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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품격

반도 마리코 지음 | 창해
부모의 품격

반도 마리코 지음

창해 / 2009년 6월 / 256쪽 / 10,000원



제1장 생명을 기른다



우는 아이에게 지지마라


방긋 웃는 아이 모습은 부모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아이가 늘 그렇게 웃는 것은 아니다. "우는 아이와 마름에게는 당할 재간이 없다"는 옛말처럼, 아이가 울며 떼를 쓰면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주는 때가 많다. 그런데 울면 만사 해결이라고 아이가 알면 점점 떼만 늘어간다. 그러므로 아무리 울어도 안 되는 것은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세 살 무렵부터는 가르쳐야 한다.

신생아는 배가 고프거나, 똥을 쌌을 때, 어딘가 아플 때, 유일한 자기표현이 바로 '울음'이다. 이럴 때는 부모가 늘 주의를 기울여 아이가 왜 우는지 살피고 돌봐야 한다. 그러나 말을 익혀서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도 운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응석이고 다른 하나는 억지이다. 응석은 간혹 들어줄 필요는 있다. 여섯 살 정도 되어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싶다거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뭔가 허전할 때 울음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따스하게 안아주고,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정감은 그 또래의 아이 성장에 꼭 필요하다.

또한 칭얼거릴 때 잘 다독여가며 왜 보채는지 찬찬히 캐물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뭔가를 해달라거나, 어딘가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떼를 쓸 때, 오냐오냐하며 다 받아주면 아이는 그 전술의 유효성에 길들여지고 만다. 그러므로 '아무리 울어도 안 되는 것은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세우자. 조금 시간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아이가 이 원칙을 깨달으면 더 이상 자기의 요구를 위해서 울며 보채지 않는다.

조금 더 성장하면 억울한 눈물도 흘리고, 감격의 눈물도 흘린다. 그럴 때 '남자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혹은 '울면 바보'라는 말로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마라. 눈물은 아이의 정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슨 말만 하면 눈물을 글썽이는 여자 아이에게 '계집아이니까 할 수 없다'고 받아주면 우는 버릇이 생긴다. 그 아이는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툭하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되고 만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자의 눈물에 약한 남자들이 많다. 그래서 여자 부하 직원을 둔 남자 상사들 가운데는 눈물 흘리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똑 부러지게 일을 가르치지도 못하고, 덮어놓고 다루기 힘들다며 손사례를 치는 경우가 많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여자는 대등한 동료가 될 수 없고 의지할 수 있는 상사로 대접받지도 못한다.

가족이 오붓하게 모여 식사하라

식사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식탁은 부부의 품격이 나타나는 자리이고 아이들의 품격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이기도 하다. 첫째, 가족 모두 둘러앉아 먹는 식사가 가장 좋다. 장을 보러 갈 때도 가능하면 함께 가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와 부모가 좋아하는 메뉴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물건을 고른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안목과 좋은 조미료 브랜드, 식품과 식단 작성 등에 대해 함께 의논한다. 남자는, 생활 경제와 문화에 대한 삶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물건 고르는 안목도 길러진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겠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우선순위를 매겨나가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울 수 있다. 식품 첨가물이나 영양 밸런스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각자 좋아하는 식품과 회사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둘째, 단계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본다. 평일에는 모두 바빠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없다. 그러나 쉬는 날에는 아이들과 부엌에서 서로 어울리며 음식을 장만해도 좋다. 네다섯 살 된 아이라면 채소를 씻을 수 있다. 달걀을 풀 수도 있고, 식탁에 접시와 수저를 가지런히 놓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차츰 부엌칼이나 가스 불을 자연스럽게 다룰 줄 알게 된다. 식사 준비를 돕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되면 하루 날 잡아 아이가 준비한 만찬에 부모가 손님으로 초대되어 보아도 좋다.

셋째, 가능하면 식구들 모두 오붓하게 둘러앉아 즐거운 식사 시간으로 만들자. 밥을 먹기 전에 우선 손을 깨끗이 씻고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수저를 든다. '잘 먹겠다'는 말은 대단히 좋은 뜻이다. 식물이나 동물의 기운을 받아 자신의 생명을 북돋아가겠다는 감사의 표시다. 감사한 마음으로 밥을 먹으며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이는 올바르게 성장한다. 식사가 끝나면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등의 인사를 꼭 하는 습관을 들인다. 남자들은 아내가 애써 준비한 식사를 고맙다거나 맛있다는 말도 없이 먹을 때가 많다. 가끔 겨우 한다는 말이 국이 짜다는 둥 싱겁다는 둥 이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이는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다. 어릴 적부터 밥상을 차려 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제2장 매너 익히기



꾸짖을 때 아이가 납득하게 충분히 설명하라


아이의 장점을 키우고 싶으면 아이를 칭찬하라.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착한 일을 하면 칭찬하고, 어른들 일을 거들 때 고맙다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가능하면 긍정적인 태도가 좋다. 그러나 아이들이 늘 이렇게 착한 행동만 하지는 않는다. 더러는 위험하고 난폭한 짓도 하고 약한 친구를 괴롭히기도 한다. 개구지게 행동하여 어른들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따끔한 야단이다. 다만 꾸짖는 방법에 대해서는 세심한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가 나쁜 짓을 했을 때, 가능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야단을 쳐라. 야단칠 때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되, 아이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불 가까이 다가가서 화상의 우려가 있을 때, 가위나 바늘 등 위험한 것을 가지고 놀 때, 높은 곳에서 놀다가 떨어지기 직전일 때, 그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아이를 먼저 구해놓고 나서 야단쳐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위험하니까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이해를 하게 된다.

심한 어리광이나 무리한 욕심, 형제에게 난폭한 행동을 할 때는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야단부터 쳐야 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난폭한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나무란 다음에 차근차근 해도 좋다. 이것은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더 필요한 대응 방법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예를 들어 어른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그 자리에서 야단을 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런 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야단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상하게 알려주도록 하자. 본보기를 보여주고 그대로 따라하게 충분히 설명을 하였는데도 말을 듣지 않으면 그때 야단을 친다. 다 큰 아이들은 '엄마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친구들은 그런 일로 잔소리를 듣지 않는단 말이에요' 등으로 말대꾸를 한다. 그때 부모가 아이한테 휘둘려서는 안 된다. 또, 세 살 무렵이 되면 옷차림에 고집을 부리며 부모가 입혀주는 대로 따르지 않는 때도 많다. 이럴 때는 아이와 입씨름을 하기보다 저 좋은 대로 맡겨두자. 정 안 되겠다고 여겨질 때만 부모의 말에 따르도록 유도하자.

또한 아이들의 굼뜬 행동 때문에 어른들의 잔소리가 튀어나올 때가 많다. "빨리 준비해……."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누구나 경험했듯이 부모는 '빨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성격이 급한 부모는 두고 보다가 참지 못하고 알아서 다 해 줘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챙기는 습관이 들면 결국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어른의 입장에서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기다리자. 아이를 위해서 묵묵히 바라보며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 줘야 한다. 아이를 꾸짖을 때 철칙이 있다. 자칫 과한 표현으로 아이의 자존심이나 인격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어른들의 의도와는 달리 자기를 미워해서 그런다는 노여운 마음이 아이에게 남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자.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사람으로 키워라

아이들의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이가 부모의 슬하를 떠나 한 인간으로 자립시키는 것이다.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모든 일을 다 보살피는 부모가 있다. 그러나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훈육도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 중 하나이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세수하고 이 닦고 밥 먹고 학교에 가는 것부터 시작하자. 자기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고(책상 정리 정돈, 방청소 등), 학교 준비물을 미리미리 챙기며, 깨끗한 옷을 입는 등 열 살이 되기 전까지 몸에 익혀 줘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되어서까지도 이런 일은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아들일수록 집안일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어머니가 모든 뒤치다꺼리를 하는 가정도 있다. 명심하라. 그렇게 하면 아이의 독립심을 키울 수 없다. 아들이라도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키워라.

누군가(대부분은 어머니이지만) 잔소리 하나 없이 다 해 주는 버릇을 들여 놓으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감사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도와주었을 때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일상생활에서 자기 일을 스스로 잘 할 수 있게 되면 다음에는 정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면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또 신세를 진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자립과 독립은 다르다. 신세를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놓으면 언제라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절로 생긴다. 그러나 받기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그런 힘은 기를 수 없다. 미국에서는 노동의 신성함과 돈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대학에 진학하여 부모의 곁을 떠난다든가, 취직해서 홀로서기를 하는 등의 체험도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돌봐주는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도 상당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생애를 살펴보면 평생 자립이라고는 모르는 삶을 사는 격이다. 요즘은 사회가 풍요로워서 여자도 얼마든지 자립하는 세상이므로 뭐든지 뒷바라지를 다 해주는 여자를 찾기란 아마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비단 남자들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여자들 역시 자립을 포기하고 남자에게 그저 기대기만 하는 스타일이라면 남자의 짐만 될 뿐이다.

부모가 언제까지고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학력을 갖추어야 하고 좋은 만남을 위해 인간적인 매력 또한 익혀야 한다. 개발도상국을 원조할 때도 생선을 잡아서 주는 도움보다 생선을 잡아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도움이 그 나라를 위하는 길이듯이 아이들 역시 원하는 것을 부모가 손에 쥐어 줄 일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질 수 있는지 방법을 가르쳐 몸에 익혀줄 필요가 있다.

제3장 인간성 기르기



아무리 작은 약속도 반드시 지켜라


인간의 신용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약속이다. 정치가를 믿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 역시 아이한테 신용을 얻으려면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한 약속, 특히 일에 관계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용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가족끼리 또는 아이들과 한 약속은 깜박해서 "다음에…"라고 얼버무리는 때가 많다. 아이들은 부모와 한 약속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한다.

부모가 아무 생각 없이 "다음에 장난감 사 줄게" "다음 시합에는 꼭 응원하러 갈게"라고 지나치며 한 말을 아이들은 머리에 꼭꼭 기억해 둔다.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신용과 존중은 사라지고 만다. 업무상 약속은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가족과 한 약속은 까맣게 잊어버리기 쉽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가족 모두 볼 수 있도록 커다란 달력이 필요하다. 달력을 걸어 놓고 약속을 적어 놓는 센스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달력을 보면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롯해서 가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서로의 행동반경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과 한 약속을 가장 먼저 지켜야 한다. 그러려면 '애당초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자. 물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약속을 지킬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왜 약속을 지킬 수 없었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설명하라. 아무리 아이가 어리더라도 성실하게 설명해야 한다. 부모의 그런 태도를 보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아이들은 이해한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반대로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 한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가르쳐야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섣불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아이가 확실하게 깨우치게 훈육해야 한다.

아버지의 자녀 교육 -자긍심을 품어라

노르웨이나 스웨덴과 같은 북유럽에는 아버지들만 얻을 수 있는 육아 휴가가 있다. 스웨덴에서 480일의 육아 휴가는 양친 중 어느 쪽이 취해도 좋다. 게다가 아버지만이 얻을 수 있는 60일간의 보육 휴가인 '파파 쿼터제(남성 육아 휴직)'라는 제도가 있다. 아버지가 이 휴가를 받지 않을 때는 전체 보육 휴가가 짧아지는 셈이다. 1993년에 이 제도를 시작했는데, 다음해 1994년의 남자 휴가 취득율이 40퍼센트였고 지금은 90퍼센트로 늘어났다. 노르웨이에서 놀란 사실은 아이 키우는 남자들이 너무도 당당하게 아이 키우기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오히려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지는 듯했다. 그만큼 지위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전문직이기에 아이들 교육도 가능하다는 약간의 자긍심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 혼자 24시간 아이 돌보기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전업주부가 있는 가정에서 의외로 아이를 하나만 키우는 가정이 많다. 이를 미루어 보더라도 집안일을 분담하는 파트너 없이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아버지가 함께 자녀 교육에 참가하는 부부는 금슬도 좋아서 둘째를 쉽게 갖는다고 한다. 아이가 서너 살만 되어도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 주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부모의 역할도 점점 변한다. 함께 카드놀이를 하고 야구를 하고 학교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집안 일 돕기 등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다.

옛날 대가족 시대에는 한 집에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았다. 그래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큰딸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돌보았다. 그래서 어머니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녀 교육에 함께 관여했다. 핵가족 시대인 오늘날의 아이는 어머니 혼자 육아와 교육을 감당하는데, 가능하면 아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자면 아버지부터 자녀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회사의 야근을 자제하고 퇴근길에 술 마시는 습관을 버리는 등 아버지의 변화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아버지 자신이 아이의 성장에 애정을 갖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제4장 처음 시작하는 학교생활



팀플레이를 배워라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까? 독서, 글짓기, 계산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까? 아이들은 사회에서 기본적인 지혜를 익힌다. 부모와 가정교사 혹은 인터넷에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익혀가야 좋다. 이것은 주로 학교생활을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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