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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어요

메리 그리피스 지음 | 미래의창
제1장 홈스쿨링 이해하기



홈스쿨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우는가?




홈스쿨러인 캐슬린은 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다. 작년 이른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채소밭에 봉긋한 화단을 만들면서 모서리가 사각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엄마 아빠가 상자를 갖다놓고 대각선을 측정하는 것을 보면서 캐슬린은 기하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캐슬린은 함께 일하는 동안 각도와 모양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댔다.

그 후 몇 주 동안 그녀는 기하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가벼운 대화가 오가고 엄마와 함께 도서관과 동네 서점에도 몇 번 가보고 나서 캐슬린은 기하학을 정식으로 공부하기 위해 교재를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4,5주 동안 그녀는 기하학을 꽤 많이 공부했다. 캐슬린은 책을 보다가 이제 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한 지식을 조금 얻게 되었고 위상 기하학 입문서로 쓸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렇듯 홈스쿨링은 기본적으로 태도와 접근방식의 문제이다. 간단히 말해 홈스쿨링은 학습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어머니는 홈스쿨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홈스쿨링은 스스로 알아서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곳에서 학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배우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거죠. 학습자는 자 신이 원할 경우 조언자나 조력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 교과 계획서, 스케줄, 과제 등이 없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아이들이(아주 어린 아이들조차) 자신의 교육을 떠맡아 학습내용과 방법을 결정해야 하며, 어떤 것을 배워야 하고 어떤 것은 아닌지 까지도 선택해야 한다는 개념은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린다. 분명 그 이상의 것이 있는 게 틀림없다. 홈스쿨링에 대해 나름대로 그 개념을 설명하는 다른 부모들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우리들에게 있어 홈스쿨링은 아주 생동감 있는 자연스러운 놀이이자 탐험입니다. 여기에 는 학교 식의 '의무'와 '책임', 그리고 '측량잣대'가 없습니다. 우리는 삶의 공백을 메우 기 위해 교육적인 경험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좀더 충만한 삶을 사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 니다." 또 다른 부모의 말은 이렇다. "홈스쿨링에 대한 제 생각은 배움이란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며 피할 수 없는, 모두의 타고난 욕구라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홈스쿨링의 개별화된 특성상 홈스쿨링을 하는 집들 가운데 똑같은 방식으로 실행하는 집은 하나도 없다. 학습 스케줄, 커리큘럼, 교재 등 그 어떤 것도 똑같은 것이 없다. 서로간의 관심사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한 집안의 아이들일지라도 경험하는 것이 서로 다를 수가 있다.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아이들이 배우고 모험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을 반갑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는 보고 배우는 도구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그들이 보고 배우는 주변 어른들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기를 바라지만, 만약 자신들의 부모가 여가시간에 책 읽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책읽기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홈스쿨링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아이들이 중요한 모든 걸 다 학습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지요?" "아이들이 꼭 배워야 할 걸 못 배우고 있다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알아야 할 것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나요?" 이런 질문들은 사실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자신의 교육적인 경험에 비추어 갖게 되는 의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녀들을 홈스쿨링으로 키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이 일상적인 나날의 삶 속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을 보고는 여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일은 열성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보게 되는 반복적인 학습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부모들의 말을 들어보자

"어떤 특정한 나이 때에 가르쳐야만 하고 또 그 나이가 되면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과목은 사실 있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시간표란 있을 수 없고 자기 자신만의 시간표가 있을 뿐이죠."

홈스쿨링에 대한 연구 결과



1983년,『사고의 틀』이라는 책을 낸 바 있는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의 지능은 단면성과 단일성으로 해석되지 않으며 여러 가지 별개의 능력 혹은 지능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에게는 최소한 언어적 지능, 음악적 지능, 논리적·수학적 지능, 공간적 지능, 신체적·감각적 지능, 대인 지능, 내면적 지능과 같은 7가지의 지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드너에 의하면 우리들 모두 위의 7가지 지능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으며 어느 지능이 강한가에 따라 우리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에 차이가 난다. 전통적으로 학교에서는 논리적·수학적 지능과 언어적 지능만을 강조했으며 나머지는 거의 무시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머지 지능에 강한 사람들은 기존의 학교제도 내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학습 무능력자 혹은 장애아로 판정 받기도 했다.

더 나쁜 것은 학교제도 내에서는 우리의 타고난 재능을 계발해서 우리가 정말 어떤 것에 뛰어난 지 발견해 내는 것이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드너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내재한 모든 지능을 발견해 낼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지능을 고려한 교육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홈스쿨링은 개개인이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게 함으로써 취약한 지능보다는 강력한 지능 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무엇으로 가르치나?



우리들 대부분은 강의라든가, 교과서, 공부, 그리고 시험과 같은 공식적인 과정만을 교육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것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지를 잊어버리고 있다.

"남들이 볼 때는 정말 무의미한 게임처럼 보이는 것들로부터 우리 아들이 얼마나 많은 것 을 배우는지 알게 될 때 저는 정말 신이 납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서 계산하는 것이 나 그밖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데 어른들은 그것을 주의 깊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 아들은 어른들이 읽는 책을 많이 보지만 게임 잡지도 즐겨 읽고 놀이를 하면서 마케 팅이라든지 광고전략 같은 것에 큰 흥미를 보입니다. 윤리적인 면이 고객과의 관계나 매 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배우고 있는 데 굉장히 재미있나 봐요. 사실, 그 아이가 『아기 곰 삼형제』와 같은 초보적인 읽기 수준에서 여러 음절의 단어가 들어 있는 수준 높은 읽기로 올라간 것은 닌텐도 게임 가이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저는 그 아이가 단순히 거기에 있는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다른 아이들에게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 이들은 그런 게임 잡지에 나와있는 내용을 정말 알아야 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을 해독 한 것입니다." - 릴리안(캘리포니아)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이처럼 우리 주변의 것들로부터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를 늘 자각하고 있다. 텍사스의 한 엄마가 말했듯이 이런 것들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것들이고 그것들은 때로는 제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냄비와 프라이팬이 악기놀이의 타악기로 쓰이는 경우).

어린아이들은 특히 부모나 주위 어른들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따라 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요리, 청소, 정원 손질, 뜨개질, 노래 등등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일들로부터 배운다. 나이 많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일하거나 노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특정행위의 상세한 부분을 배울 뿐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서로 돕고, 문제를 해결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예산을 세우고, 책임감을 갖는 것과 같은 보다 일반적인 기술이나 원칙을 배우게 된다.

홈스쿨러들은 '지능 개발에 적합한' 요약본 형식에 정보를 담아놓은 한두 권의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서는 종합적이고도 연속적인 지식 습득보다는 마치 참고서처럼 특정한 문제에 대한 해답만을 주거나 다양한 정보원 중의 하나로써의 역할만을 하게 될 것이다.

홈스쿨러 부모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짜' 책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선호하는데 이런 책들은 그 주제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 그런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들로 어휘나 문장의 난이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고려, 부수적으로 따르게 되는 참고서나 학습 지도서 등의 문제에 대해 거의 개의치 않고 쓰여진 것들이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부모가 모르는 어떤 것에 매료되어 결국은 외부강사를 찾아야 하는 때가 온다. 그것은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발레, 무술, 혹은 아주 특별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자녀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싶은 지에 대해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요구에 맞추어 기꺼이 지도하고자 하는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제2장 우선 아이들을 믿으세요



홈스쿨러들의 TV에 관한 반응은 천차만별 이어서 어떤 이들은 전혀 허용하지 않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개방시켜 놓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홈스쿨러 가정들은 TV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만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으며 아이들의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정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홈스쿨러 아동들이 TV에 중독된 일반 아이들과는 달리 여러 가지 면에서 TV를 시청하는 방식이 다르며 매우 분별력 있는 행동을 보인다고 말한다.

"우리는 TV시청에 대해 어떤 규칙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딸애는 이미 타의 추종 을 불허할 만큼 TV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보다 더 자주 TV를 끄자고 하 는 편이에요. 우리 아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책을 좋아하지만 고대 문명이나 우주탐험, 자연계의 생물 들, 그 밖의 것들을 배우는 데 있어 책은 TV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컴퓨터 사용에 대한 논쟁은 텔레비전 시청에 대한 논쟁만큼이나 뜨겁다. 실상 홈스쿨러들은 컴퓨터 사용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며 아이들과 함께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의 철자법이 놀랍게 향상되었는데 그건 아이들이 컴퓨터로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철자가 틀리면 컴퓨터가 지적해 주니까요. 컴퓨터를 통해서 아이들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인터넷은 아이들이 자랄수록 중요한 교육적 도구가 되어 가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온라인 라이브러리, 백과사전, 전문지 등과 같은 진지한 사이트에서부터 연예인들에 대한 가십거리나 어떤 대학교 구내 자판기에서 맥주를 살 수 있는 지와 같이 터무니없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인터넷은 수없이 많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나 그 중 어떤 것은 가치가 있고 어떤 것은 가치가 없으며, 또 해악이 없는 것도 있지만 위험한 것도 있다. 그리고 그 잠재적인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이나 이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의 올바른 대처요령을 가르쳐 주듯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을 일러준다면, 그리고 아이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부모가 항상 알고 있다면 아이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잘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걸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이따금씩 홈스쿨러 부모들도 자기 아이들이 과연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자립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 같은 동네의 학교에 새로 컴퓨터실이 생겼다든지 그 학교 아이가 거액의 장학금을 탔다든지 하는 소식을 들을 때면 그런 걱정이 생길 수 있다. 혹은 홈스쿨링을 하는 어떤 7살짜리 아이가 책을 줄줄이 읽고 있는데 당신의 아이는 겨우 그림책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라면 그런 걱정이 들 수도 있다.

비록 우리 아이가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는 있지만 때로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자신이 학교에 다니는 자기의 동년배를 '따라잡고 있는 지' 걱정하는 일이 흔하다.

"아이들과 함께 있기만 해도 아이들이 배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배 우고 있냐구요? 아니요. 하지만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1학년 짜리 아이들이 올해 배운 것들 중에 우리 아이가 배우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가 르치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더 많은 것들을 우리 아이들은 배웁니다."

대부분의 경우 홈스쿨러들은 시험을 자신들의 인생이나 배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저는 남편이나 제가 학교에서 받았던 시험점수는 부모님이나 형제,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나쁜 영향만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그 점수에 따라 대접을 받았습니다. 점수 대신 우리들 자신의 모습에 따라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표준시험 점수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이들로 하여금 그 점수에 맞추어 살아가도록 기대감을 조성하게 된다. 시험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은 아이는 자신이 그 전까지 얼마나 잘해왔는지 와는 관계없이 자기에게 별 기대들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갑자기 발견하게 된다. 반대로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는 그 뜻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에게 붙여진 '천재'라든지 '재능 있는 아이'라는 허황된 기대에 부응하여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제3장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읽기는 홈스쿨러들이 처음으로 부딪치게 되는 크고 험난한 장애물이다. 그러나 실상 읽기를 배우는 일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하며, 그다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홈스쿨러 부모들이 깨달아야 할 첫 번째 원칙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읽기를 배우게 되는 정해진 연령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속도대로 배우게 된다면 어떤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설 때 벌써 글자를 읽는 아이도 있다. 반면 9살이나 10살 혹은 더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혼자서 유창하게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몇 살에 읽기를 깨우치든 또 그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이든 간에(몇 달에서부터 몇 년까지라도) 아이들은 비슷한 형식을 따르게 된다.

처음에는 문자와 로고, 그리고 여러 가지 기호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책과 잡지, 텔레비전, 도로 표지 등 어디에서든 문자와 로고, 그리고 기호들이 나타나면 거기에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들은 차츰 그런 문자와 기호들을 알아보고 읽게 된다. 아이는 한두 가지 재미난 이야기나 책을 택해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한다.

아이는 그 내용을 아주 잘 외우고 있어 부모들은 그 아이가 실제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는 실제로 자기 혼자 책을 읽게 된다. 일단 아이가 독자적으로 이런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아이의 읽기 속도와 이해력은 급속히 진전해 몇 주나 몇 달 이내에 자신의 손에 잡히는 책은 무엇이든 거의 읽을 수가 있다. 크게 소리내어 읽는 것은 아이를 독서가로 만드는 데 있어 부모가 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일보다 커다란 역할을 한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는 개인에 따라 그 차이가 매우 심하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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