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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논어

심범섭 지음 | 평단문화사
1분 논어

심범섭 지음

평단문화사 / 2012년 11월 / 552쪽 / 21,000원





제1편 학이學而



배우는 것만큼 큰 기쁨을 주는 건 없다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하는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이면 不亦君子乎아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정의와 예절을 행동의 나침반으로 삼으라


유자가 말했다. “약속이 의로움에 가까우면 그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남에게 의지하되 가까운 사람을 잃지 않는다면 또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예 원치욕야 인불실기친 역가종야



제2편 위정爲政



덕을 베풀면 남들이 저절로 따른다


공자가 덕치德治에 대해 말했다. “덕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도 많은 별들이 그것을 향해 둘러싸고 도는 것과 같다.”

子曰 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이어든 而衆星이 共之니라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 이중성 공지



미래를 알려면 과거를 살펴보라


자장이 물었다. “앞으로 있게 될 열 왕조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줄이고 보탠 것을 알 수 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줄이고 보탠 것을 알 수 있다. 주나라를 계승하는 왕조라면 비록 백 왕조 이후의 일이라도 나는 알 수 있다.”

子張이 問 十世 可知也잇가 子曰 殷因於夏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며

자장 문 십세 가지야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 가지야



周因於殷禮하니 所損益을 可知也니 其或繼周者면 雖百世라도 可知也니라

주인어은례 소손익 가지야 기혹계주자 수백세 가지야





제3편 팔일八佾



바탕을 먼저 갖추고 나서 꾸밈을 더하라


자하가 물었다. “‘귀엽게 웃는 모습이 예쁘고, 아름다운 눈에 선명한 눈동자여! 흰 비단으로 아름다운 색을 내었구나!’라고 한 것은 무엇을 일컫는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림 그릴 때는 흰색을 나중에 칠하는 것이다.” 자하가 말했다. “본질을 표현하는 형식인 예가 나중에 오는 것이겠군요?” 공자가 말했다. “나를 일깨워주는 사람은 자하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를 논할 수 있겠구나.”

子夏問曰 巧笑?兮며 美目盼兮여 素以爲絢兮라 하니 何謂也잇고 子曰 繪事後素니라 曰 禮後乎인저

자하문왈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혜 하위야 자왈 회사후소 왈 예후호

子曰 起予者는 商也로다 始可與言詩已矣로다

자왈 기여자 상야 시하여언시위의



덕을 베풀면 진선眞善에 이를 수 있다


공자는 순임금의 음악을 이렇게 평했다. “지극히 아름답고, 또 지극히 선하다.” 공자는 무왕의 음악을 이렇게 평했다. “지극히 아름답지만 지극히 선하지는 않다.”

子謂韶하시되 盡美矣요 又盡善也라 하시고 謂武하시되 盡美矣요 未盡善也라 하시다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위무 진미의 미진선야



제4편 이인里仁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가 아니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공자가 말했다. “부귀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빈천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도 거기서 떠나지 말아야 한다. 군자가 인에서 멀어진다면 어떻게 세상에 명성을 드높일 수 있겠는가? 군자는 식사하는 동안에도 인에서 떠나지 않아야 하고, 황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인을 지켜야 하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인을 지켜야 한다.”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나 不以其道로 得之어든 不處也하며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 득지 불처야



貧與賤이 是人之所惡也나 不以其道로 得之라도 不去也니라 君子去仁이면 惡乎成名이리오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 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君子無終食之間을 違仁이니 造次에 必於是하며 顚沛에 必於是니라

군자무종식지간 위인 조차 필어시 전패 필어시



효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은 유한하다


공자가 말했다. “부모의 나이를 모르면 안 되니, 한편으로는 부모가 오래 사셔서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가 연로하신 것을 앎으로써 두렵다.”

子曰 父母之年은 不可不知也니 一則以喜요 一則以懼니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제5편 공야장公冶長



처한 상황이 아니라 상대의 사람됨을 보라


공자가 공야장을 이렇게 평했다. “딸을 그에게 그렇게 시집보낼 만하다. 비록 포승줄에 묶여 옥중에 갇혀 있으나 그의 죄가 아니었다.” 그렇게 말하고서 공자는 자기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공자가 남용을 이렇게 평했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버려지지 않을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형벌을 면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자기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子謂公冶長하사되 可妻也로다 雖在??之中이나 非其罪也라 하시고 以其子로 妻之하시다

자위공야장 가처야 수재류설지중 비기죄야 이기자 처지

子謂南容하사되 邦有道에 不廢하며 邦無道에 免於刑戮이라 하시고 以其兄之子로 妻之하시다

자위남용 방유도 불폐 방무도 면어형륙 이기형지자 처지

어떤 한 부분으로 그 사람의 사람됨을 판단하지 말라


자장이 물었다. “영윤 자문이 세 번 벼슬을 하여 영윤이 되었는데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그 벼슬을 그만두었는데도 서운해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자신이 맡아 보던 영윤의 일을 반드시 새로 부임한 영윤에게 알려 주었으니 이만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충성스럽다고 할 만하다.” 자장이 말했다.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모르겠다. 어찌 어질다고까지 할 수 있겠느냐?” 자장이 다시 물었다.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하자 진문자는 말 10승이 있었는데 이러한 재산을 버리고 제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이르러 말하기를 ‘여기에도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와 같은 자들이 있구나’ 하며 그곳을 떠났으니, 이만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청렴하다고 할 만하다.” 자장이 말했다.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모르겠다. 어찌 어질다고까지 할 수 있겠느냐?”

子張이 問曰 令尹子文이 三仕爲令尹호되 無喜色하며 三已之하되 無?色하여

자장 문왈 영윤자문 삼사위령윤 무희색 삼이지 무온색



舊令尹之政을 必以告新令尹하니 何如하니잇고 子曰 忠矣니라

구령윤지정 필이고신령윤 하여 자왈 충의



曰 仁矣乎잇가 曰 未知로라 焉得仁이리오

왈 인의호 왈 미지 언득인



崔子 弑齊君이어늘 陳文子 有馬十乘이러니 棄而違之하고 至於他邦하여

최자 시제군 진문자 유마십승 기이위지 지어타방



則曰 猶吾大夫崔子也라 하고 違之하며 之一邦하여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라 하고 違之하니

즉왈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지일방 즉우왈 유오대부최자야 위지

何如하니잇고 子曰 淸矣니라 曰 仁矣乎잇가 曰 未知로라 焉得仁이리오

하여 자왈 청의 왈 인의호 왈 미지 언득인



제6편 옹야雍也



선을 실천할 때도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재아가 물었다. “어진 사람은 누군가 사람이 우물에 빠졌다고 거짓으로 알려 주더라도 그 말에 따라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군자는 가더라도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속을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宰我問曰 仁者는 雖告之曰 井有仁焉이라도 其從之也로소이다

재아문왈 인자 수고지왈 정유인언 기종지야



子曰 河爲其然也리오 君子는 可逝也언정 不可陷也며 可其也언정 不可罔也니라

자왈 하위기연야 군자 가서야 불가함야 가기야 불가망야

상대의 처지가 되어 생각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라


자공이 말했다.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어찌 어질다고만 하겠는가? 반드시 성인이라 할 수 있다. 요임금과 순임금도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것을 해내지 못할까 걱정하셨다. 어진 사람은 자신이 서고 싶을 때 먼저 남을 세우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먼저 남이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 이렇듯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 일컬을 만하다.”

子貢曰 如有 博施於民而能濟衆이면 何如하니잇고 可謂仁乎잇가

자공왈 여유 박시어민이능제중 하여 가위인호



子曰 何事於仁이리오 必也聖乎인저 堯舜도 其猶病諸시니라

자왈 하사어인 필야성호 요순 기유병저



夫 仁者는 己欲立而立人하며 己欲達而達人이니라 能近取譬면 可謂仁之方也已니라

부 인자 기욕립이입인 기욕달이달인 능근취비 가위인지방야이





제7편 술이述而



올바른 학문의 자세는 배우면서 그것을 통해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스스로 배우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깨우쳐 주지 않고, 모르는 것을 묻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깨닫도록 알려 주지 않으며,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을 때 나머지 세 가지를 알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다.”

子曰 不憤이어든 不啓하며 不?어든 不發호되 擧一隅에 不以三隅反이어든 則不復也니라

자왈 불분 불계 불비 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의롭지 못한 부귀에 기대서는 안된다


염유가 말했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군주를 도와주실까?” 자공이 말했다. “그래 내가 여쭈어보겠다.” 그러고는 들어가 말했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옛날의 현인이다.” 자공이 말했다. “그들은 원망했을까요?” 공자가 말했다.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는데 어찌 원망한단 말이냐?” 자공이 나오면서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위나라를 돕지 않을 것이다.”

?有曰 夫子爲衛君乎아 子貢曰諾다 吾將問之호리라

염유왈 부자위위군호 자공왈낙 오장문지



入曰 伯夷叔齊는 何人也잇고 曰 古之賢人也니라

입왈 백이숙제 하인야 왈 고지현인야



曰 怨乎잇가 曰 求仁而得仁이어니 又何怨이리오 出曰 夫子不爲也시리라

왈 원호 왈 구인이득인 우하원 출왈 부자불위야





제8편 태백泰伯



리더는 모범을 보이고 일을 위임할 줄 알아야 한다


증자가 병에 걸려 몸져눕자 맹경자가 문병을 왔다. 이때 증자가 말했다. “새가 죽을 때는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는 그 말이 착합니다. 군자는 귀하게 여기는 도가 세 가지 있습니다. 모습이 엄숙하면 사나움과 태만함이 멀어지고, 얼굴빛이 바르면 신실함에 가까워지며, 말을 적절히 하면 저속함과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멀어집니다. 그리고 제사에 제기 다루는 일은 벼슬아치에게 맡기면 됩니다.”

曾子有疾이어시늘 孟敬子問之러니 曾子言曰 鳥之將死에 其鳴也哀하고 人之將死에 其言也善이니라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君子所貴乎道者三이니 動容貌에 斯遠暴慢矣며 正顔色에 斯近信矣며 出辭氣에 斯遠鄙倍矣니

군자소귀호도자삼 동용모 사원폭만의 정안색 사근신의 출사기 사원비배의

邊豆之事則有司存이니라

변두지사즉유사존



인재가 강국을 만든다


순임금은 신하 다섯 사람을 두고 천하를 다스렸다. 무왕이 말했다. “나는 잘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공자가 말했다. “인재를 얻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오순시대 이후로 주나라에 인재가 가장 많았다. 무왕에게 있었던 열 명의 신하 중에 하나는 무왕의 부인이었으니 실제로 인재는 아홉 명인 셈이다. 주나라는 천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서도 여전히 은나라를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이야말로 지극히 컸다고 말할 수 있다.”

舜이 有臣五人而天下治하니라

순 유신오인이천하치



武王曰 予有亂臣十人호라

무왕왈 여유란신십인



孔子曰 才亂이 不其然乎아 唐虞之際 於斯爲盛하나 有婦人焉이라 九人而已니라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 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三分天下에 有其二하사 以服事殷하시니 周之德은 其可謂至德也已矣로다

삼분천하 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덕야이의





제10편 향당鄕黨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고 식사 예절을 지키라


공자는 소화 흡수가 잘되도록 밥은 도정한 것을 싫어하지 않았으며, 날고기를 썰어 놓은 회膾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밥이 썩고 쉰 것과 생선이 썩고 고기가 부패한 것을 먹지 않았다. 빛깔이 나쁜 것, 냄새가 안 좋은 것, 간을 맞추지 못한 것, 익히지 않은 것, 때에 맞지 않아 여물지 않은 것을 먹지 않았다. 고기를 자른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으며, 그 음식에 맞는 적당한 장醬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곡식을 주식으로 했기 때문에 고기의 양이 밥의 기운을 누를 정도로는 먹지 않았다. 오직 술은 양을 따지지 않고 마셨으나 흐트러질 정도까지 이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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