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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죽었다

셔먼 영 지음 | 눈과마음
책은 죽었다

셔먼 영 지음

눈과마음 / 2008년 10월 / 336쪽 / 12,000원

책은 죽었다




책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은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 백 년 동안 영화와 라디오 그리고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번갈아가면서 책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왔다. 이제 책은 북 클럽 회원이나 작가들의 낭독회를 찾아다니는 소수의 애호가들만 즐기는 문화적 소품쯤으로 취급된다. 문화적 소품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을 굳이 꼽지 않더라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책이 죽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책들은 진짜 책이라기보다는 책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안티 책(anti-book)'에 가깝다.



신기술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

책의 죽음을 야기시킨 결정적인 원인은 신기술이 몰고 온 타격이다. 전자 매체는 출판업자들에게 정보의 속도에 맞추도록 압박하고, 전자 매체 세대에 적합한 책을 요구한다. 출판업자들은 이 요구에 순응함으로써 책을 죽인 것이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책을 기획해서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출판의 방향이 바꾸어졌다. 다른 매체의 성공에 편승해 시너지 효과의 덕을 보거나 현대 유명 인사들의 필수품인 5분짜리 명성을 사들이거나, 또는 자기 계발로 통용되는 '빨리 부자 되기 프로젝트'에 영합해 책을 찍어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안티 책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신기술이 순기능적으로 작용하기만 하면 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컴퓨터가 기반이 되는 소통 방식과 사회적 조직망 그리고 획일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창의성이 제 역할을 한다면 '사상'의 중요성이 재인식될 수 있으며, 책의 본질을 파악하고 물질적인 형태에서 책의 정수만을 빼낼 수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책이라는 물건(object)이다. 전 세계 어디나 할 것 없이 책을 인쇄하고 제본하고 저장하는 방식이 시대착오적이다. 책 문화를 지속시키는 데 써야 할 시간과 자원이 책이라는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낭비되고 있다. 책 인쇄와 제본 자체에 집중하느라 책 문화의 본질적인 문제는 등한시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문화로서의 책은 관심이 없고 상품으로서의 책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책은 출판계가 사상이 아닌 물건을 파는 데 열을 올리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책은 진정 무엇인가

책은 단순히 감촉되는 어떤 사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책을 오로지 물질적인 형태로만 정의를 내리게 되면 질문의 핵심에서 크게 벗어나게 된다. 우리는 책이란 진정 무엇인지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열린 마음 자세로 책이라는 사물의 필요성을 진단해보아야 한다.



현대에 와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책이 지니고 있었던 문화적 습관과 동기가 변했다는 것이다. 지금 독자들 손에 들려 있는 책은 50년 전에 생산된 책과 겉모양만 비슷할 뿐 책 문화라는 개념과 연결하기 어렵다. 오늘날 책은 인기 있는 멀티미디어 제품들을 교차 광고하기 위한 수단이 돼버렸다. 요즘의 책들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존재 방식인 시너지 효과에 기여할 목적으로 상표가 붙어 제조되는 일종의 상품이다. 『해리 포터』와 그와 관련된 갖가지 마법 도구들이나 다른 성공한 프랜차이즈 사례들을 과연 진정한 책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책이 죽었다는 사실을 책의 부활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책의 죽음을 인정하고 이 밑바닥에서 "책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해답을 모색해야 한다. 만일 이 역할에 대한 정의가 정립이 되었다면, '책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찾아보고 새롭게 맞이하게 된 기회들을 기꺼이 활용해야 한다.



책이란 무엇인가



책은 단순히 어떤 장르나 어떤 범주에 속하느냐에 따라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을 물질적 특성이나 외관으로만 정의한다면 핵심을 크게 벗어나고 만다. 책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책은 과연 무엇인가?



인쇄된 것만이 책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문이라는 사실이다.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려면 책을 독특하게 만드는 핵심 개념이나 요소인 공통의 추상 기계를 규명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이들은 책의 추상 기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쇄 문화'라고 답한다. 여기서 인쇄 문화란 그동안 문명 세계의 많은 부분을 규정해온 것으로 대량생산된 인쇄의 역사와 유산을 일컫는다. 많은 이들이 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인쇄 기술이며,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등장한 이후 수 세기 동안 이런 인쇄 기술을 바탕으로 문화가 생겨났다고 본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관점은 기술 체계로서 책이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물리적 형태만을 특권화하는 잘못된 해석 방법이다.



책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즉 '책이란 사물'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해진 형태의 책으로 영원히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인쇄물로서 종이 책이 훌륭히 제 역할을 다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쇄 책이 지닌 한계 때문에 책의 미래 가능성들이 꽁꽁 묶여 있다. 책은 단지 여러 장의 종이를 한데 묶어 한 권으로 만든 사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가 돼야 한다. 책의 중요성을 떠나 컴퓨터로 모든 것들이 기록되고 저장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은 반드시 종이에 인쇄해 배포하는 것, 다시 말하면 인쇄 책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결국 책을 반드시 지금의 제본 형태로 출판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상 기계(Idea Machines)

책은 사상 기계여야 한다. 책의 내용이 소설이건 비소설이건, 또는 문학적인 것이든 대중 문화적이건 , 어떤 표현 방법을 쓰건 책에는 사상이 담겨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책은 그 안에 담긴 사상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당성을 증명하지 않는 책은 미친 사람의 생각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일개 팸플릿이나 브로슈어에 불과하다. 책의 성공 여부는 그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 주장을 하느냐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상 기계로서의 유용성, 즉 저자의 사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로 가늠된다.



저자들이 사상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라면, 그 씨를 잘 가꾸고 키우는 것은 출판사들이다. 그러나 요즘의 출판사들은 사상의 중요성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책의 단기 판매 가능성, 즉 책의 판매로 인한 타산성에 더 깊은 관심을 갖는다.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의 이름이 붙은 책이 다른 책들보다 많이 출간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페이지 사이 어디에도 사상이 담겨 있지 않다. 패리스 힐튼이 쓴 『당신의 상속녀 이야기Your Heiress Diaries』는 인쇄 기술의 산물이겠지만 좀더 넓게 보자면 인쇄 문화의 단면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것은 책이 아니라 안티 책이라서 책 문화에 들어가지 못한다.



상호 작용성(inter activity)

책다운 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자와 상호 작용을 해야 한다. 상호 작용은 곧 읽기를 말한다. 독자들은 뇌신경 물질을 이용해 상상력을 발동시키거나 외부의 자극과 간섭 없이도 텍스트 안에서, 혹은 텍스트 없이도 단어를 연결해간다. 독자들의 뇌가 페이지 위의 단어와 여백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반응을 '내적 활동'이라고 부른다면, 이런 내적 활동은 독자들이 페이지마다 나오는 단어의 구절을 읽으면서 그 참뜻을 새겨가고, 이렇게 마음속에 새긴 참뜻에 자신의 삶과 세상을 연결시켜나갈 때 일어난다. 즉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과정은 독자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알아챌 수 없으며, 바로 이런 점이 책 읽기의 핵심이다.



아울러 좋은 책이 되려면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버커츠는 위대한 "책은 독자들을 다른 양식, 즉 '책을 읽게 만드는 주요 자극제 중 하나인 사색을 즐기는 몰입 상태'로 빠져들게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단지 페이지에 적힌 단어들만으로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상상을 통해 책에 몰입하게 되면, '깊은 사고'의 자리까지 나아가게 되며, 깊은 사고는 '깊은 대화'에 이르게 한다. 이와 같은 '깊은 대화'에 이르게 되면, 사람은 가장 진지한 문제에 착심하게 된다. 인간의 본질과 인간과 관련된 문제들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며, 이 내적 사변의 과정을 통해 정신적인 풍요와 행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책이란?

책은 신문이나 잡지 또는 다른 인쇄 매체 형태와 다르다. 책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영화나 TV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다르고, 비디오게임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웹사이트와 블로그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다르다. 책은 생각을 필요로 하며 추가적인 시간을 요구한다. 저자는 자신의 텍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몇 개월에서 몇 년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이렇게 완성된 텍스트를 출판사가 이해하기까지 중간에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독자가 이 텍스트에 참여할 때까지 일정한 기간이 또 소요된다.



책을 반드시 대형 페이지백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또한 인쇄 책만 고집할 이유도 없다. 책이라는 물건을 만들어 전 세계로 유통시키고 저장 창고에 보관하기 위해 반드시 출판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아울러 책이 전달하려고 하는 생각을 반드시 종이에 써서 표현해야 할 필요도 없다. 화면을 통해 읽을 수 있으며 오디오 북처럼 다른 방법으로 책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책이라면 우리가 독서라고 부르는 독특한 형태의 내적 활동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즉 독서라는 내적 활동의 관점에서 보면, '책이 죽었다'는 문제의 핵심은 더 이상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이다.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



더 이상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 우리는 소설을 읽는 대신에 CSI시리즈를 보며, TV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는 웹을 뒤져본다. 호주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03분을 TV를 보는 데 쓰는 반면 책을 읽는 데 쓴 시간은 전부 합쳐 7분에 불과했다. 이 수치가 호주인들에 국한되는 수치로 인정될 수도 있지만, 호주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책을 많이 보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인류 평균은 이 수치보다 훨씬 더 형편없는 수치일 것이다. 결국 우리들 대부분이 책을 안 읽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과연 '읽는 것'이란 무엇인가

물론 우리는 여전히 읽는다. 우리는 그저 '책'을 읽지 않을 뿐이다. 우리 대부분은 단지 '기능적인 목적으로' 읽는다. 기차 시간표와 식기세척기 사용설명서, 요리책을 비롯해 여행안내서와 백화점 카탈로그, 이용자 약관 동의서에 이르기까지 읽을 것들이 널려 있다. 때때로 기능적인 읽기는 현대와 같은 민주주의 체제에 활발하게 참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정보 수집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러나 읽기는 가독성(可讀性)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띤다. 읽기는 단어와 글자의 뜻을 알고 문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독서는 단순히 정보를 얻을 목적의 독서가 아니라 심각하면서 사변적인 독서이다. 이런 독서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이며, 개인의 내적 영역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켜 세계를 향해 강력한 영향력을 분출케 하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와 같은 독서는 자기 반성적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에게 치료의 효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설가 자디 스미스(Zadie Smith)는 책을 읽는 사람의 생각을 피아노 앞에 앉아 뛰어난 음악작품을 연주하는 아마추어 음악가의 입장에 비유한다. 이 아마추어 음악가는 자신의 기술을 이용해 이 작품을 연주해야 한다. 기술이 뛰어날수록 연주를 듣는 청중들이 이 음악가에게 보내는 호응과 이 음악가가 청중에게 주는 기쁨 또한 커진다. 하지만 이런 독서 방식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텍스트에 열중함으로써 내적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은 여전히 팔리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없다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책이라 불리는 인쇄물을 사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일까? 2005년에 미국 출판 산업의 규모는 35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심지어 호주인들은 2003~2004년 동안 책에 10억3천1백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이 판매 기록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통계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 수 있다. 이 통계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기능적인 책'과 '안티 책' 그리고 '책' 이렇게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해서 파악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베스트셀러의 목록을 통해 기능적인 책이 무엇이며 안티 책이 무엇이며, 책이 무엇인가를 확인해보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 중에서 선두로 나섰던 책은 로이젠(Michael Roisen)의 『내 몸 사용설명서』였다. 또한 영국에서는 『기네스 세계 기록』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었고, 호주에서는 『CSIRO 완전 웰빙 다이어트 북 제2권』이 베스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즉 기능적인 책들이 베스트 목록에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 기능적인 책을 뒤따르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안티 책들인데, 유명 인사들의 자서전과 특정한 시점에 영합해 기획된 책들이다. 출판사의 상당수가 기능적인 독서에 맞춘 책들을 내놓고 있다. 왜냐하면 요리책과 다이어트 안내서 또는 청소 비법이나 집안 꾸미기를 가르쳐주는 책, 경제서와 자기 계발서와 같은 기능적인 책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책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사람들은 여전히 읽고 있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 예를 들면, 웹 콘텐츠의 태반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터넷 화면에 나타난 텍스트를 읽는다. 즉 웹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 방식 또한 바뀌었다. 웹은 점점 더 시간에 쫓기는 우리 사회에서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트렌드를 한층 강화시켰다. 사람들은 여전히 읽고 있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 한 자리에 앉아서 두꺼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가던 것을 이제는 쭉 훑어본 뒤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다. 따라서 긴 글보다는 아주 적은 분량의 짧은 글을 선호한다.



21세기의 디지털식 사고방식이 몸에 밴 사람들에게 종이 책은 시대착오적인 산물로 비친다. 책이 새로운 미디어 기술과 정반대되는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볼 때 책의 세계는 움직임도 없고 소음도 없을뿐더러 등장인물이나 이야기와 상호 작용할 방법도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자기 자신과 페이지마다 가득한 글자들뿐이다. 분명 읽는 것 말고는 참여할 다른 방법이 없다. 더욱 새로워진 미디어 형식에 둘러싸여 자란 세대에게는 일방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책의 대화 방식이 전혀 생리에 맞지 않는다. 호주 태생의 전직 모델이자 영화배우인 엘 맥퍼슨(Eile Macpherson)은 "당신이 직접 쓰지도 않은 것을 왜 읽어야 하죠?"라며 반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질문은 결국 월드와이드웹과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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