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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인류학

요네하라 마리 지음 | 이코노미스트
01 의사도 제 병은 못 고쳐 - 미국은 핵무기 마음대로 쓰면서 다른 나라는 철저히 응징?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로마 시위대의 현수막에는 라틴어로 "medice cura te ipsum(의사여, 네 자신을 고쳐라)!"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 이 말의 출전은 신약성서 루카복음 제4장 23절이다. 이 속담은 남을 탓하기 전에 네 자신을 먼저 고치라는 의미로 쓰인다. 비슷한 속담에는 "의사의 비위생, 의사의 자기 진맥은 엉터리(일본)"가 있다. 남을 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자신을 구하기는 어렵다는 진리는 비단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설교자는 남의 설교 안 듣는다(독일)", "점쟁이 딸이 과부, 약사 목에 혹(인도)", "무당이 제 병은 못 고친다(스와힐리)" 등이 비슷한 의미의 속담이다. "최대의 재산은 욕망의 결여"라고 말했던 스토아학파의 철인 세네카는 축재술이 뛰어나 재산이 황제보다 많을 정도였고, 획기적 교육론 『에밀』을 쓴 루소도 자식에게는 냉혹하기 그지없는 아버지였다고 한다. 또한 조금 크게 보면 핵무기로 대량 살상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미국만큼 다른 나라의 핵 개발이나 핵 보유를 징벌하려는 나라도 드물다. 미국은 걸프전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도 이라크에 대한 폭격에 열화우라늄탄이라는 핵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에 투하된 열화우라늄탄의 총량은 300톤 이상으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만 4,000~3만 6,000배의 방사능 원자가 뿌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가 사담 후세인을 욕하는 것을 볼 때마다 "구린 녀석이 남을 더 의심한다(이탈리아)"는 속담이 떠오른다.



02 큰 나무 그늘이 더 시원하다 - 두목 부시를 무조건 따르는 치매 환자 고이즈미

전후 일본이 선택한 삶은 세계에서 제일 무서운 폭력단 미합중국 아래 들어감으로써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받는 것이었다. 고이즈미 내각이 일본 국민에게는 아무런 설득이나 설명도 하지 않고, 국제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동의도 얻지 못한 채 이라크 공격을 시작한 미국을 맹종한 것을 보라. 세계의 비웃음을 사든 말든 미국의 비위만 맞추면 된다는 것인가? 그래 맞다. 어차피 빌붙을 것이라면 힘센 놈에게 안전하고 큰 힘을 빌리는 것이 똑똑하다. 그러니 "큰 나무 그늘이 시원하다"는 처세술이 나오는 것이다. 이는 권력자나 힘센 놈에게 반항하다가는 본전도 못 찾을 테니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편이 안전하다는 의미로, "긴 것에 휘말리라(일본)"는 속담도 이런 의미이다. "힘 있는 주인의 소는 살쪄 있다(수리남)", "불 옆에서는 추위를 모른다(칠레)" 등도 비슷한 의미의 속담이며, "머리가 어디를 가든 다리는 따라가게 돼 있다(터키)"를 보니 미국이 무슨 짓을 벌이든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고이즈미 총리나 가와구치 외무장관이 연상돼 우습다.

03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 - 바보 부시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미국 대통령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이란 대수롭지 않게 물건을 버리거나 사람을 해고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하는 속담으로, 실로 보편적 진실을 전한다. 재활용의 이념을 잘 나타낸 말로 구조조정 시대를 대변하는 "버리는 신(神)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일본)"는 속담도 있다.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탠들 덕분에 공화당에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때 강력한 후보를 내세웠더라면 공화당은 압승했을 텐데, 어째서 하필이면 부시 주니어처럼 정치 경제 법률 외교 어느 하나 보잘것없는 후보를 내세웠는지 나로서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부시는 말 그대로 "돈만 있으면 바보도 도련님 행세"를 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남자다.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부시의 인기 하락은 절정에 달했고, 그런 부시에게 하늘의 은총이 내린 것이 9 11사태다. 그 후의 강경책과 보복 전쟁이 평가받아 지지율은 하늘로 치솟았으니 말이다. "제일 득을 본 자가 가장 의심스럽다"고 했나? 그래서인지 9 11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설이 미국 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혹시 이라크 침략은 9 11 이전, 아니 부시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계획된 것은 아닐까? 이 계획을 실현하기에 부시 주니어야말로 이상적인 대통령이다. "악마는 제 이익을 위해서는 성서도 인용한다(The devil can cite scripture for his purpose)"고 하지 않던가.

04 가재는 게 편 - 전쟁 포기한 나라가 웬 군비 증강?

대가족공동체나 부락공동체가 붕괴한 요즘 핵가족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노인개호복지. 그 일부를 자치제나 국민이 맡는다는 취지로 개호보험제가 생긴 지 이미 3년이 지났다. 개호복지와 관련된 업체의 인 허가권은 관공서가 쥐고 있다. 그런데 막대한 개호보험 기금을 쥐고 있는 허울 좋은 사회복지협의회는 은퇴 관료로 이루어진 낙하산 단체다. 지역에 따라서는 사업자까지 겸하는 경우도 있다. 공무원들은 자기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곳으로 세금이 흘러들도록 하는 재주 하나는 천재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다. "가재는 게 편", "고양이에게 생선(일본)", "돼지에게 야채밭 맡기기(우크라이나)", "도둑에게 열쇠 맡기기(터키)"인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며 50조 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방위예산에 꾀는 정치가나 업소에 비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수억 원, 수십 억 원 규모의 개호 예산에 꾀는 업소는 그래도 귀여운 편이다. 이지스함 한 척에 1,475억 엔, 수송기 한 대에 241억 엔 등 엄청나다. 매년 사람 죽이자는 군 장비에 돈을 처들인 덕분에 지금 일본 젊은이들이 짊어진 빚이 700조 엔에 달한다. 전쟁을 포기한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군비를 증강하려는 데 대해 대부분의 국민은 반대할 것이 뻔하지만, 그것은 그것이고 나라를 지킨다는 실로 숭고한 대의명분이 있다. 성역 없는 구조개혁을 내건 고이즈미 총리도 유일하게 손을 못 대는 성역 아닌가.

05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 - 기존 핵보유국들의 이유 있는 핵 확산 금지

먼저 온 사람, 먼저 이룬 사람을 우선하자는 논리는 만인이 받아들이기 쉬운 원리다. 그래서 새치기는 이유 불문하고 지탄받나 보다. 옛날 유럽 제국이 모험가나 해적을 고용하면서까지 '지리적 신발견'을 다투었던 것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논리로 식민지를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앗간에 맨 처음 온 사람이 제일 먼저 가루를 빻는다(에스토이나 슬로베니아)", "먼저 가는 사람이 깨끗한 물을 마신다(브라질)", "빨리 온 사람이 귀여움받는다(아일랜드)", "먼저 일어난 소가 첫 이슬을 마신다(잉글랜드)", "맨 앞의 개가 토끼를 잡는다(스코틀랜드)" 등 비슷한 속담이 많다. 핵확산방지조약 제9조에도 이 원리가 적용돼 있다. '핵무기국(핵보유국)'이라는 말은 1967년 1월 1일 이전에 핵무기 및 그 밖의 핵폭발 설비를 제조해 이미 폭발시킨 적이 있는 나라, 즉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을 의미하며, 그 이외의 나라로 핵무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 이 조약이다. 1963년 8월 미 영 소가 부분적핵실험금지조약(PTBT: 지하 핵실험을 제외한 대기권 우주공간 수중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한다)을 체결하려고 하자. 중국 프랑스는 '흥, 좋아하네. 저희들은 실험할 대로 다 해서 재료 뽑아놓고 남들은 하지 말라고? 누구 좋으라고' 하며 이를 조인하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PTBT에서 금지하지 않았던 지하 핵실험도 금지)이 제네바군축회의에서 거론됐을 때 인도는 "이 조약은 핵보유국의 이익만 반영할 뿐"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해 1996년 9월 유엔에서 이 조약이 가결될 때는 서명조차 거부했다. "처음 익은 열매가 맨 처음 수확된다"는 속담에 따라 핵 선진국을 견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06 소년은 쉬 늙고 배움은 어려워라 - 남자는 늘 욕망하나 늘 가능하지는 않다

이 문구는 중국 남송의 유학자 주희(朱熹)가 남긴 「우성시(偶成詩)」의 한 대목이다. '젊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세월은 훌쩍 지나 버리니 잠시라도 시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교훈이 담겨 있는데, 이와 같은 취지의 속담은 찾을 수 없었지만 비슷한 것으로 "시간에는 날개가 있다(Time has wings)", "청춘은 우레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가버린다(에벤키족)", "백두마차도 시간에는 못 이긴다(폴란드)" 등이 있다. 16세기에 활약한 프랑스의 인문학자 에티엔 앙리가 쓴 「프레미스」에는 등장하는 풍자시에는 "Si jeunesse savait, 젊은이는 아직(경험 부족으로 기능이 없어서) 못하고, Si vieillesse pouvait 노인은 이미(기능은 있지만 활력 부족으로) 못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소년은 쉬 늙고 배움은 어려워"에 해당하는 말 아닐까?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소설이라는 『겐지 이야기』나 '돈주앙' 전설, 카사노바의 『회고록』, 사이카쿠(西鶴)의 『호색일대남(好色一代男)』 등을 보면 남자 주인공은 가능한 한 많은 여자를 편력한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소원과 능력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남자다. "남자는 늘 욕망하나, 늘 가능하라는 법은 없고, 여자는 늘 가능하나, 늘 바라지는 않는다(러시아)"는 속담이 떠오른다. "소년은 쉬 늙고 배움(學)은 어려워"에서 '배움'의 뜻이 의미심장해진다.



07 악녀의 속정 - 금연운동보다 더 시급한 것은 핵무기 폐기

달갑지 않은 친절, 불필요한 시중, 곧 "악녀의 속정(惡女の深情け)"이라는 말이 있다. 못생긴 여자는 정이 너무 깊어 질투심이 많다. 그것이 와전돼 "고맙지만 귀찮은 짓"이라는 관용구는 이미 에도 시대 중기의 언어유희나 이야기책에도 등장한다. 남의 간섭에 질린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널려 있나 보다. 따라서 이런 속담도 많다. "제 이름 아니면 대답하지 마라", "누가 청하지 않으면 돕지 마라", "마르지 않았다면 살찌우지 마라", "졸리지 않으면 재우지 마라(라오스)", "제 옷 아닌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마라(부르키나파소)" 등. 담배를 폐암의 원흉으로 규정한 것은 나치스의 의학자들이고, 세계 최초로 금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것도 히틀러가 지휘한 나치스였다고 한다. 강제수용소에서 대량학살을 감행하면서도 한편으로 극단적 건강운동을 폈다니, 아이러니지만 이것은 마술쇼의 속임수와 같다. 보란 듯이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중요한 속임수를 착착 진행한다. 담배가 건강을 해친다고 대놓고 혹은 히스테릭하게 설교하며 모든 공공장소가 금연이 되어 가는 사이, 어째서 자동차 배기가스며 핵무기를 폐기하자는 것에는 그렇게도 눈이 가지 않을까? 그보다 훨씬 거대한 해악에 대한 혐오감이며 공포가 담배에 전가되어 완화되거나 잊혀버리다니. 이쯤 되면 금연운동은 "악녀의 속정"이라기보다 "여우가 설교할 때 거위를 조심해야 한다(영국)", "여우가 설교를 시작하거든 집의 닭을 잘 지켜라(스페인 바스크)"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08 태산명동에 서일필 - 미국은 왜 세계 지배를 위해 혈안이 돼 있을까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鼠一必)". 이는 거대한 산이 천지가 진동하듯 흔들리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나온 것이라고는 조그만 쥐새끼 한 마리였다는 말이다, 즉 법석을 떤 데 비해 그 결과가 맥 빠질 정도로 작은 것에 비유한 속담이다. 이 말은 "Parturiunt montes, nascetur ridiculus mus(산에 태기가 들자 희한한 생쥐 한 마리가 나오더라)"는 라틴어 관용구와 "The mountains have brought forth a mouse(산이 쥐를 낳았다)"는 영어 성어와도 같은 의미이다. 역사 지리 기후조건이 다르고, 문화도 전혀 다른데 같은 문구가 같은 의미로 쓰이다니 참 신기하고 흥분되는 일이다. "천둥 번개가 쳐도 비는 살짝(스리랑카)", "연기는 잔뜩 피워놓고 고기는 조금(그루지아)", "천둥이 법석을 떨고 나니 가재 한 마리 죽었더라(우크라이나)"도 비슷한 속담이다. 여기에 "대량살상무기를 숨겨두었다고 난리를 피워 전쟁까지 치렀더니 결국 아무것도 없더라"는 21세기 초의 대사건을 끼워줘야 하지 않을까? 2003년 11월 EU 15개국 7,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3%의 응답자가 국제적 위협의 최대 원천으로 미국을 들었다. '이라크'라고 답한 사람은 52%로 미국보다 적다. 게다가 미국의 수치를 올려준 것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 주요 동맹국이었던 영국으로, 영국인의 55%가 '미국'이라고 답했다. 전 세계 군사비의 40%를 차지하고, 2위 이하 15개국의 군사비를 몽땅 더한 것보다 더 많은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미국이 어째서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1,000분의 1도 안 되는 이라크 이란 북한 등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테러리즘에 글로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국제적 위협이라고 떠들어대지만 이야말로 "태산명동에 서일필" 아닌가?



09 솥 만지면 검댕이 묻는다 - 미군 탄약 수송까지 맡은 이라크 파견 자위대

"솥 만지면 검댕이 묻는다"는 사람은 사귀는 친구나 환경에 따라 좋게 혹은 나쁘게 감화된다는 뜻으로 이와 비슷한 속담은 "선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천국에 살게 되고, 나쁜 사람과 같이 살면 파멸이 온다(방글라데시)", "물은 담길 그릇 모양을 따른다(중국)", "송진을 만지면 손이 더러워진다(영국)", "방앗간을 지나면 가루가 묻는다(타지키스탄)", "생나무도 마른 나무 옆에 있으면 타 버린다(세르비아 필리핀)" 등 5대륙에 걸쳐 무한하다. 이라크 공격의 대의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아직 찾지 못했고, 그저 깡패가 몸 풀어보자고 시비를 건 정도로 여기게 된 지금, 전쟁 전에는 "위험한 독재자가 대량살상무기를 몰래 숨기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녕을 위협하니, 이것을 적발하고자 하는 미국에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던 고이즈미 총리도 "이라크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위대 파견"으로 어느새 손바닥을 뒤집었다. 2003년 12월 8일 일본정부가 내놓은 파견계획의 골자는 이라크인을 위한 인도적 부흥 지원활동이었지, '미군의 무기 탄약 수송도 가능'하다는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12월 10일 후쿠다 관방장관은 "그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정정했다. '인도적 부흥'을 지원하자면서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군을 파견해 영 미군에 협조하는 이상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게릴라나 현지인에게조차 영 미군과 한 통속으로 보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냥꾼 옆에 있으면 사냥꾼, 낚시꾼 옆에 있으면 낚시꾼(미얀마)", "백조와 있으면 백조로, 까마귀와 있으면 까마귀(타이)"로 보이는 것이다.



10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기독교 문화보다 앞서 있던 이슬람 문화

행운은 근면과 노력의 보상이라고 가르치는 속담은 전 세계 5대륙에 걸쳐 널려 있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물으라, 그러면 답을 찾을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마태복음 7장 7~8절)"라는 구절처럼 기독교권에서는 이런 종류의 속담이 특히 많다. "각자가 운명의 설계자(프랑스)", "근면은 성공의 어머니(독일)", "신에게 의지하라, 그러나 나쁜 짓은 하지 말라(러시아)", "적합한 행위를 하면 신도 최선의 것을 베풀어 주신다(영국)"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운명을 100% 신에게 맡기지 말라고 깨우친다. 그런데 수많은 설교 투의 "신앙은 산도 움직인다"와 같은 기독교적인 속담에 반해 "산이여, 산이여. 걸으라! 혹시 산이 마다하면 성자가 갈 것이니(터키)"란 속담도 있다. 전자는 '기적이 일어나고 산이 움직인다'는 것인 데 비해 후자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성자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기독교권의 유럽이 신에 의한 기적을 믿던 암흑의 중세기에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무진 다니며 활발히 상업 활동을 전개했던 이슬람은 인간의 힘을 훨씬 더 신용했나보다.

11 닭 볏이 될지언정 소 꼬리는 되지 말라 - 고이즈미는 누가 봐도 부시의 부하

"닭 볏이 될지언정 소 꼬리는 되지 말라." 이는 기원전 4세기 무렵 중국의 소진(蘇秦)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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