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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나요?

이종완 지음 | 모아북스



잘 살고 있나요?

이종완 지음

모아북스 / 2018년 9월 / 260쪽 / 14,000원





1장 인생은 있음 반, 없음 반!



0.1초의 습관

인생은 습관이라는 돌을 바꾸어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다. 살면서 습관을 바꿔 놓아가며 건너는 것이 만만치 않다. 인생의 노정은 작심하지 않고는 건널 수 없다. 작심은 습관으로 투영된다. 습관은 작심이 내면화된 실천의 산물이다.

습관은 개인의 정체성이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 습관은 개인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리고 습관에는 시스템적인 힘이 내재되어 있다. 습관은 개인의 의지를 조정하고 통제한다. 습관은 매 순간 긴장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한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게될지 예측할 수 있다. 습관은 현재의 삶을 만드는 주체이고 미래의 삶을 결정짓는 원동력이다.

삶은 습관과 싸우는 일이다. 인생은 자기 스스로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을 유지하고 바꿔나가는 과정이다. 사람마다 초 단위, 분 단위, 시간 단위, 일 단위, 월 단위, 년 단위의 습관과 싸우며 산다.

작가 조정래는 이렇게 말한다. “대하소설을 쓰는 일은 0.1초의 습관과 싸우는 일입니다. 0.1초의 습관과의 싸움, 거기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처음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기, 스스로 지치지 않기, 이것을 이루어내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최대한의 시간 단축! 처음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려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가며 집중적으로 몰두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0.1초 단위로 습관과 싸우며 사는 작가 조정래의 삶이 경이롭다. 분 단위의 습관과 싸우며 살아가는 사람을 능가하기가 어려운 게 세상이치다. 세상을 살면서 부딪치는 습관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0.07초에 갈린다. 뇌의 특성을 보면 전두엽은 신뢰와 긍정적인 영역을 관장하고, 편도체는 불신과 부정적인 영역을 관장한다. 상대방에게 편안함, 안정, 친밀감을 느끼면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두려움, 불안, 위협을 느끼면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주디스 E. 글레이저는 “뇌는 상대가 적인지 친구인지를 0.07초면 판단한다. 상대방이 적으로 판단되면 달아나거나, 싸우거나, 죽은척하라고 몸에 지시하는 등 자신을 지키는 데 집중한다.”라고 말한다. 뇌가 0.07초에 상대방이 내 편인지 적인지를 가르듯이, 어떤 일을 할지 말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습관과의 싸움도 0.07초면 끝이 난다. 인생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실행력도 0.07초의 습관과의 싸움에서 판가름 난다.

아놀드 베넷도 “진정한 비극은 정신을 빠짝 차리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자의 비극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펼쳐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우뚝 서보지도 못한 자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세상살이에서 비극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0.1초와 0.07초의 습관과 싸워 이겨야 한다. 습관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프로와 전문가가 되고 성과와 업적을 내게 된다.

누구든지 습관과 싸워 이기려면 다카하시 마코토의 4고 법 즉, 마음으로 생각하고 심고, 머리로 생각하는 사고, 손으로 생각하는 수고, 발로 생각하는 족고를 일상의 삶 속에 실천해 보길 권한다. 매 순간 0.1초의 습관과 싸워 이기는 것만큼 더 무서운 건 세상에 없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사람은 누구나 부자 되기를 꿈꾼다. 부자를 꿈꾸는 것은 돈이 없는 사람이나 돈이 많은 사람이나 모두 똑같다. 돈은 무조건 많으면 좋다는 심리와 무한대의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돈의 가치와 위력을 경험해본 사람일수록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은 커진다. 돈의 맛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재테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부모 잘못 만나 고생을 하며 산다는 것이다. 돈에 쪼들리는 이유를 내 탓이 아니라 부모 탓으로 돌린다.

최근 미국의 투자전문지 《머니》가 미국 전체 가구의 7퍼센트를 차지하는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1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근면’, ‘현명한 투자’, ‘절약’, ‘위험 감수’, ‘운’ 순으로 대답했고 부모덕이라는 대답은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부자가 되는 비결은 삶을 리모델링하는 데 있다. 저축보다 지출이 많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저축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는 돈이 남지 않는다. 부자로 살 기회가 자꾸 멀어진다. 부자가 되는 길은 밑 빠진 독을 때워 지출보다 저축을 늘리는 데 있다.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낭비 지출을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많이 벌어도 소용이 없다.

작가 홍사황은 돈을 버는 것을 집전, 돈을 제대로 쓰는 것을 용전, 돈을 지키는 것을 수전이라고 말한다. 집전의 원칙은 목표기간을 정하여 끈질기게 저축하는 것이다. 용전의 원칙은 검소한 소비생활이다. 수전의 원칙은 위험한 행위를 피하는 것이다. 돈은 집전보다 용전이 어렵고 가장 어려운 것이 수전이다. 돈을 지키지 못하면 많이 벌고 열심히 저축을 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돈을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할머니가 10억을 모아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했다는 미담을 듣고 산다. 일류대학의 교수가 주식으로 쪽박을 차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돈을 벌기 위해 경제지식과 높은 투자 수익률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재테크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만을 고집하는 투자는 금물이다. 평생 벌어 놓은 재산을 까먹을 수 있는 투자는 위험하다. 나이든 사람의 자산관리 원칙은 투자가 아니라 절세와 안전이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부자 되기는 돈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정된다. 쓰는 데서 돈의 맛을 찾고 있다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부자가 되는 것은 돈이 늘어나는 맛을 느낄 때 가능하다. 부자 대열에 가장 빠르게 합류할 수 있는 지름길은 돈이 늘어나는 맛을 경험해보는 일이다. 일상이 돈 쓰는 맛으로 채워져 있다면 돈 늘리는 맛으로 바꾸는 것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다. 돈 늘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적금 통장으로 부자들이 누리는 행복을 누려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인정에 목마르다

삶의 욕구들로 채워지는 일상의 합이다. 사람의 욕구는 다양하고 사람마다 욕구를 채우는 우선순위도 다르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로 설명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먹고 산다는 것을 경험한다. 인정은 존경하는 어른으로부터 받는 인정도 기쁘지만 어린 사람이 해주는 인정도 즐겁다.

인정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을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인정의 어원은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현생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할 만큼 오래되었다. 인류 공동체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생존이고 인정을 받지 못함은 도태다. 인정받음은 사회와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고 생존 보증서다. 사람은 평생 타인의 인정에 목마르고 인정받기를 갈구한다.

세상 인심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인생관이나 틀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상대방을 가차 없이 무시한다. 상대방에 대한 무시는 자신이 우월하다는 의식의 산물이다. 상대방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뒤처짐과 패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샘내고 미워하는 시기심도 인정하기를 꺼리게 한다. 누군가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듯 상대방의 실수와 결점에 흠집을 내기 바쁜 세상이 불인정과 무시를 부추긴다. 세상살이에서 자신의 잘남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과 내가 옳다는 아집이 인정하기를 가로막는 감정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승자독식의 메커니즘이 통하는 경쟁관계에서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며 살기가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는 세상이다.

인정해주지 않는 어른한테 크는 어린아이는 불행하다. 자신감이 없고 주눅 들어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 인정해주지 않는 조직에 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의욕이 상실되고 우울하며 억울함이 화병이 되기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인정보다 무시가 통하는 조직에서 구성원이 행복해지기는 멀어 보인다.

인정이 고갈된 조직문화에서 구성원들의 관계는 무관심과 비웃음으로 냉소적이다.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한 구성원들이 개인역량을 발휘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로 조직성과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조직에서는 소통이 단절되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증폭된다. 일 잘하는 직원의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잘하고 싶은 의욕은 한풀 꺾인다. 리더가 조직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구성원 상호 간에 인정해주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며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은 나에게 나쁜 사람이다. 인정은 상대방에 대한 대접이고 예우다. 타인을 인정해 주는 마음이 자신의 인격과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과 자신을 살리는 처세다. 인정받음은 인생의 무거운 짐을 버텨내고 뚜벅뚜벅 걸어가게 해주는 힘이다.



2장 세상이 흔들려도 삶에 균형추가 있다면 언제나 행복하다



따뜻한 말 한마디

최근 나는 내게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 중 한 분에게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만한 독설을 들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쏟아지는 욕설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마음이 아득해졌다. 나에게 미미한 영향을 끼치거나 그저 아는 사람의 막말에도 며칠이 힘든 법인데, 내게 중요한 어른들 중 한 분이 퍼부은 독설로 그동안의 삶이 뿌리째 뽑히는 느낌이었다. 울분이 치밀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혼이 나간 사람처럼 허방을 짚으며 사는 듯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일상이 뒤죽박죽되었다.

지지나 격려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이나 용기를 주는 반면, 비난과 독설은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는 삶에 대한 희망을 꺾어버린다. 질책은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대로 변화하기를 기대하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꾸지람이고, 비난과 독설은 자신의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는 상대방에게 퍼붓는 언어폭력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위로받고 힘을 얻기도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는 부모로부터, 청소년기는 교사로부터,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상사로부터 특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렸을 적 부모님의 지지와 격려는 자존감을 세워주고, 학교에서 선생님의 칭찬이나 인정은 자신감을 키워주며, 직장에서 상사의 인정이나 칭찬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반면 이들로부터의 반복적인 질책이나 비난, 독설은 관계를 단절하게 만들고 삶의 좌절과 우울의 나락으로 밀어 넣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해지는 질책이나 비난, 독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에서 비롯된 기대치에 상대방이 미치지 못할 때 표현되는 사악한 감정이다. 아들이 무조건 외향적이고 또래 속에서 대장 노릇 하기를 기대하는 부모에게, 방에 틀어박혀 독서만 하는 아들은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해서 높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 교사에게 기발하고 엉뚱한 질문이 많고 성적도 좋지 않은 학생이 인정을 받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이란 커다란 차를 굴리며 고향에 나타나 돈을 흥청망청 뿌려대는 일이라고 믿는 노부모에게 검약하며 사는 자식의 모습은 돈을 펑펑 쓸 줄 모르는 좀생이 같아 못마땅하다. 완벽한 일 처리를 기대하는 사사에게 직원의 작은 실수는 용납할 수 없는 비난거리다. 맞벌이는 외벌이에 비해 두 배 이상 넉넉하게 쓸 돈이 있다고 믿는 동생에게 기대치만큼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는 맞벌이 형은 이기적인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상대방에 대한 지지나 인정, 격려는 상대방에 대한 내 안의 기대치를 내려놓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줄 때 표현되는 따뜻함이다. 작가 공지영은 『괜찮다, 다 괜찮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걔한테 해준 말은 딱 한 가지밖에 없었어요. ‘너는 예쁜 애고 너는 정말 귀했고, 엄마가 널 임신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 줄 아니 너는 기억도 못 하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너를 사랑했다’고 했죠. 그러니까 애가 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지지와 격려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필력

글 잘 쓰는 능력이 경쟁력인 시대다. 대학에 들어가거나 취업을 할 때도 자기를 소개하는 글의 영향력은 크다. 많은 사람이 책을 내고 싶어하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관심이 많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과 강좌들도 넘쳐난다. 신간들이 출판시장의 불황에 상관없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은 늘어난다.

글쓰기는 삶의 정곡을 되짚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낱말을 매만지는 작업이다. 문장들이 끊임없이 고뇌 속에서 탄생한다. 명문장은 엉덩이를 붙이고 몰입하는 시간에서 나온다. 조정래 작가는 0.1초의 습관과 싸워 가며 엉덩이를 붙이고 대작을 남겼다. 이기주 작가는 “엉덩이력과 필력은 믿음을 가지고 종일 앉아 있다 보면,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단 하나의 문장이 떠오르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탄생되는 명문장은 책의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라 읽는 이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져 살아 숨 쉰다.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이 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사람이 경험하는 삶은 유한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듯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대방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타인의 인생에 숨어 있는 이야기는 좋은 글감의 산실이다.

필력은 많이 읽을 때 생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이 없다. 다만 새로운 조합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는 행위는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작업이고, 글을 써내는 일은 물을 먹고 자란 콩나물 같은 결과물이다. 행간에 곱씹고 읽으며 익힌 좋은 문장들이 명문장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좋은 글쓰기는 동격이다.

격조 있는 글은 많이 생각하는 것에서 나온다. 장석주 작가는 “사색은 깊이 생각함이다. 생각함은 상상과 추론으로 지혜와 통찰에 이르는 길이다. 깊이 생각함은 무한의 눈으로 유한한 삶을 바라보는 축복이다.”라고 말한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글의 수준과 내용을 결정한다. 좋은 생각이 본받을 행동으로 이어지듯 좋은 상상력으로 쓴 글은 두고두고 읽고 싶은 명작으로 남는다.

글쓰기 능력은 많이 써보는 것으로 귀결된다. 습작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좋은 문장을 만들어 보는 작업이다. 어떤 분야든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의 양이 장인을 만들듯 글을 쓰는 습작의 시간이 명필가를 길러낸다.

필력은 글을 고쳐 쓰는 것으로 완성된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고치는 행위의 연속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약초를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씩 거듭한다는 구증구포로 비유된다.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면서 글은 깊어지고 단단해지고 빛이 난다.

글은 마음의 창이고 삶의 축소판이다. 마음과 일은 혼란스러우면 정제된 글을 쓰기 어렵고 글이 요원해진다. 글의 진정성은 수신을 제대로 실천하는 일상에서 잉태된다. 진정성이 없는 글은 산만하고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어렵다. 글 쓰는 작업은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고 삶의 허기를 달래주며 삶의 정수를 맛보게 해주는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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