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거할까요
함인희 지음 | 코드
대학이라는 곳에 오면서부터 혼자 산지 벌써 4년이 되어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난 내게는 갑자기 많은 자유가 주어졌다. 하지만 그 자유란 것이 선을 잘못 넘으면 큰 문젯거리를 낳을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은 내게 책임감을 안겨 주었다.
나는 누구를 만나기 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았고, 그냥 혼자인 상태로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다. 친구들 역시 나와 같이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각자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집에서 자주 모이게 되었고, 남자에 관해 수다를 떤다. 모두 객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상태라 늘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어디 괜찮은 사람 없나? 나와 잘 맞는다면 같이 살아도 좋을 텐데…." 우리는 이처럼 동거를 별로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들 중 이 외로움의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한 친구는 같은 고등학교 동창생과 동거를 시작했다. 둘은 고3때 대학입시를 같이 준비하면서 사귀기 시작했고, 둘 다 서울로 학교를 와서 처음에는 각자의 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동거는 남자 쪽 자취방의 계약이 끝나고 나서 그가 여자의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 모두 나의 친구였기 때문에 그 친구의 집에 놀러 가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얼마가 지나고 친구에게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자기에 비해 남자가 너무 깔끔해서 피곤하다는 말을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닌 듯했고,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사는데 서로 다른 점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서로 좋아서 시작한 만큼 조금씩은 참고 이해하면서 넘어간다고 했다.
이 친구는 나의 친구 가운데 가장 외로움을 많이 타는 친구였고, 동거를 통해서 그것을 해결했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내 또래에게는 아직 버거운 문제이고, 심지어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되는, 가정에서 여성이 겪는 불합리한 사례들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동거는 결혼이라는 틀이 제공하는 무게감과 책임감에서 가벼워질 수 있고, 동시에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동거의 당사자들이 조건을 분명히 하고 시작하더라도 결과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고 책임을 질 자세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동거란 결혼 혹은 섹스를 전제로 하지는 않지만 남녀가 같이 살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동거라는 것이 부작용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 때문에 동거가 가지고 있는 좋은 면까지 부정해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긴 세월을 홀로 보내야 하는 사별 노인이나 이혼한 노인의 문제가 점차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 혼자 사는 노인들은 "혼자라서 우울하고 두렵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어 배우자 없이 생활하는 것이 이들의 삶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국 BBC 방송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45세 이상 남자 중 이혼한 사람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나 높았으나 재혼을 했을 경우에는 그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남편을 잃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독신 생활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혼기 결혼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식들은 노골적으로 재산 및 상속 문제, 호적 문제, 이 밖에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이유로 노부모의 재혼을 꺼려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노인들은 정식 결혼보다는 동거를 선호한다. 그리고 미리 배우자에게 재산의 일정액을 준다는 등의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거에도 재혼 이상의 현실적 어려움이 잠재해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동거를 하다 한쪽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상대 배우자는 법정 상속인이 될 수 없으며, 또한 사망한 배우자의 자녀들에게 부양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 동거를 하고 있는 노인들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동시에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따라서 동거를 선택하려는 노인들은 부부재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미리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족들과 진지하게 의논하고 동거를 시작하여 결혼과 같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들이 동거를 고려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노인들의 동거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러한 선택을 하려고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노인들이 동거를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 존엄과 가치를 느끼며 행복을 얻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지나치게 깔끔한 사람은 무의미하고 불합리함을 알면서도 반복해서 깨끗해지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행동은 견딜 수 없는 충동이나 소원, 잠재하고 있는 죄악감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자신의 이런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불안을 줄이기 위해 더욱 강박적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지나친 청결을 강요하므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나치게 지저분한 사람은 근본적으로 게으른 성향이 많으므로 매사에 게으름이 연장된다.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하는 것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므로 함께 하는 삶이 무료해지고 건조한 생활이 계속되어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밖에서는 달변인 사람이 집에만 들어오면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대화가 없는 사람은 일단 상대를 무시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사람의 마음 속에는 '넌 말해봤자 못 알아들어, 니가 알아봤자 뭐하겠어?' 등 상대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주종관계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다른 경우로는 뿌리 깊은 유교 문화에 물들어 남자가 과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남자의 특성상 사회 생활이 아닌 사적인 생활로 돌아왔을 때에는 말이 적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유이든 현대의 삶에서 대화는 서로를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대화가 부족할 경우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다.사람을 만나야 흥이 나고 기운이 솟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만나고 있으면 곧 힘이 빠지고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있어야 살맛이 나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이 비슷한 정도로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단 둘이만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친구를 너무 좋아하여 일주일 내내 친구들과 만나느라 집에 늦게 오거나 그것도 모자라 집에 매일 친구를 데려오는 것은 문제이며,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다. 또한 일년 내내 아무도 오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을 기본적으로 싫어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모든 사람이 상대를 싫어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대책 없이 보증을 많이 선다면 : 무책임형의처증·의부증이 있다면 : 불치병형제5장 한국 VS 프랑스, 법으로 본 동거제6장 우리는 동거로 가고 있다동거가 합법화된 프랑스와 달리 우리 나라는 법적으로 동거형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동거 인구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에 비해 동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실제 동거 인구도 늘었다는 사실이다. 각종 설문조사에 근거해 국내 동거 인구를 계산해 보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결혼한 커플, 대학생 커플, 그리고 이외의 커플들을 포함해 약 80만 쌍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실제 동거 커플은 이 수치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갑내기 남자 친구와 2년 여간 동거 경험이 있는 박지연(가명, 27세) 씨가 동거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주변 사람들의 결혼 생활을 보면서부터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부부, 어려운 결혼 과정, 결혼 후 여자에게만 일방적으로 부과되는 각종 의무를 생각하니 결혼이 불행의 시작인 것만 같아 대학 졸업 후 소위 결혼 적령기에 박씨는 아버지의 호적에서 남편의 호적으로 옮겨지는 결혼 대신 양쪽이 서로 평등한 관계로 만나는 동거를 결심했다. 현재 남자 친구의 군입대로 잠시 동거 생활을 중단하고 있지만 남자 친구가 제대한 후에도 서로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동거를 하겠다고 말한다. 시부모, 시누이, 동서 등 시댁과의 관계로 인한 불필요한 마음 고생을 하지 않으면서 남자 친구와 진정한 동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홍명식(가명, 31세) 씨는 처음엔 경제적인 목적으로 동거를 선택했다. 지방 출신인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연애 비용이 큰 부담이 되었다. 홍씨는 연재 동거 4개월째를 맞고 있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연애 시절 1년보다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이 뜻밖의 수확이었다. 그는 주말이면 여자 친구와 함께 장보는 것은 물론 생활비 지출도 상의하고, 가사도 분담하고 있다. 이밖에도 피임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도 만만찮지만 그래도 동거는 한번쯤 해볼만 하다고 만족감을 표한다.
과거에는 동거를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 등 결혼의 전 단계로서 불가피하게 선택했다면 최근의 동거는 그 동기며, 목적,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는 혈연 중심적 가족 제도가 싫어서, 또는 경제적, 심리적인 이유로 대안적 가족의 형태로 동거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거가 결혼 여부와 무관하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하나의 가족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주위 시선이나 반대로 헤어진 동거 커플은 동거 사이트들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 10%에 지나지 않았으며, 동거 생활을 후회한다는 비율도 전체의 4% 이하로 나타났다. 또 동거 커플의 97%가 가사 분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공간을 남자가 마련했다는 응답은 57%에 그쳐서 결혼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활비 분담의 경우 48%가 각자의 경제력에 따라 분담했으며, 반씩 분담한 경우도 17%에 달했다. 피임 주체 및 방법에 있어서도 44%가 상황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였으며,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들은 또 동거 생활 동안 82%가 상대와의 결혼을 생각해봤다고 응답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젊은 세대에게 동거는 평등한 남녀 관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결혼의 전 단계로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전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이성 결합의 기본 틀인 동시에 가족 문화의 근간으로 간주되어온 결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삶의 형태로 동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급진적인 사회 개방과 여성 해방으로 인해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추구 방식으로 동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북부 유럽에 위치한 국가들은 점점 더 높아지는 동거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및 동, 중부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동거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아직도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동거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국가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럽에서 동거 인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현상이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고 독신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결혼한 부부보다 동거 중인 커플이 누리는 각종 세제 혜택이 많아지면서 각국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결혼보다는 동거 또는 독신 생활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쉽게 동거에 접근하는 20대 초반의 경우 대체로 대학과 같은 전문교육기관에 입학하거나 고등학교 또는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연령층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은 가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독립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불태우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맞추어 그 동안 살아왔던 환경에서 탈피하여 도시로 진출하거나 학교가 소재한 지역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대학생들의 경우 집을 떠나 스튜디오를 얻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숫자가 많은데 대체로 이성 교제가 발전하여 어렵지 않게 동거에 들어간다.
대학이나 전문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경제활동에 종사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체로 독립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이성교제를 통해 바로 동거에 들어간다. 만약 커플의 생활이 성공적으로 발전할 경우 결혼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경우 자녀를 갖게 되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결혼을 한다.
유럽에서의 동거는 일차적으로 성의 개방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역사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혼전 성 경험의 연령대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발전과 사회 개방의 정도가 동거의 확산 현상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여성이 교육 수준 향상과 사회 진출 그리고 사회보장제도의 발달로 남녀평등 원칙에 입각한 생활패턴이 전면적으로 확산되고, 이는 또 동거의 확대, 보급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동거는 자기 중심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과 함께 21세기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은 결혼을 의미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인 것이다.남이 보기에는 의리 있고 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작 가정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안고 사는 아주 위험한 인간이다. 자신의 단 한 번의 보증으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철없는 인간이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고통은 정신적 고통 이상으로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의처증·의부증은 망상장애의 일종으로 인간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가 없어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 환자는 겉보기에는 단정하고 일반 사회 활동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며 인격도 건전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가 부정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일상적인 일들, 예를 들어 동거인이 길을 가다가 이웃집 이성과 인사를 한다든가 어쩌다 집에 전화가 잘못 걸려오거나, 심지어는 화장까지도 이를 부정한 행동과 연결시킨다. 때로는 도청을 하거나 동거인을 외출을 못하게 하거나 감시, 미행을 하고 심지어 폭행을 행사하기도 하며, 부정을 실토하라고 추궁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의처증, 의부증이 있게 되면 상대방은 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기본 성향은 의심이 많고 편파적이며,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며, 시비가 많고 잘 따지려 든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득하여도 전혀 변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으므로 이성적으로 설득하여도 전혀 변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으므로 생각에 근거가 없고 틀렸다고 지적하게 되면 더욱 화를 내며 그렇게 설득하는 사람을 더욱 의심하게 된다. 정신과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본인이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효과적이다.결혼 제도 속으로 들어가는 여성은 그 순간부터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배우자의 선택 조건에서부터 성차가 존재하는데 미혼 남녀 모두 애정, 성격, 건강과 같은 개인적인 속성을 중시하나 이차적으로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여자는 남자의 학벌과 생활 능력과 같은 현실 조건을 중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여성을 남성의 예속물로 보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은 어떤 남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지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양자가 처음 만나는 상견례에서도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때 남성에게는 여성을 부양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여성에게는 외모나 행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결혼이 '남성=부양자, 여성=피부양자'로 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