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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리처드 칼슨 지음 | 창해
성공한 사람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리처드 칼슨 지음/박혜진 옮김

창해/2000년 12월/245쪽/7,500원



1.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웃어줄 줄 알라!

딸아이와 머리손질이 잘 됐네 못 됐네 하다가 그걸 책에다 쓰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머리가 엉망이 된 날 당사자의 심정이 어떤지 아빠 같은 남자가 어떻게 알겠어요?” 라며 딸아이가 펄펄 뛰었다. 보잘 것 없는 용모에 뚱뚱보일 때, 혹은 옷차림이 엉망이라고 느낄 때 그 기분이 어떤지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 펄쩍 뛰고 침울해할 필요는 없다.

언젠가 타이완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곧 그 나라 총통을 만나 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과 시차로 인해 여독이 전혀 풀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넥타이조차 갖고 있질 못했다. 눈은 충혈 되었고 미처 면도도 하지 못했다. 내가 보기에도 나의 몰골은 끔찍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어 주는 것뿐이었다.

‘머리손질이 엉망인 날’이 단지 두발의 모양새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전체적인 외양과 기분이 함께 문제가 된다. 하지만 유머감각을 갖고 이를 바라보라. 그러면 마음이 진정되고 긴장이 풀릴 것이다. 기겁을 하고 당황하기보다는 기분을 상쾌하게 전환시킨다면 좌절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신통치 않은 머리 모양새에 집착하지 않고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재미삼아 여러분도 생각해 보라. 여러분은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여 친구의 머리 모양새를 살펴보는가? 아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딜 가나 사람들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오긴 하겠지만 그걸 열심히 관찰하는가?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나? 아마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그 시간을 뭔가 다른 일에 유용하게 쓰는 것이 더 나으리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자신에 대해 만족해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스럽게 받아들일 뿐이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잘 돌볼 줄 알며 건강한 선택을 할 줄 알 뿐 외모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즉 일종의 ‘덫’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스스로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여러분이 그렇게 느끼도록 외부에서 조장하기 때문이다. 그 점만 충분히 깨닫고 나면 불안감은 과감히 떨어낼 수 있다. 남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이런 결심을 내리기만 하면 여러분은 스스로 결심했기 때문에 한결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머리 모양새나 옷차림 따위에 불안한 생각이 들면 그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도록 하라. 또 자신을 좋아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반드시 차별화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거듭 기억하라.



2. 싸울 때와 물러설 때를 알라!

살다 보면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사소한 일에 꽤나 대범한 나에게도 살면서 싸울 일은 불쑥불쑥 생겨난다. 성격이 저마다 다른 사람이 함께 살다 보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인해 유쾌하지 않은 다툼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싸우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살면서 꼭 싸워야 할 때가 있을 때, 중요한 것은 싸울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이다.

별것도 아닌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 남의 일에 간섭하고, 언성을 높이고, 핏대 세우고, 다른 사람의 결점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항상 자신만 옳고, 불평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 그런 사람한테 한두 마디 토를 달면 당장 싸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런 사람의 문제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사는 것이 피곤하다. 보이는 문제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옥신각신 다퉈야 하니 그 사람인들 사는 게 피곤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나? 둘째, 왕따 되는 건 시간문제다. 누가 이런 시비꾼과 상종하고 싶겠는가. 항상 화내고 불평하는 사람의 말은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저 ‘또 개가 짖는가 보다.’ 할 뿐이다.

사라라는 13세 소녀가 있다. 쓸데없는 다툼에 인생을 낭비한다고 느낀 사라는 한 가지 묘안을 짜냈다. 의견 차이나 말다툼 같은 갈등이 시작되면 그것이 싸울 가치가 있는 문제인지 1에서 10까지의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빗을 쓰고 어디에 두었는지 동생과 다투는 것은 1점이다. 귀가시간을 놓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은 5점이다. 시험칠 때 부정행위를 했느냐고 선생님이 추궁한다면 그것은 9점이나 10점이 된다. 5점 미만의 경우는 싸울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5점이나 6점짜리도 웬만하면 무시하거나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는 내가 옳으니 네가 틀리니 하며 핏대 세울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라가 열을 올리며 다투는 횟수나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그런데 이 방법을 이용해 본 사람들이 이전보다 쉽게 다툼에서 이긴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어쩌다 한번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평소 자신의 힘을 쓸데없이 소모하지 않았으므로 효과적으로 싸움에 임할 것이고 주위 사람들도 그의 말을 좀더 귀담아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툼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이 앞서거나 화가 많이 난 경우에는 쓸데없이 점수를 높게 매기기 쉽다. 되도록 점수를 낮게 매기려고 노력하라. 점수를 매겨 놓고 아리송할 경우는 실제보다 점수를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제대로 따지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진리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3. 실수를 용서하라!

속 편하게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수를 용서하는 것이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실수의 의미를 곰곰이 되짚어 그 속에서 지혜를 얻으라는 뜻이다. 어느 수도승의 저서를 읽어보니 삶은 ‘실수의 연속’이라고 했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우리 인생은 온통 실수투성이다. 실수 하나를 저지르고 나면 얼마 안 가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른다. 이처럼 실수로 인해 수없이 망치고 또 고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새로운 실수를 하겠지만 거기서 지혜를 얻고 문제를 고치면 그만이다. 실수는 인생의 스승이다. 실수는 끊임없이 깨달음을 주고 발전을 가능케 한다. 실수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변화할 이유도, 발전가능성도 없다.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깊게 생각한다면 실수와 화해하는 일은 한결 쉽다. 대승적인 안목에서 실수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나와 타인의 실수를 무조건 질책하는 일도 없어진다.

그렇다고 일부러 실수를 저지르라는 말은 아니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남의 실수를 고소해 하거나 묵인하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실수는 우리가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참고서와 같다. 미로와 같은 인생에서 바른길을 찾아 성숙한 인격체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그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의 경기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내 믿음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세계 최고라는 테니스 선수도 경기 중에 수많은 실수를 한 끝에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두 번 삼진 아웃에 한번 꼴로 홈런을 쳤다고 한다.

나도 내 발등을 찍고 싶을 정도로 바보 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열네 살 무렵 내게는 친구의 흉을 보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비열한 짓인데 어느 날 한참동안 친구 흉을 보고 나서 뒤돌아서니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 그 친구가 다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 친구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이고 나 또한 아찔할 만큼 당혹스러웠다. 그것은 도저히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최악의 실수였다.

그러나 그 실수도 내가 살면서 더 나은 인간이 되는데 밑거름이 되어 준 수백 수천 가지 실수 중 하나가 되었다. 그 단 한 가지 실수를 통해 나는 그 어떤 책이나 강의에서도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것을 깨달았다.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교훈이 마음 깊이 새겨진 것이다. 최소한 그때보다는 훨씬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였기에 나는 그때의 실수를 지금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한다.

크든 작든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그 실수들로부터 하나씩 배워 좀더 성숙한 인간이 된다면 더 큰 시련도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실수하는 빈도도 줄어든다. 만일 남이 저지른 실수에 애꿎은 내가 피해를 입는다면? 자신에게 적용하던 교훈을 똑같이 상대에 적용하고 용서하라. 물론 쉽게 용서가 안 되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라. 그리하여 자신의 믿음과 확신을 증명하라.



4. 왕따의 친구가 되어 주라!

나는 오래 전부터 ‘샌프란시스코49 풋볼팀’의 팬이다. 비록 지금은 오랜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1990년대에는 미식 축구대회를 휩쓸었던 전국 최고의 우승팀이었다. 그러나 1999년 들어 16전 12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잘 나갈 때 응원하고 부진하다고 등 돌려버린다면 그게 무슨 팬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저 당시의 스타 플레이어만 쫓아다니는 부나방이 아니겠는가.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한결같이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팬이다.

마찬가지로 인기 많은 사람의 친구가 돼주기는 쉬운 일이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그렇게 하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다. 그 사람한테 잘해 준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도 없고, 또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또래한테 따돌림당할 위험도 없다. 그러나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나 인기 많은 친구가 아니라 소외된 아이들과도 친구가 되어야 한다. 어떤 한 사람의 인간성은 왕따로 취급받는 그들을 그가 어떻게 대하는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남달리 재주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는 아이를 편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하면 기존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아웃사이더를 편드는 일은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왕따 친구에게 다가가면 얻는 것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새로 전학 온 아이 또는 왕따 당하는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가 진정한 친구를 얻었다는 10대를 많이 보았다. 그 아이는 왕따인 자신에게 다가온 친구의 용기와 노력에 감동을 받아 상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기도 없고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지만 진정한 우정을 못 나누라는 법은 없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아이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겉이 아니라 속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열 뿐 아니라 세상을 훨씬 따뜻하게 만든다. 먼저 손을 내밀면 상대방은 마음을 연다. 소외된 사람에게 잘해 주고 후회했다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처음엔 망설였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즐거워한다. 이 말은 소외당하고 있는 아이를 동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또한 인기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마음을 열고 좀더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 아웃사이더를 끌어안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은 친구가 생겨 기쁘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스스로는 뿌듯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행복 가꾸기인가.



5. 평소 행하는 비판의 25%만 줄여 보라!

이 말을 유용한 전략으로 삼을 수 있는 까닭이 두 가지 있다. 첫째, 마음만 먹으면 25% 정도 덜 비판하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 둘째, 비판을 덜하면 그만큼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비판을 줄여 보라. 그러면 편견도 사라지고 학습 곡선도 올라갈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여러분이 이 충고를 따르는 것은 충격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남을 비판하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 또한 매사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비판하려고 들면 온갖 것이 비판 대상이 되지 않겠는가? 세상 자체가 싫고, 정치판은 우스꽝스럽게 보이고, 왜 사람들은 나와 의견이 다른지 모르겠다. 나와 생김새가 달라서 마음에 안 들고 또 하는 짓들마다 꼴불견이다. 집안 식구들도 늘 내 기분을 망쳐 놓고, 학교만 가면 선생님들께선 잔소리 투성이다. 우리 집은 가난한데 옆집은 불공평하게 너무 잘 산다. 정말이지 비판거리는 끝이 없다.

하지만 비판을 줄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비판적이 되려고 할 때 여러분이 생각하고 말하려는 것에 관심을 가져 보라. 앞서 말한 대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것이다. 13세인 존은 “신기해요. 제가 말이에요, 남을 비판하는 사람을 또 비판하고 있잖아요.”하고 말했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지만 과거에는 나 또한 그렇게 행동했다. 이게 여러분이 겪어야 할 과정이다. 그 점만 깨우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 여러분이 “나는 너무 비판적이야. 좀 덜 그래야 하는데.”라고 인식하고 나면 비판적이 되려 할 때 스스로 절제하여 비판을 멈추게 된다. 이를 친구와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마음이 부적절하고, 필요하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은 비판을 하려고 할 때 더 그렇게 되기 전에 비판적인 마음을 지워 버려야 한다. 물론 분명히 중요하고 적당한 비판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비판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헛소문을 듣고서 하는 비판이나 버릇처럼 단순히 너무 부정적인 성격 때문에 습관적으로 행하는 비판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내가 이런 방법을 써 보라고 권했던 대부분의 10대들은 비판의 빈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이전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여러분도 이 방법을 취해 보면 그 결과에 놀라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 방법을 쓸 때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몰아붙이지 말기 바란다. 그것은 자신이 비판적인 경향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너무 심한 비판을 가하지 말라는 얘기다.



6.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보도록 연습하라!

우리는 스트레스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그것은 10대 청소년들과 관련된 극단적인 폭력사건 혹은 불행과 좌절의 빌미가 되고 있다. 그와 관련하여 내가 모든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이런 문제들을 초래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10대들 가운데 아주 극소수만이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도록 배울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상당히 중요한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테면 사소한 문제들에 초연하도록 배운 적이 없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하찮은 일들이 실제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져 마치 어마어마한 비상사태라도 되는 것처럼 취급된다면 어떻게 될까? 어느 정도의 인내심, 이성적인 판단력, 마음의 평정을 갖추지 못하면 사소한 일들 때문에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 그렇게 사태가 커지면 커질수록 낭패감도 정비례하여 커질 것이다.

여러분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여 한 계단 한 계단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이 좋다. 우선 여러분은 비록 사소하고 중요하진 않지만 짜증을 유발하는 일부터 대처하기 시작하자. 이를테면 노크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방 안으로 뛰어드는 동생에게 인내심을 베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유혹이 커도 선생님을 두고 험담하는 것도 참아보고, 하기 싫지만 어머니께서 시키는 집안일을 묵묵히 해보자. 아마 여러분이 마음가짐만 잘 가지면 이러한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이 같은 연습도 괜찮고 전혀 다른 일이라도 상관없다.

지금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은 경험을 쌓는 일이다. 여러분이 평소에 내켜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과민반응을 의식적으로 줄여 보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연습을 한동안 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세상에는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고 짜증나게 만드는 일이 늘 벌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런 일에 쓸데없이 부정적인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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