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칸족의 최후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지음 | -
모히칸족의 최후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지음
▣ 어떤 사람들? 무슨 이야기?
내티 범포: 일명 ‘호크아이’ 변경지역의 숲을 무대로 활동하는 거칠고 말수 많은 사냥꾼. 영국의 하층계급 출신으로 문명생활을 버리고, 변경지역을 무대로 활약한다.
칭가치국: 몰락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으로 아들 웅카스와 함께 내티 범포와 숲의 생활을 대변하는 인물. 숭고하고 용맹스런 인물로 그려지며, 적대적인 부족인 휴런족에 의해 죽음의 사자로 불린다.
웅카스: 모히칸족의 마지막 후예. 젊고 수려한 외양의 청년으로 코라 먼로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 마구아로부터 그녀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용감히 최후를 맞이한다. 마구아: 일명 ‘사악한 무법자’. 프랑스 편에 가담한 휴런족의 추장으로 술수와 계략에 뛰어난 인물.
던컨 헤이워드: 젊은 영국군 장교로서 먼로 대령의 두 딸들을 인도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인물. 용감하고 준수한 용모를 지닌 청년으로 앨리스 먼로와 사랑에 빠진다.코라 먼로: 먼로 대령의 큰딸.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분명하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앨리스 먼로: 대령의 작은 딸.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심약하고 의존적인 여성
‘사악한 무법자’의 간계
이야기의 배경은 프렌치-인디언 전쟁(1754~63)이 한창이던 1757년 뉴욕주의 영국군 진지, 포트 에드워드. 포트 윌리엄 헨리에서 몬트캄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맞서 고전 중인 먼로 대령의 두 딸이 아버지를 만나러 길을 떠난다. 하필이면 전쟁이 한창 치열한 와중이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포트 에드워드를 지키는 사령관 웹은 자신의 병력을 동원하여 이들을 호위하는 일이 탐탁치 않자 소령 던컨 헤이워드만을 딸려 보내기로 결정한다. 헤이워드는 자신이 평소에 신임하던 인디언 연락병 마구아에게 길 안내를 맡기는데 앨리스는 그의 차갑고 사악한 인상에 선뜻 따라나가길 꺼려한다. 더구나 상황의 위험성을 들어 그 연락병은 평소에 군대들이 이동하던 길이 아닌 숲길을 고집한다. 헤이워드가 안심을 시킨 데다 흑인(크레올) 피가 섞인 이복언니 코라로부터 “우리와 행동거지가 다르고 피부색이 검다고 사람을 못 믿어서야 되겠니.”라는 핀잔도 듣자 앨리스는 마지못해 따라나선다.
마구아의 안내를 따라 일찌감치 길을 나선 일행은 얼마 못 가 자칭 ‘음유시인’이라 부르는 코네티컷 출신의 떠돌이 데이비드 개멋을 만나 엘리스의 권유로 동행하게 된다. 멋들어지게 노래를 부르는 폼이 제법인지라 일행은 제법 흥도 나는데, 그 바람에 오후가 한참 지났는데도 자신들이 길을 잃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한창 인디언 조상들의 내력과 숲 속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내티 범포와 칭가치국은 때마침 합류한 웅카스와 함께 개멋의 노래소리를 듣고 그들 일행을 멈추게 한다. 이들을 대면하고서야 개멋 일행은 자신들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내티는 즉각 이들이 같은 길을 줄곧 반복해서 걷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챈다.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난 헤이워드는 칭가치국과 웅카스를 제지하고 자신이 직접 마구아를 생포하려고 접근하나 위험을 감지한 마구아는 웅카스에게 입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내티의 예감과 숲 생활의 경험에 감탄한 헤이워드는 자신과 두 딸들의 안내를 그에게 부탁한다.
도망친 마구아가 필시 자신이 이끄는 이러쿼이족들과 반격할 것임을 아는 내티와 인디언 동료들은 헤이워드 일행이 타고 온 말들을 버려서 추적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마구아 무리의 추적을 따돌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지만 문제는 험한 산길을 걷는 데 익숙치 않은 두 딸들로 인해 진척은 훨씬 느려지는 결과였다. 그래서 숨겨놓은 카누를 이용해 강을 따라가는 길을 택한 끝에 도착한 곳이 글렌스 폭포. 이미 날이 저물어 일행은 폭포 물살 뒤의 동굴에서 밤을 새기로 한다. 마구아의 계략으로 인해 여행의 일정이 결국 하루를 넘기게 되었지만 포로가 되는 일은 피한 셈이다.
운명의 잦은 반전
내티 일행이 숨은 폭포 뒤의 동굴은 신이 만들어 준 천연의 요새와도 같아 내티의 말을 빌자면 ‘추적자들이 발딛고 들어오기 힘들’ 뿐만 아니라 ‘양쪽의 바위가 푸석푸석해서’ 숨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그러나 안심도 잠시, 그들은 곧 마구아가 이끄는 이러쿼이족(영국식으로 부르면 휴런족)이 근처까지 추적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갑자기 폭포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린다. “무슨 소리죠?” 잠시동안 얼어붙는 듯한 긴장에 잠겼던 앨리스가 중얼거렸다. “무슨 소리지?” 헤이워드가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 호크아이나 인디언들 어느 누구도 대꾸가 없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 스스로도 놀랐다는 표정으로 그 소리가 반복되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이윽고 그들이 델라웨어족의 언어로 심각하게 말을 주고 받는가 싶더니 이내 웅카스가 안쪽의 가장 깊숙한 틈을 통해 조심스레 동굴을 나갔다.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만 것이다. 내티 일행이 동굴을 빠져 나와 피신하기도 전에 총격전이 벌어진다. 총솜씨에서 앞선 내티 일행은 성공적으로 막아내지만 하필 여분의 탄약을 카누에 놓고 오는 바람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된다. 이러쿼이족이 이 사실을 알고 카누를 가로챈 것이다. 가망이 없어진 일행은 내티와 인디언 동료들이 구원을 청하러 가기로 하고 헤이워드와 두 딸들은 남아서 기다리기로 한다. 내티와 인디언들은 만약 헤이워드 일행이 포로가 되어 잡힌다면 기회를 보아 반격을 할 생각이었다.
마구아의 손에 포로로 잡힌 헤이워드 일행은 이러쿼이족의 마을로 이동하는데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두 딸들을 말에 태우는 등 매우 정중하게 대하는 이들의 태도에 가장 먼저 놀란 것은 바로 헤이워드였다. 승리했을 때 인디언 부족들이 보여 주곤 하던 제멋대로의 태도와는 달리 그들은 두려움에 떠는 자매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 화려한 것을 소유하고 싶은 야만스런 욕구에 찬 눈빛을 번득이며 부족의 여러 다른 인물들이 돌아가면서 군복의 중후한 장식품들을 만지작거리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이 본래의 포악함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라도 하듯 앞서 말한 출중한 용사의 명령이 무게 실린 목소리로 술렁거리는 무리를 잠재웠고, 헤이워드에게 그들이 별도의 계기를 위해 따로 남겨진 대상임을 확신시켜 주었다.
그들은 마구아에 의해 오히려 포트 헨리에 가까운 방향으로 끌려가는데 최종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코라는 이러쿼이족들의 감시의 눈을 피해가면서 군데군데 나뭇가지를 꺾어 내티 일행에게 자신들이 끌려가는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의도를 눈치채고 동일한 흔적을 반대쪽에도 만들어 놓음으로써 이는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이들이 보상을 받고 자신들을 프랑스군에게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 헤이워드는 마구아를 설득하여 탈출을 시도하지만 마구아가 그 대가로 독립적이고 용감한 ‘검은머리 딸’ 코라를 원함으로써 상황은 매우 난처한 지경이 된다. 코라와 엘리스가 이 제안을 완강히 거부하자 분에 못이긴 마구아는 종전까지의 정중한 태도를 바꿔 일행을 묶는 등 포악함을 드러낸다. 마구아는 인디언의 아내가 됨으로써 일행을 위해서 희생할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던 코라보다도 처음부터 자신을 백안시했던 앨리스를 잡고서 인디언들의 도끼식 무기인 토마호크를 휘둘러댄다.
폭포를 낀 물줄기를 타고 내려가 탈출했던 내티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마구아가 앨리스를 놓고 위협하는 순간에 극적으로 기습을 한다. 뜻밖의 공격에 이러쿼이족들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타격을 입어 후퇴하고 만다. 헤이워드 일행, 특히 두 딸과 개멋은 이를 신의 섭리의 결과로 기뻐하면서 찬송을 부르며 목적지인 포트 헨리로 향한다.
다가오는 운명의 얄궂은 손
일행은 포트 헨리로 이동하는 도중에 칭가치국이 추장으로 있던 모히칸족들과 그들과 원수지간이었던 모호크족들의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참호용 외딴 오두막에 이르게 된다. 칭가치국은 그때의 전투의 상흔이 깊게 배인 둔덕들 앞에서 회한에 잠기는데 이것은 마치 이들에게 앞으로 닥칠 위험을 암시하는 복선처럼 부각된다. 상념에 젖은 내티와 칭가치국이 영국인들의 인디언 정책에 대해 비판하자 헤이워드는 분란을 우려해 황급히 논의를 가로막는다.
새벽에 다시 길을 나선 일행은 이번에는 포트 헨리 근처에서 몬트캄 휘하의 프랑스군 파수병들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그들은 마침 포트 헨리를 함락시키려는 계획 아래 포위 중인 상태였다. 궁여지책으로 헤이워드가 그들에게 프랑스어로 말하자 그들은 일행을 통과시켜 준다. 일행은 포트 헨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반가운 마음 한편에 임박한 프랑스군의 총공세에 대한 우려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포위망을 뚫고 요새로 가는데 우연하게도 요새를 둘러싼 조지 호수에서 자욱한 안개가 솟아오른 덕분에 일행은 내티의 인도로 무사히 포트 헨리에 도착한다. 포트 에드워드를 떠난 지 꼬박 이틀 만이었다.
도망친 마구아를 대신하여 이번에는 내티가 연락병의 임무를 맡게 되는데 먼로 대령이 포트 에드워드의 웹 장군에게 보내는 긴박한 구원 요청을 담은 서신에 이곳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이다. 프랑스군의 포위망은 며칠째 계속 지속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이렇다할 변화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포트 에드워드에서 웹 장군의 답신을 받아오던 길에 내티는 그만 그 편지를 프랑스군에 빼앗기고 만다. 몬트캄이 뜯어 본 그 편지에는 구원 병력을 보내지 못한다는 웹 사령관의 답변이 들어 있었다. 몬트캄은 먼로 대령을 협상의 자리로 불러 정중하게 자신들이 노획한 웹 사령관의 친필 서신을 보여주며 명예로운 항복을 권한다.
“요새를 지키는 일이 이제는 불가능합니다.” 점잖은 적수가 지적했다. “요새를 파괴하는 것이 우리 사령관님의 목표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요. 허나 당신들이나 당신들의 용맹스런 동지들은 항복한다고 해서 잃어버릴 아무런 특권도 없지 않소.” “우리의 군기가 있잖소?” 헤이워드가 응수했다. “영국에 가져가서 당신네 왕께나 보여드리시오.” “우리 무기는!” “보유하시오. 당신들이 제일 잘 다룰 테니!” “행군은? 점령지 항복인가?” “귀측에 가장 명예로운 방식으로 처리하지요.” 먼로 대령은 헤이워드의 협상 결과를 듣고는 결국 무조건 항복에 동의하고, 자신들이 점령한 포트 헨리를 프랑스군에 넘겨주기로 약속한다. 신사협정이니 만큼 적지 않은 희생을 줄일 수 있고, 영국군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프랑스군과 연합하여 영국군과 대치하고 있는 이러쿼이족들이 어떤 행동을, 혹은 어떤 보상을 요구하느냐 하는 것이다.
배반과 죽음의 그림자
후퇴를 결의한 영국군은 프랑스군과의 합의 아래 포트 에드워드로 향한다. 내티와 에드워드 일행도 여기에 동행하게 된다. 본대의 대열이 들판을 지나 숲길로 들어섰을 즈음 적막 속에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에 휩싸인다. 아니나다를까, 영국군의 퇴각을 지켜보던 프랑스군 진영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생기더니 이내 마구아를 선두로 한 이러쿼이족들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이때 이러쿼이족 인디언이 다짜고짜로 아이를 강보에 싼 여인네를 덮쳐 강제로 아이를 빼앗아서는 땅바닥에 팽개친다. 먼로의 두 딸들을 비롯한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귀를 찌르고, 이를 신호로 이러쿼이 족들이 기습을 감행한다. 순식간에 대열은 흐트러지고 아수라장이 된다. 이러쿼이족들은 마구아의 인도아래 무자비한 살육을 감행하는데, 인디언의 토마호크와 소총 소리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간다. 명예로운 퇴각을 보장하겠다던 약속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군은 이들의 살육행위를 먼 발치에서 방관하고 있다.
마구아는 이러한 혼란의 와중에 내티와 헤이워드 등이 싸우고 있는 틈을 이용해 개멋과 같이 있던 앨리스를 낚아채서 포로로 잡는 데 성공한다. 코라는 끌려가는 앨리스를 구하러 따라 나서고, 개멋도 코라의 뒤를 쫓아간다. 엘리스를 따라 가던 이들은 언덕 위에서 이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고 있는 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는데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이들의 운명은 다시 한번 마구아의 손에 달리게 된 것이다.
잔인한 살육과 죽음만을 남기고 영국군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망가진다. 먼로 대령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자신 휘하의 부대를 거의 잃어버린 상태인데다 두 딸들의 생사도 모르는 딱한 지경이다. 그는 헤이워드와 내티 일행에 합류하여 잡혀간 딸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도중에 딸들이 잡혀간 발자국 흔적을 발견하는데 그것을 따라 추적한 결과 코라가 쓰고 있던 베일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찾아낸다. 헤이워드는 줄곧 앨리스의 신변에 유독 신경을 쓰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항복이 있기 전날, 그는 먼로 대령으로부터 앨리스에게 구애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둔 터였기 때문이다. 먼로 대령은 헤이워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코라가 아니라 엘리스라는 사실에 처음에는 적잖이 실망을 하지만 헤이워드가 코라에 끌리지 않는 이유가 단지 그녀에게 검은 피가 흐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결국은 허락을 한 것이다.
포로로 잡힌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마구아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딘 숲길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호수를 통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득하여 내티는 일행을 숨겨둔 카누에 싣고 조지 호수의 북쪽 상류로 방향을 잡는다. 십중팔구 마구아는 자신들의 부족이 있는 곳으로 그들을 데려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온종일 노를 저어 가던 일행은 호숫가에 숨어 자신들을 기습한 이러쿼이족들에 의해 하마터면 꼼짝없이 잡히는 신세를 당할 뻔하기도 한다. 노출된 이상 이제부터는 다시 숲길을 이용해서 추적하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천신만고 끝에 앞서가던 웅카스가 마구아 일행이 지나간 자취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다. 이제 가까운 거리까지 따라왔음이 분명해진 것이다. 이러쿼이족들의 본거지를 향해 나아가던 내티 일행은 뜻밖에 데이비드 개멋을 만나는데 그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뜻 모를 이야기와 노래를 부르며 숲을 지나던 참이었다. 이러한 괴상한 행동거지로 인해 그는 이러쿼이족들의 관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가 전한 소식에 따르자면 앨리스는 그들에게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 확실했고, 반면 코라는 이러쿼이족들과 이웃한 델라웨어족들에게 맡겨져 있는 듯했다. 사악한 인디언들의 손에 놓인 앨리스와 자신의 운명이 델라웨어족 추장의 결정에 달린 코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비극을 넘어서
헤이워드에게는 우선 이러쿼이족들의 손에 잡혀 있는 앨리스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는 주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구하겠다는 심정으로 용감히 앨리스를 찾아나선다. 포트 헨리로 행하던 중에 만난 프랑스군들을 자신의 프랑스어 실력으로 무사히 지나쳤던 경험이 있는 헤이워드는 이번에는 프랑스 의사로 행세하여 이러쿼이족의 영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공교롭게도 그 때 웅카스가 포로로 잡혀 들어오자 잠시 난감해하지만 부족의 여성을 돌보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헤이워드는 이 일을 이용해 앨리스가 다른 환자들과 함께 갇혀있는 동굴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앨리스를 여기서 성공적으로 탈출시킬 궁리를 하던 끝에 헤이워드는 엘리스를 환자로 위장시켜 담요에 싼 채 숲으로 치료차 나가는 것처럼 속여서 무사히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돌아온 헤이워드로부터 웅카스가 이러쿼이족들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안 내티는 칭가치국과 데이비드 개멋을 데리고 그를 구출하러 나선다. 내티 역시 정면으로 그들을 상대하기는 벅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보통 인디언 약제사가 입는 곰가죽을 뒤집어쓰고, 개멋과 함께 웅카스가 잡혀 있는 곳에 들어간다. 내티는 여기서 웅카스에게 곰가죽을 입히고 자신은 개멋의 차림으로 위장한 뒤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개멋을 웅카스 대신 남겨두고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만약에 이러쿼이족들이 웅카스가 아닌 개멋을 발견하더라도 그들이 개멋을 정신이상자로 생각하는 한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웅카스와 내티는 탈출하여 델라웨어족의 거주지로 향하는데 델라웨어족은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쟁 및 이러쿼이족과 모히칸족 간의 분쟁에서 대체로 중립을 지켜왔던 인디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