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언제나 처음처럼

이춘희 지음 | 청옥
언제나 처음처럼

이춘희 지음

청옥 / 2022년 3월 / 125쪽 / 12,000원




제1부 등불 같은 사람



잔설 속에 핀 샤프란



잔설 비집어 내민따스한 햇살의 속삭임 머문여린 꽃대마다보랏빛 온화한 미소 여리하다



소소리바람에 곱은 손으로서둘러 쓴 봄 편지설레는 마음이 먼저 읽으면눈 시린 해맑음 살폿하다



더디게 오는 봄 채근하듯가녀린 자태에 한껏 머금은 향기까치발의 기다림 오붓하다



너 하나만을 위해



임의 환한 얼굴을 마주하면험난한 세상의 모든 걱정 잊고천진스러운 아이처럼임의 마음속에서 뛰놀고 싶어라

임의 애정 어린 관심에내 맘속에 사랑 튼실한 뿌리 내리고임의 눈 속에 있는 나를 보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어라

임의 웃음을 마주하면세상 시름이 절로 사라지고힘든 하루일지라도웃으면서 지켜내는 행복이어라



네가 좋다



새삼네가 좋다참말로 좋다이 넓디넓은 세상널 만나지 않았다면마른 나뭇가지에 앉아홀로 울고 있는 새처럼나 또한 외로웠을 것이다

마지막 잎새



첫눈 내리면꼭 보고 싶은 사람꼭 안고 싶은 사람



내 삶의 첫눈은 그대였으니까



마지막 잎새의 간절함처럼소복이 쌓이는 기도



앙상한 나뭇가지에 잎새 하나는붙이지 못한 엽서



첫눈의 약속으로 설레며기다림 곁을 떠나줄 줄 모릅니다



봄 처녀



꽃바구니에 가득그대 사랑과 행복 내 사랑과 기쁨한 아름 담아 봅니다



해맑게 피어나는 봄꽃들마음에 봄이 와내 마음도 한껏 부풀었습니다



봄을 여는 그대의 환한 미소향기 한 아름 안고 오니두근두근 설레기만 합니다



제2부 물빛 그리움



목련 꽃등



목련 꽃등 환희 불 밝혔다깜깜한 하늘 열고어두워가는 우리 마음 열고일시에 불 켰다잿빛 하늘 아래 무겁게 살아가는우리들의 하루환하게 열어주고 있다봄날 고샅길에목련꽃 향기 번져온다꽃잎 하나 열면임 오는 길도 열릴까 하여심지 돋운다

가을빛 곱상하다



가을빛 곱상하다산들바람 타고 왔는지가을 향기가 좋다



사색의 마음을 담은하늘 눈부시도록 푸르고단풍의 빛깔 황홀하다



가을빛 참 아름답다올가을엔너에게 푹 빠져 지내겠다



물빛 그리움



투명한 물빛 소리잔잔히 들려오는 그곳지난 추억들이 출렁이고 있다



속내 다 드러내고도 모자라밤새 뒤척이는 바다비워낼 수 없는 그리움으로다시금 채워지는 곳 있다

물빛 그림자파르라니 흔들리고아릿하게 멀어져 간 추억쉼 없이 밀려들고 있다



그림 엽서



까맣게 타버린 숯덩이 가슴고독한 여백을 메꾸려고마음의 백지에 그림을 그린다



찬바람에 떨리는 문풍지처럼서러움에 몸을 떨어야 하던 날쓸쓸한 풍경을 스케치한다



그립다는 말은 생략하고하얀 엽서에 너의 빈자리 그려바람결에 띄워 보내련다



첫눈이 오면



첫눈이 온다작고 보드라운 눈송이가만히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그토록 작고 여린 송이들이그칠 줄 모르더니온 세상에 흰 보자기 깔아놓았다



순백의 깨끗함으로그대 가슴에 수북이 쌓여서당신 마음 골짜기에 머물고 싶다



제3부 그대 오는 길에



민들레 홑씨



바람의 여울 속 홑씨안식의 미련을 훌쩍 떨치고하느작하느작허공을 떠돌다가 내려앉은 곳새로운 보금자리에안간힘 다해 뿌리내리겠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운명으로가벼이 떠나는 네 모습지켜지는 약속으로머문 자리에서 꽃 피겠지



겨울 창가에서



눈은 내리지 않고창문 틈새로 부는 황소바람에따뜻함이 그리운 계절



낙엽은 이별하기 싫어서애절하게 몸부림쳐도겨울바람에 속절없이 뒹군다



앙상한 가지는 휘파람 불고겨울 가로수 시린 날들을묵묵하게 참고 견딘다



나뭇잎 하나



길에 떨어진 나뭇잎무심결에 주워 가만히 들여다본다



어떻게 보면 나의 입술 같고어떻게 보면 그대 입술 같다



바람이 불면 하늘로 날아오르는나뭇잎 하나 먼 여행을 꿈꿀까



낙엽 뒹구는 거리가로수는 벌써 허리춤에솜이불 두르기 바쁘다



마음의 우산



가끔은 내 마음에비가 내려도



그대가 건네는예쁜 꽃잎 우산을 쓰니



마음 젖을 일이 없어언제나 뽀송뽀송한 행복입니다



청실홍실



풋풋한 연모에싱그러운 설렘은 연분홍빛 사랑



천생의 인연으로한 올 한 올 엮은 청실홍실



비단 같은 마음에곱게 수놓은 가시버시 인연



사모관대 듬직하고족두리 어여쁘니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이네



제4부 사랑 꽃씨 하나



저녁노을



지는 햇살에 산 그림자 앉아첼로를 켜듯바람 소리 계곡을 맴돈다



타오르는 저녁노을에이글거리는 능선황홀의 한순간이 연출된다



어둠의 자락 깔리면평안의 품에 안기는 시간그대의 꿈에 스민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눈이 생글생글입꼬리도 살짝 벙글어봄처럼 웃는다내 마음에도 봄이 왔다



시울마다 앉는 예쁜 동그라미너는 말갛게 웃고비가 갠 뒤의 청초함마음에 자리한 사랑이 미쁘다



내 마음에 그대가바람으로 스치지 않았다면가득 채우지 않았다면넘쳐흐르는 줄 몰랐을 거야



항상 그리워한다는 걸그댄, 아는지 모르지



봄의 길목에서



온 누리에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봄의 기운 서린 향기 묻어난다



대지의 긴 겨울잠을 깨우는생의 열정 솟구치니봄의 기척에 기지개 활짝 켠다



소생하는 것들의 싱그러움내 마음속에도활기찬 봄이 찾아왔으면 한다



새로운 신선함으로처음인 듯모든 걸 사랑하고 싶다



연둣빛 초대



꽃잎 지는 뜨락연둣빛 하늘이 나부껴세월처럼 도는 선율저녁은 사뭇 고요하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바람 불면 바람에 흔들리며머무는 곳 그 어디서나하늘의 뜻이거니



자신만의 열망으로여기저기 삐죽거리며 돋는연둣빛 몸짓들생에 대한 의지가가녀리지만 단호하다



빗방울 낙서



당신의 이름유리창 위에 써 놓으면빗방울이 지웁니다



당신의 이름세월도 지울 수 없게내 가슴에 써 놓으렵니다



당신의 이름내 그리움의 수신인으로저장해 두겠습니다



제5부 햇살 소나타



코스모스



잎사귀 끝 파르르 떨며피어난 얼굴들눈웃음 생긋생긋나와 눈 맞추다 깜짝 윙크



살그머니 이고 온 가을빛가녀린 몸매가힘에 겨워 휘청휘청꽃 상모가 팽팽 휘돈다



바람의 간지럼에 깔깔대는청순한 소녀꽃길에서 술래잡기하니고운 미소 환하다



꽃비 내릴 때



꽃비 내릴 때향긋한 바람의 품에서노닙니다



좋은 사람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행복합니다



축복처럼 쏟아지는꽃잎 맞으며사랑의 행진을 합니다



곱게 물들인 단풍처럼



높푸른 11월의 가을 하늘마음 들여다보니그리움도 단풍 들었네



가을이 오면 발갛게물들인 단풍잎 사잇길을그대 고운 손 꼭 잡고가을 노래 부르며 함께 걷고 싶어라

예쁘게 붉게 타는 단풍이어라깊어만 가는 가을밤 내 마음도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내 어머님



어머님의선한 모습이낮달로 뜨는 날은



떠도는저 구름에내 마음 전하려 합니다



그리운 날들가슴에눈물로 흥건하니



충혈된 눈지그시 감습니다



어쩌지



뒤척이다가 눈 뜨니방 안 온통그리움으로 가득하네



네 생각 잠시 놓아주려창문을 열었더니



창문 밖에서 서성이던네 생각이오히려 밀려드네



어쩌지어쩌면 좋지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