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깊은 떨림
강주헌 지음 | 나무생각
그 깊은 떨림
강주헌 엮음
나무생각 / 2015년 6월 / 208쪽 / 17,000원
사랑 -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소이기에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미소 때문에, 외모 때문에, 다정한 말씨 때문에,
내 생각에 주저 없이 맞장구치는 사고방식,
그래서 내게 즐거운 편안함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그러한 것들은 그 자체로 변할 수 있고
그대로 인해 변할 수도 있어, 그렇게 얻은 사랑은
그렇게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려는
그대의 애정 어린 연민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는 마세요.
그대의 위로를 오랫동안 받다 보면 눈물을 잊게 되고
그대의 사랑까지 잃을 수 있으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그래야 언제까지나
끝없이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랑이 영원하듯이.
사랑이란 이런 것 - 잘랄루딘 루미
사랑이란 이런 것-
비밀의 하늘을 향해 날아올라가
그때마다 온갖 장막을 걷어내는 것.
먼저, 삶을 내려놓고
마지막에는 발 없이 한 발짝을 내딛는 것.
이 세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아로 여겨지는 것을 무시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가고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 너머를 보며
가슴으로 다가가 느끼는 사랑,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랑을 위하여 - 세라 티즈데일
삶은 사랑하고 싶은 것을 팝니다
온갖 아름답고 멋진 것을
절벽에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파도를
높이 치솟으며 흔들리고 노래하는 불꽃을
경이로움을 잔처럼 손에 쥐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어린아이들의 얼굴을.
삶은 사랑스러운 것을 팝니다.
황금 곡선 같은 음악을
비에 젖은 소나무의 향기를
당신을 사랑하는 눈과 당신을 껴안는 팔을
영혼의 평온한 기쁨을 위해
밤하늘에 별을 뿌리는 신성한 생각을.
사랑스러운 것을,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세요
그것을 사세요, 값을 따지지 말고.
순수를 노래하는 평화로운 한 시간이면
다툼으로 잃어버린 많은 시간을 보상해 줄 테니까요.
한순간의 환희를 위해
당신이 가진 모든 것, 당신 자신까지도 다 바치세요.
하늘이 수놓은 천이 있다면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나에게 금빛과 은빛으로
하늘이 수놓은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이 지어낸
푸르고 어둑하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의 발아래 펼쳐놓으렵니다.
하지만 나는 가난하여 꿈밖에 가진 것이 없으니
내 꿈을 그대의 발아래 펼쳐놓았습니다.
사뿐히 지르밟으소서, 내 꿈을 밟는 것이오니.
우정, 가족 - 이 세상을 믿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
딸을 위한 기도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다시 폭풍우가 윙윙대지만
요람 덮개와 침대보에 반쯤 가려진 채
내 아기가 잠들어 있습니다.
대서양에서 시작되어
건초 더미와 지붕을 넘어뜨리는 바람을 막아줄 방패는
그레고리의 숲과 하나의 민둥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동안 나는 한없이 걸으며 기도했습니다.
내 마음에 큼직하게 자리 잡은 우울함 때문에.
나는 이 어린 딸을 위하여 한 시간 동안 거닐며 기도했습니다.
바닷바람이 탑 위로, 아치형 다리 아래로
휘몰아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넘실대는 강물 위의 느릅나무들 사이로
휘몰아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바다의 살인적인 순수로부터
미래의 시간이 이미 잉태되어
광적인 북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을
들뜬 몽상에 젖어 상상하면서.
내 딸에게 아름다움을 허락하소서.
하지만 낯선 이의 눈을 어지럽히거나
거울 앞에서 자신의 눈을 어지럽히는
아름다움이 되지 않게 하소서.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오만하게 아름다움을 목적이라 생각하며
타고난 친절한 심성을 상실하고
마음을 열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친밀감까지 상실해서
친구 하나도 얻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헬레네는 선택받았지만 삶이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걸 깨달았고
나중에는 한 멍청이 때문에 큰 곤경을 겪었습니다.
반면에 물보라에서 태어난 저 위대한 여왕은
아비가 없었던 까닭에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었지만
안짱다리인 대장장이를 남편으로 선택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들은 맛있는 고기에
어울리지 않는 샐러드를 먹는 까닭에
그로 인해 풍요의 뿔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내 딸이 예절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은 선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아름답지 않더라도 노력해서 얻는 것이지만,
과거에는 아름다운 여인을 얻으려고 바보짓을 했던 많은 남자가
이제는 지혜로워진 매력을 지니고
방황하고 사랑하며 사랑받는다고 생각했던
가엾은 많은 남자가,
기꺼운 친절에는 눈을 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딸이 울창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나무가 되게 하소서.
내 딸의 모든 생각이 홍방울새와 같아
너그러운 소리를 주변에 나눠주는 것 이외에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즐거움 이외에 다른 것은 추구하지 않고
즐거움 이외에 어떤 식으로도 다투지 않게 하소서.
아, 내 딸이 고귀한 영원의 땅에 뿌리내린
초록의 월계수처럼 살게 하소서.
내가 사랑했던 마음들,
내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유형의 아름다움이
거의 번성하지 못한 까닭에
내 마음이 이제는 메말라버렸습니다.
하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증오하는 마음이야말로
모든 악 중의 최악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증오심이 없다면
세차게 공격하는 바람도
홍방울새를 나뭇잎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겁니다.
지적인 증오보다 나쁜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독단적인 생각은 저주받기 마련인 걸
내 딸이 깨닫게 하소서.
풍요의 뿔로부터 태어난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이
독단적인 생각 때문에
차분한 본성을 지녔다면 누구라도 이해하는
모든 선의와 그 뿔을
분노의 바람으로 채워진 낡은 풀무와
맞바꾸는 걸 내가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이유에서 모든 증오심을 떨쳐낼 때
영혼이 근본적인 순수함을 회복하며
그런 순수함이야말로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고
마음을 달래주고 두려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그런 순수함에서 비롯되는 맑은 의지가 하늘의 뜻이란 걸
마침내 깨닫게 된다는 걸 고려하면,
모두가 얼굴을 찡그리고
온갖 곳에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며
모든 풀무가 폭발하더라도
내 딸은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이 격식을 갖춘 평온한 가정으로
내 딸의 신랑이 내 딸을 데려가게 하소서.
오만과 증오는 길거리에서
거래되는 상품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관습과 격식이 아닌 어떤 곳에서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잉태되겠습니까?
격식은 풍요의 뿔을 가리키는 이름이고
관습은 널리 가지를 뻗은 월계수의 이름입니다.
교육 - 에드거 앨버트 게스트
아이들에게 곱셈과 나눗셈을 가르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내기보다
친절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싶다.
원가를 계산하는 방법보다
어떻게 해야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지,
방어할 요새를 쌓는 방법보다
금화를 모아 쌓는 방법보다
어떻게 해야 끝까지 훌륭하게 살 수 있는지를
가르치고 싶다.
자식을 위한 교육은 모두에게 필요한 까닭에
부모가 일찍 시작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고귀한 교육은
마음의 교육이리라.
믿음과 용기, 삶의 방식만큼
가르치기 어려운 게 또 있겠는가.
용기와 꿈 - 마지막까지 앞을 똑바로 보고 고개를 치켜들고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 엘라 휠러 윌콕스
요즘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오직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 더는 없습니다.
죄인과 성자가 아닙니다. 잘 아시겠지만
선한 사람에게도 나쁜 점이 있고, 악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으니까요.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도 아닙니다. 짧은 삶의 시간에
자만심에 우쭐대는 사람은 인간으로 여겨지지도 않으니까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닙니다.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웃음을 주고 누구에게나 눈물을 주니까요.
그렇습니다. 내가 말하는 두 종류의 사람은
짐을 드는 사람과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어디를 가든 확인하게 될 겁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항상 두 종류로만 나뉜다는 걸.
그리고 참 이상하게도 내 생각에는 남에게 기대는 사람이 스무 명이면
짐을 드는 사람은 한 명뿐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길을 걷는 사람의 짐을 덜어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신 몫의 짐과 걱정과 근심을
남에게 떠맡기며 의지하는 사람인가요?
삶 - 하루도 탄생이 있고 죽음으로 끝나는 생애와 같아서
평생을 하루처럼 - 로버트 W. 서비스
하루하루를 짧은 생애라 생각하렵니다,
탄생이 있고 죽음으로 끝나는.
따라서 하루하루를 근심과 다툼을 멀리하며
분별 있고 즐겁게 살아가렵니다.
간절한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렵니다,
소년처럼 즐겁게.
삶의 경이와 환희를 누리기 위해
갓 태어났다는 걸 아니까요.
석양의 장려함이 이지러지고
휴식의 시간이 무르익으면
기꺼이 죽을 겁니다.
다시 살아난다는 걸 아니까요.
아, 삶이 하루에 불과하다는 걸 아니까요.
밝고 즐겁고 분별 있는 하루!
또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아니까요.
“나는 다시 깨어나려고 잠자는 거야.”
삶이여 - 애나 래티시아 바볼드
삶이여!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대와 내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우리가 만났는지는
아직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언제 그대가 달아났는지를.
이 머리와 이 사지를 어디에 눕히더라도
나에게 남은 것만큼
무가치한 것은 없을 겁니다.
아, 그대는 어디로 어디로 날아가고 있나요?
그대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어디에서 굽어졌는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이상한 이별에서
그대와 짝을 이룬 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말해주세요.
물질의 저급하고 귀찮은 구속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그대의 진수가 있었던 곳부터
드넓게 타오르는 하늘의 불꽃까지
그대는 멀리멀리 날아가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서
마법에 사로잡힌 기사처럼
혼수상태에서 벗어나 기운을 되찾으려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며 그대가 약속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인가요?
하지만 그대에게도 생각이 없지는 않고
감정이 없지는 않겠지요?
아,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언제 그대가 더는 그대가 아닌지도.
삶이여!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즐거운 날에나 궂은 날에나.
소중한 친구들이 헤어지기는 어려운 법이니
아마도 한숨을 짓고 눈물을 흘리겠지요.
그러나 몰래 떠나십시오, 아무런 인기척도 남기지 말고
그대가 좋은 때를 선택하세요.
작별 인사는 하지 마세요. 하지만 더 밝은 나라에서
나에게 아침 인사를 해주세요.
삶이란 - 작자 미상
삶 자체는 당신에게 어떤 즐거움도 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삶에서 즐거움을 원할 때까지
삶은 당신에게 시간과 공간을 줄 뿐입니다.
그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건 당신의 몫입니다.
희망, 기쁨 - 춥디추운 땅에서도 낯설고 낯선 바다에서도
희망은 날개가 달린 것 -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가 달린 것
영혼의 횟대에 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
거센 바람에도 더없이 감미롭게 들리는 노랫소리.
견디기 힘든 매서운 폭풍만이
많은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준
저 작은 새를 당황하게 할 수 있을 뿐.
나는 춥디추운 땅에서도
낯설고 낯선 바다에서도 그 노랫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은 내게 빵 한 조각을 구걸하지 않았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 윌리엄 워즈워스
하늘을 가로지른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가 삶을 시작했던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다.
나이가 들어 늙어서도 그러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죽은들 어떠하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삶이 자연을 향한 경외감으로
하루하루 이어지기를!
성공의 조건 - 베시 앤더슨 스탠리
성공한 사람이란
도덕적으로 살았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사람,
총명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어린아이들에게 사랑받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