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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

정희모 지음 | 들녘
글쓰기는 노동이다



최근 어떤 책을 보니 글쓰기를 통해 유명해진 인사들을 나열해 놓았다. 그 중에는 책을 내고 갑자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업적인 전문 문필가가 된 사람이 있고, TV의 오락 프로에 등장하게 된 사람도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은 수백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를 내어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고, 이제는 정부의 고위 관료가 되었다. 사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엄청난 프리미엄임에 틀림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글을 좀 잘 쓴다는 소문만 나면 대부분 전문가로 대접받는다. 또 대중적인 서적이라도 출간만 하면 자기 분야를 벗어나 사회적 발언권을 얻게 된다. 서양의 명언 중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야말로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책을 써서 유명하게 된 사람을 들라면 단연 마키아벨리를 들 수 있다. 생전에 그는 유명인사이기는커녕 단지 조그만 도시국가 피렌체의 평범한 관리에 불과했다. 그런 마키아벨리가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의 '친구'로 남아 있게 된 까닭은 오로지 그의 뛰어난 글쓰기 능력 때문이다.



책을 읽다 얻게 된 우연한 지식이 때때로 글을 작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글로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또 그런 새로운 깨달음이 바로 글의 테마가 되고 주제가 되기도 한다. 한 편의 글을 작성하는 데 지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식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를 결정하는 발상 과정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과 수준, 그 깊이를 결정한다. "좋은 내용이 좋은 글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은 좋은 내용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좋은 글을 쓰는 데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문장력이다.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문장의 힘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표현할 적절한 수단을 갖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한 편의 좋은 글은 세계를 분석해내는 지적인 힘, 현상과 지식을 조직해내는 구성력, 생각과 사고를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이 세 요소를 눈에 익히는 연습을 해보자. 어떤 것이 지식에 해당하고, 어떤 것이 구성력에 해당하며, 또 어떤 것이 문장력인가? 문장력은 내용과 관련이 있다. 어법에 맞는 문장을 쓰지 못한다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할 수가 없다. 시험 답안지가 아니라면 문법에 맞지도 않는 글을 억지로 읽어줄 사람조차 없다. 또한 내용은 구성력과 관련이 있으며,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글은 내용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렇게 보면 하나의 글에 나타난 세 요소는 서로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해서 이들을 구별해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는 어떠한 글도 세 가지 요소로 분석해볼 수 있다. 글을 읽을 때 매번 이렇게 따져보는 습관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글의 구성 요소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턱대고 많이 읽기만 한다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석하면서 읽는 연습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 학습이다. 처음에는 남의 글을 보면서 좋은 점을 분석하고 모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과 구성력, 문장력을 학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 간혹 글을 쓰는 데 독서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을 모르는 사람이다. 언어는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결합되어 있다. 또한 독서는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의 문체, 구성, 표현력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글의 내부 요소를 학습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하라. 학습의 방법은 이론 설명보다 실전과 실습 위주로 하라. 글쓰기는 원리를 배우는 것보다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론을 공부하되 이를 적용하는 연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좋은 문장은 얼마나 성실한 교정 작업을 거쳤는가에 비례한다. 어법 부분에 자신이 없으면 문장에 관한 책을 한 권 사서 학습하라. 그리고 매번 글을 쓰고 난 후 꼼꼼히 검토해 보라.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주위 사람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받아라. 좋은 문장을 쓰는 것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발상 - 관습적 해석에 저항하라



글쓰기도 인간사와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결말까지 일정한 흐름이 있고 방법이 있다. 작은 건물을 하나 짓더라도 설계도를 꾸민다. 설계도를 작성하고 재료를 구입해 건축기사를 모은 후에 기초 공사를 시작한다.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작정 공사에 들어가는 무지한 건축회사는 없다. 전통적으로 글쓰기 과정은 계획 단계를 거쳐 집필 단계, 교정 단계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순차적인 과정이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이들 단계를 순차적이 아니라 순환적인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쓰기가 순환 과정이라 하더라도 글을 집필하기 전 계획을 세우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시작 단계에서 주제를 세우고 내용을 구상하며,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진행 과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계획한 것은 작성 단계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럴 경우 교정을 보고 새롭게 계획하기 단계로 되돌아가야 한다.



글을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주제? 내용? 결말?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먼저 글 속에 담아야 할 테마를 생각해야 한다. 글의 테마가 떠올라야 그로부터 글을 담을 주제와 내용을 고려하게 된다. 일단 테마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잡도록 하라. 이것이 글을 잘 쓰는 첫 번째 비결이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은 테마를 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테마를 정하는 것은 주제와 무관하지 않다. 테마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뭔가 주제에 가깝게 그 소재에 대해 할 말이 있어야 한다. 할 말도 없으면서 무턱대고 테마를 정할 수는 없다. 간디의 사상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면 분명 그 문제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뜻이다. 만약 간디의 사상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다면 일단 그 문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제를 정하는 일과 테마를 정하는 일은 결코 따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글의 발상 단계에서 테마와 주제는 동시에 뒤섞여 작용하게 된다. 테마를 결정하는 데 주제가 관여하고, 주제를 결정하는 데 테마가 관여한다.



글을 시작하는 단계에는 테마와 주제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글의 구성적 아이디어이다. 구성적 아이디어는 글을 서술할 때 사용할 핵심적인 서술전략을 의미한다. 구성적 아이디어가 있어야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만 있으면 글의 반은 완성한 것과 다름없다. 구성적 아이디어를 찾으면 글의 골격을 세운 것이다. 짧은 글에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만 분명하면 글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따라서 구성적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은 글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발상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과정들이다. 테마와 주제를 결정하고, 구성적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처음 단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앞서 말한 대로 보통 이런 과정을 묶어 발상이라고 한다. 우리가 글을 쓰면 가장 처음 하는 일이 바로 이 발상 과정이다. 발상 과정을 거치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우선, 테마의 결정과 주제 설정, 구성적 아이디어에 어떤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테마와 주제, 구성적 아이디어는 서로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테마와 주제, 구성적 아이디어를 따져보는 발상 단계는 개요와 구성 과정을 세밀히 짜는 계획하기 단계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발상 단계는 계획하기에 앞서 행하는 글쓰기의 시작 단계이다. 이 발상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세밀한 개요와 구성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시간이 급박하거나 아주 능숙한 필자라면 구상 단계를 거쳐 바로 글쓰기 과정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능숙한 필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위험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계획 - 설계도는 구체적으로 그린다



발상 단계에서는 주로 간단한 메모를 이용한다. 발상은 주제와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개요로 보기가 힘들다. 발상은 말 그대로 글을 쓰기 위한 기초적 아이디어를 얻는 작업이다. 발상 이후에는 자료를 찾고 내용을 구성한다. 발상 단계의 아이디어로 글의 대략적인 윤곽은 잡혔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내용을 보충하여 상세한 글의 설계도(개요)를 짜는 일이다. 상세한 개요만 완성되면 글의 계획 단계는 그것으로 끝이다. 이처럼 발상 이후의 내용을 보충하는 단계를 '계획하기'라고 말한다. 여기서 '계획하기'란 '자료찾기', '글감 만들기', '글의 구성짜기', '인용문과 예문 찾기' 등을 포괄한 것이다. 이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글을 좀 써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이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글에서 자료 찾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글이 영감이나 천재성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계획하기 단계의 자료 찾기는 발상 단계의 자료 찾기보다 훨씬 더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진다. 발상 단계에서는 글의 주제를 찾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자료를 찾았다면 계획 단계에서는 직접 글에 사용할 자료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고, 도서관의 서고를 뒤지면서 손품, 발품을 팔 각오를 해야 한다. 계획 단계에서 자료 찾기는 일반적으로 개요를 짜면서 동시에 진행된다. 발상 단계에서 글을 쓸 주제와 아이디어를 찾았지만 개요를 짜면서 도대체 세부 내용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할 때 하는 것이 자료 찾기이다. 관련 자료를 읽고 간략한 구성을 작성했다면 이제 글을 쓸 준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각 항목에 관련된 내용을 하나씩 채우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이 꼭 생각한 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니 문제가 있다. 글 쓸 내용을 충분히 장만해 놓지 않고 무작정 쓰다 보면 풀릴 것이라는 생각은 망상에 가깝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글감을 넉넉히 장만하는 일이다. 능숙한 필자는 계획한 대로 글을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흘러가는 논리대로 글을 전환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경영학에서 창의성을 다룰 때나 글쓰기에서 글감을 찾을 때 흔히 브레인스토밍을 이용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방법이다. 우리는 글감 찾기를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할 수가 있다. 만약 글의 주제나 글감을 찾지 못했다면 우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생각이나 자료를 있는 대로 전부 모아보자. 모은 자료나 글감의 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의 질은 고려하지 않는다. 자, 이렇게 수많은 글감들을 모았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은 쓰고자 하는 주제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내용들을 지워나간다. 다음은 이를 분류하여 정리한다. 두서 없이 모인 수많은 정보라 하더라도 비슷한 성격끼리 모을 수가 있다.

모인 글감을 하나하나 검토하다 보면 비슷한 것이 드러난다. 이를 항목별로 분류한다. 항목별로 분류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제일 먼저 나온 정보에 항목을 붙인다. 그리고 다음 정보에 같은 방법으로 항목을 지정한다. 이렇게 열 개의 정보에 항목을 붙여 분류하면 대강 분류 항목이 잡힌다. 그 다음은 분류한 항목에 모아둔 정보를 끼워 넣는다. 브레인스토밍을 이용해 이렇게 모아둔 글감들을 분류하면 글의 구성을 짜는 데 직접 응용해볼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이용한 글의 구성 방식은 발상 단계에서 구성적 아이디어를 찾기가 쉽지 않을 때, 다시 말해 글의 테마는 정해졌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구성1 - 세밀한 연쇄고리를 만들자



주제를 쉽게 정한다고 해서 글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글은 주제를 기초로 해서 다양한 내용들이 첨가되어야 하며, 또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제를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그 주제를 어떻게 풀어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주제를 다양한 내용으로 풀어내기 위해 자료를 찾는 것을 글감 찾기라고 말한다면 만들어진 내용을 논리적 흐름으로 엮어 주제를 구현하는 것을 구성이라고 말한다. 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주제를 향해 각각의 내용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글의 구성은 실상 이런 논리적 맥락을 찾아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글의 구성에서 첫 번째 원칙은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논리적 흐름에 따른 소주제의 항목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은 구성을 위한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주장을 찾아 이를 비판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는 방식이 있다. 이를 구성의 제2유형이라고 하자. 이런 방식도 논리적인 글을 쓸 때 많이 사용한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이와 상반된 방식을 먼저 비판하는 것이다. 이때 배치 방법은 비판할 주장을 앞에 세우고 자기주장을 뒤에 제시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반박할 주장의 허점이 분명할 때, 또 상대적으로 나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여겨질 때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에드워드 윌슨의 유전자 결정론을 비판하고 인간의 행동이 사회 문화적 산물임을 주장한다고 하자. 이런 경우 유전자 결정론의 문제점과 그 논리적 허약성을 비판한 뒤에 인간 행동이 사회적 산물임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증명한다. 이 방식을 사용할 때 주의할 것은 반대 논리의 근거와 자기주장의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자료를 보면서 치밀하게 근거를 준비해야 한다.



구성2 - 구성은 흐름이다



미국의 작가 로널드 B. 토비아스는 플롯에 대해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일반적으로 플롯을 뼈대에 비유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잘못된 비유라는 것이다. 플롯을 뼈대에 비유하면 글의 내용은 뼈대를 채우는 살에 지나지 않게 된다. 결국 사람들은 좋은 뼈대를 찾으려고 전전긍긍할 뿐, 내용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좋은 뼈대만 찾으면 글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비아스는 플롯을 정체된 것, 고정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토비아스는 플롯을 구조가 아니라 글의 추진력 또는 글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보기를 권유한다. 토비아스의 플롯에 관한 개념을 글의 구성에 적용해보자. 글의 구성은 구심력 또는 전기자장력과 흡사하다. 모든 글에는 주제를 향한 일정한 흐름이 있다. 또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힘(구심력)이 존재한다. 글의 구성은 이런 흐름을 말하는 것이지 고정된 틀이 아니다. 따라서 구성을 짤 때는 형식에 맞추는 게 아니라 글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 만약 구성이 고정된 것이라면 우리는 열심히 수학 공식처럼 그 틀을 외워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틀에 맞추어 글을 쓰다가는 살아 있는 글이 아니라 죽은 글이 되기 십상이다.



구성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구성이 고정된 틀이 아니라 생동감 있는 구심력과 같다고 했으니 뚜렷한 실체를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 구성을 고정된 실체로 보지 말라는 말은 구성을 공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글이 진행되는 일정한 방향으로 보라는 의미이다. 구성의 유형은 글을 구상하는 데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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