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아침 첫 생각
히스이 고타로 지음 | 크리스마스북스
삶을 바꾸는 아침 첫 생각
히스이 고타로 지음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6월 / 232쪽 / 13,800원
1장 여행이란 새로운 경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으로 되는 것
저는 카피라이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말에 약합니다. 멋진 말을 들으면 그것만으로 순간 심장이 녹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패션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읽고 너무 감동해서 평생 거기 옷만 입어야지, 마음먹은 적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정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또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창업한 지 150년이 넘는 이탈리아의 모자 회사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이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모자를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그는 한마디로 대답했습니다. “거울 앞에서 쓰지 마세요.”
모자를 잘 쓰는 방법은 거울을 보며 쓰지 않는 것이랍니다. 거울을 보고 멋있게 모자를 쓰려는 시점에서 이미 당신은 모자와 기 싸움에 밀리고 있다고. 이런 말을 매장의 영업사원이 할 정도니 역시 장인의 나라 이탈리아입니다.
우리는 150년의 역사가 있는 모자 브랜드다. 하지만… 최고의 브랜드는 너잖아? 이렇게 반문하는 이탈리아의 모자 회사. 세계에 약 70억 명의 인구가 있어도 당신은 단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이 당신으로 되는 것. 그것이 브랜드입니다.
실패의 본질
성공한 사람과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공한 개인과 기업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제가 직접 깨달은 진실입니다. 물론, 실패 없이 단숨에 성공을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을 통해 유명해진 말 ‘일승구패’, 즉 ‘한 번 성공하기 위해 아홉 번 실패하라’처럼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실패를 이해하는 데에도 나름의 관점과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실패만 반복하는 사람은 대개 실패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고 다시 또 한 번의 헛된 성공을 하겠다고 급히 뛰다가 또 실패합니다. 그러면서 실패가 누적되고 패배주의가 금방 배어버립니다. 일종의 실패하는 습관이 생겨납니다. 실패하는 습관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 환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실패의 본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처한 상황과 개인의 입장마다 다르겠지만,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실패에는 반드시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특정 지점에서 생각을 잘못했거나 판단을 잘못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객관화’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실패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해야 하는 작업이 바로 ‘객관화’입니다. 환경을 바로 보고, 제3자 입장에서 꼼꼼히 원인과 결과를 바로 보아야 합니다.
대개 이 객관화 작업을 거치지 않고 문제를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기화’하는 데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문제를 ‘자기화’하면 두 가지 중 하나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자책하고 괴로워하면서 의기소침해지거나, 심리적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탓할’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조직이나 회사를 탓하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탓하든 남의 탓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 탓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뭔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 불편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계속 남의 탓을 합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일종의 마음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1871년 독일 통일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명장 헬무트 폰 몰트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청년의 실패를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실패한 순간이야말로 그가 나중에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아볼 수 있는 척도다. 실패한 후의 행동으로 그의 인생이 결정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첫 생각이 대개 객관적인 진실에 가깝습니다. 저녁, 늦은 밤에는 하루 활동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인 방향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늦은 밤까지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에 행동으로 옮길 만한 결론을 내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생각들은 새벽에, 아침에 많이 이루어집니다. 아침 시간의 맑은 기운과 깨끗한 정신을,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타인의 관점으로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이것이 성공과 행복의 비결입니다.
지금 읽은 것이 미래의 당신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지요. 무수한 방법론과 요령들이 떠다닙니다. 그런데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엄마는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끌고 다닙니다. 독서 지수며 독서 지도사에, 떠들썩한 책 관련 행사도 많고 지원도 많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책과 나, 그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하는 시간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지하철을 타보면 만화든, 잡지든, 소설이든 대부분 뭔가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다고 해도 책을 읽던 사람들은 여전히 뭔가를 읽습니다. 전자책을 읽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형태만 달라졌을 뿐입니다. 전자책도 책을 읽던 사람들이나 읽는 것이지, 그 덕분에 독서 인구가 늘어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대개 자신의 논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SNS가 대세라고 해도 근거 없이 사람을 매도하거나 자극적으로 부추기는 메시지에 쉽게 휩쓸리지 않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말에 휩쓸리고 휘둘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저마다의 논리와 중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스스로 중심을 잡으려면 경험이 필요한데,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독서라고 우리는 학창 시절에 익히 들었습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독서는 자신의 존재 근거와 논리를 확인하고 구축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생각들을 접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읽은 것을 자신의 생각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독서는 자신의 머리가 아닌 남의 머리로 사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읽은 것이 미래의 당신이 됩니다. 무엇을 읽으시겠습니까?
2장 시간을 얻는 자가 결국 모든 것을 얻는다
자연스레 미래가 된다는 것
후회하고 고민하느라 우리는 참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물론 잘못된 것을 반성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지혜로 삼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저 후회하느라 보내는 망상의 시간들이 더 많습니다.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미망 본능’이라는 말을 통해 사람은 사실 방황하고 번뇌하려는 본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으로 예리한 표현입니다. 번뇌와 후회도 습관입니다. 특히 늦은 저녁 시간, 망상과 감상에 빠져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 한 잔을 마시며 이런 시간을 나름대로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현재를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과거와 연관시켜 생각하고 자책감에 의지하기 시작하면 오롯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정확히 보기 어렵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치고 과거에 의지하고 과거에 젖어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침은 지금의 나,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현재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지금이 쌓이면 자연스레 미래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기로부터의 혁명』으로 유명한 인도의 철학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말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것이 명확해진 순간 무언가가 일어난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새로운 아침에 중요한 단 하나를 한다면 무엇일까요?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
오늘은 당신에게 마법을 일으키는 방법을 전수하겠습니다.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하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디저트용 아이스크림이 뚜껑 달린 작은 그릇에 담겨 전달되었고, 그중 세 개에 하트 표시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오래전부터 신세를 져온 선배가 제 옆에 있어서 당첨되면 그 선배에게 경품을 드려야지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세 가지 경품은 모두 평생 한 번밖에 볼 수 없을 만큼 멋지고 큰 선물입니다!” 사회자의 설명이 들렸습니다. 큰 선물? 혹시 여행 상품권이라도 되나? 그렇다면 선배에게 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지만 당연히 드려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한 번 더 제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이상하게 꼭 당첨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선배에게 고백해버렸습니다.
“저 당첨될 것 같아요, 선배. 당첨되면 뭐가 됐든 드릴게요.” 결혼식장에는 60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중 3명만이 당첨되는 것입니다. 뚜껑을 열어 하트 표시가 보이면 당첨이라고 사회자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뚜껑을 열어주세요!” 제가 정말 당첨이 되었을까요? 하나, 둘, 셋!
“뭐야! 히스이 씨 진짜 당첨됐잖아!” 옆에 있던 선배가 환성을 질렀습니다. 제 아이스크림 위에 핑크색 하트 표시가 정확히 있었습니다. 경품이 해외여행 상품권이라고 해도 옆의 선배에게 꼭 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한 순간, 저는 직감했습니다. ‘아, 내가 당첨되겠구나!’ 행운의 여신이 있다면 틀림없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기뻐하고 제 옆에 있던 선배도 기뻐할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기쁨이 배가 되는 이런 좋은 기회를 행운의 여신이 모른 체할 리 없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상품은 무엇이었을까요?
“네, 평상 한 번밖에 볼 수 없을 만큼 멋진 선물이란 무엇일까요? 발표하겠습니다. 바로 신랑 신부에게 특별히 축사를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단독으로 축사할 수 있는 권리라니, 이럴 수가. 정말 황당했습니다. 제 옆에 있던 선배는 더했습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당첨은 당첨이니, 제게 행운이 따른다는 기분이 들어 충분히 좋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쁨이 늘어날까? 이렇게 생각하면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이 되어줍니다.
니체는, 기분 좋게 살아가는 비결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 동안 적어도 한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한 가지 기쁨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된다.” 아침에 눈뜨면 이렇게 질문합시다. “오늘은 누구를 기쁘게 할까?”
아침에 ‘반할’ 기회
4월의 어느 새벽 4시. 고요한 가운데 저는 어느 절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주변이 깊은 어둠에 휩싸여 있을 시간. 절 뒤로 펼쳐진 산과 옆을 흐르고 있는 개울물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신은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무심코 개울물에 손을 담가 물을 만지고, 바닥의 흙을 만지며 대지를 느꼈더니 자연스럽게 신에게 기도 같은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주위의 어둠이 새벽의 깊은 푸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절에는 자주 가는 편이었지만 해가 뜨기 전 아침에 보는 표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습니다.
절 입구에서 한 아저씨가 저에게 인사를 해왔습니다. 놀랍게도 그분은 6년 동안 매일 아침 이곳을 산책한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소원이라도 있어서 그러는지 물어보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소원 같은 거 없어요. 그저 아침의 상쾌한 공기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요.”
산사에서의 그 아침을 경험한 이후, 저는 아침에 반했습니다. 그 이후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반드시 아침 4시에 일어나 산책을 합니다. 그 지역이 아침에 보여주는 표정을 모르면서 그곳을 알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아침에 ‘반할’ 기회를 자신에게 선물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즐거워집니다. 출장까지 가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책한다고 하면 ‘지독한 아침형 인간’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원래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심한 올빼미형이었습니다. 그저 아침에 반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에 지각하지 않는 것처럼, 아침에 반했기 때문에 아침과 빨리 만나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3장 인생은 뒤돌아볼 때만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가면서 살아야 한다
행복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힌두교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얘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신들은 지구를 창조하면서 인간에게 행복을 찾아내는 모험을 시키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구상의 어딘가에 행복을 숨겨두었다는 것입니다. 행복을 어디에 숨겼을까요?
신들은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목소리가 가장 큰 신이 “산 정상에 행복을 숨기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들은 “너무 빤하잖아. 네가 그러고도 신이야?”라고 크게 반대했습니다. 다른 신이 “그럼 바닷속 가장 깊은 곳에 행복을 숨기자”고 말했습니다. “똑같잖아, 뭐가 바뀐 거야? 너 신 맞아?” 또다시 크게 반대했습니다. 신들은 고민 끝에 이렇게 했습니다. “행복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숨기자. 그러면 쉽게 찾을 수 없겠지.”
자, 어떠세요? 당신은 찾았습니까? 행복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Heart(마음)’ 속에는 ‘He(창조주)’의 ‘art(예술)’이 숨어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신의 예술’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네 손과 발보다 가까이에 있다.”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극락정토는 바로 지금 네 마음속에 있다.” 오늘은 바로 곁에 있는 행복을 깨달아보세요. 가족에게 ‘고맙다’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행복의 원천
예전에 저는 월급이 10배가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한 달에 30만 원 정도를 벌었는데 몇 년 뒤 사회인이 되자 월급이 300만 원이 되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만 보면 정확히 10배로 월급이 뛴 셈입니다. 그렇다면 행복도 10배로 늘었을까요?
대학생일 때에는 자취를 했는데 욕실과 주방은 공용이었습니다. 당연히 방에 에어컨, 냉장고 같은 것도 없었죠. 지금은 결혼해서 번듯한 집에, 당연히 냉장고 에어컨, 욕실과 주방을 다 갖추고 삽니다.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더 행복해졌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아내는 저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꿈을 이룬 아내는 지금 제게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잘못 꾸었어. 실수야.”
너무 사고 싶어서 3년 전에 무리하며 할부로 산 옷, 지금까지도 감동이 남아 있을까요? 사람은 원하던 것을 얻으면 금세 당연하게 여깁니다. 고맙다는 마음도 잠깐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합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얻으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히 행복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진심으로 열중했을 때의 기억이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진심으로 열중했을 때의 기억은 빛이 바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였던 우편배달. 몇 번을 가도 길을 잃고 헤매는 ‘길치’였던 제가 필사적으로 번지수를 외우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비록 30만 원밖에 안 되는 월급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돈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