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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투이아비 지음 | 동서고금
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 "몸통과 팔다리는 고깃덩어리이고 목 위에 있는 것만 진정한 인간입니다." 꽤 유명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흰둥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영혼과 선하고 악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머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총각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해도 몸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 속는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제아무리 여자가 사모아의 타오포우(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처럼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몸을 보여 주지 않으니 아무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없다.



"육신은 죄악이다." 빠빠라기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정신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건을 던질 때 내놓는 팔은 죄악의 화살이다. 숨을 들이쉴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가슴은 죄악의 근원이다. 시바(신)를 위한 춤을 추는 젊은 처녀의 팔과 다리도 죄악이다. 더더구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맞대는 곳도 죄악이다. 고깃덩어리는 모두 죄악인 것이다. 그래서 빠빠라기의 몸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도롱이와 거적과 껍질로 감싸여 있다. 눈빛이나 햇빛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단단하게 묶여 있다. 너무 꼭꼭 싸놓아서 몸이 깊은 원시림 속에 피어난 꽃처럼 꺼칠하고 창백하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몸통과 엉덩이에 많은 거적과 허리 도롱이를 걸치고 다닌다. 그래서 살갗이 흉터와 끈에 눌린 자국투성이다. 젖가슴은 생기가 없고, 목에서부터 가슴 아래 부분까지 묶고 등에 동여맨 거적에 눌려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묶는 거적은 생선 가시, 철사 그리고 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단단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밑은 막혀 있고 위에는 가짜 젖꼭지가 달려 있는 유리통으로 아이에게 젖을 준다. 그런데 그 젖은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뻘겋고 뿔 달린 흉측한 짐승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것의 아랫배에 네 개 달린 젖꼭지를 잔인하게 눌러 빼낸 것이다.



여자들이 몸을 그렇게 단단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정이 그러하니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밤이든 낮이든 그 생각만 하고 여자의 몸매에 대해 많은 말을 나눈다. 그런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그 논의가 큰 죄라도 되는 양 어두운 그늘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들이 여자의 몸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될 테고,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며, 여자를 만났을 때 음탕한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육체가 죄악이고 아이투(악령)의 선물이라니! 그런 어리석은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흰둥이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우리의 육체가 내면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기도 없이 식어 버린 용암처럼 딱딱하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 몸이 태양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야생마처럼 뛰고 달릴 수 있다는 것, 거적으로 우리 몸을 묶지 않는다는 것, 발 껍질을 무겁게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머리 위에 눌러쓴 것이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마음껏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 여자들이 해가 뜨건 달이 뜨건 몸을 아름답게 드러내 놓고 다니는 것을 행복해 하자.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온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흰둥이들은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으니 불쌍하기 그지없도다.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 "몸통과 팔다리는 고깃덩어리이고 목 위에 있는 것만 진정한 인간입니다." 꽤 유명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흰둥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영혼과 선하고 악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머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총각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해도 몸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 속는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제아무리 여자가 사모아의 타오포우(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처럼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몸을 보여 주지 않으니 아무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없다.



"육신은 죄악이다." 빠빠라기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정신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건을 던질 때 내놓는 팔은 죄악의 화살이다. 숨을 들이쉴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가슴은 죄악의 근원이다. 시바(신)를 위한 춤을 추는 젊은 처녀의 팔과 다리도 죄악이다. 더더구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맞대는 곳도 죄악이다. 고깃덩어리는 모두 죄악인 것이다. 그래서 빠빠라기의 몸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도롱이와 거적과 껍질로 감싸여 있다. 눈빛이나 햇빛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단단하게 묶여 있다. 너무 꼭꼭 싸놓아서 몸이 깊은 원시림 속에 피어난 꽃처럼 꺼칠하고 창백하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몸통과 엉덩이에 많은 거적과 허리 도롱이를 걸치고 다닌다. 그래서 살갗이 흉터와 끈에 눌린 자국투성이다. 젖가슴은 생기가 없고, 목에서부터 가슴 아래 부분까지 묶고 등에 동여맨 거적에 눌려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묶는 거적은 생선 가시, 철사 그리고 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단단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밑은 막혀 있고 위에는 가짜 젖꼭지가 달려 있는 유리통으로 아이에게 젖을 준다. 그런데 그 젖은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뻘겋고 뿔 달린 흉측한 짐승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것의 아랫배에 네 개 달린 젖꼭지를 잔인하게 눌러 빼낸 것이다.



여자들이 몸을 그렇게 단단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정이 그러하니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밤이든 낮이든 그 생각만 하고 여자의 몸매에 대해 많은 말을 나눈다. 그런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그 논의가 큰 죄라도 되는 양 어두운 그늘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들이 여자의 몸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될 테고,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며, 여자를 만났을 때 음탕한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육체가 죄악이고 아이투(악령)의 선물이라니! 그런 어리석은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흰둥이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우리의 육체가 내면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기도 없이 식어 버린 용암처럼 딱딱하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 몸이 태양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야생마처럼 뛰고 달릴 수 있다는 것, 거적으로 우리 몸을 묶지 않는다는 것, 발 껍질을 무겁게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머리 위에 눌러쓴 것이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마음껏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 여자들이 해가 뜨건 달이 뜨건 몸을 아름답게 드러내 놓고 다니는 것을 행복해 하자.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온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흰둥이들은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으니 불쌍하기 그지없도다.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 "몸통과 팔다리는 고깃덩어리이고 목 위에 있는 것만 진정한 인간입니다." 꽤 유명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흰둥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영혼과 선하고 악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머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총각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해도 몸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 속는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제아무리 여자가 사모아의 타오포우(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처럼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몸을 보여 주지 않으니 아무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없다.



"육신은 죄악이다." 빠빠라기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정신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건을 던질 때 내놓는 팔은 죄악의 화살이다. 숨을 들이쉴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가슴은 죄악의 근원이다. 시바(신)를 위한 춤을 추는 젊은 처녀의 팔과 다리도 죄악이다. 더더구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맞대는 곳도 죄악이다. 고깃덩어리는 모두 죄악인 것이다. 그래서 빠빠라기의 몸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도롱이와 거적과 껍질로 감싸여 있다. 눈빛이나 햇빛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단단하게 묶여 있다. 너무 꼭꼭 싸놓아서 몸이 깊은 원시림 속에 피어난 꽃처럼 꺼칠하고 창백하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몸통과 엉덩이에 많은 거적과 허리 도롱이를 걸치고 다닌다. 그래서 살갗이 흉터와 끈에 눌린 자국투성이다. 젖가슴은 생기가 없고, 목에서부터 가슴 아래 부분까지 묶고 등에 동여맨 거적에 눌려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묶는 거적은 생선 가시, 철사 그리고 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단단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밑은 막혀 있고 위에는 가짜 젖꼭지가 달려 있는 유리통으로 아이에게 젖을 준다. 그런데 그 젖은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뻘겋고 뿔 달린 흉측한 짐승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것의 아랫배에 네 개 달린 젖꼭지를 잔인하게 눌러 빼낸 것이다.



여자들이 몸을 그렇게 단단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정이 그러하니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밤이든 낮이든 그 생각만 하고 여자의 몸매에 대해 많은 말을 나눈다. 그런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그 논의가 큰 죄라도 되는 양 어두운 그늘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들이 여자의 몸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될 테고,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며, 여자를 만났을 때 음탕한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육체가 죄악이고 아이투(악령)의 선물이라니! 그런 어리석은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흰둥이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우리의 육체가 내면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기도 없이 식어 버린 용암처럼 딱딱하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 몸이 태양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야생마처럼 뛰고 달릴 수 있다는 것, 거적으로 우리 몸을 묶지 않는다는 것, 발 껍질을 무겁게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머리 위에 눌러쓴 것이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마음껏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 여자들이 해가 뜨건 달이 뜨건 몸을 아름답게 드러내 놓고 다니는 것을 행복해 하자.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온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흰둥이들은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으니 불쌍하기 그지없도다.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 "몸통과 팔다리는 고깃덩어리이고 목 위에 있는 것만 진정한 인간입니다." 꽤 유명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흰둥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영혼과 선하고 악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머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총각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해도 몸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 속는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제아무리 여자가 사모아의 타오포우(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처럼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몸을 보여 주지 않으니 아무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없다.



"육신은 죄악이다." 빠빠라기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정신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건을 던질 때 내놓는 팔은 죄악의 화살이다. 숨을 들이쉴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가슴은 죄악의 근원이다. 시바(신)를 위한 춤을 추는 젊은 처녀의 팔과 다리도 죄악이다. 더더구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맞대는 곳도 죄악이다. 고깃덩어리는 모두 죄악인 것이다. 그래서 빠빠라기의 몸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도롱이와 거적과 껍질로 감싸여 있다. 눈빛이나 햇빛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단단하게 묶여 있다. 너무 꼭꼭 싸놓아서 몸이 깊은 원시림 속에 피어난 꽃처럼 꺼칠하고 창백하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몸통과 엉덩이에 많은 거적과 허리 도롱이를 걸치고 다닌다. 그래서 살갗이 흉터와 끈에 눌린 자국투성이다. 젖가슴은 생기가 없고, 목에서부터 가슴 아래 부분까지 묶고 등에 동여맨 거적에 눌려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묶는 거적은 생선 가시, 철사 그리고 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단단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밑은 막혀 있고 위에는 가짜 젖꼭지가 달려 있는 유리통으로 아이에게 젖을 준다. 그런데 그 젖은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뻘겋고 뿔 달린 흉측한 짐승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것의 아랫배에 네 개 달린 젖꼭지를 잔인하게 눌러 빼낸 것이다.



여자들이 몸을 그렇게 단단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정이 그러하니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밤이든 낮이든 그 생각만 하고 여자의 몸매에 대해 많은 말을 나눈다. 그런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그 논의가 큰 죄라도 되는 양 어두운 그늘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들이 여자의 몸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될 테고,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며, 여자를 만났을 때 음탕한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육체가 죄악이고 아이투(악령)의 선물이라니! 그런 어리석은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흰둥이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우리의 육체가 내면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기도 없이 식어 버린 용암처럼 딱딱하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 몸이 태양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야생마처럼 뛰고 달릴 수 있다는 것, 거적으로 우리 몸을 묶지 않는다는 것, 발 껍질을 무겁게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머리 위에 눌러쓴 것이 밑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마음껏 기뻐하자. 그리고 우리 여자들이 해가 뜨건 달이 뜨건 몸을 아름답게 드러내 놓고 다니는 것을 행복해 하자.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온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흰둥이들은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으니 불쌍하기 그지없도다.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 "몸통과 팔다리는 고깃덩어리이고 목 위에 있는 것만 진정한 인간입니다." 꽤 유명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흰둥이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영혼과 선하고 악한 생각이 깃들어 있는 것만 중요하다고 했다. 머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총각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해도 몸을 본 적이 없으니 혹시 속는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제아무리 여자가 사모아의 타오포우(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처럼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몸을 보여 주지 않으니 아무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없다.



"육신은 죄악이다." 빠빠라기는 늘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정신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물건을 던질 때 내놓는 팔은 죄악의 화살이다. 숨을 들이쉴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가슴은 죄악의 근원이다. 시바(신)를 위한 춤을 추는 젊은 처녀의 팔과 다리도 죄악이다. 더더구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맞대는 곳도 죄악이다. 고깃덩어리는 모두 죄악인 것이다. 그래서 빠빠라기의 몸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도롱이와 거적과 껍질로 감싸여 있다. 눈빛이나 햇빛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단단하게 묶여 있다. 너무 꼭꼭 싸놓아서 몸이 깊은 원시림 속에 피어난 꽃처럼 꺼칠하고 창백하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몸통과 엉덩이에 많은 거적과 허리 도롱이를 걸치고 다닌다. 그래서 살갗이 흉터와 끈에 눌린 자국투성이다. 젖가슴은 생기가 없고, 목에서부터 가슴 아래 부분까지 묶고 등에 동여맨 거적에 눌려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묶는 거적은 생선 가시, 철사 그리고 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단단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밑은 막혀 있고 위에는 가짜 젖꼭지가 달려 있는 유리통으로 아이에게 젖을 준다. 그런데 그 젖은 자기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뻘겋고 뿔 달린 흉측한 짐승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것의 아랫배에 네 개 달린 젖꼭지를 잔인하게 눌러 빼낸 것이다.



여자들이 몸을 그렇게 단단히 감추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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