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 낱말편 2
김경원, 김철호 지음 | 유토피아
한 그릇 : 이럴 땐 이런 말
001 몸은 수고하고 마음은 애쓴다 (수고하다 : 애쓰다) : '애쓰다'의 '애'는 원래 '창자'를 뜻하는 옛말이었다는 점에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힘을 쓰고 정성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심초사했다는 어감이 느껴진다. 이에 비해 '수고하다'는 단순히 일의 성격이 힘들고 고되다는 의미가 좀 더 강하다. 요컨대 '애쓰다'는 주체의 정신적 노력에 초점을 둔 말이고, '수고하다'는 일의 물리적 어려움에 강조점이 놓인다. 따라서 '애쓰다'는 주로 정신적 노동에 쓰이고, '수고하다'는 육체적 노동에 더 어울린다. 그리고 윗사람한테는 '수고하셨습니다'보다는 '애쓰셨습니다' 하는 것이, 그 분의 마음씀씀이와 노심초사를 위로하는 표현이 될 것이다.
002 부드러워야 벗길 수 있다 (까다 : 벗기다) :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할 때는 "알을 까고" 나온다고 하지만, 기차간에서 삶은 계란을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 먹는다. '까다'는 주로 먹을 것이 붙어 있는 굳은 껍질을 벗기는 일이고, '벗기다'는 속이 드러나도록 가죽이나 껍질 따위를 발라내거나 떼어내는 일이다.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까는' 것이 '벗기는' 것보다 더 단단하다는 점이다. 즉,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껍질은 '벗기고' 호두처럼 딱딱한 껍질은 '까야' 한다.
003 더하느냐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늘리다 : 늘이다) : 어떤 물체를 크거나 많게 하는 데 다른 것을 더하거나 보태서 그렇게 만들 때는 '늘리는' 것이고, 다른 것을 보태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활용해서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늘이는' 것이다. '늘리다'는 길이, 넓이, 크기, 부피 등에 두루 쓰이지만, '늘이다'는 거의 길이에만 쓰인다. '늘리다'의 결과는 '늘다' 이고, 반대결과는 '줄다' 이지만, '늘이다'의 결과는 '늘어나다' 이고, 반대결과는 '줄어들다'이다.
004 낱개와 덩어리의 차이 (단어 : 어휘) : '단어'와 '어휘'는 똑같은 말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어휘'가 '단어'보다 덩치가 훨씬 큰 말이다. '단어'는 낱말 하나하나를 가리키고, '어휘'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쓰이는 단어들 전부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단어'는 토박이말로 '낱말'이다. '단어'나 '낱말'은 일정한 뜻을 지니고 문장 안에서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으로 기능하는 단위인 데 비해, '어휘'는 말의 집합을 가리킨다. 따라서 '단어'와 달리 '어휘'에는 복수를 나타내는 '들'이 붙을 수 있다.
005 '짐승의 왕국'이 어색한 이유 (동물 : 짐승) : '짐승'은 좁게는 '몸에 털이 나고 네 발이 있는 길짐승'이고, 넓은 의미로는 '사람을 제외한 척추동물로서 젖을 먹거나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을 말한다. '동물'은 '짐승'보다 품이 넓은 개념으로 근대 이후 이 땅에 들어온 생물학 용어다. '동물'은 한마디로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식물이 아닌 것은 모두 '동물'이고, 여기에는 당연히 사람도 들어간다. '짐승'은 거의 일상생활에서만 쓰이고 대상을 매우 낮추는 느낌이 들지만, '동물'은 주로 학문용어로 쓰이고 대상에 대해 가치중립적이다.
006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져지지 않는 것 (두껍다 : 두텁다) : '두껍다'는 대개 옷, 벽, 책, 안경 같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고체에 쓰이고 액체, 기체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두텁다'는 손으로 확실히 만져지지 않는 대상에 쓰이고, '두껍다'가 흔히 거느리는 사물들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범위가 넓은 대상에 쓰인다는 특징이 있다. '두껍다'는 객관적 물리적인 데 비해, '두텁다'는 주관적 심리적이다.
007 토끼는 옹달샘 물을 마시지 않았다 (들이켜다 : 마시다) : 두 낱말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시간과 상관이 있다. '마시다'가 액체를 목구멍으로 넘기거나 공기 따위를 들이쉬는 일을 두루 가리키는 데 비해, '들이켜다'는 액체나 기체를 급하게, 과격하게 들이마시는 것을 가리킨다. 즉, '들이켜다'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러니, '들이켜다'가 '마시다'보다 그 양이 많을 것은 뻔한 이치다. 그런데 '마시거나' '들이켜는' 행위는 직립 보행을 통해 '손'을 쓸 수 있어야지, 입을 그대로 물에 대고 먹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마시고' '들이켜는' 일은 문명화와 사회적 학습을 전제로 하는 일이어서, '손'과 '용기(容器)'라는 두 가지 조건이 채워져야만 성립하는 행동이다.
008 목표를 달성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목적 : 목표) : '목적'은 어떤 일을 통해 이룩하려고 하는 것이나 방향이고,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실제적인 대상으로 삼은 것 또는 도달해야 할 지점을 나타내는 표적이나 대상물이다. '목적'이 대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데 비해, '목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상이다. '목표'는 '목적'의 하위 범주로 볼 수 있다. '목적'을 실현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목적'을 실현하면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에 비해 '목표'는 경제적 이득이나 명예 같은 현실적 이익과 관계가 깊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요령과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009 방망이로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몽둥이 : 방망이) : '몽둥이'와 '방망이'는 무언가를 두드리거나 때리는 막대기를 떠올리게 하는 낱말들이다. '몽둥이'는 그 용도가 '구타'에 한정되고, 사람이나 동물을 때릴 수만 있으면 되지 모양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한편 '방망이'는 다른 사물을 치거나 두드릴 목적으로 만든 물건으로, 대개 긴 원통 모양을 취한다. '몽둥이'는 아무 것이나 길고 굵기만 하면 되지만, '방망이'는 애초부터 용도가 정해져 있다.
010 아무리 빨라도 늦을 때가 있다 (빠르다 : 이르다) : '빠르다[速, fast]'와 '이르다[早, early]'는 대응하는 한자로 보나 영어 단어로 보다 매우 뚜렷이 구별되는 말인데도 대화나 글에서 많이 혼동들을 한다. '빠르다'는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보다 짧다는 뜻이다. 상대어는 '느리다'이고, 부사는 '빨리'이다. 한편 '이르다'는 어떤 시점이 정해진 시점이나 알맞은 시점보다 앞선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상대어는 '늦다'이고, 부사는 '일찍'이다.
011 행복한 일도 사건이다 (사건 : 사고) : '사건'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충격을 주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이다. '사건'이 일어나면 거기에 연루된 사람들은 물론, 관련된 물건, 행동, 도구, 장소, 조직 따위가 관심이나 주목의 대상이 된다. 그러기에 '사건'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과는 달리 특별하고 중요하다. 이에 비해 '사고'는 사람의 의지나 의도, 바람이 작용하지 않았는데도 우연히 벌어지는 일이다. 사람을 때리면 '사건'이 되고 차끼리 부딪히면 '사고'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건'은 바람직한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이 두루 쓰이지만 '사고'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에만 쓰인다.
012 전쟁과 평화 (식량 : 양식) :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먹을거리를 가리키는 말로 '식량'과 '양식'이 있다. 평상시에 어울리는 먹을거리는 '양식'이고, 전쟁이나 위급상황 같은 비상사태나 군대와 관련해서는 '식량'이 어울린다. '양식(糧食)'과 '식량(食糧)'은 글자의 조합 순서만 다를 뿐 한자는 똑같다. 한자의 조합으로 볼 때 '식량'은 먹을 '식'이 '량'을 꾸며주는 구조여서 초점이 '량'에 놓여있는 반면, '양식'은 먹을거리를 뜻하는 '량'이 '식'을 꾸며주므로 어디까지나 초점이 '식'에 놓인다. 그래서 '양식'은 하루하루 먹는 일상적인 음식을 두루 가리키는 뜻이 더 살아나는 것이다
013 적확하지 않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적확하다 : 정확하다) : '적확(的確)하다'를 글자 그대로 풀면 어떤 사물에 틀림없이 들어맞는다는 뜻이다. 한편 '정확(正確)하다'는 어떤 것이 공인된 기준이나 척도에 비추어 잘못됨이나 어긋남이 없어야 쓸 수 있는 말이다. '적확한 표현'은 가장 적절하고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표현으로, 다소 '적확하지' 않게 느껴진다고 해서 딱히 틀린 표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에 비해 '정확한 표현'은 명확한 의미전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어떤 기준이나 규칙에 맞지 않는다면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되고 만다. 따라서 개인적인 느낌이나 직관이 작용할 때는 '적확하다'가 어울리고, 일반적이고 논리적인 근거가 있을 때는 '정확하다'가 어울린다.
014 주둥이 안으로 들어가야 마개다 (뚜껑 : 마개 : 덮개) : '마개'는 병이나 통 같은 용기의 주둥이에 끼워 막아서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물건이고, '뚜껑'은 크기가 입구와 거의 비슷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가 입구 바깥쪽에 걸쳐 있어야 한다. 한편 '덮개'는 전체를 뒤집어씌워서 물건의 바깥쪽으로 남아돌게 하거나 늘어뜨리는 것이다. '마개'나 '뚜껑'은 입구나 주둥이가 없는 용기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덮개'는 입구나 주둥이가 있든 없든 덮어서 보호해야 할 것이라면 아무 물건에나 쓰일 수 있다. '뚜껑'은 처음부터 본체에 딸려 있고, '마개'나 '덮개'는 다른 물건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뚜껑'은 딱딱하고 열거나 따는 것이고, '마개'는 부드럽고 빼거나 뽑는다. '덮개'는 얇고 넓으며 걷어낸다.
015 담뱃재를 털면 지저분해진다 (떨다 : 털다) : 담뱃재는 '떨고' 먼지는 '턴다'. 두 낱말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첫째, 먼지는 처음에 없던 것이고 전혀 불필요한 것인데 옷이나 물건에 달라붙은 것이다. 하지만 담뱃재는 그렇지 않다. 본래 담배의 일부였고, 연소 결과 재로 변한 것뿐이다. 처음에는 물건과 한몸이었으나 나중에 불필요해져 분리될 운명을 맞게 된 것이다. 물론 담뱃재 가루가 날려서 어딘가에 먼지처럼 붙어 있다면 '떨지' 말고 '털어야' 할 것이다. 둘째, 먼지는 작은 입자로 되어 있어 충격을 가하면 공중으로 흩어져 이리저리 날리지만, 담뱃재는 어느 정도 부피와 무게가 있어서 밑으로 '떨어진다'. '털면' 그 대상은 흩어져 날리고, '떨면' 그 대상이 아래로 떨어진다.
016 싸지 말고 누어라 (누다 : 싸다) : '누다'를 쓰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①자각적 의식 ②일정한 자세 ③정해진 장소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세 가지 조건은 '누다'가 문화적이고 학습된 행동임을 말해주며 그 주체는 거의 사람에 한한다. 한편 '싸다'는 명확한 자각 없이 아무데서나 이루어지며, 일정한 자세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동물에 쓰이는 일이 많고, 사람의 경우에는 오줌이나 똥을 참지 못하고 함부로 배설하는 일, 즉 이불이나 옷같이 변기가 아닌 곳에 배설하는 일을 가리킨다.
두 그릇 :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
017 버릇은 버리고 습관은 기르자 (버릇 : 습관) : '버릇'은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아이들의 버릇은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배운 것이라기보다는 저절로 몸에 붙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흔히 바로 잡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한편 '습관'은 배움을 통해 형성된다. 글자 자체의 뜻을 살펴보아도 '습(習)'은 '익히다', '되풀이하여 행하다', '연습하다', '배우다', '닦다', '숙달하다', '익다' 등의 의미이고 '관(慣)'은 '버릇이 되다', '익숙해지다'라는 뜻이다. 이렇게 '습관'은 사회화된 후천적 행동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익힘으로써 몸에 배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못된 습관'이 아니라 '못된 버릇'이고, '할일을 미루는 습관'이 아니라 '할일을 미루는 버릇'이 된다.
018 따로 또 같이 (다 : 모두) : '다'는 '다하다(盡)'에서 온 말이고(다으+아), '모두'는 '모으다(集)'에서 가지 쳐 나온 말이다(몯+오). 이와 같은 어원이 알려주듯이, 기본적으로 '다'는 완전한 전체가 소진되어 없어지는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반면, '모두'는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를 이루어가는 상태를 전제로 삼는다. '다'는 셀 수 있는 것과 셀 수 없는 것에 두루 쓰이는 반면 '모두'는 낱개로 셀 수 있는 것에만 쓰인다. 또 액체나 기체, 그리고 사랑, 평화 같은 추상명사에는 '모두'를 쓸 수 없다. 한편, 일의 진행이나 과정이 마지막 단계나 상태에 이르렀음을 가리킬 때에는 '다'를 쓴다. '다'는 주로 부사로 쓰이며, 명사적 용법은 제한적이고, '모두'는 입말에서 거의 부사로만 쓰인다.
019 고래 다툼에는 새우 등 안 터진다 (다투다 : 싸우다) : '다투다'는 의견이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서로 따지며 옥신각신한다는 뜻이다. 즉, '다투다'는 상대를 언짢게는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말로 시비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니 말을 할 줄 모르는 동물은 '싸우기'는 해도 '다투지는' 못한다. 한편 '싸우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힘이나 무기를 써서 상대를 공격하여 이기고자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이때 '무기'에는 '말'이라는 수단도 들어간다. 또한 '다투다'는 개인들 사이에서 일대일로 벌어지는 대립이나 갈등을 나타내는 데 비해, '싸우다'는 나라와 나라, 아군과 적군, 관군과 의병처럼 집단과 집단 사이에 벌어지는 큰 규모의 대결을 가리키기도 한다.
020 퐁당퐁당 돌멩이를 던지자 (돌 : 돌멩이) : '돌'은 바윗돌, 돌덩이, 돌멩이, 자갈, 조약돌 등을 두루 가리키고, '돌멩이'는 한 손으로 집을 수 있는 정도 크기의 돌을 가리킨다. '돌'은 재질을 가리키는 물질명사지만 '돌멩이'는 구체적 사물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다. '돌'은 안정성, 영속성, 신뢰성, 불사(不死), 불멸성, 불후성, 영원성, 응집력 따위를 비유하거나 상징적인 의미로 잘 쓰이지만, '돌멩이'는 그렇지 않다.
021 호랑이는 곶감을 두려워했다 (두렵다 : 무섭다) : 호랑이가 곶감에 대해 공포감을 느낀 것은 호랑이가 곶감에 대해 무지했던 탓이지, 곶감 자체에 원인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두려움'은 공포의 원인이 내 안에 있고, 그 대상이 추상적이다. 이에 반해 '무서움'의 대상은 물이나 폭력배같이 대단히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다. 특히 '무서운 꿈', '무서운 선생님'처럼 어떤 대상을 꾸미는 말로는 '무섭다'를 써야 한다. 또한 '무섭다'가 놀람을 동반한 즉각적인 공포라면 '두렵다'는 불안에 가까운 비즉각적 공포이다. 가령 사람이 숲 속에서 호랑이와 마주쳤을 때 "아이 무서워!" 할 수는 있지만 "아이 두려워!"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순간적이고 조건반사적인 공포를 느꼈을 때에는 '무섭다'가 어울린다.
022 뺨을 맞으면 볼도 아프다 (볼 : 뺨) : '볼'은 사람의 얼굴 중에서 광대뼈와 아래턱 사이에 살이 모여 있는 부분이고, '뺨'은 앞뒤로는 코와 귀 사이, 위아래로는 관자놀이와 아래턱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뺨'은 '볼'보다 넓고, '볼'은 '뺨'의 일부를 이룬다(볼 뺨). 동물은 광대뼈가 없기 때문에 '볼'이라는 부위는 있을 수 없다. '볼'은 밝고 가벼운 정서와 관련이 깊지만 '뺨'은 강하고 무거운 정서와 관련이 깊다.
023 한 점 창피함은 있어도 괜찮다 (부끄럽다 : 창피하다): '부끄럽다'는 양심에 거리끼어 떳떳하지 못한 기분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부끄러움은 양심, 도덕, 윤리, 규율, 관습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창피하다'는 단순히 남의 눈을 의식한 표현이다. '부끄럽다'는 개인과 집단의 일에 두루 쓰이고 사안이 무겁지만 '창피하다'는 사적인 일에 쓰이며 사안이 가볍다.
024 야채는 모던하다 (야채 : 채소) : '야채'는 근대 이후 일본에서 들어온 말로 야생에서 얻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