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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연기를 가르치다

유인촌 지음 | 세종서적
1부 배우의 꿈을 이루는 길



배우는 만들어진다 : 배우가 되는 조건은 없다



태 - 외모는 단지 좋은 조건일 뿐이다

선천적 자질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태' 즉, 외모이다. 과연 배우로서 적합한 외모가 있는 것일까? 빼어난 외모로 인해 쉽게 스타덤에 오른 배우가 있는가 하면, 평범한 외모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는 배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외모에 기대어 연기를 시작한 배우일지라도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연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또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그런 배역을 맡게 된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여 한때 빼어난 외모로 대중에게 어필한 배우일지라도 세월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전문 직업인으로서 배우로서 생존하기에 필요한 것은 바로 연기력이다. 어떤 계기, 어떤 연유로 연기를 시작하였든지 간에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외모가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할 때 대중에게 잊혀지고 배우로서 수명을 다하게 된다. 더 불행한 것은 한때 열광하던 대중들조차 그를 진정한 배우였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카리스마 - 배우의 분명한 목표와 의도가 카리스마를 만든다

배우의 선천적 자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리스마이다. 배우의 카리스마는 내면세계에 잠재되어 있는 강한 '에너지의 표출'이다.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보는 이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에 이런 배우는 축복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카리스마가 없다고 해서 배우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카리스마는 선천적 요소가 다분하여 학습을 통해서 익힐 수는 없지만 '집중력 향상'을 통해 카리스마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특히 집중시키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고도로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독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들을 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연기를 할 때, 관객을 자신의 연기 속으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평범한 외모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발휘되는 이유는 바로 배우가 연기를 하는 목표와 의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배우 스스로 목표와 의도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들이 연기에 몰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감동을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끼 - 부족한 끼는 훈련으로 향상된다

'끼'라는 말은 대중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선천적 자질'을 설명할 때 많이 사용되며 사람들은 끼를 보면서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한다. 끼란 한마디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수 있는 '집중력'의 다른 이름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동반하는 집중력이다. 모든 배우들이 선천적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배우에게는 끼가 잠재되어 있어야 한다. 카리스마를 키우기 위해서 집중력 향상 훈련을 실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끼' 역시 훈련을 통해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메소드(method) 훈련법이다. 메소드 훈련법이란 간략히 말해 기존의 자신을 버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마치 최면을 걸듯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강조하고 훈련하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이 바로 메소드 훈련법이다.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배우 - 약점이 많으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

배우의 선천적 자질을 카리스마와 끼, 그리고 외모로 규정했다. 그 다음은 바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후천적 자질이다. 젊었을 때에는 외모, 재능, 끼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여 장차 대배우가 될 것이라고 촉망받던 연기자들이 단명하여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거나 나이가 들어 타고난 자질인 외모 등의 빛이 바래면서 사라져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그 반대로 '과연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난 뒤에는 '대배우'로 성장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타고난 외모와 재능, 끼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가 있는가 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낸 배우도 있다. 그런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낸 배우라도 도중에 주저앉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할 때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다가도 주연으로 발탁되고 나면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할 때의 장점들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흔히 보아왔던 일반적인, 평범한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할 때는 짧은 시간 동안 적은 분량의 장면에 출연하기에 연기의 농도가 짙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반적인 선남선녀 연기를 하게 되어 자신만의 스타일, 장점과 독특한 개성을 잃고 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여 도저히 극복할 수 없었던 약점까지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그것이 배우의 세계이다. 배우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축도(縮圖)이며, 배우를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다. 바꿔 말해, 배우는 늘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아야 하며 함께 호흡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요즘처럼 선남선녀의 기준이 빠른 속도로 변할수록 자신이 갖고 있는 천부적인 재질, 즉 외모에만 의존하는 배우는 금방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따라서 배우들은 '늘 다시 태어나야' 한다. 아직 힘이 있을 때 준비하고 자신이 가진 조건인 젊음을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 늙으면 예외 없이 비슷한 외모를 갖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연기를 평생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라면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만드는 데 힘을 쓰는 것이 바로 내일을 위한 준비이다. 끊임없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아보며 깊이 있는 연기를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



배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 소의 발걸음처럼, 우직하게

도로에서 차에 부딪혀 비참한 최후를 맞는 짐승들은 본래 하나같이 재빠른 몸놀림을 갖고 있는 것들이다. 그 짐승들은 자신이 차보다 더 빨리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고서도 길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신의 몸놀림이 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짐승들은 절대로 차가 질주하는 길을 건너는 무모한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 차라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회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처럼 배우의 길을 걷는 것 또한 소의 발걸음, 곧 우보(牛步)처럼 서서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후천적 자질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배우의 길은 실체도 뚜렷하지 않은 것을 붙잡기 위해 우직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면벽(面壁)수도하는 수도승을 닮아야 한다. 그러면서 배우는 언제나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한다. "나는 스스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있는가?", "왜 하는가?", "무엇을 하는가?", "왜? 왜?"….





2부 배우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연기란 무엇인가



배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 - 오감(五感)에 하나 더!

배우에 대해 굳이 정의를 내려야 한다면 '배우란 자신이 가진 몸을 수단으로 삼아 다른 사람의 일생을 표현하는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하는 최종 목적은 자아를 깨닫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기 행위는 본질적으로 예술 행위이기 때문이다. 연기가 예술로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것에 집착하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삶을 바쳐야 한다. 진정한 연기를 목표로 한다면 배우는 분석적이어야 한다. 분석이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경험에 따르면, 연기는 모방으로부터 시작하여 대상에 몰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몰입은 철저하고 이성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원칙과 논리에 따라 도달하며, 연기는 사실적인 모방에서 몰입으로, 몰입에서 다시 현실로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 즉 연기에서는 감성과 이성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교차된다. 극중 인물에 몰입하였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 이성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연기다. 이것은 수도하는 스님들이 득도를 향해 정진하는 과정과 흡사하며 배우들 사이에서는 이런 과정을 '육화(肉化)'라 일컬을 만큼 지독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오감(五感)이 존재한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오감 이상의 그 무엇, 즉 느낌의 다른 말인 '육감'이 필요하다. 육감이 가장 발달한 사람은 탯줄이 끊어지기 전, 엄마 뱃속의 아이로 본능이 가장 민감한 상태일 때다. 배우도 바로 이와 같은 상태, 흰 종이와 같이 항상 맑고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면을 쓰기 시작하고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데, 배우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배우는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분석가이자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 육감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예술가여야 한다. 교양을 닦고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 분석능력을 기르는 기초 준비를 충실히 하였을 때, 배우를 지망하는 사람에게는 '예술가로서의 삶'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를 오락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연기 역시 인간의 삶의 한 부분이기에 배우의 삶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99%의 노력과 1%의 영감, 바로 그것으로 이루어진다.

연기의 기본 법칙 - 연기에도 공식이 있다



연기의 법칙 1 - 연기는 과학이자 수학이다

배우의 모든 행위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며 자극을 받은 것만큼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것은 과학이나 수학의 법칙과도 같다. 그래서 배우에게는 과학적인 분석 능력과 수학 능력이 요구된다. 주어진 자극 이상으로 반응하면 흔히 말하는 '오버'가 되고 부족하면 연기력의 부족이나 이해력 부족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배우 스스로 과학적 특성인 논리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세상의 위대한 과학 법칙이나 수학 공식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등장하였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이성과 논리력이 부족한 배우라 해도 연기할 대상을 참을성 있게, 세밀하게 관찰하다보면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발견한 연기 대상들의 특징은 그 배우만의 '특허 연기'로 인정받는다. 또한 연기는 변증법적 특징을 갖고 있다. 아무리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였다 하더라도 연기 대상과 똑같은 표현은 충실한 재현에 지나지 않는다. 연기에서는 그 뒤에 항상 배우의 재해석에 따른 표현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연기의 어려움이 따르는데, 철저한 공식을 바탕으로 논리를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는 그때까지 분석한 것을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자신의 '몸'에 기록으로 남기고 모두 지워야 한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감정이다.



연기의 법칙 2 - 연기는 약속의 예술이다

연기는 동료 배우들, 스태프, 관객들과의 약속에 따라 진행된다. 간혹 신명에 겨워 연기하거나 배역에 도취된 상태에서 배우가 사전에 정해진 약속을 어기는 경우가 있다. 배우 역시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감정의 변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지만, 이럴 때 다른 배역을 맡은 배우나 연출자들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배우는 개인의 신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연출은 사전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직업이라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배우는 배척을 당하기도 한다. 다양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연기의 목적은 앙상블에 의한 느낌의 효과적인 전달이다. 이른바 '튀는 배우'를 위한 연기가 아닌 것이다. 신명이나 도취에 빠진 배우는 모노드라마에는 적당할지 모르지만 드라마, 영화, 연극 등 그 밖의 모든 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사전 연습 과정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된 계산으로 약속을 지키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



배우의 훈련



배우의 표현 수단 - 배우의 몸은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평소 신체훈련이 잘 되어 있는 배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연기 수단으로 활용하며, 움직임이 우아하여 자신의 몸을 통해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배우는 몸의 상체만 이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연기와 상관없다는 듯 따로 놀아서 텔레비전 드라마처럼 앉는 연기가 많거나 카메라의 도움을 받거나 약점을 감출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온몸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무대에서 배우의 완성되지 못한 몸은 오히려 효과적인 연기를 방해한다. 연극이란 배우가 온몸으로 표현하는 경험과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예술인 까닭이다. 몸의 유연성과 동작의 자연스러움, 다양한 표현 방법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무용으로 신체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이밖에도 무술, 걷기, 제스처, 동작을 통한 감정 표현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배우는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는 체계적인 훈련을 일상적으로 실천해야만 한다. 신체훈련은 연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기 기능을 개발하고 극대화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단계이다.



배우의 기본 훈련 - 신체훈련과 그 이상의 훈련

인간의 정신과 신체는 하나다. 배우가 신체훈련을 하는 이유는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본질을 회복하기 위함이며, 이는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배우의 훈련이 테크닉보다는 천부적 능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우에게 훈련은 각자 다른 개인의 경험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고도의 지적 탐구를 바탕으로 각자의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제로 연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배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연기 도구, 즉 신체, 음성, 감정, 지성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훈련의 목표이다. 배우에게는 정신적 훈련과 신체적 훈련이 동시에 강조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연기를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배우의 기초 훈련은 연습에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과정이다. 신체훈련의 목적은 결국 가장 격렬하게 운동하였을 때의 호흡과 신체 상태를 기억하고 연기에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숨쉬기, 걷기, 말하기, 듣기 훈련이 기본 훈련으로 강조되는 것은 배우의 몸을 만드는 훈련인 동시에 배우에게 꼭 필요한 대사, 호흡, 발성 등을 완성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연기 훈련 과정에서 강조되어야 할 점은 '자연스러움'이다.



연기 훈련의 첫 단계, 모방 -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첫 단계

신체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면 다음 연기훈련의 단계는 모방이다. 모방은 재현하는 수준을 벗어나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사물이나 동물의 특징, 동작 등을 연구한 뒤에 가장 효과적으로 그것을 관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로 모방훈련을 실시하는 목적이다. 따라서 모방훈련은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중 동물연구는 배우의 몸을 유연하게 만들려는 목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힘을 빼기 위하여 실시한다. 동물의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동작을 익혀 이를 감정에 실으면, 반응은 훨씬 강해진다. 동물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단지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의인화시켜 사람처럼 말하고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연습해야 한다. 의인화 못지 않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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