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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 일화로 보는 꽃의 중국문화사

나카무라 고이치 지음 | 뿌리와이파리
사람의 근심을 잊게 해준다는 이 풀을 집 안에 심어두면, 사랑하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쓸쓸함을 덜고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훤초(萱草)의 '훤(萱)'은 '잊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훤초는 '잊게 하는 풀'을 가리키는 것인데, 특히 근심이나 걱정을 잊게 하고 쓸쓸함을 덜어준다는 전설에서 망우초(忘憂草)·요수초(療愁草)라는 이름도 생겼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상대에게 훤초를 선물하거나, 그 고민을 잊게 해주려는 마술적인 요소가 포함된 꽃을 선물하는 풍속도 위·진·남북조 시대 무렵 눈에 뜨인다는 것이다. 진대(3세기)에 쓰인 제도·문물에 관한 해설서에 따르면, 사람과 헤어질 때 작약을 선물하고, 먼 곳으로 떠난 사람을 돌아오게 하고 싶을 때에 당귀를 선물하듯이, 사람의 근심을 잊게 하기 위해서 훤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훤초에는 의남화(宜男花, 혹은 의남초)라는 별명도 있다. 임신 중인 여성이 이 꽃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반드시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승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의남(宜男)'이란 '사내아이를 낳는 데 좋다'라는 의미다. 이러한 전설의 싹은 이미 삼국시대 위나라의 시인이 의남화의 미덕을, '사내아이가 태어날 좋은 징조', '부부 화합', '자손번창'이라고 찬양하는 글에서도 살필 수 있고, 진대(晉代)에 들어서면 '임신 중인 여성이 이 꽃을 봄에 지니면 반드시 사내아이를 낳는다'라는 더욱 구체적인 기술이 보이기 시작한다.



명·청대의 통속소설을 읽다 보면, 걱정거리를 잊으려고 망우의 효능이 있다는 훤초를 몸에 지닌 젊은 여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몰래 아이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으려는 앙큼한 계집'이라는 오해를 살까봐 걱정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훤초에 망우와 의남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생긴 일이긴 하겠지만, 나이 어린 여성에게는 얼마나 곤혹스런 일이었을까?동문에는 느릅나무, 완구에는 상수리나무 자중 씨의 아들이 그 밑에서 배회하고 있네

활짝 갠 이른 아침 남녘 들판 찾아서

길쌈하던 삼베 팽개치고 저자거리 거니네

맑게 갠 아침에 사람들 떼 지어 달려가네

님 얼굴 금규화 같다 하니 산초 열매 한 줌 주네옛날 중국 여현(현 하남성 남양시)의 산속에 청렬하고 그지없이 달콤하며 꾸준히 마시면 불로장생한다는 신비한 시냇물이 있었다. 감곡(甘谷)이라 불리는 이 계곡의 물맛이 좋은 이유는 계곡 양쪽에 빼곡이 자라는 감국(甘菊)의 꽃잎이 오랜 세월에 걸쳐 물에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이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이 고장 사람들은 웬일인지 모두 장수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국화의 신비한 힘을 일찍부터 믿었다. 후한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약학 서적 『신농본초경』에는 다음과 같이 국화와 장수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중국인이 관상과는 별도로 약용과 식용을 목적으로 국화를 먹기 시작한 내력은 무척 오래되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액막이 식물인 오수유(운향과의 낙엽 소교목)를 몸에 차고 높은 곳을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 또 이날 국화를 머리에 꽂거나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도 널리 퍼져 있었는데, 모두 국화가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이러한 효능에서 파생한 주력(呪力)의 상승효과에 의해 악령과 병마를 쫓아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국화주는 한창 자란 국화잎과 줄기를 따서 찹쌀과 섞어 빚은 약술로, 가을에 빚어두었다가 이듬해 중양절에 마신다. 현대의학을 통해서도 중추신경을 진정시키고 혈압을 내리며 결핵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국화의 효능이 밝혀졌다고 하니, 감곡의 전설과 중양절에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도 단순히 미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날 장수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국화를 주는 풍습도 오래 전부터 있었다. 선대의 황제 때부터 벼슬을 지내던 충성스러운 노신(老臣)에게 국화를 주었던 삼국시대 위 문제(文帝) 조비는 국화와 함께 보낸 서신에 이렇게 적었다.버드나무 - 무사히 여행하소서장미 → 아름다운 사랑, 튤립 → 사랑의 고백, 수선화 → 자부심, 나르시시즘 등 보통 꽃말이라고 하면 서양의 꽃말을 떠올린다. 원래 꽃말이란 문자나 음성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꽃(식물)에 담긴 의미와 상징을 통해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암묵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 영국이나 프랑스의 꽃말도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터키와 페르시아 등의 동방 문화권에서 전해진 것이다. 식물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화훼어(花卉語)·화어(花語) 등으로 부른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 『시경』이나 굴원이 집대성한 『초사』 등 중국의 고대 문학작품을 보면 '난(난초) → 구애, 작약 → 약속·이별, 연꽃 → 사랑의 중매·구애' 같은 꽃말이 등장한다. 꽃말의 대상이 되는 식물도 상당히 다채로우며, 하나하나가 중국 사람들이 식물들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꽃에 어떤 의미나 드러나지 않은 비유를 부여했는지는 꽃의 형태, 색깔, 냄새, 특성, 계절 등에 따라 곧잘 정해지는데, 그밖에도 어떤 식물이 생활 속에서 약품이나 제품으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서 정해지기도 했다.춘삼월, 변경을 수비하는 군단의 비서관으로 임명 받은 이익(李益)과 그의 애처 소옥(小 玉)이 도읍 장안 동쪽에 있는 파교를 지나고 있었다. 남편이 걱정되어 불안을 견딜 수 없 던 소옥이 다리 근처의 버드나무에서 길 떠나는 이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가지를 한 가닥 손가락으로 끌어당기면서 빌었다. "버들이여, 너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네 가느다란 가지 로 사랑하는 임을 동여매어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주렴." 소옥은 명가 출신의 남편 이 공을 세우면 조건이 좋은 혼처가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버릴까 염려했다. 소옥은 이런 걱정을 떨쳐내려 한층 힘을 주어 버드나무 가지를 꺾었다. 그러나 가지는 생 각보다 질겨서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그래서 무심결에 손을 떼었더니 가지는 그 탄력으 로 크게 요동치면서 하얀 솜털 같은 버들개지를 이별의 눈물처럼 흩날렸다. 소옥은 그것 을 보고 '네 몸(버드나무)에서 날리는 서설도 네가 막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람을 머무르 게 할 수 있겠니.' 하는 생각이 들어 한층 더 불안하고 슬퍼졌다.말리는 흰 옥 같구나 따서 보내리 그 사람에게

잠깐 냄새를 맡아보아요

멋진 향기가 나지요

차가운 바람은 말리의 원수

정의 숲에서 향기를 날리며

그대 사랑하며 애를 태워요

나를 불쌍히 여겨주어요

보내드린 꽃을 자세히 보셔요

제가 가장 두려운 건

무정한 당신의 차가운 마음

만일 나를 버리신다면

너무나 쓸쓸해 못 견딜 거예요당 왕실의 피가 흐르는 아름다운 정소옥과 명문 출신 이익의 로맨스를 그린 명대(明代)의 희곡 『자채기』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이 뒤 소옥은 두 사람에게 닥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근심을 남편에게 하소연하지만 이익은 결국 길을 떠나게 된다.



버드나무는 잘 번식할 뿐만 아니라 빨리 자란다. '버드나무는 가로, 세로, 심지어 거꾸로 꽂아도 자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특성으로 사람들은 버드나무에 '강인한 생명력'과 더 나아가 잡귀를 쫓아내거나 아이를 잉태하게 하는 마술적인 영력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자채기』에 나왔듯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선물하는 풍습도, 원래는 이러한 버드나무의 억센 생명력을 빌려 혼백을 달래며 여행하는 사람의 평안과 무사를 기원하는 주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송별 의식은 대개 다리나 강기슭 등 물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행해졌는데, 그러한 장소를 이계(異界)와의 접점 혹은 관문이라 생각했고, 또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남녀라면, 다리나 강은 애정이 '오고 가는(장애물의 의미를 포함해)' 상징이기도 했다. 송별할 때 사람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① 여행하는 사람이 여행의 목적지까지 아무 탈 없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기를 ② 버드나무 가지의 탄력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이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주술적인 신앙이 있었으리라 상상할 수 있는데, 때로는 『자채기』의 소옥처럼 버드나무에 상대를 '묶어서 머무르게 하려는' 바람을 담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어의 류(柳, li )가 '머무르다'는 의미의 류(留, li )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원래 여행하는 사람의 '무사안전'을 바랬던 버드나무가 여기서는 거꾸로 여행하는 사람을 '갈 수 없게 하는' 주술로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자채기』의 시대 배경이 된 당나라 시대에는, 장안의 동쪽을 흐르는 파수에 놓인 큰 다리인 파교가 동쪽의 부도읍 낙양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서, 사람과 말이 오가는 교통량은 한층 늘어났고, 그에 따라 버드나무를 꺾어 여행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풍습도 훨씬 성행했다고 한다. 시인 맹교는 자꾸자꾸 이별의 선물로 꺾여 가지가 짧아지게 된 버드나무를 '절양류(折楊柳)'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적이 있다.이것은 젊은 처녀가 말리화를 따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나처럼 귀엽고 좋은 향기가 나지요. 향기를 맡아보세요.' 하는 심정으로 선물하는 정경을 노래한 것이다. 말리화가 차가운 바람을 두려워하듯,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도 당신의 무정하고 냉정한 마음이라고,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연인의 마음이 변할까 걱정하는 처녀의 애절한 심정과 호소가 담겨 있다. 중국에서 말리화는 구애(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를 상징한다. 마음에 둔 상대에게 사랑한다는 신호로 선물하거나, 꽃이 핀 상태를 통해 연애의 성패를 점치는 신앙이 있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향이 좋은 말리화가 머리 장식 등의 장신구, 피부에 바르는 향료·머릿기름·미안수 등 화장품의 재료로 여성들에게 매우 친근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우선 떠올릴 수 있다. 말리화의 증류액에는 얼굴 피부를 윤기 있고 아름답게 하며, 모발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나라 시대 이후, 말리화를 몸에 지니는 풍습은 점점 유행해서, 정쟁에서 밀려나 해남도로 유배당한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그곳 여성들의 풍속을 읊은 시를 보아도, 이 무렵의 중국 남방 지역에서 말리화를 몸에 지니던 풍속이 어떠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파초의 잎과 뿌리, 줄기는 약용으로 쓰이는데, 특히 남방에서는 잎을 식기 대용으로 쓰거나 잎자루의 섬유로 직물이나 종이를 만드는 등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고 있다. 종이의 재료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중국에서는 파초의 잎을 그대로 종이 대용으로 쓰기도 했던 듯하다. 당나라의 회소 화상은 자신의 암자에 수만 포기의 파초를 심고, 날마다 못의 물로 먹을 갈아서는 파초 잎에 글씨를 쓰며 연마한 끝에 결국 서예가로 대성했다고 한다.



당대의 유명한 시인 위응물이 벼슬을 내놓고 시골에서 우거하던 만년에 전란으로 도시에 사는 동생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없게 되자 그리운 마음을 정원에 있는 파초 잎에 쓴 시가 있다.운남성 대리분지에 사는 백족(白族)은 그 옛날 이곳에서 번영했던 대리국(大理國) 백성의 후예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진기한 풍습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중 하나가 혼례를 치른 날 밤, 침실로 물러나온 신랑신부 곁으로 친척들과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화로에 산초나무의 열매인 분디와 고춧가루를 던지며 신혼부부를 애먹이는 풍습이다. 이런 풍습은 분디와 고추의 매운 맛을 나타내는 '랄'이라는 말이 백족말로 '친한 사이'의 '친'과 통하기 때문인데, 분디와 고추를 태우거나 먹으면 남녀 사이가 좋아지고 서로 사랑하게 되며, 자식을 보게 된다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다.



그밖에 중국 소수민족으로 청해성(靑海省) 동부에 사는 살라족(터키계의 이슬람교도) 등은 산초나무의 열매인 분디를 '다산'의 상징으로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발상에는 물론 가지에 무더기로 열리는 분디의 생태가 한몫했을 것이다.



『시경』의 시 「진풍·동문지분」은 다수의 청춘남녀들이 서로 춤추고 노래하며 연인(배우자)을 고르는 일종의 무도회와 같은 모임을 노래하고 있는데, 여기서 남자가 첫눈에 반한 여자의 아름다움을 접시꽃에 비유하면, 여자는 남자에게 산초나무 가지를 주며 사랑을 표시한다. 이것은 아마도 산초나무의 열매가 '다산'을 상징함과 동시에 남녀의 교합을 암시하는 선물이기 때문일 것이다('초(椒)'의 중국 발음 'ji o'와 교합의 '交'는 발음이 같다).국화 -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감국화. … 갖가지 열병과 현기증, 종양, 안질, 피부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오랜 기간 복용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져 장수할 수 있다.원추리 - 근심 걱정을 잊게 하는 꽃고대 중국에서는 원추리를 훤초(萱草)라 했는데 이것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근심이나 걱정을 잊을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널리 믿고 있었다. 『시경』「위풍·씩씩한 그대」라는 편에, 무기를 들고 전쟁에 나간 남편의 안부를 염려하는 시가 있다.또 이에 앞서 애국시인 굴원은 이렇게 노래했다.아침에 목란에서 듣는 이슬을 마시고 저녁에 추국에서 떨어지는 꽃잎을 먹는다"몸을 아끼세요. 장수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삼가 국화 한 다발을 보내오니 부 디 장수하시기를."버드나무에 짧은 가지가 많고

짧은 가지에는 이별에 많다

멀리 길 떠나는 이에게 준다고 하도 꺾으니

부드럽고 긴 가지를 어찌 드리울 수 있으랴머리에는 향기 좋은 말리화 비녀를 꽂고

입에는 빈랑 열매를 머금어 술에 취한 듯하다말리화는 여성의 화장을 돕기 위한 꽃으로, 생래적으로 여성을 매혹시킨다. 말리화는 여 성의 권속(일족)이라고 부를 만한 꽃이다.1장 중국의 사랑의 꽃말



꽃은 말하고 풀은 얘기한다이런 전별의 풍습을 통해 본래 강인한 생명력이나 악귀를 쫓아내는 상징이던 버드나무는 차츰 '석별의 정'이나 '이별의 비애'라는 꽃말을 지니게 되었다.말리화 - 여성의 화장을 도와주는 짙은 향기명·청 시대의 유행가 중에 사랑에 빠진 여인이 자신의 애달픈 심정을 말리화에 기대어 부른 노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어디에 원추리가 없을까

(있다면) 뒤뜰에 심어볼 텐데

당신 생각이 떠나질 않아

안타까워 가슴이 아파요따라서 여성에게 말리화는,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친구를 위해 흔쾌히 팔을 걷고 나서줄 믿음직한 후견인쯤으로 비쳤을 것이고, 남성에게 말리화를 선물하는 마음은 곧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의 분신을 보내는 심정이었으리라. 그러니 애정을 전달하고 사랑을 고백하는 신호로 여자들에게 이보다 든든한 후견인이 또 있었을까?2장 꽃말의 오솔길



파초 - 잎에 써놓은 시 한 수. 아우야 그립구나가을되자 정원의 풀 누렇게 변하고

도시의 동생들이 생각나누나

종일토록 서재에 있기 적막하여

파초 잎에다 나 홀로 시를 적누나이 일화로 파초에는 '형제애'와 '동생들'이라는 뜻이 생겼다.산초 - 서로 아끼고 사랑하다가 아이를 얻다기록에 보면 한대에는 황비의 거실 벽에 산초나무 열매를 촘촘히 발라놓았기에 초방(椒房)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또한 '다산'을 상징하는 산초나무처럼 황비가 많은 황자를 낳기 바라는 뜻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이어지는 남송시대에는 말리화를 머리에 꽂거나, 쪽을 진 자리에 감아서 붙이거나 하는 패션이 크게 유행했다. 도읍 임안에서도 말리화가 한창 필 때가 되면, 상류계층의 귀부인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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