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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재발견

애드리언 블루 지음 | 예담
키스의 마법우리 대부분에게 현실은 그 어떤 환상보다 더 감미롭고 더 향기롭다. 키스로서의 키스 그 자체는 확실히 멋지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이라 말하는 모든 것과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입술이 진화적인 광고판이라는 논쟁적인 주장도 이런 식이다. 침팬지는 암컷이 성교를 할 마음이 있는가를 알고 싶으면 암컷의 성기만 보면 된다. 발정기에 있다면 교미를 너무 하고 싶다는 표시로 성기가 커지고 붉은 기가 돌아서 눈에 아주 잘 띈다. '광고판 이론' 지지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똑바로 서면 붉게 부풀어 오른 음순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입술이라는 모조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물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는 음순이 인간 입술의 선조라는 이러한 개념의 창시자라기보다는 보급자이다. 모리스는 남성들 역시 입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의 많은 동료들은 그 개념 자체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의 입술은 성교가 아니라 음식 섭취의 신호로 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자연이 그러한 방정식을 만들지 않았다 치더라도, 매디슨 애비뉴(미국 뉴욕 시의 광고업 중심지)와 할리우드가 확실히 그 일을 해냈다. 마릴린 먼로 특유의 앞으로 삐죽 내민 벌어진 입술은 최고의 포르노물이라면 항상 나온다.



아기와 사랑하는 이를 잇는 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 어머니의 유두와 입술을 애인의 입술에 대비시킨다는 방정식은 프로이트보다 오래 전에 성경의 「아가」가 만들어냈다. 오리노코 강 유역에서는 아직도 아이에게 입으로 밥을 먹인다. 그리고 어디서나 연인들은 서로의 입에서 음식을 받아먹는다. '키스하다'와 '먹다'를 의미하는 단어가 같았던 고대 이집트에서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동포들은 가끔 재미있는 오해를 할 수도 있었겠다. 많은 고대 사람들도 프로이트와 행동학자들처럼 음식과 성교뿐만 아니라 음식과 키스도 연관지어 생각했다.



키스로 이어진 풍경을 따른 여정은 우리 각자에게 운명지어진 것이다. 단순한 욕망의 모험도 아니다. 거쳐야 하는 항구들은 우정, 애정, 종교, 프루스트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가족애 등이다. 청춘 의례인 키스 게임은 가상현실 게임이며 큰일에 대한 예습이지만, 최초의 성애적 키스라면 보통은 기억에 남는 법이다. 연인들이 영혼을 교환하고, 마녀들이 악귀에게 영혼을 도둑맞고, 영화 속 흡혈귀들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것은 모두 키스를 통해서였다. 성교를 그저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한 간편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키스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럴 경우 수음이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성교를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키스는 최소화된다. 키스의 성애에서 상호성은 본능적인 것이며, 정말 자기 의사에 따라 그것은 놀이가 된다. 최선의 키스에서 욕망은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상호적이다. 키스를 해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키스하고, 계속 키스만 할 수도 있다. 생물학적으로 키스라는 행위 속에서 두 사람은 입과 입을, 혀와 혀를 맞대고 동등한 사람으로서 의사소통한다. 타인은 타인이지만 동시에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친밀감이 느껴진다. 가슴속 가장 깊숙하게 느끼는 친밀감이다.



그리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Troilus and Cressida』에서 크레시다는 이렇게 묻는다. "키스할 때 당신은 주는 쪽인가요, 받는 쪽인가요?" 대답은 둘 모두이다. 키스는 주고 것과 받는 것 사이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다. 키스를 하면서 상대와 자신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키스는 삼키지 않으면서 삼키는 것이다. 이 말은 키스가 마법처럼 욕망을 꺼뜨리지 않으면서, 입술을 먹으면서도 그대로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사연 많은 결혼을 한 신혼부부들은 그 고생을 사악한 마법 탓으로 돌렸다. 17세기 프랑스에서는 규정된 방식대로 키스함으로써 그 마법을 무찔렀다. 먼저 남편이 아내의 왼쪽 엄지발가락에 키스하고 아내가 남편의 엄지발가락에 키스한다. 하지만 결혼 키스의 전통적인 의미는 육체가 아닌 영혼의 결합이다. 사람들은 생의 약동인 숨결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었다. 입과 입을 맞대는 키스를 통해 두 연인은 생명의 숨결을 나누면서 영혼을 뒤섞었다. 12세기의 결혼 미사에서 신랑은 제단으로 가서 사제에게 친목의 입맞춤을 받고 신부에게 돌아와 입을 맞추어 그 친목의 입맞춤을 전해주었다. 이 간접 키스 후에 한쪽이 죽는다 해도 예물을 서로 돌려줄 필요는 없었다. 그들의 영혼은 이미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영혼의 결합이라는 이러한 개념은 계속 이어졌다. 종교적 희열과 성적 희열의 상징으로서 두 가지 의무를 다했던, 영혼을 뒤섞는 키스로 인해 성애는 기독교적으로 용인 가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영혼에 닿는 키스의 개념은 이전부터 있었다.



입술에 사랑하는 이의 키스를 받으며 죽는 것은 중세 연애담과 19세기 신파조 시들의 이상이었다. 19세기에 인기 있었던 신화 작가 토머스 불핀치의 말에 따르면, 큐피드와 프시케의 신화에서 "프시케는 고통과 불행으로 정화되어, 진실하고 순수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인간의 영혼이다." 삶이 아닌 죽음 속에서. 이러한 개념 때문에 큐피드와 프시케는 무덤의 장식물로 쓰이게 되었다. 고대 로마의 부유한 이교도들은 큐피드(사랑의 신)가 프시케(영혼)에게 키스하며 영원한 행복을 불어넣는 장면을 묘사한 기원전 4세기의 카피톨리노 신전의 조각물을 복사품으로 갖고 있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현명하게도 자기들의 무덤에 그와 똑같은 조상(彫像)을 사용했다. 그들은 사랑의 신이 기독교인의 영혼에 키스를 해서 영원한 삶을 불어넣어 준다고 그 조상을 재해석하기만 하면 되었다. '영원의 키스를 기다리는 죽은 영혼'이라는, 잠자는 미녀의 종교적인 개념이 귓속말 식으로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볼 수 있다. 흡혈귀의 키스는 전통적인 '영혼 키스'와 정반대이다. 흡혈귀의 키스는 '영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빨아들이고 악마가 도덕심을 뚫고 파괴할 수 있게 한다. 19세기초에 출판된 『드라큘라』는 최초의 흡혈귀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중의 상상력에 흡혈귀를 깊이 각인시킨 최초의 소설이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드라큘라』는 계속해서 트란실바니아의 백작과 타락한 흡혈귀들에 대한 영화, 연극, 소설에 대개는 어렴풋한 성적 암시와 함께 영감을 주고 있다.사교와 존중의 키스많은 종(種)들이 알고 있듯이, 키스는 긴장을 덜어주고, 강자를 상냥하게 만들고, 그 순간만큼은 노여움을 진정시키고, 현 상황을 받아들이게 한다. 원숭이 심지어는 성직자들조차, 물론 프랑스인들도 그렇게 한다. 소비에트 대통령 브레즈네프가 동독 대통령 호네커의 입술에 키스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동등한 위치가 아니었지만 그 키스로 인해 일시적이고 의례적인 동등함이 성립되었다. 키스로 의례적인 불평등을 표현하는 것은 그 상황의 상호적인 수용을 알리는 것이기에 재확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황의 반지에 입을 맞추는 행위의 표면상 목적은 하느님의 대리인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겠지만, 그것은 또한 교황의 권위에 대한 기꺼운 복종을 보여주기도 한다. 힘이 세고 이빨이 날카로운 침팬지 수컷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싶으면 가까이 있는 몸집이 더 작은 암컷이 슬금슬금 다가가서 입을 맞춘다. 더 약한 수컷들도 그렇게 한다. 지배적인 암컷들은 그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가까운 친척들 사이에서 키스는 표준적인 '복종 양식'이다. 위로의 키스는 인사의 키스처럼 훌륭한 예방약이다. 이것이 바로 유화이며, 또한 교활하지 않은 유화이다. 모든 유화 행동처럼 그것은 더 강한 적을 달래서 지리적 또는 감정적 영토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그 목적이다.



하나의 범주로서 인사 키스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는 개인적 욕망이 사회적 의례로 체계화 된 것이다. 자신과 비교해 어떤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느냐에 따라 입을 맞추는 부위가 다르다. 하지만 그것이 동등함의 표시이든 불평등한 사회적 지위의 표시이든 인사 키스는 그 상황에 대한 묵인을 의미하며, 따라서 재확인의 의식이다. 하지만 한쪽이 문화적 코드를 잘못 이해하거나, 어떤 문화나 하위 문화의 코드를 다른 문화와 의사소통하는 데에 쓴다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자신의 지위가 낮을수록 상대에게 키스하는 부위는 얼굴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동등한 사이에서는 서로의 입이나 뺨에 입을 맞추지만,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에게는 손에 더 힘있는 사람에게는 무릎에, 최고의 권위자에게는 발에 입을 맞추었다. 몸을 낮게 숙여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누군가의 발에 입을 맞추는 것처럼 땅에 입을 맞추면 등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상징적으로 낮은 지위를 실행하고, 더 강한 자에 대한 취약성을 재확인하는 행위이다. 교황이 자주 땅에 입을 대는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인사 키스는 어떤 의미에서 친밀한 관계를 간청하는 의례이며, 인사하는 두 사람이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며 안전한 공간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까이 있으면 그만큼 공격받기 쉽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한다는 것은 신뢰의 표현이 된다. 침팬지는 다른 침팬지의 수중에 있어도 물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인간은 키스 중에 배나 등에 칼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암묵적 신뢰 때문에 배신의 키스가 그토록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중세 기사들의 모험담에 자주 등장하는 용과의 입맞춤 같은 의미의 키스는 이제 그리 많이 행해지지 않는다. 키스로 누군가의 극악무도함을 없앤다는 개념은 중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괴물, 즉 위험한 지인(知人)을 좀 더 유순한 친구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인사 키스의 숨은 의도이다. 사무적인 관계로 아는 사람이나 친구에게 인사로 키스할 때마다 우리는 용의 불결하고 사나운 입에 키스하고 그 힘을 꺾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뺨과 뺨을 맞대는 사교적인 키스가 프랑스에서 그 외의 유럽 지역으로 성공적으로 건너간 것은 유럽 공동체가 일구어낸 얼마 안 되는 명백한 성과 중 하나이다. 이것은 프랑스 농촌의 관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래 프랑스 농민들은 서로 어깨를 부둥켜안고 기운차게 쪽쪽 소리를 내며 볼에 입을 맞추었다. 이제 사교적인 키스는 조용하게 이루어진다. 많은 문화권에서 몸짓의 움직임이 적을수록 더 우아한 것으로 여긴다. 프랑스에서도 인사 키스를 할 때 입술이 절대 뺨을 건드리지 않는다. 여자들은 상대의 뺨 가까이에서 허공에다 키스를 한다. 키스의 위계에서 프랑스인들이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는 영국인들이 그 세계를 평정했을지도 모른다. 17세기 말 즈음의 영국에서 인사 키스는 대부분 연인끼리,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키스로 제한되었다. 왕정복고로 인해, 키스보다는 절을 더 선호하는 프랑스인들의 '세련되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영국 궁정에 소개되었다. 지난 2, 3세기 동안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은 왈츠를 추는 것처럼 성적 의미를 암시하는, 아주 양식화되고 의례적인 남녀간 상호 작용이 되었다. 그 의미는 얼굴에다 하는 대부분의 다른 인사 키스들보다 훨씬 더 분명하다.본능으로서의 키스입술, 입, 혀와 이는 대개 양성적(兩性的)이며 실용적인 목적만 따지자면 남성과 여성의 입술은 실제로 똑같다. 키스라는 행위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존재로서 의사소통 한다. 그것은 남녀가 같은 기관으로 행하는 성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키스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태어나기 전부터 그 방법을 알고 있다. 아기는 젖을 빠는 데에 필요한 모든 생물학적 준비, 즉 빨기, 삼키기, 헤적이기 등의 기술을 본능적으로 다 갖추고 태어난다. 단순하게 말해 키스는 젖 빨기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똑같은 세 가지 반사 운동을 사용한다. 태어나기 전 몇 주 동안 태아는 자기 손을 빠는데, 가끔은 너무 세게 빨아 물집이 생기기까지 한다. 아기는 이미 빠는 행위를 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즉시 빨려고 애쓴다. 갓 태어난 아기는 단세포 원생동물처럼 거의 입만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기의 삶은 세상을 빨고 맛보는 것이 전부이다. 뺨을 어루만지면 아기는 몸을 좌우로 뒤척이면서 작고 빠른 움직임으로 조급하게 젖꼭지를 찾아 더듬기 시작한다. 이것이 '헤적이 반사'라는 것이다. 젖꼭지나 젖가슴을 내밀거나 손가락으로 아기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기만 해도 헤적이 반사를 유도해 낼 수 있다. 아기는 머리를 그쪽으로 돌리고 입술을 삐죽 내민다.



키스는 열린 본능이다.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00년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의 개를 만나보아야 한다. 파블로프는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는 조건반사에 관한 사실을 증명해서 1904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의 실험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음식 앞에서 종을 울린다. 개는 종소리와 음식을 연관시키도록 학습된다. 나중에는 음식이 없어도 종이 울리면 개는 침을 흘린다. 그 후로 왓슨주의자들(행동주의자), 스키너주의자들(행태주의자)과 실험심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인간 행동이 학습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자료를 모아왔다. 아기는 젖가슴을 빨면서 쾌락을 느끼고, 그 쾌락을 주는 사람이 바로 어머니이기에 어머니를 '사랑'하도록 조건반사화 되었다(그렇게 학습되었다). 그 옹호자들은 정신분석학이 엉터리이며, 인간 진화는 생물학/본능/자연에 대한 문화/학습/양육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자연 대 양육 논쟁은 이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거의 모든 것은 자연과 양육 모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새로운 정설이 되었다. 고등동물들의 많은 활동은 내재적인 요소와 학습된 요소들 모두를 가지고 있는 '열린 본능'이며 키스도 그 중 하나이다. 열린 본능은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된 밑그림으로서, 학습으로 메워질 것이다. 더 복잡하고 더 지능이 높은 피조물일수록 이런 전반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램 된다. 인간이 노래를 하고, 아이를 돌보고, 키스하는 활동들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키스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힘들이 서로 작용한 결과이다.욕망의 지리학오랫동안 일본인들은 키스를 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었다. 일본인들 자신마저도 키스가 유럽에서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세의 한 문헌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에는 희열의 절정에서 애인의 혀를 깨물 수도 있기 때문에 혀 키스를 하지 말라고 일본 남성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키스는 성교에 앞선 전희로만 간주되기 때문에 오늘날 일본에서는 형식적인 키스나 인사차례로 하는 키스가 없어졌다. 한 문화역사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몸짓은 사실 자연에서 문화로, 즉 몸[성(性), 감각]에서 행동(집단정신의 전달자)으로의 이행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이다." 일본은 불가사의한 나라가 아니라 단지 신중할 뿐이며 일본 나름의 규범을 가지고 있다. 일부 문화에는 키스가 없다는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뉴기니 동쪽 트로브리안드 섬 사람들처럼 키스를 인류학자들이 설명하거나 묘사한 것과는 다른 무언가로 이해했을 수도 있다. 인류학자 브로니수아프 말리노프스키는 처음에 트로브리안드 섬 사람들이 키스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후 그는 그들이 단순한 방법으로 키스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섬 사람들이 "자기 만족적인 행위로서의 성애적 애무"에 탐닉하지 않으며 키스는 "몸의 완전한 합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오랜 시간 들여서 하는 성교의 한 단계"라고 확신했다. 키스를 불결한 것으로 생각하는 극소수의 아프리카 종족도 있다. 몇몇 공동체에서 그 관습은 이런 저런 문화적 이유 때문에 사라지고 말았다. 예를 들면, 여성의 입술에 링을 끼워서 상처를 내거나 음핵 절제나 정조대 착용 같은 아직도 널리 퍼져 있는 관습을 행하여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하지만 키스를 거부하는 사회의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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