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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

이은아 지음 | 케이펍
1위 간 질환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간경변증이란 우리가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만성 간 질환이 계속되면서 간 조직이 손상되고, 간의 염증세포가 점점 번져 간이 자갈밭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할 수 있다. 간 질환은 간암을 제외하고도 40대 사망원인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은 마치 묵묵히 일만 하는 소를 닮았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2,500억 개의 간세포로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해독하고 면역 성분을 만들어내는 등 엄청난 화학공정을 단시간에 수행한다.



소리 없는 저격수, B형 간염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 질환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B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70%를 육박한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했거나 성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 될 수 있고, B형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직접 수직 감염되는 신생아도 있다. 물론, 이런 B형 간염의 경로를 막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당신의 간도 건강해질 수 있다.

간 질환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과 식이요법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식이요법은 간 질환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피해야 할 것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바쁜 일과라 하더라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휴식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



2위 자살



왜 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2003년 4월 1일 만우절, 수많은 의혹과 충격을 남긴 채 거짓말처럼 스스로 호텔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세계적인 배우 故장국영.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서 갑자기 죽음을 선택한 그의 당시 나이는 40대 후반이었다. 이런 사회현상이 증명하듯 자살이 40대를 죽음으로 이끄는 사망원인 2위에 불명예스럽게 올라와 있다.



자살을 부르는 병, 우울증

자살을 선택한 모든 40대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장 큰 혐의를 둘 수 있는 것은 역시 우울증이다. 현대의학에서 우울증은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등의 물질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아 생기는 뇌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인간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그로 인한 뇌의 생물학적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고 결국에는 외부의 스트레스가 사라져도 뇌의 이상반응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우울증 환자는 자살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보다 강력한 남성 콤플렉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남자는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또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말 역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40대가 되면 남성으로서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적절히 해소되지 않은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쌓여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남성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공격적이기 때문에 자살할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진다.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40대 남성은 더 이상 강자만은 아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내몰려 갈 곳을 잃은 40대 남성들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제는 사랑하는 이들이 그들을 지켜줄 때이다. 40대 남성이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자. 오늘의 감정표현이 내일의 정신건강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3위 간암



한국인의 간은 정말 피곤하다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부동의 1위인 암. 간암은 암 중에서 40대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로 3위에 랭크됐다. 간암의 주요 증상은 전신 쇠약감, 위 압박감, 식욕부진, 구토, 복부 팽만감, 복부 통증, 고열, 빈혈 등으로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간암은 간 질환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원인은 대부분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이 중 만성 간 질환을 일으키는 B형과 C형 바이러스는 특히 위험하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된 간암이 거의 70%를 육박한다. 간염 바이러스 다음으로 위험한 것은 만성적 음주이다. 술이 직접적인 간암 유발인자는 아니지만, 만성적인 음주는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그만큼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다. 또한 간 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금주나 절주 못지 않게 금연이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조기진단으로 간암을 잡는다

- 혈액검사 :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이다. 알파 태아단백 측정은 혈액검사만으로 간암 여부를 추정할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간암이 만드는 특수 물질(종양 표지자)이 혈액 중에 있는지를 조사함으로써 간암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 영상검사 :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영상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초음파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사(MRI), 그리고 간 혈관 조영술 등이 있다.

- 조직검사 : 영상진단이나 혈액검사로 전형적인 결과를 찾아내지 못한 경우, 확진을 위해 초음파검사와 병행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간암예방백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아직까지 B형 간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항체검사를 한 후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자. 이때, 다른 가족들과 함께 맞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도 중요하지만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오염된 혈액의 수혈, 오염된 주사기의 사용 등이다. 또한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은 간 질환을 일으키고 각종 간 질환은 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에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간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피해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4위 뇌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은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이 불행히도 40대 사망원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30대 이하의 뇌혈관 질환자는 전체 환자에서 불과 3%에 불과하지만, 40대부터는 그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뇌혈관 질환으로 대표되는 증상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로 인해 일어나는 것과 핍혈(乏血, hyphemia; 전체적으로 혈액량이 감소된 상황)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각각 뇌출혈과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대부분 뇌출혈 환자이다. 뇌출혈은 뇌 속의 동맥이 터져서 뇌세포가 기능을 잃는 것으로 대부분 고혈압이 원인이 된다. 뇌경색의 또 다른 하나로 뇌색전이 있는데, 이것은 뇌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색전(혈관을 막아 색전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혈관 내에서 생긴 것과 외부에서 들어온 지방, 종양, 가스, 공기, 세균 따위가 있음)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뇌의 가는 혈관(모세혈관)을 막아 일어난다. 뇌색전은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40대에도 매우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뇌졸중을 막는 생활습관과 치료

모든 병이 그렇듯이 뇌졸중도 발병 후의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에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숨어있다.



뇌졸중 예방법

·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간다.

· 혈압을 철저히 관리한다.

· 금연한다.

· 금주한다.

·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 운동을 습관화한다.

· 뇌 건강 검진을 받는다.

이밖에 식생활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인데,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5위 교통사고



죽음으로 이르는 급행열차, 교통사고

'인명은 재천(在天)'이라는 말을 가장 실감나게 하는 교통사고가 40대 사망원인 5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사망원인이 그렇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 사망자가 많은데, 그 차이가 무려 4배나 된다.



교통사고의 3대 요인

교통사고의 3대 요인을 흔히 인적요인(운전자, 보행자 등), 차량요인, 도로·환경요인이라고 하다. 인적요인 중에서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사고의 대부분은 잘못된 인지판단조작이다. 운전자는 자신의 감각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감각은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되 눈을 믿지 마라.' 멀리 보이는 자동차는 실제보다 느리게 느껴지는 등 착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을 할 때는 항상 안전거리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



참을 수 없는 무모함, 음주운전

경찰청에서 발표한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최근 몇 년간 매년 전체의 약 10%를 점유한다.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되고 있는 알코올의 혈중 농도는 최저 0.05%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무모한 자신감 때문에 자기 자신의 생명이나 죄 없는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졸음운전

한국도로공사가 2003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집계한 결과 전체의 21.4%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졸음운전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면 잠시 차를 세우고 잠을 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피곤한 날은 아예 운전대를 잡지 말자.



끝나지 않은 상처,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고 당한 사람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 일주일 정도는 자신의 몸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해줄 필요가 있다.



6위 위암



왜 한국인은 위암에 많이 걸리는가?

국민 암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정도로 한국인에게 특히 발병률이 높은 위암이 40대 사망원인에서 6위를 차지했다. 왜 한국에는 유독 위암 환자가 많은 것일까? 먼저 유전적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자들이 한국에 위암이 많은 원인으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이다.

이럴 때, 당신의 위를 의심하라 - 증상

이렇게 한국인에게 맹위를 펼치는 암이지만,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될 수 있고 2,3기 위암의 경우에도 약 50%는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되기 전 초기에도 우리 몸은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위가 거북하고 답답하다'거나 '소화가 안 되고 체한 것 같다', '구역질이 난다'는 것과 '명치 부위가 쓰리다'거나 '체중이 줄어든다' 등의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40대 이후부터는 관리하는 만큼 건강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번씩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위험인자

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논쟁 - 2005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배리 마셜 박사는 위암의 80%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가운데 특정 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7배 가량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40대부터는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② 위염도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 만성 위염 중에서도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위축성 위염이다. 만성 위축성 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하루 3번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저녁 식사는 평소보다 줄이고, 잠자기 4~5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③ 식탁을 바꾸자 - 식습관은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공인되어 왔다. 위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가장 강한 의혹을 받는 것은 짠 음식이다. 두 번째로 피해야 되는 음식은 햄이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류나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이다. 이 밖에 과음이나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흡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과일이나 야채, 신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7위 허혈성 심장 질환



돌연사의 가장 많은 사인(死因), 허혈성 심장 질환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돌연사의 약 80%는 허혈성 심장 질환이 원인이다. 허혈성 심장 질환이란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심장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럴 때, 당신의 심장을 의심하라

협심증은 대개 가슴 중앙부위가 격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데, 그 통증이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로 뻗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의 통증은 협심증과 유사하지만 더 심하고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



40대 돌연사 -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

한국인의 심장병을 취재하면서 만났던 심근경색 환자들은 자신이 심장마비를 일으킬지 전혀 몰랐다고 하지만, 이미 공통적으로 몇 가지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었다.

- 고지혈증 :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은 상태이다. - 고혈압 : 혈압이 높으면 동맥 내부도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되기 쉽다. - 당뇨병 : 당뇨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이 더 잘 발생하며, 동시에 여러 혈관에서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죽상반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폐경 :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다. 여성호르몬 중의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은 에스트로겐 분비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폐경기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에 치명적인 담배

흡연은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에 가장 큰 단일 인자이다. 특히 40대에 일어나는 심근경색증의 원인에는 흡연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담배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이 심박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장은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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