개인으로서는 긍정적일 수 있고, 이러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나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성형수술이 중독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성형수술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잘못된 신념으로 인한 과도한 욕망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인생을 180도로 바꿔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커다란 실망감을 낳고, 이로 인해 또 한 번의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것이다. 성형수술로 외모가 한결 나아졌다 하더라도 이미 커져버린 욕망은 변화된 자신의 외모를 폄하하는 결과를 낳아 이른바 '성형 중독'의 길로 한걸음 다가선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자존감이 낮아져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여기서 심해지면 사람들을 기피하는 정신병리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책을 잠시 덮어두고 지금 거울 앞으로 가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자. 작고 찢어진 눈, 뭉툭한 코, 혹은 넓적하고 커다란 얼굴 등 모두들 각자 콤플렉스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심히 잘 뜯어본다면 예쁜 구석도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예쁜 구석이 없다는 독자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거울을 보고 한번 씨익 웃어보자. 웃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 이상적인 외모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울 속의 나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부모님이 낳아주신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라. 그러면 웃게 되고,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2부 아름다움, 그 권력을 논하다
이 시대의 또 다른 권력, 아름다움아름다움의 영향력이란 개인의 외모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따라 그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 다르게 평가되고,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같은 메시지를 제공하더라도 정보 제공자의 외모가 매력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중 전자의 설득효과가 높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바로 아름다운 외모의 영향력인데, 이 책에서는 이것을 아름다움의 권력이라 지칭하고자 한다. 여기서 규명하고자 하는 문제는 첫째, 아름다운 외모가 개인의 삶 전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둘째,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아름다움의 영향력에도 차이가 존재하는지, 즉 아름다운 외모가 가진 영향력의 성차(性差)를 살펴보는 것이다.
미인에 대한 진실과 거짓사람이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함으로써 삶의 영역에서 얼마만큼의 권력을 갖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을 실시했다. 우선 아름다움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3명의 사진을 제시하고, 그들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에 어떤 차이가 나는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증했다. 외모 외에는 동일한 정보를 제공한 평가였기 때문에 이때 나타나는 차이는 외모의 아름다움 정도에 따라 만들어진 평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 차이를 바로 아름다움의 권력, 즉 미인의 권력이라고 봤다.
미인은 가정생활을 더 잘할까?: 사람들은 가정생활을 크게 3가지 측면으로 나눠 생각하는데, 특히 가정관리에 관해서는 자녀양육 교육 가정운영(살림)을 포괄적으로 생각하며, 이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3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진 가정생활에 대한 아름다움의 권력은 어떠한지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인은 가정관리와 가족관계에서 평범하거나 못생긴 사람보다 유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아름다운 사람은 유능한 배우자를 만나 성공적인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도 자녀 양육과 교육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부부관계는 물론 배우자의 부모와도 좋은 관계를 더 잘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못생긴 사람에 대해서는 결혼뿐만 아니라 가정관리 가족관계 능력에서도 모두 열등할 것으로 평가했다. 얼굴이 못생기면 시부모(처가 부모)와도 원만한 가족관계를 맺는 데 있어 그다지 유능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는 아름다움의 권력, 즉 미인의 권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으로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
미인은 더 빨리 승진할까?: 아름다운 외모 사진을 본 응답자들은 그 사진 속 인물의 외모가 멋지면 좋은 직장을 갖고 승진도 잘 하며, 업무 능력도 탁월해 높은 지위까지 올라갈 듯 하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사진 속 인물이 매력적이지 않은 경우 그다지 좋은 직장에 취업하거나 승진을 빨리 할 것 같지도 않으며, 직장 내에서 동료관계나 상사 부하와의 관계도 원만할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가 매우 낮았다. 특히 직장 내 대인관계를 보면 사진이 제시되지 않은 통제 집단의 평균값(4.6)보다 외모 수준이 '하'인 집단의 평균값(4.2)이 더 낮았다. 이는 못생긴 사람이 외모 정보를 제시하면 오히려 직장 내 대인관계에 있어 외모 정보를 제시하지 않을 때보다 부정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즉 우리는 이력서에 부착하는 사진을 통해 그 사람의 업무 능력과 직장 내에서의 대인관계 능력까지 유추한다는 것이다. 매력도가 낮은 사진이라면 사진을 제시하지 않았을 때보다 직장 내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 더 나쁘게 평가하므로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직장 내 대인관계에 대한 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인은 돈을 더 잘 벌까?: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경제생활에 있어서도 유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경제생활 영역에서는 사진을 제공받지 않은 통제 집단에 대한 응답치가 '하'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모의 부정적인 효과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못생긴 외모더라도 아예 외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는 것보다는 그 사람이 경제생활 영역에서의 유능성을 기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 셈이다. 평균치로 비교해보면 외모가 뛰어난 '상' 집단의 경제 능력(4.2)에 대한 평가와 '중' 집단(4.1) 및 '하' 집단(4.0)의 평균점 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문화여가 영역에서의 집단 간 점수 차이가 매우 컸던 것과 비교해 생각하면 경제생활 영역에서는 아름다움 정도에 따른 미인의 권력에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삶의 영역에 미치는 아름다움의 권력
사진이 제시되지 않은 통제 조건의 응답 137개를 제외하고, 외모의 아름다움을 7점 척도상에서 평가한 값과 그 사람의 7개 영역(개인적 특성 가정생활 직업생활 문화여가 생활 경제생활 시민사회 생활 정치생활)에 대해 평가한 값을 근거로 아름다움과 능력에 대한 평가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