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
토니야 레이맨 지음 | 21세기북스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
토니야 레이맨 지음
21세기북스 / 2009년 3월 / 400쪽 / 13,000원
서문_ 말로 숨기는 것을 몸이 말한다나는 신체 언어 전문가로서, 사람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주로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과 몸짓, 표정에 담긴 의미를 읽는 법을 가르침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때문에 언론 매체들은 정치인, 할리우드 스타, 범죄자처럼 유명세를 타거나 악명 높은 사람들의 신체 언어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나에게 묻곤 한다. 유명인들의 사생활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사생활을 지키려고 애쓰지만, 자기 내면의 솔직한 감정까지 완벽하게 숨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조차도 신체 언어를 통해 속마음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낸다. 신체 언어에 대해 배우고 그것에 통달하게 되면, 사람들이 소리내어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있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의 93퍼센트가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언어적 요소는 대략 1,000가지 정도인데, 이런 비언어적 요소들 몇 가지가 합쳐지면 말로 이루어지는 고작 7퍼센트의 메시지 전달력보다 훨씬 더 큰 힘을 갖게 된다. 몸동작, 얼굴 표정, 말하는 속도, 차지하고 있는 자리, 향수, 액세서리, 헤어스타일과 같은 다양한 외적인 요소들이 말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손목의 작은 움직임과 목소리의 작은 변화까지도 대화 상대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대를 정말로 믿는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줄행랑을 쳐 버리고 싶은 심정인지, 이런 마음속 진심은 말로 하지 않아도 신체 언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이렇듯 신체 언어는 말을 보조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나아가 대화를 지배한다. 의식적인 뇌가 상대의 말을 분석하기에 바쁜 사이, 우리의 무의식은 상대의 진심을 드러내주는 비언어적인 단서를 찾아 신체 언어를 읽으려는 힘겨운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학문인 심리학, 사회학, 언어학, 고고학은 비언어적 신호가 가장 정직하고 믿을 만한 소통의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신경을 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비언어적 신호를 정확하게 읽는 비법을 당신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이 비법을 터득하게 되면 사람들이 입으로 전하는 말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은 생각까지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누가 진정한 친구이고 누가 속임수를 쓸 사람인지, 또 누가 진정으로 사랑해서 다가오는 사람이고, 누가 단순히 즐기기 위해 접근하는 사람인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마음속에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지마! 그를 믿으면 안돼!"라는 경고음이 울릴 때, 그것을 믿고 따를 줄 아는 지혜를 갖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중요한 기법과 원칙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에 갖추어진 놀랄 만큼 뛰어난 소통 체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의 신체 언어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사소한 신체 언어에 담긴 의미까지도 놓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들이 보내는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상황이나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종하는 '의사소통의 달인'이 될 것이다. 왜 신체 언어에 주목하는가
진실을 전하거나 또는 진실을 숨기려고 시도되는 모든 신체 언어 신호는 우리의 인생에 아주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터뷰 중의 잘못된 신호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첫 데이트에서의 알쏭달쏭한 신호 때문에 갓 싹터나는 로맨스가 시들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교감하는 소통 신호는 평생 동안 이어지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하게 신체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사실 이것은 우리가 말하는 법을 배우기 이전, 아기였을 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은 언어를 배우면서부터는 오로지 언어에만 의존해 의사소통을 하려 한다. 물론 특정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논의할 경우에는 언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언어는 오히려 의사소통을 방해하거나, 교묘한 함정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체 언어의 신경학적 측면을 살펴보자. 최근 신경과학의 돌파구를 열어준 연구는, 신체 언어가 타고난 특성이라는 것과 학습되는 것이라는 이론 사이에 빠져 있던 연결고리를 발견해냈다. 1996년 이루어진 그 연구는 신경과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새로운 발견이었는데,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의 지아코모 리졸라티와 비토리 갈레즈가 인간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던 '거울신경'을 찾아낸 것이었다. 먼저 유인원에게서, 그리고 최근에 인간의 뇌에서 발견된 거울신경은 일종의 운동 신경으로 근육을 조절하여 몸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다. 또한 이 거울신경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의 많은 부분에 관여하기 때문에 신체 언어에 있어서 맥가이버칼 같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보는 대로 따라 하는' 신경이라고도 불리는 이 민감한 신경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어떤 행동을 보거나, 듣거나, 심지어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작동하여, 그 행동을 몸으로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TV로 테니스 경기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팔을 움직였다던가, 축구 시합 중에 친구가 중요 부위를 맞고 쓰러졌을 때 자신이 맞은 것처럼 저절로 사타구니 부분을 손으로 가렸다던가, 회사에서 동료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실수를 할 때 마치 자신이 실수한 것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것 등은 바로 거울신경의 작용 때문이다. 텔레비전 방송에서도 거울신경 반응을 이용하기 위해 시트콤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청중들의 웃음소리를 녹음해 들려준다. 시청자들이 그 소리를 따라서 쉽게 웃을 수 있도록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이 공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 거울신경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울신경이 활발히 작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미묘한 비언어적 신호들을 재빨리 포착한다. 이들은 상대방의 사회적 행동을 자연스럽게 파악하여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타고났다. 전문가들은 이 거울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자폐 증세가 있는 아동과 어른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에 공감하려고 해도, 거울신경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자폐 아동의 공감 능력과 신체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동작을 따라하거나, 상대를 따라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거울신경뿐만 아니라 공감 능력과 관계가 있는 신경 조직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뇌를 계발하여 변화를 주며 뇌의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거울신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또한 앞서 언급한 방법을 활용하여 신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얼굴의 언어 -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는 어떻게 다를까? 얼굴은 무엇이나 그려 넣을 수 있는 캔버스처럼 셀 수 없이 많은 감정을 무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부위이다. 우리는 마치 색칠된 유화를 고치듯, 얼굴 표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심리학자 폴 에크만과 그의 동료들은 인간의 얼굴에 43개의 미세한 근육들이 각기 다른 조합으로 1만 가지 표정을 만들어내고, 이 가운데 3,000가지 표정은 몸으로 느끼는 특정한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숨겼다고 해도, 결국에는 어떤 감정이든 몸짓을 통해서나 때로는 미세한 표정을 통해 드러나게 마련인 것이다. 얼굴 표정 중에서 미소만큼 많은 도움이 되는 얼굴 표정은 없다. 우리는 밝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 사람을 보면, 자신감과 자제력이 있으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점에서 미소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긴요한 신체 언어이다. 그러나 진짜 미소는 일부러 짓기 어렵고, 억지로 짓는 미소(가짜 미소, 사교적인 미소)는 금세 티가 난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
얼굴 신호- 진짜 미소: '진짜 미소'는 전기로 실험대상자들을 자극해 미소와 관련된 근육을 '발견'한 기욤 뒤셴의 이름을 따서 뒤셴 미소라고도 한다. 입 꼬리가 올라가고 잇몸이 조금 더 드러나 보이는 미소다. 눈은 반달모양이 되며, 눈가 바깥쪽에 감출 수 없는 주름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일명 '꼭두각시 주름'인데, 코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입의 모서리까지 나타나는 비구순주름이다. 이런 미소를 보면 누구나 즐거움을 느끼고,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의 얼굴은 진짜 미소를 지을 때 나타나는 표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진심어린 미소를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뿐이므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늘 행복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멋진 미소를 짓고,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친구를 모델로 삼는 것이다.
얼굴 신호- 사교적인 미소: 사교적인 미소를 지을 때, 소근(risorius muscle)은 입술꼬리를 바깥쪽으로 당기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진실한 미소를 지을 때처럼 입술을 위쪽으로 당기지는 못한다. 비구순주름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진심어린 미소를 많이 볼 수 없는 현실에서, 유쾌한 사교적인 미소는 행복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데 사교적 미소를 어색하게 지으면, 오히려 상대를 당혹스럽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마치 이력서를 정성껏 작성할 때의 마음으로,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교적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미소를 연습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먼저 입을 최대한 옆으로 벌려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짓고,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확인하라.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미소를 찾을 때까지 조금씩 입 크기를 조절해나가라. 미소를 지을 때 사용하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기분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미소는 경력을 쌓고 수입을 올리는 데 이력서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신체의 언어 -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 신호를 애써 숨기려고 노력하지도 않거니와 몸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고 있다는 사실마저 인식하지 못하므로, 몸은 상대의 속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훌륭한 지표이다. 또한 몸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기분에 맞게 반응할 수 있게 도와주며, 반대로 상대가 당신의 기분을 알아주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상대를 대할 때 보이는 카리스마는 강한 자신감, 자기 존재와 가치에 대한 타고난 믿음과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의 카리스마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자신의 직관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생겨난다. 간단히 말하면, 신체 언어를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상대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신체 신호- 다리 꼬기: 남자들은 여자가 다리를 꼬고 앉을 때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세는 여성들의 성적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여자들은 매력적인 자신의 다리로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런 자세를 취한다. 한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 위에 포개어 누르면 다리가 훨씬 더 건강하고 탄탄하게 보인다. 때로 여자들은 다리 꼬기 자세를 취하면서 손을 허벅지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이것은 남자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남자들이 다리를 꼬고 앉은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기는 하지만, 직장에서는 이런 자세를 피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두 다리를 바로 내리고 있는 자세가 가장 좋다. 습관 때문에 그래도 다리를 꼬고 싶다면, 반듯하게 앉은 자세에서 발목만 꼬는 자세를 취하자.
신체 신호- 몸을 앞으로 기울이기: 당신이 상대에게 관심이 있거나,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을 때, 둘 중 한 사람은 맞은편 쪽으로 몸을 기울이게 된다. 이 몸짓은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신호이다(몸을 뒤로 기대는 경우는 어깨가 내려가고 가슴 쪽으로 턱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편하게는 느껴지지만 상대에게 거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회의 시간에 상사가 앞으로 몸을 기울여 앉았다면 상사는 팀원들을 아끼고 있으며 그들을 지지하고 격려한다는 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객 앞에서는 이런 몸짓을 피하자. 이 자세는 기존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해주는 몸짓이기 때문에 이미 관계를 형성해온 사이에서는 친밀감을 높여주지만, 새로 만난 사람 앞에서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새로운 고객을 만나 영업을 하면서 이런 제스처를 보이면 상대의 공간을 침범하는 것이기에 일종의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든 물건을 팔아보려는 절박한 몸짓으로 보여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공간과 접촉의 언어 - 유혹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웨이트리스가 10달러짜리 파스타를 주문하는 단골고객과 살짝 신체적 접촉을 한다면, 이는 손님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행동으로 이해되고 그녀는 더 많은 팁을 받게 될 것이다. 반면에 부동산 거래업자가 50만 달러짜리 부동산을 놓고 협상을 하면서 상대의 개인 공간을 침입하면, 이는 아주 공격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져 영원히 거래를 끊게 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이렇게 공간과 접촉의 규칙은 때와 장소, 그리고 상호 관계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공간과 접촉의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에 굶주리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이런 모순적인 욕구 때문에 공간과 접촉은 뗄 수 없는 관계로 하나의 연속체를 이룬다. 우리는 이 연속체 속에서 밀고 당기기를 한다. 그러면서 수십 미터에 걸쳐 펼쳐진 공적인 공간에서부터 연인과 포옹을 할 때처럼 밀착되어 있는 좁은 공간까지 여러 가지 범주의 공간에서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최초로 공간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사람은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었다. 그는 공간이 인간의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여 '근접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에드워드 홀 덕분에 우리는 공간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환영받거나 환영받을 수 없는 영역은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상세한 지침을 갖게 되었다. 홀이 말한 사회적 공간과 친밀 공간의 범위를 살펴보자.
사회적 영역은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유지되는 대략 120~360센티미터 정도의 거리이다. 사람들은 상대에게서 무엇을 원하는가(필요성, 호감)에 따라 120~360센티미터 거리의 사회적 공간에 들어오기도 하고 거기서 나가기도 한다. 사회적 공간을 활용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리가 달라지면 당신에 대한 상대의 평가도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회의를 할 때 당신이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당신의 영향력과 발언의 가치는 달라진다.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할 때 가장 좋은 자리- 원형 탁자: 원형 탁자는 조정자들이 협상을 평화롭게 진행하기 위해 사용했던 전통적인 방식이다. 참석자들에게 동등한 권력과 지위를 부여해주기 때문에, 외교협상이나 평화협상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아디이어 회의와 밀도 높은 협력 작업을 수행할 때도 굉장히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