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 -
맥베드(Macbeth)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 어떤 사람들? 무슨 이야기?
맥베드 부인: 남편을 몰아가 왕을 죽이도록 만드는 강한 아내. 나중에는 남편보다 더 고통스러워 하며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반코: 맥베드와 함께 예언을 듣지만 그것에 유혹당하지 않는다.
던컨 왕: 선하고 자애로운 왕. 맥베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만 그에게 살해된다.
맥더프: 맥베드와 비교되는 충신. 잉글랜드 원군 요청에 성공, 말콤 왕자의 복위를 실현한다.
제1막 그 자가 잃은 것은 고귀한 맥베드가 얻었노라
천둥 소리와 번개와 함께 세 마녀들이 등장한다. 마녀들은 여자 얼굴을 하고 있으나 코 아래에 난 수염 때문에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마녀들은 셋이 언제 어디서 만날지 묻는다. 생긴 모습만큼이나 모호한 말로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건 아름다운 것’이라는 희한한 말을 남기며 사라진다.
피를 흘리며 들어온 군사가 던컨 왕에게 용감한 맥베드 장군이 반역도 맥도날드를 죽였으며, 노르웨이 왕이 걸어온 싸움에서도 승리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맥베드는 모두에게서 신뢰를 받는 맹장이 된다. 왕은 코도 백작의 역모에 사형을 선고하고 그가 지닌 작위를 맥베드에게 수여한다. 던컨 왕은 ‘그자가 잃은 것은 고귀한 맥베드가 얻었노라’라고 말한다.
북소리와 함께 맥베드와 반코가 등장한다. 이렇게 맑으면서도 우중충충한 날씨는 본적이 없다는 맥베드의 말이 끝나자 마녀들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반코는 마녀들을 보고 ‘다 시들어빠지고 옷은 희한하게 입은 이 자들이 누구냐’며, 이 세상에 사는 존재는 아닌 것 같은데 땅 위에 있으니 대체 살아 있는 자인지, 괴상망칙한 모습에다 여자인 것 같은데 수염까지 나 있으니 알아볼 수 없는 희귀한 자들이라고 말한다.
입이 있거든 말해보라는 맥베드에게 마녀들은 차례로 외친다. 첫째 마녀가 “맥베드 만세! 글라미스 백작 만세”라고 하자, 둘째 마녀는 “맥베드 만세! 코도 백작 만세!”라고 하고, 셋째 마녀는 “맥베드 만세! 앞으로 왕이 되실 분!”이라고 한다. 반코는 맥베드의 반응을 보고 왜 그리 놀라느냐며, 기쁜 소식을 듣고도 겁먹은 표정을 짓느냐고 묻는다.
맥베드의 운명에 대한 예언을 들은 반코는 자신의 운명도 말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첫째 마녀는 “맥베드보다는 못하지만 더 나으리”라 하고, 둘째 마녀는 “그만큼 행복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훨씬 더 행복하지”라고, 셋째 마녀는 “그대는 왕이 못되어도 왕들을 낳으리. 그러니 맥베드와 반코 만세를!”라고 말한다.
맥베드는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나, 마녀들은 그냥 사라져버린다.
두 사람만 남겨지자 맥베드는 반코에게 “자네 자손들이 왕이 될 거라네”라고 하고, 반코는 “자네는 왕이 될 것이니”라며 서로가 들은 마녀의 예언들을 되짚어본다. 바로 그때 로스와 앵거스가 등장하여 던컨 왕이 맥베드의 승전 소식을 듣고 하사품을 내리셨는데, 바로 코도의 작위라고 알려준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반코는 놀라며 “아니, 악마가 진실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마녀들의 예언이 맞아떨어졌음을 본다. 한편 당사자인 맥베드는 마음속으로 ‘글라미스 백작, 그리고 이제 코도 백작이라! 그렇다면 제일 큰 것이 남은 거로군’라며 마지막 예언에 은근히 기대를 건다.
자신의 욕망에 눈을 뜨며 맥베드는 반코에게 “자네 자손들이 왕이 될 것을 기대하지 않는가? 내게 코도 백작을 준 자들이 자네 자손들에게는 그걸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속삭인다. 그러나 반코는 그런 소리를 믿다간 코도 백작에 만족하지 않고 왕관을 탐내게 되지 않겠느냐며, “해를 가하려고 어둠의 도구들은 조그마한 일은 진짜로 만들어 마음을 얻어내고는 가장 중요한 일에서는 속아넘기는 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맥베드의 머리속은 이제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두 가지가 사실로 이루어졌으니, 왕이 되는 주제로 끌어가는 연극의 즐거운 프롤로그구만.’
그렇게 자신이 곧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마음은 곧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왕을 죽이고자 하는 쪽으로 계속된다.
‘지금의 두려움은 끔찍한 상상보다는 덜하지. 왕을 죽인다는 생각은 아직은 공상에 불과하지만 내 몸 전체를 너무나도 흔들어버려 이제 그만 꼼짝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실제가 아닌 것뿐이로군.’
즉, 왕을 죽여서라도 왕이 되고 싶은 맥베드의 마음은 현재는 왕이 아니나 곧 왕이 될 생각으로만 가득 차게 된 것이다. 그러자 반코는 넋이 나가 있는 맥베드를 깨운다. 맥베드는 ‘만일 기회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면 내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나는 왕이 되겠지’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그의 생각은 계속된다.
‘무슨 일이든 올 테면 오너라. 아무리 험한 날이라도 시간은 결국 지나게 해주니’라고.
한편, 던컨 왕은 코도를 믿었건만 자신을 배신했다며 얼굴만 보고는 사람의 마음을 판단하기란 힘들다고 말한다. 충신을 가장하고 속으로는 왕이 될 꿈을 꾸고 있는 맥베드는 그러나 왕 앞에서는 욕망을 감추고 자신의 의무는 왕에 대한 충성과 봉사라고 말한다. 모두들 맥베드는 나라와 왕을 위해 도움이 될 충신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뒤이어 던컨 왕은 자신의 왕위 계승자로 장남인 말콤을 후계자로 천명한다. 맥베드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 위에 넘어지던지 아니면 뛰어넘어야 할 계단이로군. 내 앞길을 가로막고 놓여 있으니. 별들이여, 너희들의 빛을 감추렴. 그 빛이 내 검고도 깊숙한 욕망을 보지 못하게 말이다. 눈은 손이 하는 짓을 눈감아주렴. 하지만 그 일이 저질러지면 눈이 보길 두려워하는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할 테다.’그러나 맥베드의 속마음을 알 리 없는 던컨 왕은 맥베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맥베드의 저택이 있는 인버네스로 가서 머물 것이라고 말한다.
남편의 편지를 읽고 마녀들의 예언을 알게 된 맥베드 부인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가차없이 왕을 죽여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왕이 자신의 집에서 묵게 되리라는 전갈을 받은 맥베드 부인은 그것을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다.
‘오너라, 살인할 생각을 부추기는 악령들아, 그리고 이곳에서 여자다움을 뽑아버려라, 여성들의 나약한 마음과 부드러움은 모두 던져버리고 머릿 꼭대기에서부터 발 끝까지 냉혹하고 잔인하고 강한 정신만이 나 자신을 채우려므나. 오너라, 칠흑 같은 밤이여, 지옥의 컴컴한 연기 속에 너를 둘러싸려므나. 내 날카로운 칼이 제가 만들어내는 상처들을 보지 못하게 말이다.’
그녀 역시 왕을 죽이는 일이 얼마나 잔인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악마적인 강인함은 남편 앞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손님으로 머물게 된 왕에게 집주인으로서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뿐 아니라 신하로서의 충성의 도리를 잘 알고 있기에, 왕위에 오르고 싶은 검은 욕망에도 불구하고 맥베드는 아내에게 이 일을 단념하자고 말한다. 그러자 부인은 남편을 겁장이로 몰아붙이며, 사내대장부답지 못함을 비판한다. 젖을 빨며 자신을 보고 방그레 웃는 아기조차도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용기가 있다는 그녀는, 실패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맥베드에게 실패란 있을 수 없다고 장담한다. 용기를 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으며, 둘이서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독려하면서, 마침내 남편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다.
제2막 욕망의 단검
왕이 되려는 맥베드는 눈앞에서 자신의 욕망이 만들어낸 단검을 본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보이는 것은 단검이 아닌가? 손잡이는 내 손을 향해 있군. 자 널 잡으마. 잡지 못했군, 하지만 여전히 보이는구나”라고 말한다. 칼날과 칼자루에 묻어 있는 핏방울마저 선명하게 보이는 허상의 단검은 그의 말대로 마음속이 알고 있는 피비린내나는 사건을 미리 눈에다 알려준 것이다. 맥베드는 그 단검의 허상을 따라 큰 힘에 이끌리듯 던컨 왕이 잠들어 있는 침실로 간다.
맥베드 부인은 잠자고 있는 던컨 왕의 얼굴이 부친만 닮지 않았던들 자신이 죽였으리라고 한다. 그때 왕을 죽인 맥베드가 나타난다. 잠자던 왕을 죽인 그는 자신이 잠을 죽였노라고 한다. “글래미스는 잠을 죽였으므로, 코도는 결코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맥베드는 더 이상 잠을 잘수 없으리”,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편안한 휴식을 가져다주는 잠은 못잘 것이라고 한다.
정신이 나간 듯한 맥베드가 여전히 손에 단검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부인은 빨리 갖다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맥베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 다시 그 광경을 볼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맥베드 부인이 단검을 갖다놓으러 간 사이, 혼자 남은 맥베드는 자신의 피묻은 손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 이게 도대체 무슨 손이냐? 하! 이 손이 눈을 뽑아버리는구만. 저 거대한 넵튠신의 대양의 물로 내 손에 묻은 이 피를 씻어낼 수 있을까? 아니, 내 이 손이 오히려 그 많은 물을 푸른 빛에서 붉게 물들여버릴 거다.” 카인의 낙인처럼 이제 맥베드의 손은 그에게는 영원히 살인을 저지른 피묻은 손이다.
이때 맥베드 부인이 손에 피를 묻히고 들어온다. 그녀는 남편처럼 자기 역시 피묻은 손이 되었다며, 이런 피쯤이야 한 동이의 물로도 씻어버릴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남편에게 너무 생각에 골몰하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맥베드는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차라리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 낫겠노라고 한다.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술에 거나하게 취한 문지기가 등장하면서 잠깐 분위기가 바뀐다. 문지기는 자신을 마치 지옥의 문지기인 것처럼 말한다. 마치 맥베드의 집 자체가 하나의 악마의 소굴이자 지옥이 된 것 같다.
맥더프와 레넉스가 등장하여 왕이 아침 일찍 와달라고 명령했다며 왕을 깨우러 들어간다. 맥더프가 왕의 침소로 간 동안 레넉스는 굴뚝이 바람에 날려가고, 한탄소리가 사방에 가득하고 괴상한 비명들이 들리는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날이었다며 간밤에 일어난 여러가지 어수선한 상황들을 전해준다. 곧이어 맥더프가 소리지르며 나와 왕의 살해를 알린다. 맥베드 부인은 이 소식을 듣고 쓰러지는 척하고, 맥베드는 분격하여 보초병들을 모두 찔러 죽여버렸노라고 한다. 자신들마저 죽일까 봐 말콤 왕자는 잉글랜드로, 도날바인은 아일랜드로 일단 피신하기로 한다.
제3막 나쁘게 시작한 일은 나쁜 짓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반코는 직감적으로 왕을 죽인 것이 맥베드임을 감지한다. 이때 맥베드가 왕의 차림으로 들어와 오늘밤 축하 연회에 와서 의논할 일이 있으니 꼭 참석해달라고 청한다. 반코가 나간 뒤 맥베드는 반코의 자손들을 위해 자신의 손에 왕의 피를 묻힌 것은 아니라며 그를 죽일 살인청부업자를 구한다. 그는 두 명의 암살자에게 반코와 그의 아들 플리언스를 죽이도록 명령한다. 던컨 왕을 죽이기 전에 주저하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아내와의 의논 없이 혼자서 일을 처리한다. 그것도 생각하는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맥베드 부인 역시 원하던 것을 얻었으나 결코 행복한 모습이 아니다. 강인함과 독기로 일관하던 때와는 달리 “소망은 이루었으나 만족은 없으니, 아무것도 얻은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다 부질없구나. 남을 죽이고 의심스러운 기쁨 속에 사느니 우리가 죽인 자가 되는 게 훨씬 더 안전한 법”이라고 내뱉는다.
남편과 마주친 그녀는 남편이 혼자서 우수에 젖어 공상만 하고 있다며, 생각하던 사람은 죽었는데 그것과 함께 사라졌어야 할 생각은 왜 되풀이하느냐고,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은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라고 한다.
반코의 일을 물어보는 부인에게 맥베드는 그냥 구경하다가 칭찬이나 하라고 한다. 이제 그는 더 아상 아내의 부추킴이나 조력이 필요없다.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악당이 되었다. 그는 “나쁘게 시작된 일들은 나쁜 짓을 통해서만 자신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법”이라고 말한다. 이미 악당의 길로 들어선 이상, 악당으로의 생존은 더 많은 악을 저지르는 것으로만 버텨나갈 수 있는 것이다.
반코를 죽이려고 모여 있는 암살자들 앞에 새로운 제3의 암살자가 나타나 맥베드가 보냈노라고 한다. 암살자들은 있는 힘을 다해 반코와 플리언스를 죽이려고 했으나 플리언스는 실패한다. 반코는 복수를 해달라고 외치고 죽는다.
왕이 된 맥베드가 연회를 베푸는 동안 암살자가 나타나 반코건을 보고하는데, 플리언스가 달아났다는 소식에 맥베드는 또다시 공포와 두려움 속에 갇혀버린다. 연회 자리로 가서 앉으려 하는데 피를 흘리는 반코의 유령이 나타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령을 보고 소리를 질러대는 맥베드는 자신의 죄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만다. 맥베드 부인은 이전부터도 저런 현상이 있었으니 못본 체하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데 또다시 반코의 유령을 본 맥베드가 유령를 향해 소리지르자 부인은 사람들을 돌려보내기에 이른다. 맥베드는 마녀들을 찾아가 좀더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말한다.
“최악의 것일지라도 최악의 수단을 써서라도 알아내야겠소.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이유들은 뒤로 물릴 거요. 이미 피흘리는 일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더 이상 못간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어. 뒤돌아가는 것은 넘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드는 일이오. 내 머리속에 들어 있는 이상한 일들을 손으로 해치울 것이오. 이것저것 고려하기 전에 행동으로 옮기겠소.”
레넉스와 귀족이 나타나 던컨 왕과 반코의 죽음을 거론하며 마음놓고 살기 힘든 세상임을 이야기한다. 분을 참지 못해 보초병들을 죽여버렸다는 맥베드를 두고는, 보초병들이 억울하다는 소리라도 한다면 곤란하게 될 터이니 미리 현명하게도 방지한 것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맥베드를 폭군이라고 칭한다. 그들은 또 폭군이 초대한 연회에 불참했기 때문에 맥더프가 미움을 사고 있다며 그의 은신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맥더프는 말콤에게 가서 맥베드를 칠 군대를 소집하고 있으며, 이 소문을 듣고 맥베드가 전쟁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제4막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 누구도 맥베드를 해치지는 못하리라
맥베드는 마녀들을 찾아가 자신의 일을 알려달라고 한다. 세 마녀는 세 개의 허상을 보여준다. 그 첫 번째 환영은 투구를 쓴 머리, 그 머리는 맥더프를 조심하라고 알려준다. 두 번째 허상은 피투성이가 된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아이는 말한다. “잔인하고 용감하고 확고하여라. 인간의 힘따위에는 코웃음쳐라. 여자에게서 태어난 어느 누구도 맥베드를 해치지는 못하리라.” 세 번째에는 왕관을 쓰고 나무를 손에 든 어린아이가 나타나, “사자의 기상을 지니고 자랑스러워하라, 누가 화를 내든 누가 안달하든 음모자들이 어디 있든 신경쓰지 말라. 맥베드는 거대한 버남숲이 높다란 던시안언덕으로 움직여갈 때까지 결코 멸망하지 않으리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들은 곧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기에 맥베드는 안심하고 편안히 살겠노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바로 반코의 자손이 왕국을 통치하게 될 것이냐고 묻는다. 그는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마녀들을 다그쳐 환영을 본다. 곧 여덟 명의 왕이 나타나는데 마지막 왕은 손에 거울을 들고 있고 그 뒤를 반코의 유령이 뒤따른다. 이를 보고 맥베드는 반코의 자손들이 왕이 될 것임을 알아채고 마녀들을 욕한다.
곧이어 등장한 레녹스는 맥더프가 달아났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맥베드는 이제 자신의 생각을 바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며, 맥더프의 성을 쳐부수고 그 가족들을 몰살할 것임을 밝힌다.
맥더프가 말콤 왕자와 함께 군대를 모으기 위해 달아났다는 소식을 들은 맥베드는 부인과 자식들을 죽이기 위해 살인자들을 보낸다. 로스가 미리 와서 달아날 것을 권유하자 맥더프 부인은 남편을 원망한다. 아버지가 반역자라는 말에 아들은 그 뜻을 묻는데, 서약하고도 거짓말하는 자가 곧 반역자라고 대답해준다. 뒤이어 등장한 암살자들은 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