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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헐리우드를 덮다

케빈 리 지음 | 오픈하우스
케빈 리 지음

오픈하우스 / 2008년 2월 / 239쪽 / 10,000원

Chapter 1 헐리우드 스타와 미국 부호의 파티 세계



대통령은 꽃 알레르기가 있소 - 클린턴 정치자금후원회(Fund Rising Party):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이 LA를 방문한 것은 그의 정치자금 후원파티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행사에는 주로 기업가나 지역 단체의 임원, 혹은 부동산 재벌 등이 초대되며, 참석자들은 일인당 5만 달러 정도의 초대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 돈이 바로 후원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파티가 바로 미국 팝 음악계 거목인 베이비 페이스의 대저택에서 열리게 되었다. 미국 팝 음반계에서 그의 명성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는 클린턴이 장소를 여기로 정한 것이다.



나는 이번 파티 장식을 의뢰받고 베이비 페이스의 저택으로 들어섰다. 단단히 무장한 채 어슬렁거리는 경호원들이 눈엣가시이긴 했지만 끝없는 잔디와 수목, 화원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파티장을 꾸미기 위해 정원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구상을 떠올리고 있는데, 대통령의 수행요원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대통령은 꽃 알레르기가 있어 꽃향기를 맡으면 코가 빨개지니 주의하라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생각해둔 꽃들이 꽤 있었지만 꽃 선택의 범위가 확 줄어들었다. 일단 향기가 없을 것! 그렇다면 향이 없는 튤립이나 아마릴리스가 제격이었다. 거기에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마그놀리아(목련)를 얹기로 했다. 훈련이 잘된 마약탐지견까지 동원되어 꽃향기를 검사하고 나서야 나의 꽃 장식은 시작되었다. 튤립과 아마릴리스 그리고 마그놀리아를 이용해 장식을 하던 중 마그놀리아의 꽃말이 불쑥 떠올랐다. '존경과 우애.'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파티의 성격과 딱 맞아떨어졌다.

파티가 시작되고 이웃집 아저씨처럼 서서 사람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있는 클린턴이 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날씨 정말 좋죠? 바비큐 냄새도 아주 그만입니다!" 하고 말을 건넸다. 생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토록 인상적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클린턴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내게 다가오더니 다시 한 번 악수를 청했다. "아주 멋진 파티였습니다. 사진 한 방 찍읍시다." 퍼펑! 플래시가 터지고 사진이 찍혔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사진 속 클린턴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웃고 있다.



장미와 등불의 이중주 -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웨딩 파티: 2001년 40세로 치닫는 금발의 섹시 가이 브래드 피트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TV 앞에 앉혔던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브래드 피트에게서 자신의 결혼식을 통째로 꾸며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웨딩 파티 의뢰였다. 사실 브래드 피트는 일을 쉽게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사람이 일생일대의 대행사인 자신의 결혼식 파티를 내게 의뢰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악수하고 소파에 앉자마자 브래드는 파파라치들이 헬기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대형 천막을 설치해줄 것과 빛을 반사시켜 카메라를 방해할 수 있는 큰 거울을 주문했다. 불가능이 없다는 파파라치, 그들을 막으려면 경호원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파티 장소를 꾸밀 때부터 아예 원천봉쇄하자는 얘기였다. 웨딩 요새 만드는 일은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파티 콘셉트를 정하는데서 브래드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의견이 달랐다. 브래드는 동양적인 신비로움에 한껏 매료되어 자신의 결혼식도 동양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 했지만, 제니퍼는 로맨틱하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원했다. 둘 다 고집이 만만치 않았다. 나는 팔짱을 끼고 입씨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어느 쪽이 이기든 상관없었다. 그런데 최악의 결론이 나왔다. "케빈, 결정했어! 동양적이면서도 심플하게, 그러면서도 로맨틱하고 여성적인 분위기로 하는 거야." 오 마이 갓! 결국 두 사람의 의견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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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경우 두 개 정도의 샘플만 보여줘도 거기서 하나를 골라 진행하곤 했지만, 이번엔 두 개로 모자랐다. 브래드가 오케이 하면 제니퍼가 고개를 저었고, 제니퍼가 오케이 하면 브래드가 반대했다. 결국 다섯 개의 샘플이 나온 뒤에야 의견이 좁혀졌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심플한 라인으로 하되, 식장 안은 장미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객석 사이사이에 앉은키만한 장미 화분을 주욱 놓아 장미 화원처럼 꾸미고, 대형 천막 안에는 작은 연못을 만들고 꽃을 띄워두었다. 파티 중간 중간에 잠시 바람을 쐬기 위해 바다 쪽으로 베란다를 설치했다. 행사 당일,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사람들의 탄성이 울려 퍼질 즈음 브래드와 제니퍼가 내게 다가왔다. "케빈, 오늘 뭐가 제일 좋았는지 알아?" 브래드가 손가락을 들어 정원 한쪽을 가리켰다. 거기엔 커다란 고목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리고 나뭇가지마다 작은 등불이 켜져 있었다. 한국에서 부처님 오신 날 길가에 주욱 달아놓았던 등불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었다. 밤이 되어 200개의 등불이 켜질 때 파티장 여기저기에서 일제히 탄성이 울려 퍼졌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원했던 브래드, 그리고 여성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집했던 제니퍼, 결국 등불 하나로 두 사람을 모두 충족시켜준 셈이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시사회장 만들기 - 영화 <스파이더맨> 시사회: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과 친구처럼 지내지만 막상 영화관에 앉아 느긋하게 영화 감상할 시간은 없다. 하지만 기를 쓰고 영화를 봐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영화 시사회장을 디자인해 달라는 의뢰를 받을 때다. 2002년 상영을 앞둔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장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액션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동작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콘셉트가 떠올랐다. 나는 시사회장을 아예 서커스 장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영화의 느낌을 시각적으로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최선일 듯 했다.



개봉되기 전에 주요 인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영화의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사회장 데코레이션의 핵심이었다. 그러기 위해 특별히 서커스 곡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텐트를 세우고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장치했다. 행사장 안의 장식도 영화 속 이미지를 그대로 채택했다. 가장 포인트가 되어야 할 것은 스파이더맨의 트레이드마크인 거미줄이었다. 나는 철사를 이용해 길고 각이 진 방사망, 즉 거미줄 센터피스를 만들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영화가 상영될 무대 뒤 배경도 철사로 붉은 바탕의 거미줄을 만들었고, 거미줄 사이사이에 붉은 장미를 매달았다. 마치 날아다니던 붉은 장미들이 거미줄에 걸린 듯한 모습이었다. 센터피스에서부터 무대 배경까지, 어디에서라도 금방 스파이더맨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행사 당일, 사람들이 시사회장으로 밀려들어오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선들이 모두 천장으로 향했다. 팽팽하게 걸쳐진 기다란 줄 위에서 스파이더맨이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쟁반을 들고 테이블 사이를 오가는 스파이더맨, 입구에 서서 인사하는 스파이더맨, 자리를 안내하는 스파이더맨……. 그들 모두 당장이라도 거미줄을 타고 날아갈 듯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은 이미 스파이더맨의 세계 속에 깊숙이 들어온 셈이었다.



다이아몬드 꺼내고 장미 집어넣어! - 불가리 오프닝 파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보석업체 '불가리(BVLGARI)'가 비버리 힐즈에 매장을 다시 열던 날 나에게 오프닝 파티 의뢰가 들어왔다.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더 큰 매장을 여는 'grand reopening'이었다. 매장에 가보니 구태여 장식이고 뭐고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값비싼 보석들이 은은한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실내 공간이었다. 여길 어떻게 무엇으로 채울까? 그런데 그때가 마침 발렌타인데이 하루 전이었다. 거리마다 연인들을 위한 붉은 장미, 핑크색 장미가 물결치고 있었다. 나는 매장을 빨간 장미로 가득 채우기로 결정했다.



다이아몬드가 뿜어내는 광채는 언제나 눈부시다. 그러나 그 빛은 어딘가 모르게 차가움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차가움은 거리감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일까? 빛나는 보석들로만 채워진 상점 안에 들어서면 그 값어치의 풍요로움과는 달리 왠지 공간이 덩그러니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불가리 측에서 나를 부른 것은 그 허전한 느낌을 채워달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사실 고도로 세련된 불가리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나는 빨간 장미가 떠올랐다. 빨간 색이 뿜어내는 화려함은 압도적이어서 자칫 보석의 화려함마저 집어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으면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어 더불어 빛나는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장미의 매혹적인 향기와 화려함은 불가리의 이미지와도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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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붉은 장미들이 놓일 만한, 아니 놓여 있어야 할 공간을 찾았다. 매장의 여유 있는 공간마다 어김없이 장미로 채워 넣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장미를 놓아두고 보니 성이 차지 않았다. "진열장에 있는 보석들 다 꺼내요. 장미 집어넣게." 직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나는 장미 진열을 시작했다. 장미 30송이를 한 묶음씩 만들어 오아시스에 꽂아 유리 진열장 안에 넣었다. 조명을 받은 장미 부케는 더욱 매혹적인 빛을 발산했다. 진열장 사이사이에 장미로 2단짜리 커다란 어레인지먼트를 꾸미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도 장미가 넝쿨져 올라가듯 꿈틀거리는 선을 만들었다. 샹들리에도 장미로 장식하고 보니 결국 매장 안이 온통 장미넝쿨로 뒤덮여버렸다.

행사 당일, 손님들은 매장 안으로 들어오며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보석 매장이 아니라 장미 화원이네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장미가 뿜어내는 붉은 색감은 기대보다 훨씬 화려했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불가리 매장을 기억할 때마다 '장미 화원'을 동시에 떠올리곤 했다.



꽃 속에 사람들을 파묻어 버리세요 - 오프라 윈프리의 광고주를 위한 점심 초대 파티: 오프라 윈프리는 아주 시원시원한 의뢰인이었다. 그녀가 <오프라 윈프리 쇼>의 광고주들을 위해 점심 파티를 의뢰했을 때 나와 그녀는 단 한 마디로 의견을 통일했다. 그것은 '화려함'이었다. "최대한 화려하게 해줘요. 알겠죠? 화려하게. 아주 화려하게!" 모든 의뢰인이 그녀와 같다면 난 만세를 부를 것이다. '어떤 화려함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당신에게 맡길 테니 무조건 화려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얼마나 심플하고 화끈한가? 게다가 나는 천성적으로 '화려한 것'을 좋아했다.



파티 장소는 비버리 힐즈에 위치한 스파고 레스토랑이었다. 이 으리으리한 공간을 이제 최고로 화려하게 꾸며야 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무엇보다 색깔과 질감이 중요했다. 핑크와 연한 보라 그리고 주황색 계통의 색은 화려함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었다. 나는 우선 핑크빛 하이드란지아와 연한 보라색 작약으로 파티 장식을 시작했다. 그런데 꽃은 얼마나 써야 할까? 이것 역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꽃은 얼마든지 쓰세요. 사람들을 아예 꽃 속에 파묻어 버리세요." 그녀는 역시 시원스러웠다.

나는 파티 콘셉트를 '눈을 현혹하는 화사함'으로 정했다. 각각의 테이블 가운데에 80개 정도의 센터피스를 만들고, 하나당 약 250송이 정도의 꽃이 들어가도록 했다.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장미 100송이만 해도 두 팔 가득인데 250송이, 그것도 하이드란지아와 작약처럼 크고 화려한 꽃송이가 들어갔다. 테이블 위의 크고 화려한 센터피스는 사람들의 눈을 집중시키고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테이블 넘버를 적는 번호판 테두리도 꽃으로 장식하고, 테이블보와 의자커버도 진한 와인 색으로 맞춰 화려함을 더하게 했다. 그녀의 말대로 사람들을 꽃 속에 파묻어 버린 것이다.



"어때요, 이제 만족하세요?" 오프라에게 물었다. "원더풀, 케빈!" 꽃 앞에서 웃는 모습은 누구나 똑같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아이,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들 꽃 앞에서는 한 가지 표정이 된다. 그런 표정을 볼 때마다 나는 행복해진다. 내 직업이 자랑스러워지는 것이다.



첫째는 행복, 둘째는 분위기, 꽃은 그 다음이다 - 슈가레이 레너드 부인을 위한 깜짝 파티: 복싱 팬이라면 누구나 1981년 9월 16일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 특설 링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명승부라 일컬어지는 빅 경기가 펼쳐졌었다. 바로 슈가레이 레너드와 토마스 헌즈의 웰터급 세계통합 타이틀 매치였다. 많은 사람들이 헌즈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레너드의 완벽한 승리였다. 알리와 더불어 복싱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슈가레이 레너드. 사각의 링에서는 무서운 복싱 선수였지만 실생활에서의 그는 한없이 부드럽고 낭만적인 남편이었다. 어느 날 그가 나에게 파티를 의뢰해 왔다. 아무런 이슈도 없는, 그저 아내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꾸며달라는 얘기였다.



많은 흑인들이 그렇듯이 그녀 역시 샤넬이나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까르띠에 같은 명품 쇼핑을 좋아했고, 화려한 것이 매료되는 스타일이었다. "쇼핑과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순간적으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다양한 쇼핑백을 아주 많이 준비했다. 쇼핑백을 이용해서 집안을 꾸며볼 생각이었다. 사실 명품 브랜드 쇼핑백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훌륭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꽃병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쇼핑백의 크기에 따라 장미를 수북이 담아 바닥이며 집안 구석구석에 자연스럽게 놓아두었다. 벽도 쇼핑백으로 장식하고 천장에도 크고 작은 쇼핑백을 주렁주렁 매달았다. 테이블이나 의자 위에도 쇼핑백을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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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내가 올 시간이야. 준비들 하라구!" 레너드가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모두들 숨죽이고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문이 열리고 레너드 부인이 들어섰다. 불이 켜지고 폭죽이 터졌다. 그녀는 뒤로 자빠질 듯한 표정이었다. "나 이대로 죽어도 좋아!" 그녀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곧이어 샴페인이 터지고 케니 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했다.

나는 장식에 있어 꽃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파티 장식의 첫째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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