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지음 | 가야넷
제1장 남자와 여자.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누가 더 우월하다거나 누가 더 열등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남녀는 다르다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 유일하게 공통되는 것이 있다면 동일한 종(種)에 속한다는 정도이다. 그들은 다른 가치관과 규칙 체계를 가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누구나 다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선선히 시인하려는 사람(주로 남자)은 별로 없다. 그러나 진실은 결코 숨길 수 없다. 우선 구체적 증거를 하나 들어 보자. 서구 국가들에서 결혼한 부부의 약 50퍼센트가 이혼을 한다. 그리고 아주 진지한 남녀 간의 데이트도 장기적인 관계로 전환되기 직전에 끝나버리고 만다. 각기 다른 신념과 가치를 가진 모든 문화권에서 남녀는 이성(異性)의 의견, 행동, 태도, 신념 등을 놓고 끊임없이 말다툼을 벌인다.
아무리 보아도 명백한 사실남자가 화장실에 가는 이유는 용변, 그것 한 가지뿐이다. 그러나 여자는 화장실을 사교의 장 혹은 치료의 장으로 사용한다. 남자는 텔레비전 리모콘을 장악하고 자기 마음대로 채널을 휙휙 바꾼다. 여자는 채널을 잘 바꾸지 않고 광고를 보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남자는 열을 받으면 술을 마시거나 아니면 남의 나라로 쳐들어간다. 반면 열받은 여자는 초콜릿을 먹거나 아니면 쇼핑센터로 쳐들어간다.
여자는 남자들이 둔탁하고, 무심하고, 배려할 줄 모르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비난한다. 또 따뜻하고 동정적인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한다. 말도 잘 하지 않고, 충분한 애정 표시도 없고, 인간관계에 민감하지도 못하고, 은근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계속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동물적인 섹스나 하려 든다고 비난한다. 게다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변기 뚜껑을 세워놓은 채 나오기가 일쑤다. 남자는 여자들의 형편없는 운전 실력을 비난한다. 도로 안내판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도를 거꾸로 들고 읽고, 도무지 방향감각이 없다는 것이다. 본론은 온데 간데 없는 수다를 한없이 늘어놓는가 하면, 한번도 먼저 섹스를 하자고 요청하는 적도 없고, 또 화장실에서 나올 때면 늘 변기 뚜껑을 덮어놓은 채 나온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물건은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면서도 CD는 알파벳 순서로 정리한다. 여자들은 갑자기 사라진 자동차 열쇠 꾸러미는 잘 찾으면서 목적지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은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다. 만약 운전을 하다가 길이 헷갈리면 여자는 차를 세우고 길을 물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는 결코 물어보지 않는다. 그것은 허약함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는 몇 시간이고 같은 지역을 뱅뱅 돌면서 이런 말을 중얼거릴 것이다.
"거기 가는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어.""이 부근인 게 틀림없는데.""이봐, 저기 주유소는 지난 번에도 보았는데 말이야."
모두가 남자의 음모인가?1960년대 이래, 무수한 압력 단체들이 우리의 생물학적 유산을 무시하라고 주문해왔다. 그들의 주장은 이러했다. 지금껏 정부, 종교 단체, 교육 제도 등이 남성에 의한 여성 억압을 지원했고, 그리하여 암암리에 여성들을 비하시켜왔다는 것이다. 또 여성을 끊임없는 임신 상태로 몰아넣어 여성의 활동을 제한시킨 것도 실은 일종의 여성 통제책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적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그런 현상이 벌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질문이 따라나와야 한다. 만약 압력 단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여성과 남성이 동일하다면, 어떻게 남성이 이 세상을 일방적으로 지배하게 되었는가? 뇌기능 연구는 이 질문에 대해여 많은 답을 내놓고 있다.
남녀는 동일하지 않다. 남녀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는 기회의 권리는 동일하지만, 선천적 능력은 결코 동일하지 않은 것이다. 남녀가 동일하다는 것은 정치적 혹은 도덕적 문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과학적인 문제는 될 수가 없다. 생물적 바탕이 우리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사상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 물론 선의의 의도에서 그렇게 하고 있지만 - 성차별주의를 거부하려는 의도에서 남녀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평등(equal)과 동일(identical)의 차이를 혼동하고 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제2장 아하, 그게 그렇군요
여자에겐 레이더 탐지기가 있다여자들은 상대방 여자가 당황하고 있는지 아니면 가슴 아파하고 있는지 금방 알아본다. 반면 남자들은 여자의 눈물, 신경질, 여자로부터의 따귀 세례 등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만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건 왜 그럴까?
대부분의 포유류 암컷처럼,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우수한 감각적 기량을 갖추고 있다. 아이 양육자이고 둥지 수호자인 여자는 남들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와 태도 변화를 간취(看取)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소위 '여자의 직관'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의 모습이나 행동에서 사소한 변화를 파악하는 예민한 능력을 말한다. 둥지 수호자는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식들의 행동거지에서 고통, 배고픔, 부상, 공격심, 절망 등 사소한 변화를 읽어낼 수 있어야 했다. 먹이 추적자인 남자는 동굴에 붙어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비언어 신호나 개인 간 텔레파시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경심리학 교수인 루벤 거는 두뇌 스캐닝 테스트를 통하여 남자의 두뇌는 휴식 상태에 있을 때 두뇌의 전기활동 중 70퍼센트가 정지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면 여자의 두뇌는 휴식 중에도 90퍼센트가 활동을 계속했다. 이것은 여자들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서 분석한다는 얘기가 된다. 여자는 자녀들의 친구, 희망, 꿈, 로맨스, 은밀한 공포, 그들의 생각, 그들의 감정, 그들이 꾸미고 있는 엉뚱한 장난 등을 훤히 알고 있다.
남자들은 말뜻을 모른다린과 크리스 부부는 파티를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남편이 운전대를 잡았고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서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사이에 막 언쟁이 벌어졌다. 아내가 우회전을 지시할 생각이었으면서 실은 좌회전하라고 말했던 것이다. 불편한 침묵의 순간이 9분쯤 지나가고 나서 남편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여보, 아무 일 없는 거지?"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다. "그래요. 아무 일 없어요!" 아내가 대답했다. 아내가 '없어요'를 강하게 말한 것은 실은 무슨 일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한다. "여보, 내가 오늘 밤에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 "그 얘긴 하고 싶지도 않아욧!" 아내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그녀가 화났다는 뜻이고 내심 그 얘기를 하고 싶다는 뜻이다. 한편 남편은 도대체 자기가 뭘 잘못했길래 아내가 화났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제발 말해줘.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난 정말 모르겠어!" 이런 대화의 상황이 대개 그러하듯이, 남자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이 바보 같은 행동을 했으니, 내가 한 마디 안 할 수는 없군요!" 하지만 그건 행동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다는 의식이 없다. 따라서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녀는 일단 심호흡을 한다. "그 나쁜 년이 온갖 '추파'를 던지면서 당신 곁에 딱 달라붙었잖아요. 그런데도 당신이 가만히 있었어요! 그 년을 물리치지 않고 말이에요!" 이제 크리스는 완전히 놀라자빠진다. 웬 나쁜 년? 웬 추파? 크리스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는 그 '나쁜 년'(이것은 아내가 스는 표현이고 남편은 '섹시'라는 말을 썼을 것이다)이 얘기를 하면서 취한 동작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엉덩이를 살짝 크리스쪽으로 기울였고, 한 발을 앞쪽으로 내밀었고, 머리카락을 가볍게 휘날리고, 허벅지를 살짝 비비고, 귓밥을 만지고, 필요 이상으로 크리스를 오래 쳐다보고, 크리스가 쥐고 있는 와인 잔의 줄기를 쓰다듬었으며, 여학생같이 코맹맹이 소리로 발랄하게 말했던 것이다.
남자는 사냥꾼이다. 그는 멀리 지평선에 있는 얼룩말을 발견할 수 있고 또 그 말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사람의 내면적 관심을 보여주는 시각, 음성, 몸짓 언어를 읽어내는 능력은 별로 없다.(이런 능력은 여성이 뛰어나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여자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서도 그 '나쁜 년'이 무슨 수작을 하고 있는지 훤하게 알고 있다. 그리하여 파티에 참석한 여자들 사이에서는 '나쁜 년 주의보'가 텔레파시에 의해 널리 퍼져나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의 비난에 나는 정말 억울하다고 말하는 남자는 정말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두뇌는 세부사항을 보고 파악하도록 장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제3장 모든 것은 머리 속에 있나니
두뇌 분석1990년대 초 이래, 두뇌 스캐닝 장비가 아주 발달되어 두뇌가 작동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볼 수 있게 되었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 양전자 방출 단층 X선 촬영법) 스캐닝과 MRI를 이용하면 텔레비전 스크린에 두뇌의 작동 상황이 리얼타임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위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마커스 레이클은 두뇌의 신진대사가 증가하는 특정 영역을 측정함으로써 특정 기능에 동원되는 특정 부위를 아주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데 성공했다. 1955년 베넷 셰이위츠와 샐리 셰이위츠 박사가 이끄는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남녀가 단어의 운을 맞출 때 뇌의 어떤 부분을 사용하는지 살피는 실험을 수행했다. 그들은 MRI를 사용하여 뇌의 서로 다른 부분들에 흘러드는 피의 흐름이 경우에 따라 약간씩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남자는 말을 할 때 주로 좌뇌를 사용하지만, 여자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1990년대에 수행된 이러한 실험과 그후의 유사한 실험들은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 즉 남녀의 두뇌는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연구조사는 또한 소녀의 좌뇌가 소년보다 훨씬 빨리 발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소녀는 소년보다 빨리 말을 할 줄 알고, 글을 읽을 줄 알며, 또 더 빨리 외국어를 배운다. 바로 이 때문에 언어 장애 심리 치료사를 찾아오는 환자는 대부분 남자인 것이다. 그러나 소년은 소녀보다 우뇌가 더 빨리 발달한다. 그리하여 공간, 논리, 지각 지능이 더 빨리 피어난다. 그래서 소년은 수학, 건축물, 퍼즐, 문제해결 등에 능숙하고 또 이런 분야를 소녀보다 더 빨리 깨우친다.
오늘날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어서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의 지적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 사실은 이런 유행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남녀가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남녀의 두뇌 회로가 서로 다르고 그에 따라 다양한 내적 능력과 경향을 키우며 성장한다는 증거가 산처럼 쌓여 있는데도, 우리 사회는 남녀동일 타령만 하고 있는 것이다.
왜 남자는 '한 번에 하나씩'밖에 못할까?남자의 두뇌 구조에 대한 모든 연구 자료는 일치하고 있다. 남자의 두뇌는 특화되어 있고 구획화되어 있다. 남자의 두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특화된 일에만 집중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는 '한 번에 하나씩'만 한다고 얘기한다. 남자가 도로 안내 지도를 보기 위해 차를 세울 때,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는 먼저 라디오를 끈다. 대부분의 여자는 이런 남자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자는 듣고 말하면서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왜 남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왜 남자는 전화가 걸려오면 텔레비전 소리를 낮추는가? 왜 남자는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내(여자)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가? 이런 의문과 불평은 전 세계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만한 것이다. 그 대답은 남자의 두뇌가 '한 번에 하나씩'만 하도록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것은 우뇌와 좌뇌의 연결상태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두뇌의 기능이 구획화되어 있어서이다. 남자가 신문을 보고 있을 때 그의 두뇌를 스캐닝해보라. 아마도 거의 귀머거리 상태임을 발견할 것이다. 여자의 두뇌는 다중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녀의 두뇌는 결코 산만해지는 법이 없으며 늘 활발하게 돌아간다. 전화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새로운 음식을 요리할 수 있다. 또는 차를 몰고 가면서 화장을 하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손잡이 없는 전화기로 통화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자가 어떤 조리법에 따라 요리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옆에 다가와 말을 건다면 그는 버럭 화를 낼 것이다. 조리법을 읽으면서 남의 말까지 들어줄 수는 없노라며, 어떤 남자가 면도를 하고 있는데 그 옆에 다가가 말을 걸면 그는 틀림없이 턱을 벨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는 남편 옆에서 수다를 떨다가 고속도로상의 램프(출구)를 제때에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여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편을 확실히 화나게 하는 방법이요? 그거 간단해요. 남편이 못을 박을 때 그 옆에 가서 말을 걸면 돼요."
여자들은 우뇌와 좌뇌를 동시에 쓰기 때문에 오른손과 왼손을 금방 구분해내지 못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양손잡이가 되는 것이다. 약 50퍼센트의 여자가 순간적으로 헷갈린다고 한다. 그래서 반지나 주근깨를 보고서 좌우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남자들은 좌뇌면 좌죄, 우뇌면 우뇌 이렇게 확실히 구분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좌우의 구분이 아주 명확하다. 그래서 전 세계의 여성들은 남성으로부터 비난을 당하는 것이다. 왼쪽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에 오른쪽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제4장 말하고 싶은 여자. 듣지 않는 남자
남자는 혼자 묻고 혼자 답한다남자는 전사, 보호자, 문제해결자로 진화해왔다. 그들의 두뇌 편향과 사회적 조건화는 남자들에게 공포나 불확실성을 절대로 내보이지 말라고 가르쳐왔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까다로운 문제 해결을 의뢰받은 남자는 "제게 맡겨주시겠습니까?", "제가 좀더 생각해보지요." 하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는 좀더 생각을 한다. 자기 혼자서, 무표정하게 앉아서.
그는 해답을 얻었을 때에만 비로소 말을 하거나 환히 웃는 얼굴이 되어 해결안이 있다고 알린다.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말로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 머리 속으로 생각한다. 남자가 조용히 앉아서 창 밖을 내다본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상대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앉아 있는 남자를 여자가 본다면, 그녀는 남자가 따분해하거나 게으름을 핀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말을 걸거나 아니면 뭔가 소일거리를 주려고 애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 사색의 순간에 방해를 받은 남자는 화를 벌컥 낼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그는 한 번에 하나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자는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린다우리의 세미나에 참석한 한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내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혹은 하루 일과를 미리 말할 때, 나는 미칠 지경이 되어버려요. 그녀는 대안, 가능성, 관계된 사람, 자기가 할 일, 하려고 마음먹은 것들을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 말해버려요. 아주 헷갈리게 말이에요. 난 도저히 아내의 말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여자의 두뇌는 언어를 주된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사실 이것은 여자의 장점 중 하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가 해야 할 일이 대여섯 가지가 된다면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난 해야할 일이 좀 있네. 나중에 보세." 그러나 여자는 대안과 가능성 등 어떤 문제에 관련된 사항을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린다. 그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만 있어 봐. 난 세탁물을 가져와야 하고 차를 세차해야 돼. 그런데 레이가 전화를 걸어서 당신보고 전화해 달라고 했어. 그런 다음에는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찾아와야 하고, 그 다음에는…." 바로 이 때문에 남자들은 여자가 수다스럽다고 비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