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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음을 보았는가

김상우 지음 | 청옥


누가 마음을 보았는가

김상우 지음

청옥 / 2022년 4월 / 222쪽 / 15,000원





친구 1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잘나고 똑똑했기 때문에 백만장자로 살았다. 많은 재물과 명성을 높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인 줄 알았다. 금은보화는 원하는 만큼 충족을 시켰지만 다른 하나는 잃고 말았다.”

세계적으로 열 손 안에 들 정도의 갑부였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음을 한탄하며 남긴 말이다.

“나에게 친구가 없었던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첫째 조건은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산더미처럼 많은 돈을 가지고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났다며 큰소리쳐도 세월 앞에 무력해지는 것이 인생이다.

꽃이 피어 화려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반기다가도 시들어진 꽃에는 벌 나비도 찾아오지 않는 것처럼, 돈이나 권력이 있을 때만 반기는 친구는 벌 나비와 같은 친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소중한 친구라면 꽃이 시들어도 변함없이 우정을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친구일 것이다.

아름다운 우정을 위해서는 언어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가까울수록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친구의 입장을 너그럽게 감싸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에 부정적인 토를 달아 사기를 꺾지 말아야 하는 것이 소중한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하게 이어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사전적인 정의로는 오랜 세월 동안 가깝게 사귀어 온 사이를 친구나 벗이라고 한다. 사람이 한세상을 살다 보면 부부나 형제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이나 감추고 싶은 비밀을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친구의 아픔과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벗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우정이 아닐까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친구 한 사람 잘못 만나면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재물이 많고 학식이 많다고 또는 권력이 있다고 해서 친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비록 친구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는 복만큼 소중한 것도 없을 것이다. 부모형제와 배우자와의 만남, 자식들과의 만남, 그다음으로는 친구의 만남이 단연 으뜸이 아닐까 한다.

부부는 평생의 동반자이고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말이 있다. 쑥대도 삼밭에서 자라면 지지목을 세워 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며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모두가 검어진다는 옛말처럼 학식과 덕망이 있는 사람과 교분을 맺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화(禍)와 복(福)이 될 수도 있으므로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혜로운 사람과 교분을 맺다 보면 닮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자신의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땡전 한 푼이라도 자신이 손해 볼 일이라면 미련 없이 돌아서 버리는 표리부동한 사람은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에도 좋은 친구란 3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 친구의 잘못을 보았을 때 그 잘못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친구가 으뜸이라고 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양약고구충언역이(良藥苦口忠言逆耳)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두 번째는 좋은 일이 있을 땐 진정으로 축하할 수 있는 친구이고 세 번째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면하지 않는 사이를 좋은 친구라고 했다.

시인 테오 그라스의 말에 의하면 먹고 마시며 방탕하게 노는 일에는 친구가 구름처럼 많아도 막상 친구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땐 그를 도와줄 친구가 드물다고 했다. 사람이 살다 보면 평탄한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험한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위로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간이나 쓸개 하나쯤은 뚝 떼어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칼에 찔린 상처는 간단한 연고로 아물 수 있지만 말에 찔린 상처는 낫기 어렵다는 모로코 속담이 있다. 말속에는 자기 최면적인 효과가 있기에 사소한 말 한 마디에도 누군가의 인생이 쉽게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지만 비판적인 말 한 마디는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무심코 뱉은 말 한 마디는 상대의 영혼을 관통한다고 했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반대로 평생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세 치도 안 되는 입안의 짧은 혀는 언제라도 우정을 파괴할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까울수록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하며,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때만이 오래도록 좋은 벗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농담이라고 해서 모든 말이 다 용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뒤에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작 본인 마음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이 엉뚱한 소리가 되어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결점을 깊이 생각하고 상대가 없는 곳에서 이야기할 때에는 다른 친구의 결점을 입 밖에 내지 말라는 중국의 속담이 있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인생의 황혼 길은 잘 익어, 향기 나는 과일처럼 맛깔나게, 그리고는 점잖게 늙은 노인의 대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여자 친구들에게는 각별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자주 만나며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상대가 들어서 기분 나쁜 언행은 무조건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한번 신뢰가 무너진 우정은 다시는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구가 바로 대지와 같은 아름다운 우정일 것이다.

대지(大地)는 뭇 생명에게 싹을 틔워 곡식을 길러 주지만, 누구에게도 생색을 내지 않으며 기쁜 마음으로 은혜로 보답해 준다. -펄벅-



허리 통증




사람이 살다 보면 한 번쯤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다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구의 80% 정도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다. 그중에서 심각한 요통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협착증 환자는 겨우 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는 단순 요통이라고 한다.

척추동물에서 가장 중요한 대들보 역할을 하는 척추는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와 같아서 각 층마다 출입문을 통해 뇌와 손발 등, 전신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여러 장기의 신경망을 통해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척추이다. 또한 몸 전체의 체중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그 통증으로 인한 고통은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그러나 때로는 의사들이 알지 못하는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현대 의학이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발전하고 있는 세상에 의사들이 모르는 질병이 있다고 하면 아무도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십 대 초반,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허리 통증에 무척 고생했던 때가 있었다. 척추 질환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만 있는 질환이라고만 생각했다. 특별히 물리적인 충격을 받은 적도 없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찾아온 통증은, 앉았다 일어설 땐 그야말로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였다.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이었다. 아직은 노인의 반열에 들어서기는 조금은 이른 나이였는데 노인성 질환처럼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점점 강도를 더해 가고 있었다. 단순한 일상생활마저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집 가까이 있는 개인 병원을 방문했다. 엑스레이 촬영부터 권한다. 판독을 확인한 결과 10일 동안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 시절만 해도 보험 제도가 없었던 때라 알 수 없는 주사 한 대 요금이 1만 9천 원이었다. 요즈음으로 따지면 거의 10만 원에 해당될 만큼 큰 금액이었다.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요금을 지불하고 200m도 안 되는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언제 아팠냐는 듯 말끔히 나아 버렸다. 돈값을 하는 것 같아 신통방통했다.

지긋지긋한 통증이 한순간에 멈추니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10일간의 치료는 매일 주사 한 대가 고작이었으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주일 동안 주사를 맞았다. 그러던 중 2박 3일간 거제도 해금강으로 급히 기도를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중앙동 선착장에서 쾌속 페리호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거리를 필요한 장비들이 많아 9인승 승합차를 대절해야 했다. 육로로는 6시간 늦으면 7시간쯤 걸려야 했다.

2박 3일간의 기도를 무사히 회향하고 돌아오는 길에 통영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몸의 중심을 잃고 앞으로 꼬꾸라지고 말았다. 3일 동안 아무런 통증이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려는 순간 날카로운 칼끝으로 콱 쑤시는 듯한 통증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당황한 기사가 갑자기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그동안의 경위를 들은 기사는 “아마도 그 주사는 소염 진통제일 것”이라고 했다. 듣고 보니 진통제의 기운으로 3일은 견디었으나 약의 기운이 소진되어 버렸으니 통증이 다시 재발하였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10일 동안 주사를 맞았다 하더라도 똑같은 결과였을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병한 증상이라면 필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으니 다른 의사 선생님에게 안내하겠다는 기사의 말을 따라 병원인 줄 알고 곧바로 찾아간 곳은 범일동 옛날 시외버스 주차장 뒷골목 허름한 판잣집이었다. 병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한의원 같지도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방 안에는 시골에서 온 듯한 많은 사람들이, 여든이 넘어 보이는 할머니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심한 통증으로 자리에 앉을 수 없어 한 손으로 벽을 기대어 그냥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먼저 온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 나더러 허리띠를 풀고 누우라고 했다. 보살은 엄지손가락으로 좌측 배꼽 아래 대각선으로 어느 한 곳을 힘을 주며 꾹꾹 쑤셔 댄다. 마른걸레를 쥐어짜는 듯한 아픔에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고 참아야 했다. 같은 방법으로 몇 번인가 하고는 다시 우측에도 눌러 댄다. 불과 3, 4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을까, 그리고는 한번 일어서 보라고 했다. 혹시나 하며 슬그머니 일어섰더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진통제보다 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났다.

원인은 미역국을 먹고 급체한 것 같다고 했다.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다 어느 한 부분에 막혀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럴 땐 대개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고 때로는 두통이나, 어깨 결림 간혹, 시력 저하까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여러 곳에 통증을 수반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나 한번 막혔던 자리에 다시 재발할 수가 있으니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 주기까지 했다. 약이나 주사 처방도 없었고 더구나 치료비까지 받지 않으니 그 소문으로 울산이나, 경주, 언양 등. 시골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엄지손가락 하나로 치유하다 보니 엄지손가락이 발가락보다 커 보였다. 참으로 대단한 솜씨였다. 그 후로 수차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을 때마다 뭘 먹고 탈이 났는지 귀신처럼 알려 주기도 했다. 신도들이 많이 찾아오는 사찰에서 급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특별히 그 방법을 알려 주기도 했다.

주위의 병?의원들이 무면허로 의료 행위를 한다며 합동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부지기수였다. 병원에서는 가짜 환자를 보내는가 하면 형사들도 꼬투리를 잡기 위해 멀쩡한 사람들을 환자로 둔갑시켜 확증을 잡으려고 했다. 수사 결과 환자를 치료한 후, 치료비 한 푼도 받지 않았으며 병에 관한 어떤 약도 판매한 사실이 없었으니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그때마다 혐의 없음으로 밝혀졌다.

손가락 하나로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병도, 의사들은 급성 충수염이란 진단을 내린다. 막상 절개해 놓고 보면 충수염이 아닌 라면이나 다른 음식을 먹다 급체한 것이라고 했다. 현대 의학이 왜 이런 증상은 진단하지 못하는지 의문스럽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어느 날 절에 오던 신도분이 딸과 함께 찾아왔다. 결혼 한 달도 채 안 된 새색시가 하룻밤 사이에 참을 수 없는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갔더니 이것저것 여러 가지 검사 후 관절염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젊은 나이에 한 번도 아파 본 적 없던 무릎을 갑자기 수술해야 한다니 믿을 수 없다며 절뚝거리며 친정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찾아왔다. 환자의 생각대로 수술까지 해야 할 증상이라면 하루아침에 통증이 왔을까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노 보살에게 배운 서툰 솜씨를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 배꼽 아래를 향하여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 보았다. 어느 한 곳에 딱딱한 것이 느껴졌다.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대각선으로 힘주어 밀어 보았다. 그러기를 서너 번쯤 했을 때 딱딱한 것이 아래로 툭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통증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을 때 새색시의 입에서 땅콩이며 오징어 냄새가 나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오징어와 땅콩은 언제 먹었느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

결혼식에 참관 못 했던 신랑 친구들이 축하한다며 선물과 함께 맥주 안줏거리로 가져왔던 것을 먹었다고 했다.

잠시 밖에 나가 마당을 한번 걸어 보라고 했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 깡충깡충 뛰기도 하며 이상 없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개인 병원이 아닌 부산에서 이름 있는 종합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만약 수술을 했다면 오진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했을까?



누가 마음을 보았는가? 1




마음이란 무엇으로 만들어진 물건일까. 배고프고, 목마르고, 추운 것과, 더운 것, 미워하며 화내고, 두려워하는 것, 음욕과 원한과, 즐거움도 모두가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의 작용이다.

어느 날 혜가 대사가 달마 대사를 찾아왔다.

“스님,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부디 저의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 불안한 마음을 가져오너라. 내가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리라.”

“스승이시여, 불안한 마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찾을 수가 없다면 어찌 그것이 그대의 마음인가? 그대는 이미 마음의 평화를 얻었느니라.”



조석으로 변덕을 부리는 놈이 사람의 마음이다. 한순간도 머무름 없이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마음을 한곳에 가두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어느 날 세존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음으로 아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인가? 그 마음이 과거의 마음인가? 미래의 마음인가? 현재의 마음인가? 만약 그 마음이 과거의 마음이라면 이미 사라진 마음이고,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마음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현재는 머무는 법이 없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안과 밖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할 수도 없고, 뭐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다. 지금까지 어떠한 여래도 일찍이 마음을 본 일이 없고 현재도 마음을 보지 못하고, 앞으로도 마음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의 작용은 어떠한가? 마음이란 환상과 같아서 잡다한 분별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했다.



스트레스는 마음으로부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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