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산
토마스 만 지음 | -
(Der Zauberberg)
토마스 만 지음
주요 등장 인물한스 카스토르프 : 견실한 시민계급 출신의 24세의 독일 청년. 엔지니어 시험에 합격한 후 고향 함부 르크를 떠나 사촌 요아힘 침센이 치료받고 있는 베르크호프 요양원으로 3주 예정으 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병이 발견되어 7년 동안 머물게 된다. 제1차 세 계대전이 일어나자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참전한다.
요아힘 침센 : 카스토르프의 사촌으로, 제국군대 사관후보생으로 임용되었다가 폐결핵으로 요양원에 들 어온다. 사명감이 강한 전형적인 프로이센 군인형이다. 병이 낫지 않은 채 군대에 들어 갔다가 병이 더 악화되어 다시 요양원에 들어온다. 요양원에서 죽는다.
베렌스 : 베르크호프 요양원의 원장. 수술의 대가이며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
크로코프스키 : 베렌스의 조수로, 환자들의 정신 분석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세템브리니 : 요양원의 이탈리아인 환자. 합리주의자이며 진보주의자로 자처하는 인문주의자이다. 본 질적으로 죽음의 세계에 친근감을 느끼는 카스토르프를 이성과 진보의 믿음이 존재하는 의무와 일의 세계인 평지 세계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는 형식, 아 름다움, 자유, 명쾌함, 향락을 긍정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듯이, 평지 세계에서 통용되는 건강과 육체를 긍정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육체는 바로 정신'이라는 일원론자이다.
나프타 : 폴란드인 환자. 예수회 교도이며 허무주의적인 반자본주의자이다. 육체는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고 건강은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병과 죽음을 찬양한다. '육체는 자연 이며, 그 자연은 정신과 대립'된다는 이원론자이다.
소샤 : 러시아인 환자. 키르키스인 눈처럼 회색을 띤 매력적인 푸른 눈과 관능적인 외모의 소유자로, 질병과 죽음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주인공 카스토르프가 '마의 산'에 빠져드는 결정적 원인.
페페르코른 : 네덜란드 식민지 자바의 커피 재배업자로, 동양과 서양을 동시에 대표하는 인물이다. 요양원을 떠났던 소샤 부인의 동반자로서 그녀와 동시에 요양원에 나타난다. 건강과 삶 을 긍정하는 디오니소스적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세템브리니와 나프타를 왜소하게 만 들고, 소샤 부인의 위험성을 중립화시키며, 주인공 카스토르프를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제1장
도착
평범한 젊은이 하나가 한여름에 고향 함부르크를 떠나 그라우뷘덴(스위스의 주 이름)에 있는 다보스플라츠로 여행을 떠났다. 3주 예정으로 누군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처음에 한스 카스토르프 이것이 그 젊은이의 이름이다 는 이 여행을 특별히 중요시하거나 즐길 생각은 전혀 갖지 않았다. 다만 기왕 치러야 할 일이라면 빨리 해치우고, 떠날 때와 다름없이 그대로 돌아와 잠시 중단했던 생활을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리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는 밖을 내다보았다. 열차는 좁은 계곡을 이리저리 구부러지며 달리고 있어, 앞의 차량이며 갈색, 녹색, 흑색의 연기를 숨가쁘게 토해내는 기관차며 그 연기가 몰려 바람에 날리는 것이 보였다.
기차가 작은 역에 멈추었다. 밖에서 외치는 소리를 들으니 다보스역이어서, 조금 후면 목적지에 도착하리라고 한스는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바로 옆에서 사촌 요아힘 침센의 조용한 함부르크 사투리가 들려왔다. "야, 왔구나. 인제 내려!" 밖을 내다보니 그가 앉아 있는 차창 플랫폼에 사촌 요아힘이 서 있었다. 그는 비좁은 통로를 빠져나와 플랫폼으로 뛰어내려 사촌과 인사를 나누었다. 요아힘은 그보다 키가 크고 어깨도 넓었으며, 청춘의 힘을 상징하는 제복을 위해 태어난 젊은이 같았다. 금발이 워낙 흔한 고향 함부르크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짙은 갈색 머리인데다, 검은 얼굴마저 햇볕에 그을려 청동색으로 빛났다. 크고 검은 눈, 반듯하고 두툼한 입술을 덮고 있는 검은 수염, 게다가 귀만 지나치게 오똑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미남이라 해도 좋으리라.
레스토랑에서
두 젊은이는 국제 요양소 베르크호프에 도착했다. 그들은 짐을 푼 후에 레스토랑으로 가서 창가에 놓인 한 단 높은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요아힘은 요리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포도주를 아주 만족스럽게 마치 꿀을 빨듯이 마시면서, 감상적인 말을 애써 피하면서 진실한 얘길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와서 기쁘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정말 잘 왔어! 네가 온 건 정말 나한테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 그건 하나의 확실한 변화야. 말하자면, 이 영원토록 끝이 없는 단조로움의 간에 하나의 분기점이라고도 할 수 있어. 이곳에는 시간이라든지 생활이라는게 없어. 아니, 이건 생활이 아니야. 또 나는 벌써 허가를 받아 다음달이면 장교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 이런 데서 허송세월을 하고 있단 말이지. 우리 나이로서는 1년은 대단한 거야. 저 아래 생활 같으면 그 시간은 많은 변화와 진보를 의미하는 거라구. 그런데 나는 여기서 썩어 고인 물처럼 정지해 있어야 해."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스 카스토르프는 그 말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졸고 있었던 것이다. "자, 벌써 잠잘 시간이로군, 가자"하고 요아힘이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방으로 향하였는데 로비에서 크로코프스키와 마주쳤다.
요아힘은 군대식 부동 자세로 서서 닥터 크로코프스키에게 카스토르프를 소개했다. 닥터 크로코프스키는 35세 가량의 어깨가 넓고 뚱뚱한 사나이였는데, 이상하게 창백한 얼굴에 투명한, 아니 인광(燐光)처럼 창백한 눈이 검게 불타고, 눈썹이 짙었으며, 흰 털이 몇 가닥 보이기는 했지만 좌우로 뾰족하게 달린 긴 콧수염도 검어서 얼굴이 더욱 창백해 보였다. 그는 정답게 미소를 지으며 카스토르프와 악수를 나누었다. "대환영이오, 카스토르프씨! 빨리 이곳 풍토에 익숙해져서 우리들과 즐겁게 지냅시다. 실례되는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여긴 환자로서 오신 거겠죠?" 한스 카스토르프는 3주 예정이라는 것, 시험을 치렀다는 것, 그리고 고맙게도 자기는 건강한 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정말이오?" 닥터 크로코프스키가 비웃듯이 머리를 한쪽으로 돌렸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치료는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네 그렇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렇군요. 자, 그럼 카스토르프씨 당신의 그 흠없는 건강을 만끽하면서 편히 주무시오."
제2장
세례반(洗禮盤)과 두 가지 차림을 한 할아버지
한스 카스토르프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부모님은 그의 나이 다섯 살과 일곱 살 사이의 짧은 기간에 잇달아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고아가 된 한스 카스토르프는 시의회 의원이었던 할아버지가 죽을 때 까지, 비록 1년 6개월이지만 할아버지 집에서 살았다. 어린 한스 카스토르프는 할아버지에게 세례반을 보여달라고 조르기를 좋아했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손자가 조르기도 전에 긴 캐시미어 코트 자락을 걷어올리고,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 유리장을 열어 온통 그슬린 은반(銀盤)을 꺼내 접시와 반(盤)을 따로따로 보여 주었다. 접시와 반의 표면은 매우 매끄러우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주었고, 발판은 둥근 모양이었다. 내부는 금 도금이 되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 빛이 바래, 겨우 누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다. 접시 등쪽에는 이 그릇을 대대로 소유했던 일곱 명의 가장(家長) 이름이 각각 다른 서체로 새겨져 있었고, 그릇을 인수한 연호가 그때그때 덧붙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그 이름을 하나하나 손자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이 있었고, '증(贈)'이라는 접두어가 할아버지의 입에서 셋, 넷으로 늘어날 때 소년의 머리는 옆으로 기울어지고, 명상하는 듯한 멍한 눈초리로 놀라서 입을 벌리고 '증, 증, 증'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증'이라는 공허한 소리는 소년에게 종교, 죽음, 그리고 역사 등을 뒤섞어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소년을 왠지 모르게 기분 좋게 해주었다. 소년이 자주 세례반을 보여달라고 조른 것은, 그 소리를 듣는 것과 그것을 자기도 흉내내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할아버지 한스 로렌츠 카스토르프는 칼뱅파에 속한 기독교도로서, 강한 보수적 사상 아래 상류 사회의 후손들만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완고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예로부터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해 온 도시 귀족들의 집요한 반대를 물리치고 직업 계급이 시의회에서 의석과 발언권을 갖기 시작한 저 14세기의 사람들처럼 새로운 것에 대해서도 매우 배타적이었다. 할아버지 집의 응접실에는 실물 크기의 유화로 그린 할아버지의 초상이 걸려 있었는데 이것이 일곱 살짜리 소년에게나 훗날 성인이 된 다음의 추억 속에 나타난 노인의 진짜 모습이었다. 소년에게는 그 그림의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본래의 모습이라 생각되고, 매일 본 할아버지는 말하자면 가짜 할아버지, 임시적인 할아버지, 일시적으로 이 세상 척도에 맞추어진 할아버지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보통 때의 할아버지에게서 볼 수 있는 야릇하고 기묘한 자세는 분명히 어떤 불안정한, 아마도 잘못된 결과이며, 본래의 순수하고 진실한 자세를 암시하는 완전하고도 지워버릴 수 없는 잔재같이 생각되었다.
티나펠의 집과 한스 카스토르프의 정신 상태
할아버지가 죽은 뒤 한스는 외가쪽으로 삼촌뻘이 되는 티나펠 영사 그가 법정 후견인이 되었다 의 집으로 옮겨가, 아무런 불편 없이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티나펠가는 하르베스터후더 거리에 접한 정원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 큰 항구 도시의 분위기, 그의 조상들이 살았고 세계 각지와 무역을 하며 부유한 생활을 누렸던 분위기에 그는 진심으로 만족했으며 아무 생각 없이 거기에 젖어들었다. 그는 민주적인 상업 도시를 지배하는 상류층의 후손답게, 고도의 문화 생활을 마음 편히 품위 있게 누렸다. 그 후 단지 공과 대학에서 4학기, 다시 브라운슈바이크와 카를스루에의 공과 대학에서 4학기를 수강하고 아주 좋은 성적으로 1차 본시험에 합격하여, 마침내 견습 엔지니어로서 툰더 운트 빌름스 회사에 들어가 그곳의 조선소에서 실습생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조선소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너무 쇠약해진 것 같았다. 티나펠 영사는 조선소에 들어가기 전 2,3주일 정도 알프스에 가 요양을 하고, 가는 길에 외사촌 요아힘 침센을 문병하라고 권했다. 한스 카스토르프는 툰더 운트 빌름스 회사의 견습 기사로 입사하기 전 잠깐 동안 정양을 한다면, 다보스에 가서 불쌍한 사촌의 벗이 되어 주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에 흔쾌히 결정했고, 3주 예정으로 여정에 올랐다.
제3장
아침 식사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베렌스 고문관을 만났다. 베렌스는 "잘 왔소. 만나서 반갑소"라는 인사를 건네며 한스에게 삽만큼이나 큰 손을 내밀었다. 아주 건강한 체격에 닥터 크로코프스키보다 머리가 세 개쯤은 더 클 것 같은 꺽다리였다. 머리는 벌써 백발로 뒤통수가 불거져 나왔고, 툭 튀어나온 충혈된 푸른 눈에는 눈물이 괴어 있었다. 코는 들창코에다 그 아래 짧게 깎은, 듬성듬성 난 콧수염이 옆으로 삐쳐 올라갔는데, 그것은 윗입술 한쪽이 치켜졌기 때문이었다. 광대뼈가 불거진 얼굴은 푸르스름했는데, 입고 있는 가운이 희기 때문에 푸르스름한 얼굴빛이 더욱 돋보였다. 베렌스는 한스와 요아힘을 번갈아 쳐다본 후 충혈된 푸른 눈을 치뜨며 말했다. "당신에게는 어딘가 문화인 같은 데가 있어. 세련되기도 했고. 이 하사관과 같이 칼을 찰랑거리기를 좋아하는 눈치는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틀림없이 당신은 이 사람보다 모범적인 환자가 될 것이오. 하지만 당신은 아직 더 광을 내야겠군요. 인생의 황금 나무는 초록빛이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지만, 초록빛 얼굴은 아무래도 팔리지 않는 법이라오. 전체적으로 봐서 빈혈이 틀림없어요." 그러고는 갑자기 한스 카스토르프에게 다가가,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눈꺼풀을 젖혔다. "음, 역시 생각한 대로 틀림없는 빈혈이군.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고향 함부르크를 잠시나마 떠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오. 앞으로 가벼운 폐결핵을 앓는 것처럼 생활하고, 몸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아, 침센군! 잠은 잘 잡니까? 실컷? 그렇다면 부디 산책을 다니시오. 30분 이상은 안 돼요. 알았소? 돌아와서는 수은 담배 수은 체온계를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를 꼭 한 대 피우고 그 결과를 기입할 것, 침센군! 자, 그럼 두분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나중에 또 봅시다."
악마
한스는 요아힘과 함께 산책을 나가 벤치에 기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외국인 한 사람이 다가오고 있었다. 갈색 머리와 우아한 옷차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간 콧수염을 기른 신사로, 밝은 색깔의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 인상을 주지만, 관자놀이 부근에는 벌써 흰머리가 보이고, 정수리는 엉성했다. 게다가 이마 위쪽 머리가 벗겨져서 이마가 훤하게 돋보였다. 초라함과 우아함이 뒤섞인 인상, 까만 눈과 살짝 치켜진 콧수염 때문에 아무리 보아도 말쑥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요아힘이 벤치에서 일어나 소개를 했다. "사촌 카스토르프입니다. 이분은 세템브리니씨이고." "그래, 이곳까지의 여행은 즐거웠겠지요? 그런데 벌써 판결이 내렸습니까? …… 아, 내 얘기는, 첫 번째 진찰의 우울한 의식이 끝났느냐는 뜻입니다. 맞춰 볼까요? 여섯 달? 아니면 아홉 달?" "당신은 오해하고 계십니다. 나는 병 때문에 여기 온 게 아닙니다. 이 사촌 침센을 방문할 겸, 휴양도 좀 할 겸 2,3주 예정으로 왔습니다." "그래요? 그럼 당신은 우리와 다르게 건강하시다는 말씀이군요? 망자(亡者)가 취생몽사(醉生夢死)하는 이런 심연으로 내려오시다니."
세템브리니는 계속하여 한스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 자신은 휴머니스트, 즉 호모 후마누스(homo humanus)라는 것, 베렌스 고문관에 대한 독설, 요양소 경영자들의 욕심 많은 상업 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등 변설을 늘어놓았다. '굉장한 다변가로군.' 한스 카스토르프는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이탈리아인의 웅변에는 사투리가 전혀 없고, 아름다운 순수성과 정확성으로 인해 듣는 이로 하여금 일종의 쾌감마저 갖게 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입술로부터 말은 마치 금속 활자를 만들 때처럼 둥그렇고 아름답게 빚어져 튀어나왔으며, 말을 하는 본인도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때묻지 않고 세련되고 엄격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현과 단어의 문법적 활용이나 변화 따위를 진심으로 즐기며 음미하고 있어서, 듣는 쪽에서도 저절로 유쾌해지는 것이었다. 덕분에 한스 카스토르프는 거침없이 흘러나오는 그의 독설에 악의 없이 실컷 웃을 수 있었다.
제4장
체온계
한스 카스토르프가 이곳에 도착한 것이 화요일이었으므로, 그의 일주일은 화요일에서 시작되어 화요일로 끝난다. 그는 2,3일 전에 사무실에 들러 두 번째 주말 계산을 끝냈다. 전부 160프랑으로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