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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잠의 유혹

폴 마틴 지음 | 베텔스만
잠은 뱃속에서 어린 시절을 거쳐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한 개인의 일생 동안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한다. 개개인의 수면 형태는 태어나기 훨씬 이전, 생명이 잉태되는 초창기에 기반이 다져진다. 태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꾸면서 보낸다. 어린 아기들은 하루 14∼16시간을 자며 그 가운데 절반은 렘수면이다.



부모에게 문제가 되는 점은 아기가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여러 번 짧게 토막토막 나누어서 잠을 잔다는 것이다.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4∼5개월 동안은 최소한 2시간 정도, 그 이후에는 1시간 정도 잠을 못 자는데 이런 시간을 모두 합하면 아기가 태어난 첫 해에는 수백 시간이나 잠이 부족하다. 엄마의 수면 장애는 임신이 되기 이전부터 시작될 수 있다. 여성의 수면의 질은 생리 주기에 따라 어느 정도의 변화가 생기는데, 사람에 따라 다른 여성에 비해 유난히 변화가 심할 수도 있다. 임신 기간 동안의 수면 형태 변화와 수면 장애는 임신한 여성들에게 아주 흔한 일이다. 임신 중에는 개개 깊은 서파수면이 현저하게 감소된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서파수면이 전체 수면의 약 25퍼센트인 데 비해, 임신한 여성은 보통 전체 수면의 5퍼센트만 서파수면을 취한다.



생후 4∼6주 정도 된 유아들은 활동과 심장 박동수, 그리고 체온에서 뚜렷한 24시간 주기 리듬을 보인다. 아기는 자랄수록 전체적인 수면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한번에 오랫동안 잠을 잔다. 3개월 되는 유아는 늦은 오후와 초저녁에 깨어있는 경향을 보인다. 6개월쯤 되면 렘수면이 수면의 50퍼센트에서 성인 수준인 약 25퍼센트까지 떨어진다. 대부분의 육아 전문가들은 아기가 잠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깨어 있는 상태에서 졸음을 느낄 때 아기를 유아용 침대에 눕히라고 권한다. 아기가 좀 더 자라면 자다가 깰 경우 부모는 아주 최소한의 반응만 보여야 하며, 아기를 침대에서 들어내거나 쓸데없이 놀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수면 장애와 낮의 피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위험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4∼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낮에 졸음이 온다거나 코를 곤다거나 잠들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를 경험하는 아이들이 5분의 1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잠을 유지 기능으로 간주하여, 할 일 다 마치고 남는 시간에 잠을 자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침실을 보면 전화며 텔레비전이며 컴퓨터 게임이며 인터넷이 쉬기보다는 놀도록 부추긴다. 더군다나 일하는 부모들은 당연히 집에 돌아와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온 식구가 어울리다 보면 취침 시간은 그때그때마다 들쭉날쭉하게 된다. 어린이들의 수면 부족, 낮의 피로, 그리고 행동 장애의 관련성은 대체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어린이들에게 피로는 어른과 반대의 영향을 미친다. 피곤한 어린이들은 더욱 더 활발하게 움직여 피로를 쫓아내려 한다. 이러한 지나친 활동성이 기본적으로 바닥에 깔려 있는 피로와 합해져서 수업에 집중하는 능력이나 적절히 행동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피곤한 어린이는 짜증을 잘 내고, 산만하며, 주의력도 떨어지고, 안절부절못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지만, 뚜렷하게 피곤해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산업화된 사회에 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밤에는 잠이 모자라고 낮에는 졸음이 많아진다. 청소년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져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결과 낮에는 더 졸음을 느낀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고등학생의 60퍼센트 이상이 낮에 피로를 느껴 학업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한 10대는 우울증과 행동 장애, 사고를 초래하고, 마약과 알코올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피로로 인해 낮잠을 자는 학생들은 담배도 더 많이 피우고 술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특히 잠이 모자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기에는 생체 시계가 점차 올빼미형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침에 일어나기는 점점 힘들어지는데, 일어나는 시간은 무조건적인 요구 사항으로 남아 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특유의 방법을 개발한다. 그 가운데 주된 두 가지 방법은 주말에 늦게까지 잠자는 것과 엄청나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다. 10대들이 집을 떠나 대학에 가거나 일을 시작하면 잠이 모자랄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 일찍 일어나라는 부모의 성화는 사라졌지만, 잠에 인색하게 구는 사회적인 압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에 있을 때보다 취침 시간은 훨씬 더 늦어져서 잠은 더더욱 모자라게 된다. 발표된 여러 편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년 동안 대학생들의 일일 평균 수면 시간은 1시간 가량 줄었다.



나이가 들면 잠을 적게 자는데, 그 이유는 잠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잠을 잘 자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24시간 주기 리듬의 변화, 복용하는 약, 수면과 관련된 호흡 장애, 기타 건강상의 문제, 나쁜 수면 습관 등에 의해 점점 수면이 단절된다. 성인기에서 중년을 향해 나아갈수록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따라서 잠자는 시간도 적어진다. 50대와 60대는 20대 성인에 비해 매일 밤 평균 46분의 수면이 모자라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밤에 더 자주 더 오래 깨어 있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잠은 줄어들고, 줄어든 잠 속에서 렘수면이나 깊은 서파수면도 줄어든다. 서파수면은 성인기 초기에 전체 수면의 약 20∼25퍼센트를 차지하다가 중년이 되면 5퍼센트 미만으로 줄어든다. 또 나이가 들면 24시간 주기 리듬이 점점 종달새형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나이를 먹을수록 일찍 잠자리에 들고 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불면증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반적인 현상이 된다. 그러므로 노인들은 다른 연령대 사람들보다 안정제나 수면제를 더 많이 복용한다.기 드 모파상은 이런 글을 남겼다. "침대는 우리의 모든 인생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사랑을 하며, 그곳에서 죽는다." 대부분의 선인(약 3분의 2)은 혼자 잠자지 않는다. 배우자와 한 침대를 쓰면 즐거움도 있겠지만 괴로움도 만만치 않다. 내가 큰 소리로 코를 골거나, 자주 악몽을 꾸거나, 몽유병 증세를 보이거나, 자다 말고 잠꼬대를 한다면, 배우자는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을지도 모른다. 수면 장애는 전염된다. 매일 밤 늦도록 깨어 있고 아침에는 아침대로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배우자 역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것이다. 올빼미형과 종달새형이 같은 침대를 써도 침대에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같지 않기 때문에 수면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같은 침대를 쓰는 부부가 서로의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46쌍의 부부에게 자동 행동 기록 장치와 수면 일지를 이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위치를 바꾸는 경우는 잠자는 동안 모든 움직임의 3분의 1 정도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피험자들 대부분은 자는 동안 그들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나이가 어린 부부일수록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움직였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배우자의 움직임에 의해 수면이 방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은 혼자 잠잘 때보다 배우자와 함께 잘 때 더 많이 뒤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옆에 있을 때 잠을 더 잘 잤다고 말했다.



물론 어른들끼리만 한 침대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인간의 진화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아기들은 대체로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부모와 함께 잠을 잤다. 아기가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잠자면 아기 침대에 혼자 떨어져서 잠잘 때보다 감각기관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 훨씬 풍부하다. 같이 잠을 자면 아기와 부모 모두가 즐겁다. 또한 모유를 먹이기도 더 쉽다. 엄마와 함께 자는 아기들은 따로 자면서 모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밤에 모유를 먹는 시간이 3시간 정도 더 길다. 체계적인 관찰에 의해, 아기와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엄마는 잠을 더 적게 잔다는 믿음은 아무런 증거가 없으며, 실제로 아기와 함께 잠자는 엄마들은 아기를 혼자 재우는 엄마와 잠자는 시간이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자녀와 같이 자는 데는 몇 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특히 부부간의 성생활이 뜸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아기와 함께 잠을 자면, 아기가 아주 어려서 부모들이 서로 뭘 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성적인 욕구가 떨어진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잠자는 아기들이 요람사라고 하는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부모가 아기와 한 침대를 써도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침대는 더없이 중요한 장소다. 그러니 내가 몸을 뉘어 쉴 장소를 무시하지 마시길. 그리고 침대 자체의 진가를 높이 평가해 주시길. 또한 지불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가장 편안한 침대를 사서, 거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마음껏 즐거움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란다.제5장 잠의 기원



뱃속에서 무덤까지2001년 미국인의 수면 습관에 관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성인의 22퍼센트가 낮에도 너무 졸려서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1994년 조사에서는 영국 인구의 5퍼센트가 낮에도 심각한 졸음을 경험하는 한편, 15퍼센트 이상이 낮에 약간씩 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중년의 핀란드 사람들 가운데 10퍼센트는 심각한 피로를 느끼고 낮에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성인의 9퍼센트가 낮에 졸음을 경험했다고 밝혀졌으며, 바르샤바의 한 조사에서는 성인의 21퍼센트가 낮에 약간씩 존다는 기록이 있다. 호주의 연구원들과 성인의 11퍼센트가 낮에 심각하게 존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젊은이와 건강한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에서 5만 8천 명의 신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장한 젊은 남성의 5퍼센트가 낮에도 심하게 졸린 적이 있었고, 그들 가운데 14퍼센트는 낮에 잠을 자야 할 정도로 매우 피곤했다고 한다. 수면 장애 연구에 관해 미국 국가위원회가 실시한 주요 보고에 의하면, 미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7천만 명 정도가 수면 부족이나 수면 장애로 고통 받으며, 1년에 국립병원에 들어가는 직접 비용만 약 16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양보다 적게 잠을 자고, 우리 모두가 그토록 열망해 마지않는 8시간 수면에 비하면 턱없이 잠이 모자란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미국의 젊은 성인들은 밤에 평균 7.3시간을 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이 수치도 그나마 주말에 늦잠을 자서 늘어난 것이며, 평일의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밖에 안 됐다. 샌디에이고 중년 성인의 평균 수면 형태를 평가한 최근의 조사에서는 평균 6.0시간으로 밝혀졌다. 다른 나라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하루에 8시간 정도 자야 한다는 통념은 여전하다. 2000년 인터넷을 통해 '행성 기획'이라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251개 국가 126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몸이 가뿐해지려면 몇 시간의 수면이 적당한지 물어보는 질문에 참가자의 47퍼센트가 8시간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장기간을 놓고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하루 6∼7시간 수면은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 한 실험을 통해 건강한 평균 성인의 잠재적인 수명 경향 - 즉, 근무 스케줄이나 기타 제약 조건을 완전히 무시할 경우 취할 수면량 - 은 하루에 8시간 혹은 8시간 반이 바람직하다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이 결과는 매일 밤 수면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면 부족은 틀림없이 문젯거리가 된다. 매일 밤 수면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에서는 졸지 않고 5∼6일 이상을 버티기 힘들며, 낮 동안의 주의력과 기분, 일의 능률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이러한 인간의 생리 현상으로 인해 대엿새가 기본적인 시간 단위가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이 7일 단위의 양식을 지켜왔다.



우리는 휴일과 주말에는 평소보다 졸린 경향이 있다. 이것은 평일 내내 받았던 스트레스와 자극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잠을 더 많이 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을 더 잠으로써 얻어진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일단 부족한 잠을 보충해서 몸이 균형을 잡게 되면 낮에도 더욱 활기 있고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상태에 적응이 될 만하면 어느덧 휴일은 끝나고, 다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잠을 안 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졸리다. 객관적인 수치들은 수면 부족과 졸음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관계를 '용량 의존성'이라고 하는데, 잠을 못 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회만 주어지면 더 빨리 잠든다는 의미이다. 누워 있는 시간과 잠든 시간 사이의 길이를 수면잠복기라고 한다. 낮 시간의 수면 잠복기가 15∼25분이면 정상으로 해석된다. 잠이 부족한 사람은 이보다 더 빨리 잠들 것이다. 수면잠복기가 10분도 채 안 된다면 피험자가 낮에 억지로 졸음을 느끼려 했는지, 지루해서 잠이 왔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낮 시간의 수면잠복기가 5분이 채 안 된다면 대개 상당히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 장애로 고통 받는다는 의미이며, 과로의 조짐이기도 하다.

졸음은 마지막으로 잠을 잔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느냐는 문제 외에도 다른 여러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시간대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들기가 더 쉽고 다른 시간대에 잠들기는 더 어렵다. 깨어 있는 시간 역시 자연히 24시간 주기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이른 아침 시간대와 오후에는 척도가 낮게 나타난다. 각성 리듬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타나는 능률의 변화를 통해 반영된다. 잠이 부족하면 하루 중 시간대가 주는 효과는 더욱 커지므로, 잠이 부족할수록 매일의 각성 상태는 점점 바닥으로 떨어진다.



잠을 못 자면 졸음을 느끼는 것 이상의 부작용이 따른다. 그 첫 번째 희생자는 기분이다. 피곤한 사람들은 감정 회복이 잘 안 되고 쉽게 짜증 내며 우울해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피로는 사회적·정서적인 능력을 손상시켜, 어쩌면 개인적으로 중요한 인간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수면 부족이 심해지면 자신을 학대하는 감정에 시달리고 경미한 편집증도 일으킬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주의력·사고력·판단력·기억력·사회성·대화기술 등, 거의 전 분야가 포괄적으로 요구되는 업무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보다 저항력이 없어서 수면 부족의 영향을 훨씬 쉽게 받는다.

잠이 부족하면 기분이 불쾌해지고 몸도 약해진다. 2∼3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사람은 자신이 미쳐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문과 전제정치의 한 형태로 잠을 못 자게 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피로는 상징적인 의미로든 실제로든 흠집 하나 내지 않고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목숨까지 앗아갈 수도 있다. 우리도 일하거나 논다는 명목으로 잠에 굶주리면 언젠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모든 인간은 세 가지 상태 중 하나 속에서 생활한다. 깨어 있는 상태, 즉 의식 상태와 급속안구운동 REM 수면과 비(非)급속안구운동 NREM 수면이 그것이다. 수면은 뇌 기능과 뇌 활동이 다양하고 뚜렷한 형태로 나타나고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번갈아 일어나는 복잡하고 주기적인 과정이다. 자리에 누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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