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대한 복종
스탠리 밀그램 지음 | 에코리브르
권위에 대한 복종
스탠리 밀그램 지음
에코리브르 / 2009년 2월 / 317쪽 / 15,000원
복종의 딜레마알다시피, 복종은 사회적 삶의 구조에서 기본적인 요소이다. 행동의 한 결정 요인으로서 복종은 특히 우리 시대와 그 연관성이 크다. 복종은 개인의 행동과 정치적 목적을 연결해주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그것은 사람을 권위 체계에 속박하는 접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최근의 역사적 사실과 일상적인 삶에 대한 관찰은 복종이 뿌리 깊은 경향, 즉 도덕적 공감적 윤리적 행동에 관한 훈육을 압도하는 강력한 충동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계 유대인들에 대한 나치의 실험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복종이라는 미명하에 수행한 가장 비도덕적인 행위의 극단적인 예다. 그러나 정도는 덜하지만 그러한 일들이 현재에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즉 평범한 시민들도 다른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으면 그렇게 하게 되는데, 이는 그 명령에 따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미덕으로 추앙받아온 권위에 대한 복종이 해로운 목적에 기여할 때 새로운 측면들을 떠안게 된다. 즉 미덕은커녕 사악한 죄악으로 바뀐다.
플라톤은 양심에 거스르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 명령을 따라야 하는지의 도덕적 문제를 논했고, 보수적인 철학자들은 불복종이 사회의 핵심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권위자의 지시 사항이 사악한 행동이라 해도 권위의 구조를 흔드는 것보다는 그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홉스는 그 명령을 수행한 사람에게 행위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명령한 권위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휴머니스트들은 개인과 권위가 대립할 때 개인의 도덕적 판단이 권위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문제에서 개인의 양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복종행동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예일대학교에서 간단한 실험을 실시했다. 한 사람이 심리학 실험실에 들어와서는 점점 더 양심에 거스르는 일련의 행동을 요구받는다. 핵심 문제는 그러한 요구를 거부하기 전까지 그 참가자가 실험자의 지시를 어디까지 따르느냐 하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사람들이 분명한 도덕적 명령에 직면한 상황에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 권위에 도전하는가이다.
물론, 전시(戰時)에 지휘관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실험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관련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권위자가 제3자에게 해를 가하라고 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처음에 우리는 실험자의 권력이 일반적인 상황에서보다 훨씬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험자는 명령을 강요할 힘이 없고, 심리학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쟁에서 느끼는 위기감이나 헌신해야 할 느낌을 거의 갖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약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복종조차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일반 명제를 도출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길 바란다.
연구 방법단순성(simplicity)은 효과적인 과학적 연구의 핵심이다. 심리적 내용을 담고 있는 주관적 문제의 경우에 특히 더 그렇다. 도덕 원칙 중에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원칙으로, 자신에게 해를 주지 않거나 위협이 되지 않는 힘없는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있다. 이 원칙은 복종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대항세력이다. 실험실에 온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점점 더 심하게 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을 것이다. 그에 따라 명령에 불복하라는 압력이 형성될 것이다. 사전에는 알 수 없는 어떤 시점에 피험자는 실험을 거부함으로써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 이러한 결렬 이전의 단계를 이 연구에서는 복종(obedience)이라고 명명한다.
연구 참가자의 선정 피험자들을 모으기 위해 지역 신문에 공고를 냈다. 기억과 학습에 관한 연구의 참가자로 모든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며, 시간당 4달러와 주차료 50센트를 지불한다는 공고였다. 그 결과 전체 296명이 지원했다. 실험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인원이어서, 여기에 덧붙여 보조적으로 직접 편지를 보내 모집했다. 전형적인 피험자는 우체국 직원, 고등학교 교사, 회사원, 기술자, 노동자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피험자들은 고등학교를 마치지 않은 사람에서부터 박사나 다른 전문 학위를 받은 사람들까지 다양했다.
실험 현장과 절차 실험은 예일대학교의 격조 높은 상호작용 실험실(Interaction Laboratory)에서 이루어졌다. 실험실의 이러한 세부 조건들은 실험에 대해 피험자가 지각하는 합법성과 관련이 있다. 후속으로 이루어진 몇몇 변형된 실험들은 대학교 밖에서 이루어졌다. 제비뽑기에서는 피험자는 늘 선생이 되고 실험협조자는 항상 학습자가 되게 조작되어 있다(두 종이 모두에 '선생'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제비뽑기를 마친 후 선생과 학습자를 모두 옆방으로 데려가서는 학습자를 '전기의자'장치에 앉히고 끈으로 묶는다. 학습자를 끈으로 묶는 이유는 학습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동안 그가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이것은 학습자가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피험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전극봉을 학습자의 손목에 붙이고, '물집과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연고를 바른다. 피험자에게 전극봉이 옆방의 전기충격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전기충격기 계기판 위에는 레버 스위치 30개가 가로로 늘어서 있다. 각 스위치에는 15볼트에서 450볼트 범위의 전압을 표시한 라벨이 붙어 있다. 라벨은 스위치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나씩 옮겨갈 때마다 전기충격이 15볼트씩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네 개의 스위치마다 '약한 충격, 중간 충격, 강한 충격, 매우 강한 충격, 극심한 충격, 지극히 극심한 충격, 위험: 심각한 충격'등 충격 정도를 나타내는 언어적 표기도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두 개의 스위치에는 XXX로 표기되어 있다.
샘플 전기충격 피험자가 선생의 역할을 시작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각 피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했다. 이 전기충격은 45볼트로 고정되어 있었으며, 전기충격기의 세 번째 스위치를 누르면 발생했다. 전기충격은 피험자의 손목에 가해졌고, 이러한 충격의 경험은 전기충격기가 진짜라는 피험자의 믿음을 강화시켰다.
희생자의 반응 실험 상황에서 희생자의 대답이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실행할 필요가 있었다. 학습자의 항의가 없는 상황에서, 예비 연구에 참가한 모든 피험자는 일단 명령을 받으면 계기판 끝까지 태연하게 전압을 올렸다. 이것은 복종의 경향성을 측정할 적합한 근거를 찾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벼운 항의를 사용했는데 이것으로는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다음부터는 좀더 강력한 항의를 실험 절차에 도입했다. 당황스럽게도, 희생자의 가장 강력한 항의에도 많은 피험자들은 실험자의 명령에 따라 가장 가혹한 처벌을 가했다. 그러나 희생자의 격렬한 항의로 각 피험자들이 가한 최고 전기충격의 평균이 어느 정도 낮아졌고, 피험자의 수행 역시 좀더 고르게 분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효과적인 실험 절차를 찾아내기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사실만을 알려준 것은 아니었다. 즉 피험자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많이 권위에 복종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피험자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희생자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인터뷰와 실험 설명 절차적 측면에서 중요한 점 하나가 실험의 마지막 부분에 있었다. 그것은 실험 후 모든 피험자에게 세심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조건마다 다양해졌다. 어쨌든 모든 피험자에게 희생자가 위험한 전기충격을 전혀 받지 않았음을 알려 주었다. 각 피험자는 해를 입지 않은 그 희생자와 우호적으로 화해했으며 실험자와 추가 토론을 벌였다. 실험자에게 복종하지 않은 피험자에게는 그들의 결정을 지지해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설명해주었다. 복종적인 피험자들에게는 그들의 행동이 지극히 정상적임을 설명하고, 혼돈스러운 감정과 긴장을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예상되는 행동예상을 알아보는 절차는 매우 직접적이다. 각각의 경우 응답자들은 권위에 대한 복종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으러 온 청중들이다. 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그 실험을 매우 자세하게 소개한다. 청중들에게 전기충격기의 도식(圖式, schematic diagram)을 제시하고 전압의 강도에 대한 언어적 표기와 숫자 표기를 보여준다. 실험에 대해 깊이 생각한 뒤 자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기록하도록 각 응답자에게 요청한다. 정신과 의사, 대학생, 다양한 직업군의 중산층 성인 등 세 집단이 이러한 예측에 참여했다. 응답자 110명은 각자 일련의 명령들 중 어느 시점에서 실험자에게 불복종할지를 예상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이 제공한 전형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내 자신이 전기충격이라면 질겁해요.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할 수 없어요. 내가 그에게 고통을 가하는 거니까요. 전혀 모르는 사람을 일부러 해칠 수 없습니다."(최고치: 90볼트)"……그 사람이 괴로워하는 걸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요. 학습자가 그만하기를 원한다면, 그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거예요."(최고치: 150볼트)
응답자들은 자신의 반응이 공감과 동정, 정의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 작동하는 여러 힘들의 복잡한 관계를 파악할 만한 통찰력이 거의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관대하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허영심 때문에 생긴 편향을 제거하기 위해 좀 다른 질문을 했다. 즉 다른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해보라고 요구했다. 정신과 의사, 행동과학부 대학원생과 교수, 대학교 2학년생, 그리고 중산층 성인들이 질문에 응답했다. 이 집단들의 예측은 서로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실제로 모든 피험자(또는 미국인 100명)가 실험자에 대한 복종을 거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지 병리적인 문제를 가진 1~2퍼센트 미만의 극단론자들만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전기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그들은 예상했다.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는 전제는 무엇일까? 첫째, 사람들은 대개 품위가 있고 무고한 사람을 서슴없이 해치지 않는다. 둘째, 물리적인 힘이나 위협으로 강요당하지 않으면 개개인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사람은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행동하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행동이 물리적·사회적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그것은 행동이 발생하는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행동 그 자체는 그 사람의 내적 핵심에서 나온다. 즉 내적 핵심 속에 존재하는 개인적 가치들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만족도를 평가한 다음, 그 결과에 따른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것이다.
복종 실험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요구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종류의 전제를 바탕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는 자율성을 가진 개인의 내적 특성에 더 초점을 둔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자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피험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권위에 직면한 사람들우리는 실험에 참가한 각각의 사람들에게서 '그가 복종했는지 복종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본질적인 사실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피험자를 오로지 이런 방식으로만 보는 것은 어리석다. 실험실에 오는 사람들은 감정과 태도, 개인의 스타일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구에 참가한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실험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차원의 요인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경험을 통해 복종하는 과정의 본질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피험자는 그 상황에서 자신이 인식할 수 없는 많은 힘의 통제를 받는다. 그러니까 그는 암묵적 구조의 통제를 받으면서 그러한 사실을 알지는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피험자에 비해 한 가지 엄청나게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즉 각 조건에서 피험자들이 직면하는 환경의 본질을 조금씩 변화시켰기 때문에, 우리는 각 요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피험자는 홀로 그 곤란한 상황을 경험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다. 정보의 원천으로서 먼저 우리는 실험을 수행하는 피험자를 관찰할 수 있고, 특히 피험자와 실험자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 게다가 모든 피험자가 실험 후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배경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브루노 바터, 용접공 바터는 30세의 용접공이다. 그는 뉴헤이번에서 태어났고, 그의 부모는 이탈리아 출신이다. 그는 눈에 띄게 민첩함이 떨어지는 투박한 인상이었다. 전체적으로 다소 야만스러워 보였다. 한 관찰자는 그를 '확실히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원시 괴물' 같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묘사가 완벽히 맞지는 않았다. 그는 실험자에게 순종적이고 공손했다. 학습자가 처음으로 항의했을 때, 바터는 그에게 어떠한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다. 마치 학습자의 고통스러워하는 반응과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그의 얼굴은 무감각해 보였다. 그는 학습자를 거의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반면, 실험자에게는 순종적이면서 정중했다.
330볼트에서 학습자는 전기충격판을 접촉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답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짜증이 난 바터는 그에게로 몸을 돌려 그를 비난했다. "어서 대답하고 끝내는 게 좋아요. 여기서 밤을 샐 순 없잖아요."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그가 학습자에게 한 유일한 말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학습자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다. 실험 후 인터뷰에서 그는 실험에 대해 서툴게 설명했다. "글쎄요, 좀 고집 센 사람(학습자)이 있잖아요. 그가 실험을 이해했다면 처벌을 받지 않고 과제를 수행했을 거예요." 그가 보기에 학습자는 스스로에게 벌을 준 셈이었다. 결국 피험자는 주요한 책임을 실험자에게 돌렸다. "난 돈을 받고 이 일을 했을 뿐이므로 당신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명령을 따라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이해했어요."
얀 렌잘리아, 산업기술자 이 피험자는 32세의 산업기술자로, 짧은 금발에 근육질의 몸매였다. 그는 말이 없고, 말할 때는 외국인 악센트의 흔적이 있었다. 깔끔한 차림이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네덜란드에서 이주해왔으며 네덜란드 개혁교회(Dutch Reformed Church)의 신도라고 말했다. 그는 부드러운 태도와 지성을 갖추고 있었다. 희생자가 150볼트에서 처음으로 반항하자, 그는 실험자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실험자가 계속하라고 말했다. 그 기술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검사를 진행했다. 그는 실험자를 더 자주 흘끗 쳐다보았다. 255볼트에서는 의자를 전기충격기에서 멀리 밀어버리고는 실험자 쪽으로 몸을 돌렸다.
렌잘리아: 이건 자발적 프로그램이고, 저 사람이 계속하길 원하지 않으면, 나도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없어요.
실험자: 계속해주세요.
(오랜 침묵)
렌잘리아: 아니요. 난 할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실험자: 세포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지는 않습니다.
렌잘리아: 그래요. 그렇지만 전기충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는 알아요. 나는 전기기술자이고, 전기충격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전기충격을 받으면 정말로 동요하게 되고, 특히 다음 번 전기충격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때 그렇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실험자: 당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렌잘리아: 나는 선택할 수 있어요. (의심하는 듯하고 분개하면서) 왜 내게 선택권이 없죠? 나는 여기에 내 자유의지로 왔어요. 나는 연구 프로젝트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구를 돕기 위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면 또는 내가 그런 처지에 있다면, 나는 여기에 있지 않을 거예요. 나는 계속할 수 없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아마도 난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