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病도 만든다
외르크 블레흐 지음 | 생각의나무
없는 病도 만든다
외르크 블레흐 지음/배진아 옮김
생각의나무/2004년 7월/303쪽/13,000원
한계를 모르는 치료
전세계적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 제약회사와 국제적인 의사 단체가 건강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변화 양상과 정상적인 행동 양식이 병적인 현상으로 체계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약회사는 질병 고안자가 허위로 온갖 질병을 만들어내는 데 자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자사 상품을 팔기 위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질병 고안자들은 건강 교육에 관한 한 모든 정보가 그들의 손에 독점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실컷 이용해왔다. 뒤셀도르프의 PR 에이전트인 오길비헬스케어에서 일하는 한 직원에 따르면 언론 매체에 발표되는 모든 의학 논문과 기고문의 ‘70~80%’는 계획적인 홍보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때때로 여론 조성자들은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국을 대대적인 캠페인을 위한 ‘언론 매체 파트너’로 동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은밀하게 활동을 펴나간다.
국민 건강에 관한 자료 대부분은 제약회사와 병원의 위탁을 받아 작성되고, 홍보 관련 에이전트를 통해 언론 매체에 전달된다. 이때 언론에 보도된 보고와 수치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게다가 자료 작성자가 공언한 발병 수치가 임의적인 추정치에 불과한 경우도 아주 빈번하다.
호주 병리학자에 따르면 질병을 대상으로 한 거래 행위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탈모 증상 같이 인간의 삶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을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상품화한다. 그리고 신경정신 분야에서 이전까지 수줍음 정도로 간주되던 상태를 사회 불안 장애라고 규정하는 것처럼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의학적인 문제로 만들어 상품화한다. 그리고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같은 항목의 정상 수치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생겨나는 위험 요소를 질병으로 간주하여 상품화한다. 정력제인 비아그라를 도입한 이후 발기 부전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 것에서 알 수 있듯, 희귀 증상을 고질병으로 만들어 상품화한다. 과민성 대장 증상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중병의 전조로 상품화한다.
질병 고안자들이 만들어낸 질병이 일단 대중의 의식 속에 파고들기만 하면, 환자와 의료보험조합은 마치 당연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 질병에 효과가 있는 약품과 치료법에 돈을 지불한다. 지금까지 국민보건제도 개혁은 하나같이 질병 발명 행위를 근절하는 데 소홀했다. 그 결과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합법적 착취와 함께 속아넘어가는 순진한 사람들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국민 한 사람이 - 아기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 매일 국민보건제도에 지불하는 액수가 7유로는 된다. 1992년에 1,632억 유로였던 건강 관련 지출 비용이 2001년에는 2,259억 유로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것은 경제 활동(국민총생산)의 10.9%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의약품에 지출하는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0년 독일 의약품 관련 지출 비용은 324억 유로로, 처음으로 의사들에게 지불되는 비용을 넘어섰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가입 국가의 국민총생산 대비 의약품 공공 지출 역시 0.4%(1970년)에서 0.7%(1996년)로 상승했다. 겉보기에 얼마 차이가 없는 이 숫자 뒤에는 비약적인 성장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것은 평균 경제 성장률보다 1.5% 더 높은 수치였다.
의약품의 확산을 촉진하는 것은 단지 시장 법칙만은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이렇다 할 확실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 역시 의약품의 확산을 촉진한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암과 같은 재앙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 에이즈와 같은 전염성 질환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데다가, 돈벌이가 되는 의약품의 특허 시안이 거의 끝나가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그 어떤 시원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와 의약품 연구자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의학사가인 로이 포터는 인간 삶의 의학화 경향을 서구 사회와 보건제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서구 사회에서는 최상의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이 기본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런 사회에서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면 진단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 의사와 의학 관련 사업체, 언론 매체, 공격적인 광고 전략을 펼치는 제약회사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혹은 저항력이 약한) 개인의 - 엄청난 압력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불안과 함께 간섭의 빈도가 마치 궤도를 벗어난 로켓처럼 점점 더 높이 치솟아 오를 것이며, 의사와 소비자는 “모든 사람은 어떤 것이든 반드시 한 가지 정도는 질병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무엇이든 치료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점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위험을 전시하는 시장
사람들 대부분은 질병 고안자들이 그들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신체상의 문제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나 혈압 그리고 골 밀도 수치에 관한 한 특히 더 그렇다. 연령에 따라 변하는 이러한 수치들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고혈압 수치를 저하시키는 것이 비록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는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이것이 미치는 효력은 아주 미미하다. 그런데도 건강을 대상으로 하여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빌미로 효능이 전혀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의약품을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위험 인자는 의사 그룹과 제약회사가 주축이 된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하나의 독자적인 질병으로 탄생한다. 독일에도 그런 활동을 하는 힘있는 운동 단체들이 있는데, 이런 단체들은 겉보기에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제약 업계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약국에 진열되어 있는 팸플릿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30세부터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야 하고 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 배후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장 순환계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라는 신념이 깔려 있다. 하지만 밀랍처럼 생긴 이 물질은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뇌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사고 기관인 뇌의 10~20%(건조 상태를 기준으로)가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겁을 집어먹고는 심장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경우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나쁜 것’이라는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사실상 단 한 가지도 없다. 단지 그것에 대해 몇 가지 암시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암시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스타틴(statin)이라는 물질은 콜레스테롤 합성에 필수적인 메발론산이 장기 조직에서 형성되는 것을 저해한다. 그 결과 체세포는 음식물에서 콜레스테롤을 보다 더 강력하게 흡수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저하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스타틴은 제약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약품이 되었다. 이 약품은 지나치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장애는 의약품 시장에서 진짜 돈벌이가 되는 대상임이 입증되었다. 제약회사 화이자에서는 스타틴 성분이 든 리피토라는 의약품의 연매출이 100억 달러나 된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이 약의 소비자는 4,40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심장 보호 연구가 밝히고 있듯이 콜레스테롤은 전혀 위험 인자가 아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스타틴을 매일 복용함으로서 득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스타틴이 발휘하는 다른 효과 때문이다. 스타틴이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인간의 골 밀도는 해마다 1~1.5% 정도 감소하며, 이로 인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척추이다. 70세 생일을 맞은 어떤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뼈를 구성하는 물질의 약 3분의 1 가량이 소실되었다고 보면 된다. 또 근육의 양 역시 3분의 1 가량 소실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뼈의 감소는 비록 탐탁지 않은 현상이기는 하지만 노화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1995년 74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대퇴부 골절은 이 연령 집단의 1.2%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얘기였다. 그러나 1940년 여성의 골다공증은 호르몬 결핍으로 생기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이용하면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소개된 수많은 보도문과 잡지 기사 및 광고가 이런 현실을 급속도로 바꿔놓았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후 에스트로겐 제품인 ‘프레마린’은 미국에서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중에서도 가장 자주 처방되는 의약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골 밀도 측정은 뢴트겐 촬영을 이용하는데, 이때 골 밀도가 높을수록 뢴트겐 광선의 세기가 약하게 조절된다. 그리고 컴퓨터를 통해 검사 결과를 30세의 건강한 사람의 골 밀도와 비교하면 중년에 속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골 밀도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골 조직 손실은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
1993년 자의적인 한계 수치를 설정하여 골 밀도 감소 현상을 일종의 병적인 과정이라고, 여러 제약회사의 후원한 한 회합에서 WHO가 선언하면서부터 70~79세 여성의 31%가, 그리고 80세 이상의 36%가 골다공증 환자가 되어버렸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아직 단 한 군데도 부러진 곳이 없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WHO 전문가들은 그들의 결정을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학문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독일 연방 의사협회와 의료보험조합이 WHO에 그 결정이 어떤 연구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문의했을 때 담당자는 근거 자료의 출처를 밝히려 하지 않았다. 아니, 밝힐 수가 없었을 것이다.
간식 대신 향정신성 약품을
독일 전역에 걸쳐 매일 5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안정적이고 주의력 있게 만들어준다는 정신자극제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한다. 이런 알약들은 ‘주의력 결핌 신드롬(ADS)'을 퇴치한다고 하는데, 특히 이 신드롬은 흔히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탈린과 메디키네트는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DHD 치료제로서 현재 독일에서 전례가 없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정보에 굶주려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잠재우기 위해서 60권이 넘는 ADHD 관련 서적이 출판되었다. 약 500만 명의 학생들이 날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고 있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어느 새 ADHD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정신 장애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이 되었다.
유행병처럼 번져나가는 약품의 소비 배후에는 불안정 이외의 어떤 것이 숨어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제약회사와 많은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병자로, 그리고 치료로 필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데 몰두해왔다. 하지만 ADHD 아동에 관한 신화가 오늘날처럼 열정적으로 다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학생 신드롬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임상 실험을 하고 있는 물질이 적어도 12가지는 된다.
처음에 이 약품은 성인만을 대상으로 지나친 피로 증세, 우울증 그리고 노인에게 나타나는 혼란 증세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했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 메틸페니데이트와 덱세드린이라는 유사 물질이 학습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에게 주목할 만한 효과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비롯해 다른 유사한 실험 결과들이 계기가 되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각종 신문들은 이 약을 기적의 약이라고 보도했고, 이 약을 처방하는 사례도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원래 이 약을 어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정확하게 규정된 적용 증상이 빠져 있다는 이러한 딜레마는 1960년대 말 미국 의사들이 한 가지 술수를 발명해냄으로써 해결했다. 그들은 어린이가 이 질병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이 약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바로 이런 술수가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대량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공하는 관행에 길을 터주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암페타민 같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흥분제를 먹이는 일이 하나의 의학적인 신드롬을 치료하는 행위가 되어버렸다. 제약 업계가 ADHA 연구회를 후원하고, 각종 캠페인을 동원하여 현재와 미래의 시장을 서로 나눠먹고 있는 가운데 근심에 찬 부모들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광범위하게 제공되는 이 향정신성 알약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 과연 이것이 축복인지 아니면 단순히 유행에 불과한 것인지 자문하고 있다.
ADHD에 비판적인 한 소아과 의사는 “전체적으로 볼 때 ADHD는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이 가설을 이용하여 우리 사회가 원인이 되어 유발된 어린이의 행동을 설명하려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어린이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다른 어떤 치료법도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이에게 이 알약을 건네는 경우가 너무나 빈번하다.”며 우려를 표명한다.
때때로 생활 환경이 어린이들을 환자로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과 전문의 리처드 가드너에 따르면 이혼이 증가하면서 ‘부모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증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을 실제로 하나의 독자적인 질병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아무런 선택의 여지없이 날마다 약품을 복용하는 한, 반드시 퇴치해야 하는 이 질병의 증상은 치유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과 독일에서 ADHD의 원인과 그 존재 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ADHD 아동의 뇌에서 이렇다 할 구조적인 문제점을 발견해낸 의사는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없다. 뇌 촬영 검사로는 ADHD 아동의 뇌와 정상 아동의 뇌를 구분하여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 아동 문제의 의학화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통증과 고통을 감내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강화시키는 일이 힘든 일”임을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은 아무리 견디기 힘든 정신적인 곤경이 닥쳐와도 이것을 향정신성 약품의 도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약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어린 영국 학생의 이야기가 좋은 예가 될 듯 싶다.
19세기 말에 학교에 다녔던 이 학생은 요즘 우리의 기준으로 과잉 행동 장애 학생으로 분류될 수 있을 법한 행동을 했다. 이 불안정한 학생은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업이 한 시간 끝날 때마다 학교 건물을 한 바퀴씩 뛰기로 선생님들과 합의했다. 그러자 학교 생활이 그럭저럭 견딜 만해졌다. 나중에 그는 운동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았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이다.
그대가 원한다면 언제나
지금까지 이루어진 제약 연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아그라는 세상을 변화시켜 놓았다. 알약 하나로 인간의 성행위가 - 적어도 남성에게 - 처방전이 필요한 의학적 대상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베를린 「타게스차이퉁」에 따르면 1998년 비아그라가 출시된 후로 독일에서만 최소 30명이 ‘영원한 발기 상태’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망 건수만도 600건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