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본능
송영목 지음 | 청년정신
성공을 결정짓는 특별한 유전자 - 생존본능우리는 포유류든 곤충 혹은 조류든 생존본능이 생물체의 육체, 생태 혹은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어떠할까? 우리는 전쟁과 같은 극한적인 상황에서, 어느 일정한 공간에 강제적으로 감금되었던 포로들에게 일어났던 현상을 통해 정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1973년 초, 월남전의 포로로 5년 반이나 억류되어 있던 미 육군 소속 군의관 쿠수너(Kushner)소령의 증언을 통해서, 심리적인 상태에 의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1968년 1월, 쿠스너 소령이 제1포로수용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에는 로버트(Robert)라는 미군 병사가 2년 동안이나 억류되어 있었다. 로버트는 해병 특수부대 출신으로, 강인한 체력과 의지력 또한 강한 하사관이었다. 심한 영양실조와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버트의 심신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낙관적인 확신 때문이었다. 로버트는 석방 대상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다했다. 베트콩들은 그에게 한 달 이내에 석방될 것이라고 했지만, 석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버트는 마침내 자기가 베트콩들에게 속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석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절망한 로버트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음식도 먹지 않았다. 그렇게 몇 주일이 지나자, 쿠수너 소령은 로버트가 죽음을 향해 걸어 들어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정신은 희미해지고, 청색증(cyanotic)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1월 어느 날 이른 아침, 로버트는 쿠스너 소령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했다.
로버트의 죽음은 쿠스너 소령이 포로 수용소에서 보아 왔던 전형적인 죽음 중의 하나였다. 쿠스너 소령은 로버트의 직접적인 사인을 전해질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심리적인 충격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방에 대한 희망을 포기했을 때, 즉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믿게 되었을 때, 그는 마침내 죽고 말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의 극적인 작용은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의 긍정적인 작용도 일어난다. 환경에 의해서 자극되어진 인간의 심리 혹은 정신은, 상황에 따라서 인간의 유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즉, 생물체는 어떤 위험 요소에 의해서 자극을 받아 생존본능이 발동하게 되면, 이 자극은 지능유전자를 작동시키고 생존에 적합한 유전자를 찾아 이를 활성화시키거나 유전적인 변형을 이끌어 결국 육체적·정신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자극이 세대를 이어 계속되면 신체적 유전이 되거나, 동물이나 곤충들의 유전적인 생태 혹은 습성을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유명한 물리학자로, 우리 나라에도 여러 번 방문하여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준 인물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탈만큼 뛰어난 과학자이기에, 우리는 그가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30대 초반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도 천재성을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뻣뻣이 굳는 병에 걸리게 되었는데, 그 후에야 여러 업적을 세우고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게 되었다. 호킹 박사는 "몸의 거동이 불편하니까 별달리 할 것이 없어서 물리학에 연관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재치 있게 대답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상상해 보라. '나의 인생은 이것으로 끝이란 말인가'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그를 엄습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두려움과 위기 의식, 즉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존본능이 자극되었고 내재된 지능유전자를 작동시켜 높은 지능을 갖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생존본능은 인간 혹은 생물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 강한 동기를 유발한다 - 동기는 인간이 무엇을 성취하든 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무엇을 목표로 하고 얼마나 필요로 하는 것을 갖고 싶은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사회적 위치에 따라 노력하는데, 그것을 동기화되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힘은 동기화로 인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생존본능이 강하게 자극될수록 강한 동기화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태도를 변화시킨다 - 태도는 인간이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나 방식에 따라 독특한 태도를 지니게 된다. 소극적이라든지, 부정적이라든지, 긍적적이라든지, 적극적이라든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끼치는 영향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능력이 아니라, 노력의 부족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운으로 돌리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능력 덕분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태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반복된 것이기 때문에, 단번에 바꾸기 어렵다. 생존을 위협할 만큼 엄청난 시련이 닥쳐와 생존본능이 자극되면 예전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기도 한다.
· 생존본능은 지능유전자를 자극시킨다 - 큰 위험 혹은 사건에 직면하여 생존본능이 자극되면, 뇌에서 지능유전자의 활성화에 필요한 호르몬이나 이온물질을 분비하여 즉각 지능유전자를 움직인다. 인간에게 있어서 생존본능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정신적인 면에서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며,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통하여 인지속도를 빠르게 하고 기존의 부정적인 태도를 합리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지능이 높아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에서의 성공은 육체적으로 신경세포가 활성화된다든지 태도가 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구조면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할 수 있는 정신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생존유전자가 일으키는 변화· 변화에 강한 유전자를 활성화하거나 변형시킨다 - 2차 세계대전 후에 사용된 디디티(DDT)는 농업에 일대 혁명을 가져다 주었다. 디디티는 종전의 농약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해충구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디디티는 1939년에 스위스의 뮐러라는 화학자가 연구한 것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탈리아와 일본 등지에서 이가 옮기는 발진티푸스가 극성을 부렸는데, 디디티의 사용으로 이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었다. 디디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적의 물질이라 불리며, 수 년 내에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그런데 곧 문제가 발생했다. 1946년 스웨덴에서 디디티에 내성을 갖는 집파리와 모기들이 출현했던 것이다. 연구 결과, 디디티를 가수분해하여 디디이(DDE)로 만드는 탈염화수소화 효소의 활성도가 높아져 해독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디디티만을 전문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곤충종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환경적인 시련을 겪은 곤충들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자, 생존유전자가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생존유전자는 변화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서 그것을 활성화시키거나 증폭하는 작용을 하며, 그 자극이 세대를 거듭하면 결국은 유전적인 변화까지 초래한다.
· 생태 혹은 습성을 변화시킨다 - 1958년 미국의 남동부에서는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이전과 전혀 다른 시도가 이루어졌다. 디디티가 잘 분해되지 않아 식물이나 곤충의 몸에 축적됨으로써, 결국 이것을 먹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쳐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한 디디티에 내성을 지닌 해충들이 등장하여 새로운 해충구제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소와 같은 가축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기생파리(screwworm fly)는, 동물의 상처나 피부에 알을 낳는다. 이 알들은 부화하면 살을 파고 들어가 가축의 조직을 먹는다. 과학자들은 이 기생파리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불임으로 만든 다음 대량으로 방출시켰다. 이 파리의 암컷은 단 한 번만 수컷과 교미를 하기 때문에, 불임인 수컷파리와 교미를 하게 함으로써 미수정란을 낳아 번식을 막는 방법이었다. 이러한 웅성불임법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미 남서부 주의 모든 기생파리가 근절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1972년이 되자, 없어진 줄 알았던 기생파리가 다시 나타나 9만 마리 이상의 소가 피해를 입었다. 놀랍게도 암컷파리들이 불임인 수컷파리와는 교미하지 않는 생태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이었다. 종을 보존하기 위해서 지능유전자가 작동하였고, 그 결과 유전적인 변화가 아닌 생태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외부적인 자극이 반드시 생존과 연관되어진 것이라야만, 동물이나 생물에게 정신적 육체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생존본능과 중심사고
중심사고란 무엇인가중심사고는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 조직, 인간의 정신을 작동하게 하고, 제어하고, 활성화시키는 정신 프로그램의 한 단위이다. 각각의 세포는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즐거운 일을 경험하게 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슬픈 일을 겪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세포들이 위축된다. 이처럼 호르몬을 분비하라고 명령하는 프로그램 또한 중심사고이다. 원숭이들은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면 분노하고 공격하려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를 보호하여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원숭이가 우두머리 원숭이와 싸움을 벌이다가 지게 된다면, 우두머리 원숭이에 대한 공포 중심사고가 형성된다. 다음날 우두머리 원숭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순간, 이 원숭이는 우두머리 원숭이에 대한 공포 중심사고가 작동하여 순응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인간의 경우에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여러 개의 중심사고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세련되고 정교하게 제어가 이루어진다. 원숭이에게 공격을 유도하는 흥분제를 주사하면 주위의 다른 원숭이를 공격한다. 그러나 우두머리 원숭이 앞에 데려다 놓으면, 공격본능이 자극된 원숭이는 불안한 듯 행동하다가 결국 도망치게 된다. 약물 때문에 공격 중심사고가 제어되지 않아, 공포 중심사고와 대립하게 된다. 우두머리 원숭이를 공격했다가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므로, 불안 심리가 발동하여 도망치게 되는 것이다.
중심사고의 평형화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항상성(homeostasis)이라는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체의 ph(산도)는 버퍼액(buffer solution)에 의해 중성으로 맞추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세포의 항상성은 생존을 위해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인간의 정신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공포나 불안 또는 우울의 심리상태에 놓이면, 이를 자동으로 해소하고자 정신방어 기제가 작동한다. 계속적으로 공포나 불안을 느끼게 되면 이온물질 또는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며, 정상적인 신경세포들의 작동을 어렵게 한다. 호르몬이나 이온물질에 의한 혼란은 세포 내부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제어가 필요한데, 이 제어기구가 바로 정신방어 기제이다. 실제로 편집증으로 인해 계속 불안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정신방어 기제를 자주 사용한다. 어떤 터무니없는 생각을 의식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해도 중심사고의 평형화 원리에 의해 자동으로 정신방어 기제가 작동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뒤집어 생각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3. 생존본능으로 중심사고를 변화시켜라
기존의 중심사고는 새로운 문제를 왜곡한다인간은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객관적인 사실을 주관적인 정신의 틀(해석기)로 이해하려 한다. 이러한 주관적인 해석틀을 중심사고라 한다. 이는 감정 현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정신작용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즉, 편견에 의해 외부세계의 현상을 왜곡하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틀은 현상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심사고가 외부세계의 현상을 왜곡하고 이해의 속도를 지연시키는 예를 살펴보기로 하자. 양자역학은 현대물리학에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론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물리학적 발견이다. 20세기 초반에 슈뢰딩거에 의해 파동방정식이 나오고 나서야 미시세계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파동방정식의 요점은 전자나 양성자의 운동이 입자성뿐 아니라 파동성까지 지녔다는 것이다. 파동성은 바다 수면이 위 아래로 치면서 움직이는 에너지 전달현상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파동방정식이 더디게 나왔을까? 그것은 모든 물리적인 현상을 뉴튼의 고전 물리학적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현대물리학의 발견이 늦어진 것이다.
중심사고를 변화시키는 생존본능중심사고나 세뇌는 행동을 수반한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중심사고나 세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한국영화 중 <베사메무쵸>라는 영화가 있었다. 증권회사의 과장으로 있던 남편이 느닷없이 직장을 잃게 되고, 또 잘못 선 보증으로 인해 겨우 마련한 집까지 날아갈 판이다. 일상의 행복이 절체절명의 위기로 바뀌게 된다. 아내는 한줄기 희망조차도 없는 상황에 이르자 사투를 시작하고, 남편 또한 행복을 지키려 노력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생존본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강한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 삶이 막바지에 도달하면 도덕적 중심사고까지 바뀌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위기가 다가온다면 변화가 가능한가? 그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본다면 6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중심사고가 변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중심사고를 앞의 예로 분류하면 쉽게 설명된다. 자신의 환경과 유전자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습된 중심사고가 있고, 다른 하나는 갑자기 강한 자극으로 인하여 생긴 중심사고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첫 번째 자신의 의지로 키운 중심사고와는 전혀 다른 반대되는 중심사고가 있다. 두 번째 강한 자극으로 인하여 생긴 중심사고는, 생존본능으로 변화된 중심사고이다. 그러나 첫 번째와 세 번째의 중심사고는 생존본능의 발현으로 첫 번째에서 세 번째로 변화되거나, 반대로 세 번째에서 첫 번째로 변화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지닌다.
변화된 중심사고는 인생을 바꾼다'하면 된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기술도 없고, 능력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에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은 사기와 같다. 하면 된다고 말하는 대신에 하기 싫은 일을 하라고 말해야 한다. 부정적 중심사고가 지배했던 것들부터 당장 실천해야 한다. 생존본능으로 중심사고가 변화된 사람에게는, 막연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른다.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인 유전자』란 책을 보면 '마음씨 좋은' 관대한 전략과 '원한을 가진' 간악한 전략으로 나누고 있다. 우선 관대한 전략은 자신을 배신한 상대를 그 배신만큼 한 대 때려서 갚고, 그 후에는 과거를 씻은 듯 잊는다. 그러나 원한을 가진 간악한 전략은 한 번이라도 자기를 배신한 적이 있는 상대에 대해서는 그 원한을 결코 잊지 않는다. 여기에서 관대함은 과거를 잊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중심사고의 변화를 통해서 그 전의 부정적 중심사고를 깨끗이 잊고,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루지 못할 허황된 꿈을 갖고 있었던 그 전의 자신을 잊고, 허황된 희망을 갖지 않는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생존본능이 자극된 사람에게 경쟁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 된다. 타성에 젖어 있었던 삶과의 싸움이며, 안일했던 행동과의 싸움이다. 중심사고의 변화는 희망의 본성을 갖게 한다. 사라마구라는 소설가가 있다.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때는 그의 나이 57세 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76세인 1998년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사라마구는 인생을 반추할 나이에 치열한 꿈을 꿨다는 것이다. 사라마구의 치열한 꿈, 즉 생존본능은 나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생물학적 구조의 퇴화가 생존본능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생존본능으로 인한 중심사고의 변화, 지능유전자의 발달 등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의 특성을 배우게 한다. 끝까지 살아남아 성공한 사람이란, 공통된 성공의 틀에서 다른 방식을 깨우쳐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효과를 미치는 사람들이다. 내 안에 깊숙이 숨겨진 생존본능만이 나를 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