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토머스 하디 지음 | -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토머스 하디 지음
▣ 어떤 사람들? 무슨 이야기?
테스: 순진하고 아름다운 시골처녀.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이다.
알렉: 테스를 유혹하여 아이까지 낳게 한 시골 신흥부자의 아들.
에인절: 목사의 아들로 테스와 결혼하지만, 과거를 알고 나서 그녀를 버린다.
처녀
테스의 아버지 잭 더비필드는 말롯 마을에 사는 가난한 행상이자 소작농이다. 그는 어느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목사로부터 자신이 명문가인 더버빌(D'Urbervilles)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잭은 이 사실에 의기양양해져 거드름을 피운다. 한편 말롯 마을에서는 오랜 전통인 여자들만의 축제가 한창인데 이중 테스는 작약꽃처럼 붉은 입술이 눈에 띠는 아름다운 18세의 처녀다. 외지의 남자 세 명이 지나가다가 여자들만 춤추고 있는 이 광경을 목격한다. 그들 중 한 젊은이가 다가와서는 테스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춤을 청한다. 이 사실에 테스는 아쉬움을 느낀다. 청년도 멀어져가면서 테스를 아쉽게 뒤돌아본다.
잭은 다시 술집으로 가서 도가 넘게 술을 마신다. 아버지를 데리러 갔던 어머니까지 이에 합류해서는, 근방의 부자 친척인 더버빌 부인(실은 돈을 주고 가문을 산 것임)에게 테스를 보내면 부자 남편감을 구해줄 것이라는 얘기를 나눈다. 술을 지나치게 마신 잭은 다음날 새벽 일어나지 못했고, 테스는 아버지 대신 남동생을 데리고 벌통을 팔러 장터로 간다. 가는 도중에 테스 남매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자신들의 불운한 운명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마차에서 잠이 든다. 충격에 놀라 깨어보니 자신들의 짐마차가 우편 마차와 충돌해 생계 수단인 말 프린스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집안 형편은 점점 나빠지는데 말까지 죽게 만들었으니, 그 자책감 때문에라도 테스는 부자친척을 찾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직 어린 테스가 성숙해보이도록 치장을 시켜 보낸다.
테스는 트랜트리지 저택이 오래된 지주의 것이라기보다 돈 냄새를 풍기는 새 저택임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더버빌 부인 대신 테스는 그 집 아들인 알렉 더버빌과 마주친다. 그는 다분히 난봉꾼 같아보이는 인물로 테스의 외모에 끌려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접대한다. 그다지 내키지 않지만 테스는 그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임을 밝히는데, 그런 그녀에게 알렉은 온실에서 딸기를 따서 입에 넣어주고 장미를 꽂아주는 등 친절을 베푼다. 집으로 돌아온 지 얼마 후, 테스는 닭을 돌보러오라는 더버빌 부인의 편지를 받는다. 실은 알렉이 테스의 미모에 끌려 자기집 양계장에서 일하도록 조처를 취한 것이다. 테스는 하는 수 없이 집안을 위해서 알렉의 집으로 떠난다. 부디 부자친척과 결혼해 자신들을 구제해주기를 바라면서 가족들은 테스를 배웅한다.
테스를 데리러 온 알렉은 내리받이 언덕길에서 말을 거칠게 몰아 테스를 두렵게 만든다. 허리를 끌어안도록 만들더니 볼에 키스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테스는 할 수 없이 키스를 허락하지만 곧장 볼을 닦아내고 날려간 모자를 줍겠다고 마차에서 내려 알렉의 집까지 걸어간다. 이후, 테스는 알렉의 저택이 있는 트랜트리지에서 닭을 돌보며 지낸다. 그녀는 더버빌 부인을 접견하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부인이 맹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렉은 계속 그녀에게 접근하며 기회를 넘본다. 휘파람부는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그녀가 피리새에게 휘파람을 불어줄 때 방에 몰래 숨어 있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테스는 체이스버러 장에 갔다가 마을의 남녀들이 얽혀 춤추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춤은 끝날 줄을 모르고 테스는 지루하게 기다리던 중에 알렉은 그녀를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다. 테스는 이를 거절하고 밤 늦게 마을 사람들과 일행이 되어 돌아온다. 일행과 함께 걷다가 카 다치라는 여자의 등에 조청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 틈에 끼여 웃는다. 테스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던 카는 이를 트집잡아 싸움을 걸고 결국 전체 여자들과 시비가 붙는다. 테스가 점점 불리해질 무렵, 알렉이 나타나 함께 말을 타고 갈 것을 권한다. 그 순간의 시비가 두렵기도 하고, 기절할 것 같은 피로감 때문에 테스는 알렉의 말에 오른다.
알렉은 안개 짙은 체이스 숲으로 테스를 데려간다. 말을 타고 천천히 가면서 알렉은 테스에게 애타는 자신의 심정을 호소하며 테스의 가족들에게 말과 장난감 등 선물을 보냈다고 말해준다. 테스는 알렉을 경계하면서도 그를 무조건 거부할 수 없는 낭패감에 젖는다. 순간, 말이 방향을 잃고 계속 가는 것을 눈치챈 테스는 알렉에게 약속대로 집으로 데려다줄 것을 부탁한다. 알렉은 테스에게 나무 밑에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길을 찾으러 나서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겨우 길을 찾아낸 알렉이 다시 테스가 있는 곳으로 와보니 그녀는 잠들어 있고 숨소리만 들릴 따름이다.
이날 밤 테스의 수호신은 어디 갔는가?
이다지 얇은 비단결 같고 백설 같은 티없는 몸에 추잡한 무늬를 찍어야 하는가.
더 이상 처녀가 아니다
몇 주가 지난 뒤 테스는 몰래 알렉의 집을 빠져나와 고향으로 향한다. 알렉은 미친 듯이 말을 몰아 테스를 뒤쫓아가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고향으로 갈 결심을 밝힌다. 알렉은 테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자신에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하며 런던에 얼마간 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테스는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알렉과 결혼하지 않은 사실에만 실망할 따름이며 테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테스는 자신이 알렉을 결코 사랑하지 않았으며, 잠시 그의 열렬한 태도에 현혹되긴 했지만 갑자기 경멸하고 미워하게 되어 나온 것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한다. 여하튼 몸 버린 여자로서 테스는 죄의식에 시달린다. 사람들의 수군거림 때문에 교회에도 나가지 못하고 방 안을 피난처삼아 지낸다. 날이 저문 후 산책하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으며 산책 중에도 자신을 순수의 세계를 침범한 죄인이라 생각하며 죄의식을 느낀다.
8월의 안개 낀 어느날, 새벽 들판에서 일하는 일꾼들 사이에 테스가 나타난다.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모습이다. 점심 시간에 여동생 리자 루가 아기를 데려오자 테스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아기에게 젖을 먹인다. 그러나 이날 저녁 아이는 몹시 위급한 상태가 되고, 테스는 아이가 죽기 전에 세례를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테스의 아버지는 집안의 체면 운운하며 목사를 불러오지 못하게 한다.
테스는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죽기 직전에 스스로 세례 의식을 행하고 소로우(슬픔)라는 이름을 붙인다. 세례 의식을 행하는 테스는 동생들의 눈에는 제왕 같은 위엄을 지닌 모습이다. 다음날 테스는 목사를 찾아가 자신이 행한 세례를 인정해줄 수 있는지, 교회묘지에 정식으로 묻어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주저하던 목사는 테스의 세례를 인정할 수는 있지만 교회 묘지에는 아이를 매장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테스는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나온 뒤, 밤이 되기를 기다려 범죄자와 부랑자들의 묘터 근처에 아이를 묻는다.
아이가 죽은 뒤, 테스는 표정이나 거동에서 더욱 성숙해졌다. 생명력 넘치는 봄날이 오자 테스는 다시 삶을 시작할 힘을 모은다. 말롯을 떠나 아무도 자신의 과거를 모르는 곳, 탈보세즈 낙농장에 일하러 가기로 결심한다.
새출발
고향으로 돌아온 지 2년 만에 테스는 자연의 풍요로운 생명력을 느끼며 탈보세즈로 향한다. 그녀는 아직 20세에 불과했고 아무리 힘들었던 과거도 그녀의 기를 꺾어놓진 못했다. 테스는 탈보세즈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젖 짜는 일에 착수한다. 젖이 잘 나오지 않자 하프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나온다. 테스는 하프를 켜는 청년이 예전에 고향의 축제에서 다른 여자와 춤추던 그 청년이었음을 알아본다. 테스는 그날 밤 동료 일꾼인 마리안과 이즈, 레티로부터 그가 에인절 클레어는 목사의 아들이며, 이곳에 낙농장 일을 배우러 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에인절은 대학교육과 기독교를 버리고 농부의 길을 택한 것이다.
테스가 도착한 지 며칠 후 에인절은 아침식사에서 그녀의 말소리와 모습에 끌린다. 결국 에인절은 테스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계속 빠져들고 테스 또한 에인절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에인절이 켜는 하프소리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그의 곁으로 간 테스는 에인절과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에인절은 고뇌에 찬 테스의 인생관이 이상하고, 테스는 목사의 아들이면서도 농부가 되려는 에인절이 이상스럽다, 테스는 자신이 오래된 귀족가문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더 호감을 줄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낙농장 주인은 에인절이 오래된 귀족가문을 혐오한다고 일려준다.
에인절과 테스는 아담과 이브처럼 매일 새벽에 만난다. 에인절은 테스를 여신의 이름으로 부르며 신비화한다. 그러던 어느날 제대로 버터가 만들어지지 않자 사람들은 누군가가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일꾼들 중 하나가 바람둥이 잭 돌롭이라는 남자 얘기를 하자 테스는 불행한 과거가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간다. 그날 밤 테스는 동료들 역시 에인절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듣고, 자신은 그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 마늘을 먹은 소들 때문에 버터 맛이 이상해지자 모두들 들판에 나가 마늘 뽑는 일을 한다. 테스는 들판에서 에인절의 주의를 다른 여자들에게 돌리려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어느날 동료들과 함께 교회를 가려는데 길이 온통 물에 잠겨 돌아가야 할 형편이 되었다. 이때 나타난 에인절은 차례대로 여자들을 안아서 길을 건네준다. 에인절은 테스 때문에 다른 여자들도 안아다준 것이라고 고백한다. 결국 늦은 여름의 더위 가운데 들판에서 젖 짜는 일을 하다가 에인절은 테스에 대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그녀를 포옹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의 결과
에인절은 부모를 찾아가 테스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에인절의 부모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이웃의 머시 챈트 양을 더 나은 신부감으로 추천한다. 그러나 농부의 길을 가는 데는 테스가 더 적격인 아내감이라는 에인절의 의사에 궁극적으로 동의해준다. 에인절은 부모의 승낙을 받은 후 테스에게 돌아와 청혼한다. 에인절을 죽도록 사랑하지만 여전히 알렉과의 과거가 그림자처럼 도사리고 있는 테스는 여러차례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유를 직접 역으로 운반해야 할 일이 생기고, 그 일을 에인절과 테스가 맡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테스는 과거를 고백하려 하지만 에인절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오래된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을 대신 말한다. 결국 테스는 에인절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테스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에인절에게 결코 알렉과의 일을 말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다.
테스의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결혼날짜가 잡히고 신혼여행을 갈 집도 결정된다. 결혼 전 연인으로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그들은 읍내로 물건을 사러 간다. 거기서 테스를 알아본 어떤 남자가 테스에게 아는 척을 하려다 에인절에게 맞는다. 이 일로 밤새 꿈을 꾸었다고 말하는 에인젤을 보고, 테스는 자신의 과거를 고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결국 테스는 결혼식 전날 밤 에인절 앞으로 편지를 써서 그의 방문 밑으로 밀어넣었다.
그 편지를 읽으면 에인절이 틀림없이 자기와 결혼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이튿날 아침이 되어도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다정하다. 테스는 그 편지가 융단 밑으로 들어가 에인절이 그것을 읽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혼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며 테스와 에인절은 마침내 결혼식을 치른다. 그녀는 신혼여행지로 떠나기 전 낮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불길한 예감에 싸이기도 한다. 두 사람은 테스의 조상이 살았다는 웰브리지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 집에서 더버빌 귀부인네들의 초상화를 본 테스는 무섭고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두 사람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에인절의 부모로부터 결혼 선물인 보석이 도착하자 에인절은 테스를 보석으로 치장해준다. 이들의 결혼 때문에 상심한 낙농장 처녀들의 소동도 있었던 터라, 짐은 늦게 도착했다. 결혼 첫날밤 에인절은 런던에 체류하던 동안, 연상의 여인과 있었던 일을 고백한다. 에인절의 고백을 듣고 난 테스는 알렉과의 일을 고백한다.
죄값
에인절은 테스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이제 그녀는 더이상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를 순결의 화신으로 여겼기 때문에 에인절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첫날밤을 각자 따로 보낸 에인절은 그 다음날도 테스를 아내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흘을 이런 식으로 지낸 후 에인절은 한밤중에 잠자다 일어나서 몽유병자처럼 테스를 안고 집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옛수도원 터에서 빈 석관 속에 테스를 집어넣고 내 신부는 죽었다고 중얼거린다. 다음날 아침에 에인절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테스 역시 그 일에 대해 입을 다문다. 도저히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 에인젤은 그녀와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에인절은 행선지를 브라질로 정하고 테스를 친정으로 데려다준다. 부모가 못마땅해하자 테스는 얼마간의 돈을 주고 다시 남편과 합치는 척하며 집을 나온다. 한편 에인절은 부모에게 자신이 먼저 브라질로 가서 자리잡은 뒤 신부를 데리고 갈 예정이라 일러두었다. 사실을 숨긴 채, 에인절은 테스가 순결하고 순수한 신부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브라질로 떠날 인사를 한 뒤 테스를 위해 30파운드를 비축해둔다. 그리고 그들이 신혼을 보냈던 집에 들렀다가 낙농장의 다른 일꾼 처녀 이즈를 우연히 만난다. 그는 순간적인 기분으로 브라질로 같이 가자고 권한다. 이즈는 에인절의 청을 받아들이지만 테스만큼 그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대답한다. 에인절은 이 말에 잠시 마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혼자 떠나기로 한다.
8개월 후 에인절이 준 돈까지 지붕수선 비용으로 친정에 다 보내버린 테스는 한푼 없는 신세가 된다. 그녀는 마리안과 함께 일하기 위해 일자리로 가다가 결혼 전 읍내에서 에인절과 시비 붙었던 사내를 만난다. 테스는 그를 피해 숲으로 들어가 잠자리를 마련한다. 모든 것이 헛되다는 생각에 지금 죽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면서 숲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다음날 사냥꾼의 총에 맞아 피흘리고 있는 새들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부끄러워하면서 다시 용기를 낸다.
남자들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일부러 옷매무새를 남루하게 만들면서 테스는 마침내 척박한 땅인 플린트콤 애쉬 농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그녀는 결혼한 사실을 숨긴 채 이전의 동료였던 마리안과 더불어 순무 캐는 일을 하게 된다. 차가운 겨울이 왔지만 그녀는 계속 일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눈이 내리면 실내에서 밀이삭 훑기도 했다. 이즈도 이곳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감당하기 힘든 노동을 옛날 탈보세즈 낙농장 시절을 회상하면서 견딘다. 이즈에게서 에인절이 브라질로 함께 가자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테스는 슬퍼하며 그에게 편지를 쓴다.
결혼 기념일이 다가오자 테스는 시댁으로 가서 에인절의 소식을 들으려 했다. 그러나 목사관은 비어 있고 에인절의 형들과 머시 챈트가 에인절의 불행한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용기를 잃는다. 또 테스가 몰래 벗어둔 헌 구두를 불쌍한 사람에게 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챈트의 말을 듣고는 발걸음을 돌린다. 돌아오던 길에 테스는 설교를 하는 한 남자를 본다. 그는 바로 에인절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도사가 된 알렉이었다.
개종자 알렉
설교 도중에 테스를 알아본 알렉은 마음이 흔들려 그녀를 쫓아와서는 자신이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알렉은 테스의 자태에 다시 마음이 끌린다고 하면서 ‘크로스 인 핸드’라는 이상한 돌에다 대고 자신을 절대 유혹하지 말 것을 맹세시킨다. 이 돌은 실상 범죄자들의 뼈가 묻혀 있는 사악한 곳이었다. 알렉은 다시 일터로 테스를 찾아오며 결혼허가증까지 떼어와 결혼하자고 조른다. 테스는 이미 자신은 결혼한 몸이라고 말하며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알렉과 다시 만난 것이 두려워 에인절에게 편지를 쓴다. 알렉은 설교도 포기했다면서 끈질기게 그녀를 찾아와 같이 살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