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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반중 일반고 아이들이 입시와 인생의 승자가 되는 법

김혜남 지음 | 명진출판
대한민국 일반중 일반고 아이들이 입시와 인생의 승자가 되는 법

김혜남 지음

명진출판 / 2009년 6월 / 328쪽 / 12,000원



PART 1 현실을 모르면 승자가 될 수 없다



1장 대한민국 교육이 지각변동하고 있다




교육 때문에 쪼개지는 대한민국,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1970년대 말까지 경쟁입시체제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몇 명이 합격하는가가 명문고의 잣대였다. 당시에는 경기고 서울고 용산고 등이 명문으로 꼽혔지만 평준화정책을 실시한 후 판도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평준화도 이미 깨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30곳의 외고, 20곳의 과학고, 6곳의 자사고, 2곳의 국제고 등 특목고는 과거 명문고보다 훨씬 많은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더욱이 MB 정부에서는 훨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율고 설립, 학교선택제, 학교정보공시제 등으로 서울대와 연 고대 진학률까지 공개되는 등 각 학교의 수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교육계의 양분화가 심화되면서 바야흐로 우리 교육계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과도 같다.

양극화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논리도 나름대로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하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면 학력이 향상된다는 게 기본 논리다. 하지만 성적 경쟁의 시각에서 보자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학습 저력을 형성하는 데는 본인의 의지와 능력,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학습동기 등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을 북돋워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야 신나게 공부할 수 있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불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갖지 못하면 점점 위축될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체념적이 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겨나도록 의욕과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심어주어야 희망의 근거를 가질 수 있다.

일반고에서도 해외 명문대 들어간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외고들은 국제반을 만들어 학생들의 해외 대학 진출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대학에서 중시하는 내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에세이 작성은 물론 AP(Advanced Placement :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대학 학과목) 수강반을 따로 만들어 철저하게 대비한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 명문대가 교과외 활동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특별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SAT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교과외 활동이 부실하면 합격시키지 않는다. Y외고의 여학생들은 치어리딩클럽(Cheerleading club)에 가입하여 미국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D외고의 학생들은 전미고교모의법정대회에 출전해 수백 대 일의 주 예선을 치룬 팀들과 맞서 실전감각을 키웠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울권의 외고 학생이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3%이고, 경기권은 9%, 지방권은 4.2%에 이른다. 교육의 지각변동으로 양극화의 현상이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월성 정책의 방향은 잘못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수월성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내에서만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순히 국내 명문대를 들어가기 위한 점수 경쟁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 교육계는 변해야 한다. 쓸데없는 소모전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적인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되어,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막강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슬로건은 이런 것이 아닐까. "스카이를 넘어 아이비리그로!"

2장 돈 없으면 공부 못하는 세상



이미 최고의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사교육: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사교육 분야에서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는 물론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인 AIG가 '영어 학원'이라는 단일 업종에 600억 원을 투자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영어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유학과 연수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1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교육예산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회사가 사교육 업체에 배팅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교육은 교육사업의 일종이지만 투자 대비 효율이 높기 때문에 많은 경제 전문지들은 비즈니스 영역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사교육기관의 재무제표나 주가는 경제인들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에 허덕이면서도 자녀를 계속 학원에 보내는 것은 장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치동이나 압구정동에 사는 학부모들은 일반고의 몇 배가 되는 등록금을 비롯 엄청난 학원비를 지출하고, 입시가 목전에 닥치면 족집게 과외에 거액을 배팅한다.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하더라도 명문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본전은 물론 그보다 더한 이자까지 붙여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투자의 근저에는 믿음이 있다. 따지고 보면 교육만큼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는 거의 없다. 학부모가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는 것도 결국은 자녀의 밝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교육은 신분 상승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양상은 아니다. 선진국 상류층 역시 어릴 때부터 명품 교육을 받은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형태든 사교육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과도한 열기로 인해 사교육 시장이 날로 팽창하고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는 첫 번째 이유로 특목고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가계 소득 증가와 자녀수 감소 역시 사교육 팽창의 또 다른 이유이다. 자신의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월등하게 키우기 위한 부모의 노력과 정성이 바로 사교육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교육과 달리 학원은 효과적이고 철저한 관리 시스템으로 학습동기나 의욕이 부족한 학생까지 다독이고 챙긴다. 그리고 반복학습을 통해 학습 저력을 쌓도록 돕는다. 그러나 부모들이 마냥 학원의 상술에만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강남에 있는 학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녀를 보내지는 않는다. 소신과 원칙이 분명한 학부모는 자녀의 능력과 소질을 정확히 판단해 수준에 맞고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곳에 보낸다. 자녀의 학습 매니저인 학부모의 신임을 얻기 위해 학원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포브스 코리아》대표는 "사교육은 태생적으로 생존 본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한 바 있다. 사교육의 변화무쌍한 발전은 학부모들의 끝없는 욕망에서 비롯되었고, 결국 유효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개천에서 '용'이 계속 나와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최근처럼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육 문제는 약간의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의 바다에 빠진다.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지만 부모들은 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유치원을 시작으로 사립 초등학교를 거쳐 특목고에 진학한 아이들은 명문대에 입학한다. 모두가 정해진 수순이며, 엘리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운명이 애초부터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의 본래 목적은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 환경만 제대로 조성되면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실력의 경중을 떠나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지만 꿋꿋하게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이 있었다. 아버지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으면서 의견을 나눈다. 부모가 논리적인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학생은 아버지의 정성에 영향을 받아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랐다. 물질적으로는 명품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명품 학생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특목고 부모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폭넓은 사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치밀하고 세심한 계획에 따라 단계별 학습을 해나가는 등 동기를 불어 넣어준다면 일반고 학생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양극화의 심화로 개천에서 '욕'이 나오면 나왔지 '용'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이 계속 나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서 보다 밝은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장 요즘 명품 학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9회말 투아웃에도 경기는 뒤집을 수 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 1,2학년 때 공부를 게을리 하다가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기적을 일으킬 확률은 훨씬 더 낮아졌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정신을 집중한다고 해도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노력해서는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 아이들을 결코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치른 모의고사 성적이 바로 수능 성적이다." 자칫 각오를 다진 학생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1년의 준비로 수능을 치르기란 무척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답이리라. 단기간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자기가 열심히 달려서 좁혔다고 생각한 거리만큼 다른 학생들 또한 앞서 있기 마련이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실력 차이는 고1 첫 모의고사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특목고 아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국 영 수를 심도 있게 공부하며 실력을 키운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과 일반고 학생들의 차이는 프로와 아마추어만큼이나 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1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점수라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 고1이 되어서 치르는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학생들의 실력이 판가름 나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2010년부터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 입시에서 탈락하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를 자율고가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고의 수업 진행은 이전에 비해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수준도 낮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운명의 탓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 그 순간 자신이 비겁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공부에 전력투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난관에서 벗어나서 좋은 학습 습관을 키운다면 자신의 진가는 더욱 빛날 수 있다. 9회말 투아웃, 뒤진 상황에서 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저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자신이다.

'영어 격차'가 '인생 격차'라는 말은 엄살이 아니다: 예전과는 달리 영어에 뛰어난 학생들이 정말 많다.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이 95~96점대에서 형성되는데, 3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영어 우수자들이 응시하는 대입전형은 상당히 높은 영어 인증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외대는 토익 900점 이상, 서울대는 텝스 850점 이상, 고려대는 토플이 PBT로 637점 이상만 응시할 수 있다.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영어는 필수적이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은 영어 공인시험을 인정하고 있는데, 고시생들이 영어 리스닝이 되지 않아 다시 공부하는 것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사시나 행시에 응시하려면 토익은 700점, 토플은 PBT로 530점, 텝스는 625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이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서울대는 텝스 701점, 토플은 567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쿨의 경우는 최저점이 이보다 높고,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 영어 격차)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영어 구사 능력에 따라 직장에서의 업무가 달라지고, 나아가 진급과 소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현상은 법조계나 의료계 등의 전문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외국 병원과 협약을 맺을 때마다 중심 역할을 한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대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에 국내에서 더욱 화려한 경력을 쌓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뿐 아니라 법조계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사시 합격생들은 연수를 마치면 국내 공공기관, 기업체, 언론사 등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상당수 연수생이 국제기구와 외국 로펌의 인턴 자리로 나간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활동 영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영어는 명문대 입학은 물론 미래의 소득과 지위를 결정하는 잣대 중 하나인 셈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다양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글로벌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 영어 실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하더라도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수능의 외국어영역도 언어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최상위권이 되지 못한다. 단순히 영어만 잘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사고력과 화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문화 체험이 필수적이다.

PART 2 돈이 아닌 지혜가 인생의 승자를 만든다



4장 현실에 지지 않고 변화를 실천하는 교사들




담임이 최고의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전국학부모지원단은 서울특별시의 여러 구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학부모 계몽운동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부모들에게 많은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공교육 종사자와 사교육 종사자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사교육 강사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이 최고 전문가임을 자처한다. 하지만 공교육에 종사하는 강사는 자신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므로 무언가 부족해 보이기까지 한다. 겸손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청중으로 하여금 맥 빠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는다. 사교육 종사자들은 오로지 성과로만 판단되고, 실적이 나쁘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뚝 선 사람들이다. 이에 반해 공교육 종사자인 교사들은 사교육 종사자처럼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긴장이 풀어져 있다. '철밥통'이라고도 표현될 정도로 여유가 있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교육 종사자들은 사교육 종사자들에 비해 프로의식이나 긴장감이 부족하다. 하지만 교사들은 사교육 종사자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바로 '현장 경험'이다. 교사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이라는 세월 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나눈다. 그러므로 학생 개개인에 대해 누구보다도 정확히 알고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 얻은 경험은 아름답고 진실해서 어떤 강의보다 설득력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과 밀착해서 생활했기 때문에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막혔던 갈등을 풀어줄 수도 있다. 또한 대학 진학 문제를 놓고 학생 또는 학부모와 밀고 당기기를 한 현장 경험도 풍부해서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나는 정시 때 서울대에 지원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를 상담하면서도 반드시 이 말을 덧붙인다. "컨설턴트와 상담하더라도 반드시 담임선생님과 다시 상담해야 합니다. 담임만큼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이런 다짐을 하는 것은 서울대는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로 전형함에 따라 수능 경쟁력만으로 합격을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담임교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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