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샤오링의 한국 리포트
왕 샤오링 지음 | 가람기획
1. 나는 왜 한국어를 배우게 됐는가?한국어를 배우게 된 후 한국 사람들에게서 제일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은 "왜 한국어를 배우게 됐는가?"라는 질문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학과를 선택했다는 대답을 은근히 바라는 사람도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한국어학과에 들어갈 때까지는 한국이 38선 이남에 있다는 것과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는 사실이 내가 한국에 대해서 아는 전부였고, 심지어는 한국어와 조선어가 완전히 다른 언어라고 오해할 정도였다.
1994년 여름 나는 산동대학교 동양언어문학과에 지원했다. 이 과는 한국어와 일어를 같이 배우는 5년제 학과였다.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한국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늘 편찮으신 어머니 때문이었다. 우리 과가 일어보다는 한국어를 위주로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우리 과 학생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우리의 호감은 빨리 번져갔다. 우리는 한국 잡지와 비디오를 통해서 한국이 깨끗한 나라,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나라, 활기찬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나 과거에는 중국으로부터 배우고, 후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고, 지금은 미국을 통해 배우고 있는, 자기창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학문체계가 마음에 안 들었다. 배워도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많았다(중국 유학생들은 농담 삼아 한국의 모든 것은 미국의 중고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한 한국 사람에게 한국 사람은 촌스럽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를 두고 말한 것이다. 교과서에 가득 찬 외국 이론들, 한국 고유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 거리의 간판들, 항상 북적대는 서양음식점들. 어딘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문화 자존심이 강하고 외래문화의 능동적 수용을 주장하는 나라에서 자란 탓인지 나는 한국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2. 한국 대학과 중국 대학의 비교한국의 대학교가 공원같다고 하면 중국의 대학교는 생활단지에 가깝다. 한국의 대학 주변은 술집, 커피숍, 옷가게, 화장품가게, 오락실들이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 채 요란하다. 중국의 대학 주변에는 간단한 음식점을 파는 집들이 더 많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학교와 현저하게 다른 점은 중국의 대학 주변에는 책방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주말만 되면 서점들과 출판사들이 학교에 들어가서 책을 늘어놓고 할인해 판매하기 때문에 학교 전체가 분주하고 와글와글하다. 친구들이 찾아왔을 때 대화할 수 있는 장소라고는 벤치들뿐인데 그나마 있는 벤치들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다. 나와 친구들도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공부만 하는 생활을 했다.
중국과 비교해 보면 한 국대학의 신입생들은 노는 것과 연애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입학통지를 받고 나면 성형수술, 파마, 머리염색 등을 하느라 바쁘고, 입학하는 순간부터 선배들에게 술 마시는 것부터 배우고, 잇따른 모임, MT, 미팅에 참가하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대학의 축제를 보면 같이 어울려 놀기 위해 대학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수업은 뒷전인 채 함께 놀고 술 마시는 대학생활은 중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모습의 한국 대학생들 앞에서 나는 항상 안타깝고 답답하다. 고교 때 그처럼 열심히 공부해 놓고 도대체 뭐 하러 대학에 들어왔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 한국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보다 많이 나약해 보인다.
이 점은 한국의 부모님과도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자식의 인생설계를 다 해 주고 이런 학원 저런 학원 끌고 다닌다. 학원들을 전전하는 데 바쁘고 매일 네다섯 시간 밖에 못 자는 고등학생들에게 자기 인생을 생각해 볼 여유는 없을 것이다.
대학에 들어왔다 해도 중복되는 단체생활과 겹치는 집단활동 등은 자기를 돌아 볼 시간을 허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약하게 만들기 쉽다. 공부까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해야 하는 탓에 한국 대학생들은 자신의 주장이 뚜렷하지 않고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는 한국의 화려한 대학 생활 속에서 무기력과 퇴폐를 많이 느꼈다.
물과 술중국의 대학교에는 학생들이 조그만 물통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중국의 대학생활을 이 물통에 비유한다면 한국 대학의 대표문화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다가 피곤할 때면 창문 앞으로 다가가 캠퍼스를 내다보면서 물을 마신다. 잔디밭을 산책하면서 책을 외는 학생들도 있다.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석양, 부드럽게 움직이는 새들의 날갯짓을 보면서 물맛을 음미하곤 했다.
매일 시계처럼 반복되는 대학생활은 바로 손에 들고 있는 물처럼 담백했다. 물을 마시면서 나는 조용히 감수하는 것을 배웠다. 스트레스든, 상처든, 즐거움이든, 작은 성공이든, 조용한 마음으로 감수하고,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미래를 설계하기도 했다.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하루하루에서 '물 문화'는 중국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한국 대학생들은 단조로운 것에 금방 질려한다. 한국 대학생의 문화는 열렬한 '술 문화'이다. 중국 대학생들이 물을 마시면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반면 한국 대학생들은 모여서 술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술은 감정교류의 중요한 매개체이다. 술을 마셨다 하면 꼭 2차, 3차까지 이어진다.
한국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선배들에게서 맨 먼저 술을 배웠다. 신학기 한달 동안은 거의 밤마다 학교에서 취해서 친구들한테 업혀 가는 학생을 볼 수 있다. 축제 다음날 아침, 캠퍼스 여기저기에는 술병들을 모은 박스가 쌓여 있는 장관을 보게 된다.
스펀지와 스프링한국과 중국의 대학생들은 공부하는 습관도 다르다. 중국 대학생의 공부는 '스펀지' 공부다. 중국 대학생들은 틈틈이 시간을 잘 이용한다. 아침체조가 6시 반쯤 끝나면 7까지 식사를 끝내고 7시 30분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캠퍼스의 벤치들은 빈자리가 없다. 학생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외국어를 외운다.
수업 중간과 식사시간에 교실과 기숙사를 왔다갔다할 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간이 아까워 외국어 테이프를 들으면서 걸어다니고, 잠을 자다 문득 깨면 친구들 귀에서 빠진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일어, 영어, 러시아어 방송들을 여기저기서 듣게 된다. 이런 공부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친구들과 같이 움직이는 습관이 매일매일을 잡아먹는다. 그나마 일찍 자려고 방에 들어가면 친구들이 전화하거나 룸메이트들이 이야기를 걸어온다. 그러다 보면 1, 2시까지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루의 계획이 다 뒤로 미루어지고, 이런 날이 며칠 계속되면 밤을 새워 공부해도 모자란다.
한국 대학생들은 '스프링' 공부에 익숙하다. 숙제를 당일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전날이 되어서야 밤을 새워가며 숙제를 한다. 그러나 더 놀란 것은 한국 대학생들의 '시험공부'라는 것인데, 중국에는 '복습 이라는 단어만 있고 '시험공부'라는 단어가 없다. 보통 기말고사 한달 전부터 복습을 시작하여 시험기간에는 최적의 몸 관리를 한다. 스펀지와 스프링, 두 나라의 국민성까지도 비교할 수 있는 비유인 것 같다.
유학을 선택할 때도 부모님이 유학을 보내 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시험을 봐 장학금을 받거나 개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한다. 여기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항상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좀 지난 후에 알게 됐지만 대학에만 들어가면 여자들은 변신을 시도한다. 성형수술, 염색, 화장, 다이어트, 롱다리를 선호해서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긴 바지로 굽을 가려서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한다.
중국에서는 강의 시간에 교수의 의견에 반박을 해도 겸손하게 들어 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같은 장면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의 대학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교수들은 지식을 물려주기만 하고 학생들은 주는 대로 지식을 받기만 하는데 습관이 된 것 같았다. 특히 시험이나 리포트를 쓸 때 담당 교수의 취향을 신경 써야 한다.
3. 한국인의 양반기질조선이 멸망한지 거의 100년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뿌리깊은 양반기질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하다. 양반은 옷차림과 예의바른 행동을 통해서만 양반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아니다. 그에 맞은 겸양의 태도를 갖추는데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중국에서 몇 년 전 우리 대학의 부총장이 시장에서 채소 파는 사람과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교수가 매우 놀라워 하는 말을 들었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의 양반사회와 실리를 따지는 중국사회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는 '양반'이라는 신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4. 중국인의 과장과 한국인의 과장나는 중국인들의 과장을 이렇게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어떤 상황을 이야기할 때나 남의 이야기를 할 때 과장을 쓰지만 자신에 대해 말할 때는 절대 과장하지 않는다. 반대로 중국인들이 보는 한국인의 과장은 자신에 대한 과시이다. '전민고이부(전 국민이 골프를 친다)'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한국인은 돈을 벌면 과소비를 해서라도 자기 수준을 과시하기를 좋아한다.
여기에는 "전에 가난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부자가 되니까 과시를 한다, 사람들이 자기 분수를 지킬 줄 모르고 무턱대고 따라한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사치하는 일에 소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와 같이 한국인과 중국인의 과장과 과시의 차이를 알 수 있다.
5. 한국 여자와 중국 여자의 사랑 방식중국 여자들의 애정관은 '상수리나무에 부치는 글'라는 시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는 꼭 그대 곁에서 목면이 되어 우리는 한파, 천둥, 벼락을 같이 이겨내고 우리는 안개, 이내, 무지개를 같이 즐긴다 그대의 위대한 모습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대가 고수하는 위치 그대 발 밑의 토지까지 사랑한다
이에 대해 한국여자들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
6. 두 나라가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서양을 배우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의 태도는 매우 다르다. 중국은 서양문화를 받아들일 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골라서 배우고, 중국의 상황에 맞게끔 서양문화를 중국화시킨다. 중국이 서양으로부터 배운 것들이 많지만 다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중국의 지식층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서양의 문화를 두고 거의 백년 동안 고민해 왔다.
비판계승론, 서체중용론 등 많은 이론이 나왔고 서양을 비판하면서 배우고, 전통을 비판하면서 계승하자는 주장이 주류가 되었다. 중국에 비하면 한국은 외래문화를 배우는 것에 대해 거의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영어 어휘가 1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어, 영어를 쓰면 유식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 문제가 생기면 선진국의 사례부터 나열하는 보고서들.
관점을 다르게 보면 한국이 중국보다 빨리 배우고, 상승이동 욕망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는 분명 서양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선진경험을 배운다 해도 한국 고유의 문화적인 토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문화의 융합은 더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진 후라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7. 너무도 낯선 그들만의 체벌문화한국의 문화 가운데 제일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체벌문화다.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초·중·고 시절 받은 체벌에 관한 개인적인 일들을 듣게 되었을 때 내 귀가 의심스러웠지만 들을수록 점점 분노가 치밀었다. 어떻게 선생님이 학생의 육체와 자존심을 마음대로 학대할 수 있는지, 또 그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심리가 건강할 수 있는지 걱정스러웠다.
한국은 학교에서부터 평등과 인격이 말살당하기 때문에 회사나 군대에서의 체벌도 완강하게 공격하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식이다. 체벌문화의 더 심각한 결과는 인간의 자주성이 말살되고, 권위에 대해서도 무작정 따르게 되며, 인격이 비굴해진다는 데 있다. 체벌문화가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강압적인 체벌문화가 생겨났지만 나는 이런 문화가 한민족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중국은 많은 면에서 한국보다 훨씬 더 민주적이고, 심지어 군대 안에서의 체벌도 없다. 한국 사람들에게 이 말은 꼭하고 싶다. 체벌문화는 참으로 나쁜 것이다!
8. 수줍음 많은 한국인경상도 남자가 자기 아내에게 하는 말이 딱 세 마디 밖에 없다고 한다. "아는?", "밥 묵자.", "자자." 세상에 이 남자보다 더 사랑의 표현에 인색한 사람이 또 있을까? 한국인들의 표현할 줄 모르는 태도에 처음엔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커피는 향기가 좋지만 숭늉은 향기가 없다. 한국 사람의 수줍음 많고 순박한 마음은 숭늉 맛에 비하면 적당할 것 같다.
9. 한국인은 집단 성향이 강하다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은 바로 이렇게 묻는다. "한국 와서 친구 많이 사귀었어요?" 한국 사람들은 정말 혼자 있지를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식사도 같이 하고, 강의도 친구와 같이 듣고, 집에서 숙제를 할 때도 친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단합회, 동창회, 동향회 등의 잦은 모임을 통해 수시로 자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귀속감을 얻는다. 같은 동양이라도 한국은 집단 성향이 강하다.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 공동체 의식이니 더불어 사는 자세니 하면서 '우리'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은 한국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우리'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일민족이면서 서로 간의 차이를 강조하고, 결국 '우리' 안에 포함되는 사람은 혈연, 지연, 학연에 의해서 결정된다.
중국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것은 독특해서 관심을 끈다. 한국에서는 독특한 것은 '이상하다'고 여기고 오히려 비슷한 것을 좋아한다. 집단적인 성향이 강한 때문인지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자신감보다는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신경을 쓴다. 남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초라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나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왕따시키며,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놀기 때문에 늘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는다. 이것은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 단일민족, 비슷비슷한 환경 속에서 생기는 문화가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만든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변론을 즐겨한다. 보통 두 입장으로 나누어 사회자가 문제를 종합할 때 두 입장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적한다. 이와 달리 한국 학생들은 "확실한 결과도 안 나는 것을 왜 하냐,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것은 뭐냐."라고 말한다. 여기서도 단일화를 좋아하는 방식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두 나라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게 된다.
한국에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또 한국은 아직 정치적·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그런데 벌써 위기감이 없어지고 부모님의 경제력에 의존해 향락에 빠지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볼 때 이 말을 하고 싶다. 국가든 개인이든 항상 앞날을 생각하면서 위기의식을 가져야 계속 발전할 수 있다. 내가 배우는 한국이 이런 한국이길 바란다.
10. 그들 공동체 속의 질서는 억압과 복종한국인의 공동체 구조는 수직적이다. 한국인들의 위아래를 정해 주는 기준은 두 가지, 바로 나이와 권력이다. 중국인들은 약한 자를 무시하지 않고, 강한 자 앞에서 비굴하지 않으며, 항상 같은 얼굴을 가지는 사람이 자기 자존심을 지키고 존경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자 이런 외교원칙도 정했다. "나라가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똑같이 대해야 한다. 외국을 대하는 태도는 늘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하지도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