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책을 죽이는가
사노 신이치 지음 | 시아출판사
누가 책을 죽이는가
사노 신이치 지음/한기호 옮김
시아출판사/2002년 2월/527쪽/25,000원
제1장 서점 - ‘서점’의 매력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1. 대형 서점이 부른 대변환기
헌책방과 고전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간의 발행부수와 서점의 면적만은 멈출 줄을 모르고 증대하고 있다. 적절한 시장 규모를 훨씬 초과한 신간 러시와 과다 재고는 ‘책’의 수급관계에 결정적인 불균형을 빚어 오늘날의 출판 붕괴를 가져온 주요 요인이 되었다.
한 대형 서점의 전 대표에 따르면 신간 러시와 함께 시작된 출판 러시의 흑막이 된 것은 대형 도매상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출판 붕괴의 원인은 채산을 도외시한 대형 서점의 터무니없는 개점 경쟁에 있습니다. 서점은 반품하면 그만이고, 반품해서 지불하지 않으면 되므로 경영 적자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서점을 도매상은 어쩌지 못합니다. 대형 도매상은 지불을 연기하거나 돈을 빌려 주며 서점에 개점 압력을 가했습니다. 도매상으로서도 서점이 막대한 불량재고를 안고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점으로 빌려 준 돈은 회수해야 하므로 서점 문을 닫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출판사가 위험해집니다. 신간 러시와 개점 버블에 따른 반품의 증대는 서점, 도매상, 출판사가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현재 서점업계에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오래된 서점들이 준쿠도를 비롯한 새로운 대형 서점의 침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약육강식의 전쟁에서 폐업에 몰린 명문 서점도 10개 가까이 있다. 그리고 대형 서점 체인의 하나인 아사히야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야시마 시게오는 1999년 3월에 1,100평의 서점을, 기노쿠니야 서점은 같은 해 5월에 그 시점에서 전국에서 56번째가 되는 1,060평의 서점을 각각 개점했다. 그리고 2001년 봄에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준쿠도가 2,000평이라는 세계 최대의 대형 서점을 오픈했다.
2. 현재의 불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오라이도 서점은 가게도 20평 남짓으로 좁고 부근의 분위기와도 어울려서 서점이라기보다는 옛날식 책방이라는 쪽이 딱 들어맞는다. 이 서점에는 민법 입문서 옆에 가정 내 폭력에 관한 책이 있고, 그 옆에는 마음의 병을 고쳐 주는 정신요법 책과 가사에 매달려 사는 전업주부라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에 관한 책이 있다. 남몰래 이혼을 생각하는 여성이 오라이도 서점에 들어온다면 얄미울 정도로 독자의 취향을 파악한 이 진열장 때문에 저절로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점장인 안도 데스야는 말한다. “책은 관리가 아니라 ‘편집’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점원이 팔린 책의 전표를 보지 않게 되고 스스로 구입하러 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는 껌과는 다른데도 팔렸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적으로 발주해 버립니다. 그렇다면 책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마이 서점은 천장이 높은 2층 건물로 약 300평 정도인 매장은 1층에 집중되고 2층에는 문화행사를 하는 홀이나 서점인을 육성하기 위한 연수실이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 세계 각국의 희귀본을 모은 책 박물관이나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 오래된 인쇄기나 제본기를 진열한 책 공방 등이 코너마다 설치되어 있다. 서점 안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 서점이 영리활동의 범위를 넘는 일을 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장인 나가이 노부카즈는 장차 직업훈련학교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1995년 1월 서점 안에 ‘책 학교’라는 사숙(私塾)을 열었다. 자신의 서점을 모델 교실로 사용한 ‘책 학교’에는 지금까지 해마다 서점 직원의 자제나 사원, 출판사의 신입사원 등 60명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서는 기획․편집, 인쇄, 제본, 출판영업, 서점에서의 판매기술까지 출판과 유통에 관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마이 서점은 공공 이동도서관 같은 북 모빌 서비스도 하고 있다. 나가이는 말한다. “일본에는 도서관은 고사하고 서점도 없는 마을이 아직 40%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움직이는 도서관’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전자 미디어의 발달로 여러 가지 서비스가 가능해지겠지만 그러한 전자 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는 ‘정보 약자’들에게 어떻게 책을 전달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제2장 유통 - 읽고 싶은 책일수록 왜 손에 들어오지 않을까?
1. 책의 흐름에 균열을 일으킨다
현재 신간 서적의 출판은 하루에 약 180종이나 되고 반품률은 40%에 가깝다. 서점의 책장에는 엄청난 양의 책이 진열되어 있지만 베스트셀러는 고사하고 영세 출판사가 낸 전문서나 기간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서점이 이러한 신간 홍수나 반품 홍수에 대응하느라 정작 진열장에 없는 책을 구하는 손님의 주문에는 거의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북 서비스 사와 닛판의 오지 유통센터는 마비된 유통 기능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북 서비스 사의 유통 시스템은 우선 손님에게 주문을 받아 출판사에 팩스로 주문장을 보내고 출판사에 가서 주문한 물건을 찾아온다. 3일째에 출하되고 4일째에는 주문한 책이 독자에게 전달되며, 재고가 출판사에 없거나 절판된 상품인 경우에는 그 사실을 1주일 이내에 손님에게 전한다. 요금은 책값에 380엔을 더하는데 이것은 전국이 일률적으로 한 권이든 100권 이든 마찬가지로 버스의 기본 왕복운임보다도 싼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온라인 서점 서비스 이용자가 서점이 적은 지방 손님뿐만 아니라 대형 서점이 많은 대도시에도 골고루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에서 완전히 막혀 있는 출판유통제도의 문제점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지 유통센터가 과거에 채택하고 있었던 고객주문 시스템 아래서는 책에 끼워져 있는 전표에 서점이 도장을 찍으면 그것이 도매상으로 갔는데 창고에 없는 것을 각 출판사별로 보내는 분류만으로도 3, 4일이 걸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약 90%가 온라인으로 직접 주문하여 전표의 정보가 한 번 서점에서 입력됨에 따라 분류작업은 한결 쉬워졌다. 주문도서는 1,000개의 제어장치와 4만 개의 센서를 장치한 복합 분류기에서 자동적으로 분류되어 각 서점별로 분배된다.
전표 발주가 주류였던 시대에 영세 서점 중에는 도매상에 대한 우송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표가 일정량 모이지 않는 한 도매상에게 보내지 않는 곳도 있었다. 결국 얼마 전까지는 서점에서 오는 전표의 ‘경제 중량’과 도매상이 상품을 포장한 상자의 ‘경제 중량’과의 치사한 술수가 날마다 반복되어 온 셈이다. 이래서야 서점에 책을 주문하고 아무리 기다려 봐야 독자에게 책이 도착할 수가 없다.
지금 출판유통 전반에는 출판사, 도매상, 서점, 그리고 독자 각각이 지니고 있는 한계가 노출되어 있다. 신간만을 팔려고 하는 출판사, 대형 출판사의 보장금(출판사가 매출에 상응하여 주는 입금 보장 등을 일컫는 말)을 바라고 중소 출판사의 책들은 상자를 열지도 않고 반품하고 대형 출판사의 상품만을 쌓아 놓는 서점도 버블이라면 팔리지 않는 책을 다른 것으로 만회하기 위해 서점 앞에 스티커 사진기를 설치하겠다며 안색을 바꾸고 찾아오는 도매상도 버블인 것이다. 서점에 주문을 해 놓고도 찾으러 오지 않는 이용자에게도 문제는 있다.
2. 서점계의 새로운 물결
1999년 11월, 세븐 일레븐은 e-Shopping! Books라는 온라인 서점을 만들었다. 이 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에 약 8,000개나 있는 세븐 일레븐에서 주문한 책을 24시간 내에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거기서 현금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점포 수에서 전국 편의점의 약 1/5, 매상에서 전국 편의점의 약 1/3을 차지하는 세븐 일레븐의 연간 총 이용자 수는 일본 총 인구의 약 21배에 상당하는 26억 명에 이른다. e-Shopping! Books의 출현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은 재판제(출판사와 도매상, 도매상과 서점이 각각 출판사가 정한 정가로 출판물을 판매하는 제도)와 위탁반품제(정해진 일정 기간 동안 출판물을 소매점에 위탁하여 그 기간 내에 팔린 것의 대금을 받고, 팔고 남은 것은 반품받는 판매 시스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작은 서점들이었다.
그리고 2000년 3월 도서관 전문 출판도매상인 도쿄 유통센터(TRC)와 출판사인 닛케이 BP, 오피스 전문 문구 배송업을 하는 아스쿨, 후지쓰 등 7개 사가 제휴하여 북원을 설립, bk1이라는 온라인 서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bk1의 최대 강점은 TRC가 20년 이상에 걸친 전국 공공도서관과의 거래에서 얻어낸 약 180만 종의 서적과 잡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같은 해 아마존닷컴이 일본에 상륙하여 수주에서 발송까지의 시간은 전체의 80%를 24시간 이내와 2~3일 이내로 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들고 있다.
온라인 서점이 제공하는 책의 데이터베이스는 잘 팔리는 책이나 그렇지 않은 책, 광고하는 책이나 하지 않는 책 모두 컴퓨터 화면상으로는 같은 취급을 받는다. 오프라인 서점에는 없는 이러한 방식이 출판업계 전체에 활성화를 가져오는 최대의 요소라고들 한다. 하지만 탄생 초기부터 약육강식의 배송료 무료 전쟁에 돌입한 것이 상징하듯 약한 것이나 작은 것을 보호할 것이라 믿었던 온라인 서점은 자본주의의 소모전에 돌입하여 대(大)가 소(小)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제3장 출판사 - 잘 팔리는 출판사, 팔려 나가는 출판사
100년 전통의 출판사인 주오코론신샤는 버블 시대에 추진했던 무리한 사업확장이 실패하면서 부채총액이 160억 엔에 달해 결국 요미우리 신문사에 흡수․합병되었다. 출판 불황에 의한 출판사의 위기는 주오코론의 경영 파탄에 그치지 않았고, 출판사의 도산, 재편, 합병, 사업 축소가 이어졌다. 과거에도 출판사의 도산은 비일비재했으나 이번에는 출판사뿐만 아니라 인문서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서점이 파산하는 등 출판산업의 상류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그 타격을 받고 있다. 서점이 기울게 되면 도서중개상, 출판사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연쇄반응은 출판유통의 제도적 위기가 이제는 극한 상황에까지 달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출판사들이 도산했다. 1940년대의 출판체제를 끌어 온 출판유통 시스템, 그리고 좌익운동을 가장하며 실제로는 노동귀족주의에 지나지 않은 노조운동이 만연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비판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면 자신들은 출판문화에 기여하는 양서를 만들고 있다며 반발한다. ‘양서 신앙’에 집착한 소위 명문 출판사일수록 출판문화의 보루를 지켜야 한다는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걸고 출판유통의 40년 체제와 노사 대립의 55년 체제를 결과적으로 고수해 온 셈이다.
일본에는 약 4,500개의 정도의 출판사가 있다. 잠재적 실업자들을 끌어안고 출판문화만을 부르짖는 공상적 출판사나 지명도에만 집착하며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 책을 만들어 내면서 독자를 우롱하는 기획만 연발하고 있는 대형 출판사보다는 적어도 다음 세대를 끌어안기 위해 출판 관련 사업 이외의 미디어 산업과의 제휴를 꾀하는 가도가와 출판사의 방식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재판, 위탁, 반품제도에 의해 3중으로 보호받아 온 출판유통의 존재방식을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서는 구조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많은 업계인들이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개혁을 가장 크게 거부하고 있는 존재는 모든 면에서 강의 최상류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대형 출판사들이다. 그들이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현상유지만을 원한다면 억만장자를 만들어 내기는커녕 수많은 희생자만을 양산하고 스스로의 목을 조이는 어리석은 결과를 맞게 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독자적인 생존을 원한다면 근본적인 의식개혁,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내는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은 반드시 있다는 확신과 그 책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독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무장해야 한다.
제4장 지방 출판 - 지방 출판사가 제시하는 ‘몇 가지 미래 그림’
진정한 의미의 지방 출판사는 아주 적다. 지방 신문의 출판 부문, 지방 서점이나 지방 고서점의 출판 부문, 지방 인쇄소의 출판 부문, 지방 도서관과 연구단체의 출판 부문까지 한데 묶어 지방출판사라 총칭하며, 모든 지방 출판사의 90% 이상이 이런 ‘겸업 출판사’이다. 따라서 영세한 규모나 취약한 경영기반으로 인한 부도, 도산, 야반도주 같은 비극은 의외로 드물다. 경영위기에 몰리면 인쇄, 서점, 고서점, 지방 잡지 등을 발행하는 ‘본업’으로 돌아가거나 때를 기다리는 출판사가 대부분이다.
무묘샤에서는 연간 30여 종의 책을 만들며 초판은 대개 2,000부를 찍는데 증쇄 비율은 약 20%이며, 나온 책 중의 70~80%는 다 팔리기까지 3~4년이 걸리지만 반품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사장 아베는 말한다. “초판 2,000부는 무리하게 전국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입니다. 눈에 보이는 범위에서 판매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부수는 많아야 2,000부입니다. 우리는 독자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책을 보내고 싶습니다. 서점이나 도매상이 필요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한도가 2,000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팔리는 부수만큼 출판한다는 것이 아베의 출판철학이다. “책은 많이 만드는 데서 가치를 찾지는 않습니다. 발매된 책들 중 절반 이상이 품절되는데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무묘샤의 책은 아무 데서나 팔지 않아서 직접 주문해야 구할 수 있다는 전설을 빨리 만들고 싶어요.”
최근 출판된 나오키 상 수상작가 사사쿠라 아키라의 『쇼와 챔프』는 특이한 캐릭터로 알려진 전 프로복서를 모델로 한 논픽션 소설인데 이 책은 지방 출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슈에이샤가 절판한 것을 우리가 복각해서 출판했습니다. 문고판으로 절판된 것을 양장본으로 만든 거죠. 도쿄의 대형 출판사가 아니면 초판에 2,000부를 찍을 엄두도 못 내죠. 우리는 초판이 다 팔리는 데 20년이 걸립니다. 잘 팔리는 책은 한 권 한 권 창고에서 꺼내서 책임지고 살려야 해요. 그런 일은 대형 출판사보다 지방 출판이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책이 비싸다고들 하는데 초판을 2,000부나 3,000부 찍으면 아무래도 정가가 비싸지게 되지요. 그래도 우리는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그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 갈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을 만들 겁니다.”
지금 대형 출판사에서의 출판부수는 특별한 인기작가를 제외하고 1만 부, 8,000부, 5,000부로 줄어들고 있으며, 지 방출판사와 비슷한 초판 3,000부의 책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단순히 부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형 출판사는 3,000부의 책을 지방 출판처럼 오랜 시간을 들여 판매하는 시스템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지방 출판사가 출판사의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더라도 현재 반품률 40%라는 전대미문의 출판불황에 허덕이는 대형 출판사는 강한 전략과 유연한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책을 전달해 온 ‘지방’ 출판사에게 한 수 배워야 할 단계에 있다.
제5장 편집자 - ‘그 책’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고댠샤(講談社) 학예도서 제2출판부 차장인 오자와 이치로는 앞으로 수 년간은 어느 누구도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기록적 밀리언셀러를 만든 편집자이다. 그가 기획한 『오체불만족』(오토다케 히로타다 저)은 2000년 12월까지 총 판매부수가 472만 부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책인 『창가의 토토』, 『뇌내혁명』을 능가하는 판매량이다.
오자와는 말한다. “처음 기획회의에서 NHK 텔레비전의 <청춘탐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데 오토다케 씨가 나왔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자료를 얻는 것은 출판기획으로서 최악의 경우이지만 기획서를 냈더니 운좋게 통과가 됐습니다.” 그는 재빨리 연락을 취해 그 당시 거의 무명의 ‘신체장애자’에 불과했던 오토다케를 만나 출간의도를 전했지만 오자와는 그 책을 출판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1주일 후 그쪽에서 제의를 수락하는 전화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