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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서

샤오춘셩 지음 | 예담
1부 현명한 아이로 만드는 지혜 키우기



열정을 불러일으켜 자식을 인재로 길러낸 조조


조조(曹操, 155~220)는 중국 삼국시대 혼란의 시기에 위나라를 건립한 인물로, 오로지 재능을 보고 인재를 등용했으며, 자식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조조는 군사적 요지를 지킬 만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제아령(諸兒令)'을 내렸고, 스물다섯 명의 아들에게 특정한 목표를 제시하고 노력하도록 격려했다. 사적인 감정에 얽매어 일을 처리하지 않았던 그가 제시한 두 가지 목표는 이렇다. 첫째, 효성이 지극하고 충성스러울 것, 둘째, 능력이 뛰어날 것. 그는 자식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었고, 결국 조비와 조식 같은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조조의 자식들은 아버지의 격려 속에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었다. 이 같은 조조의 '목표 격려법'은 아이에게 특정한 목표를 제시하여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진정으로 자신의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마음속에 목표를 심어주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반드시 다음의 특징들을 지녀야 한다. 첫째, 목표는 반드시 '바라볼 수 있고' '닿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즉 실현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실현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을 긍정하고 적극성을 발휘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 둘째, 목표는 '느낄 수 있고'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이들은 목표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없으면 아무리 그 목표가 그럴 듯해도 노력하지 않는다. 셋째, 목표는 '친할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이 저 멀리 아득한 목표만 가지고 있다면 실현하는 과정이 너무 느리고 길어 쉽게 심리적인 피로를 느끼며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큰 목표를 중심으로 하고 단계를 나눠 각 단계마다 하나하나 충실히 이뤄 나가면 어느 누구라도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만든 삼촌 야콥

위대한 과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에게는 야콥이라는 삼촌이 있었다. 야콥은 이상한 질문하기를 즐기는 성적 안 좋은 조카의 끊임없는 물음에 언제나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해 주었다. 어느 날, 삼촌은 종이 위에 한 각이 90도인 직각삼각형을 그리고, 각 꼭지점에 A, B, C의 부호를 써넣은 후 'AB²+ BC²= AC²'이라는 공식을 적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에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란다. 앨버트야, 너는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이 공식을 한번 증명해 보거라. 피타고라스는 2,000여 년 전에 증명한 것을 설마 2,000년 후 사람인 네가 증명해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당시 아인슈타인은 기하학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강렬한 호기심과 승부욕이 그를 부추겼고, 결국 그날로부터 3주 후 혼자서 이 정리를 증명해 냈다.



아이를 가르칠 때 말이나 행동으로 아이의 호기심과 승부욕, 자존심을 자극하면 생각지도 못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자극법의 사용은 신중해야 하므로 다음의 세 가지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자극받는 아이가 강한 자존심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만일 아이의 자존심이 강하지 않다면, 아무리 자극법을 잘 이용해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아이의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 타고난 재능이 평범하다면 아이의 적극성을 자극하기가 어렵고, 때로는 기가 죽어서 결과가 바라는 바와 반대가 되기도 한다. 셋째, 아이를 자극할 때는 아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극이 일정 정도에 못 미치면 아이가 분발하도록 이끌 수 없으며, 반대로 자극이 지나치면 역효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



범방을 모델로 삼아 강직한 정치가로 키운 소동파의 어머니

소동파(蘇東坡, 1036~1101. 중국 북송 때의 시인)가 여덟 살 나던 해 그의 아버지는 과거를 보러 가고 어머니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후한서>를 가르치며 범방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범방은 절개가 곧고 용감했으며 폭력에도 굴하지 않았다. 벼슬을 할 때도 오로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을 처리하던 정의로운 사람이기도 했다. 환관 무리들이 당파를 만들었다고 누명을 씌워 그를 붙잡으려 했을 때도 다른 사람이 연루될까봐 의연하게 스스로 '황천길'을 택했다. 그의 행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 소동파의 어머니는 이 범방을 모델로 아들을 가르쳤다. 나중에 그는 벼슬을 할 때 좌절할 일이 생겨도 언제나 범방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절개를 지켰고, 품행과 재주, 학식을 두루 갖춘 문학가가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모델을 이용하면 말로 전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아이는 모델의 어떠한 성격에 영향을 받는가? 그 특성은 경외감, 근접성, 자극성, 종신성, 광범성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선 모델은 내재한 위엄으로 아이의 마음속에 경외감을 만들어낸다. 아이의 세계에 대한 인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델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기 힘든 지고한 존재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역할 모델은 아이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숭배의 마음이 내면에서 우러나와 모델에 대해 친근감과 존경심이 생기고 스스로 배울 점을 찾게 된다. 아이는 모델을 통해 더욱더 분발할 수 있도록 자극을 받게 되며, 평생 동안 매우 깊이 있고 지속적인 격려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는 여러 가지 면을 지니는 역할 모델의 광범위한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2부 개성 있는 아이로 만드는 재능 살리기



아들의 학구열을 자극한 타오싱즈


타오싱즈(1891~1946)는 일생을 교육에 몸담았던 훌륭한 교육자로, 중국인들의 깊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의심과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의문을 가지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 장점을 갖는다고 했다. 첫째, 의심나는 점을 해결하면 사리(事理)를 이해하게 되며 난관을 극복하고 돌파할 수 있다. 둘째, 의심나는 점을 해결하면 낡은 생각을 씻어버리고 새로운 견해를 가지게 되어 인식의 폭이 넓어진다. 이처럼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일'은 아이들의 학습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수업 외 학습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 일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지식의 범위를 넓히는 데 매주 중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질문이란 다른 사람에게 묻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칭화대학의 자오팡슝 교수는 그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 질문은 우선 자신에게 묻는 것이라 여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학문(學問)이라 함은 배우고(學) 묻는 것(問)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우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타인에게 묻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쓰는 일이다.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묻고 어떠한 답도 나오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물어라. 아이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머리를 쓰지 않고 묻는 것은 맹목적인 행위이다. 답을 알 수는 있겠지만 문제를 깊이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정확한 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항우를 천하를 재패한 장수로 만든 항량

항우(項羽, BC 232~202)는 중국 진나라 말기 농민 봉기를 이끌었던 유명한 인물로, 초나라와 한나라와의 전쟁에서 초패왕(楚覇王)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항우가 소년이었던 시절, 삼촌 항량은 선생을 모셔 항우에게 글과 검술을 가르쳤지만 항우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다. 하루는 항량이 화가 나서 나무라니 항우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글은 배워봤자 이름이나 몇 자 쓸 것이고, 검술은 배워봤자 단 한명하고나 싸우는 거잖아요. 기왕에 배우려면 만 명은 당해낼 수 있는 걸 해야죠." 항량은 그제서야 아이를 가르쳐서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하려면, 아이의 능력과, 성격, 원하는 바와 흥미에 따라 가르쳐야 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항량은 자신이 직접 병법과 전술, 병서를 가르쳤다. 항우는 그제서야 재미있어 하며 열심히 배웠으며, 한번 가르치면 금방 따라 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친다. 아이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도 배움을 강요한다. 그러면 결국 아이는 배울수록 힘들어하고 강요당할수록 헤매면서 점점 배움에서 멀어지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항량의 이야기는 조급한 부모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아이에게 절대 강요하지 말고 아이의 성격, 흥미, 희망과 소질을 찾아서 그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아이의 소질은 두 가지 방법으로 알 수 있다. 하나는 아이의 성격과 기질, 장래희망, 능력 등을 잘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의 소질에 맞게 가르쳐야 한다.



쉬베이홍이 중국 화단의 대가가 되기까지

쉬베이홍(1895~1953)은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는 중국 미술의 대가이다. 쉬베이홍은 아버지에게 글을 배우던 여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그러나 아버지 쉬다장은 자기만의 교육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들의 요구에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쉬베이홍은 화가인 아버지가 도대체 왜 자기에게 그림을 가르쳐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아버지가 말했다. "아들아, 너는 아직 어리니 우선 글을 열심히 읽고 기초를 튼튼히 닦아라. 풍부한 문화적 지식을 쌓아올리고 난 다음에 그림을 그려야만 뿌리가 있는 그림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글의 관계를 분명히 깨닫게 된 쉬베이홍은 그때부터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때가 점점 무르익자 조금씩 그림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그림이란 삶을 그대로 재현해 담은 것이므로,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삶과 사회를 여러 각도로 관찰해야 한다고 일러두었다.



2,000년 전 맹자는 '발묘조장(拔錨助長)'의 이야기를 남겼다. 자녀를 가르치면서 아이의 싹을 억지로 잡아당기는 사람이 많음을 우려한 것이다. 맹자는 이러한 교육 행위는 교육의 발전 법칙에 위배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맹자는, 좋은 교육이란 만물을 아름답게 성장시키는 "때맞춰 내리는 비와 같다"고 했다. 즉,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만큼 아이를 교육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특히 능력을 넘어서는 가르침에 반대했다.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실력이 빨리 느는 듯하지만, 기초가 부실하면 퇴보 또한 빠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대로 차근차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쉬베이홍의 아버지 쉬다장은 바로 이런 맹자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들 쉬베이홍을 한 걸음 한 걸음씩 이끌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시켰다.



에디슨을 위대한 발명가로 키우기까지

에디슨이 인류사에 남을 뛰어난 발명가가 된 것은, 어머니의 정확한 판단과 도움 덕분이었다. 또한 아이의 흥미를 일찌감치 발견하고 끄집어내어 그것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었던 것도 빠뜨릴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녀는 아이의 흥미를 살려 위대한 발명가로 만들 수 있었을까? 우선 그녀는 호기심이 강해 쉬지 않고 질문을 해대는 어린 에디슨에게 언제나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고,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자연과학 책을 구해주었다. 늘 엉뚱한 질문을 해서 학교에서 쫓겨났을 때도 아이를 혼내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으며,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한 에디슨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소질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아이가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도 변함없이 아이를 격려해주고 믿어주었다. 이로 인해 에디슨은 자신감을 얻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이 발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천진난만하고 활기차며 놀기 좋아하고 묻기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의 천성이다. 때로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바보 같고 엉뚱한 질문들을 해대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엉뚱한 질문들 속에서 아이들의 흥미와 천부적 재능이 드러난다. 부모는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 아이의 놀이나 질문에서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특별한 흥미나 재능을 발견하면 절대 이를 강요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를 살려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특별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다음 세 가지에 유의하자. 하나는 아이의 소질을 살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만들고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천천히 한 단계씩 이끌어주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한 분야의 전문가나 걸출한 인재로 키우겠다는 식으로 그 목표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한 분야의 대가로 만든 왕희지

왕희지(王羲之, 303~361)는 진(晉)나라의 서예가로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그의 일곱째 아들인 헌지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서예를 유달리 좋아했다. 그러나 아버지 왕희지는 여전히 그의 공부가 일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고, 헌지는 고민 끝에 글씨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네가 우리 집에 있는 열여덟 항아리의 물을 다 쓰면 자연스럽게 글씨 쓰는 기교와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건 너무 미련한 일이 아닐까?" 헌지는 혼잣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왕희지가 말을 이었다. "맞다. 그 방법은 미련해 보인다. 하지만 그 미련한 방법을 따르지 않으면 기초 실력을 닦을 수 없다." 헌지는 한참 뒤에야 부친이 말하는 '미련한 방법'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리하여 이후로 절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고, 그의 서예 역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만판법(蠻辦法)은 아이의 결점을 통해 장점을 끌어낸다. 즉, 끈기 있게 노력하도록 하면서 새로운 것을 익히고 그것을 뛰어난 재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함없는 마음, 굳센 의지,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한 분야에 정통하고 깊이 있는 재능을 지니기 바란다면 매 순간 집중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또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여 성급하게 결과를 구해서도 안 된다.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순자는 한 발짝 한 발짝 쉬지 않고 오랜 시간 전진해야 천 리 밖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처음의 자세를 유지하고 나태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돼지를 죽여 아들을 가르친 증자

증자(曾子, BC 506~BC 436)는,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학자인 공자의 신임을 받은 문하생이다. 하루는 증자의 처가 시장에 나가는데 어린 아들이 울면서 따라왔다. 증자의 처는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 말했다. "착한 우리 아기,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엄마가 돌아와서 돼지를 잡아서 볶아주마." 증자의 처가 집에 돌아와 보니 증자가 돼지 잡을 준비를 하는 게 보였다. 증자의 차는 놀라서 말렸지만, 증자는 처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처럼 아이를 속이는 것은 아이더러 남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면서 살라고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소. 또 앞으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듣지 않을 것이오. 그럼 돼지를 잡겠소, 아니 잡겠소?" 어느날 저녁, 증자의 아들이 막 잠이 들었다가 갑자기 깨어나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너무나 놀란 증자가 이유를 묻자 아이는 친구에게 빌린 책을 늦어도 오늘밤에는 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대답했다. 증자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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