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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도 전략이 필요해

김범준, 임회선 외 지음 | 이지북
결혼에도 전략이 필요해

김범준 외 지음

이지북 / 2014년 2월 / 204쪽 / 13,000원





여자의 시간 - 선택의 순간, 정리하고 작정하라



스물아홉, 그리고 서른넷

결혼 적령기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기에 알맞은 나이가 된 때’일 것이다. 도대체 ‘알맞은’ 나이란 무엇인가. 지금의 결혼 적령기는 물리적인 신체 나이를 반영하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독립하여 책임감 있는 가정생활을 꾸밀 수 있는 나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커플매니저를 경험한 입장에서 봤을 때 여자의 결혼 적령기는 조금 다르다. 여자의 결혼 적령기는 딱 두 번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스물아홉, 또 하나는 서른넷.

일단 스물아홉의 여성들에게는 첫 번째 위기감이 온다. 주로 이렇다. ‘이러다 서른 넘는 거 아니야?’ 혹은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하네?’ 가족이나 친척의 압박도 들어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스물아홉을 잘 ‘견디고’ 나면 이삼 년은 다시 ‘자유로운’ 시기를 지내게 된다. 한바탕 결혼이라는 소동을 목격하고 나서 주변이 잠잠해지는 시기다. 이때가 사회적, 육체적, 외모적으로 여성의 절정기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중요한 시기가 온다. 바로 서른넷.

이때는 스물아홉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스물아홉 여성에 대한 결혼 압박이 주로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 등 주변에 의한 것이라면 서른넷 여성에 대한 결혼 압박은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에 의한 경우가 많다. 좀 더 처절하다고나 할까. 이 시기를 놓치면 왠지 그냥 늙어버릴 것 같은 그런 생각에 빠진다. 스물아홉이야 놓쳐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하지만 서른넷이라는 나이를 놓치면 좋은 남자를 만날 기회보다는 남자의 좋은 조건을 하나둘 포기해야 하는 우울한 상황이 오는 것도 사실이다.

‘값’에 대한 불편한 진실

지금부터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할 거다. ‘마흔 남자, 서른여섯 여자를 걷어차다!’ 제목만 보고도 대충 짐작이 되는 이야기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남자가 여자를 걷어찬 것도 아니다. 이것은 아주 황당했던 소개팅 주선 사례이다. 일단 남자의 프로필을 보자. ‘나이 40세, 키 175cm, 중견기업, 대졸, 홀어머니와 함께 전세 아파트 거주.’ 이 남자는 한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친구였다. 자 이제 여자의 프로필을 보자. ‘나이 36세, 168cm, 대기업 회사원, 대학원 졸업, 평촌에 자기 명의 소형 아파트.’

‘여자’라고 했지만 실은 내가 아는 동생이다. 이 동생을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친구가 동생에게 많이 딸릴 것(!) 같아서 우선 동생에게 재미로 나가보라고 했다. 그런데 반전은 그때부터였다. 문제는 ‘서른여섯’ 동생이 아니라 ‘마흔’인 내 친구에게 있었다. 여자의 스펙에 대해 들은 내 친구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하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고마운데, 나이가 좀. 30대 후반은……. 서른 전후의 여자 없냐?” 결국 소개팅은 결렬되었다.

나이 외의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결혼 나잇값 공식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결혼에서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값’이 올라간다. 물론 요즘은 여자의 나이만큼이나 경제력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게 되면 30대 초반의 여성이 가장 불리하다. 젊음으로는 20대 중후반에 밀리고, 경제력으로는 30대 중후반에 치이는 여성. 경제력도 애매하고 젊음을 논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시간. 결혼은 사랑으로 하지만, 젊음과 경제력을 무기 삼아 경쟁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만났으면 결혼해라

남자도 여자만큼 나이에 따른 전략을 가진다. 일단 남자의 나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미 잘 알려진 ‘남자의 나이는 치즈 같다’는 말을 조금 바꿔 말하면 다음과 같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값이 올라간다. 세상의 남자들이 이런 말을 몰랐으면 한다. 억울하지 않은가.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이 말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만날 수 있는 여자의 폭이 넓어진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30세 남자가 띠동갑 여자를 대놓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는 40세 남자가 띠동갑 여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그것도 아주 자주!) 있다고 한다. 신기한 건 그 띠동갑 차이의 28세 여자가 만나주기도 한단다.

이런 말은 또 어떤가.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라. 남자라면 나이가 들수록 ‘올려놔도’ 된단다. 건방 떨어도 된다고 한다. 과감하게 ‘괜찮은’ 여자를 찾으라고 말해도 된다. 왜일까?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으로 안정된 남자들 앞에 ‘괜찮은’ 여자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내려가라. 무슨 말인가 했더니,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함부로 ‘괜찮은’ 남자를 찾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저 ‘멀쩡한’ 남자라도 주변에 있으면 무조건 잡아야 한단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여자 나이 서른다섯 넘어서야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다는 것에 있다.

서른이 넘어버린 당신, ‘연애만을 위한 연애’는 이제 집어치웠으면 한다. 당신조차 ‘남자 좋은 일’ 시켜주지 말았으면 한다. ‘남자 좋은 일’이 뭐냐고? 남자가 결혼에 대한 부담감 없이 당신을 만나게 하는 거다.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과 엔조이하다가 더 좋은 여자가 생기면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피눈물 나는 말만 남긴 채 사라진다. 이별의 과정은 늘 그렇듯 너무나도 쉽다.

당신이 사귀는 남자가 ‘여자와 남자의 나잇값’에 대한 비밀을 알기 전에 결정, 즉 결혼에 이르기를 바란다.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났으면 결혼해라! 20대가 아니지 않는가. 늘 의구심을 갖고 남자를 만나라. 이 남자는 도대체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갖고 만나는 것일까. 20대라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나도 반대다. 하지만 서른이 넘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연애란 언제든지 서로를 떠날 수 있는 관계다. 그런 자유를 서로가 존중해주는 것이 연애의 상식이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가 임박한 상황에서까지 그런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사치스럽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라. 수평적 관계가 유지되는 연애를 수직적 구조로 만들어버리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뛰어들지 말라고.

옳은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일이니 함부로, 그리고 쉽게 떠드는 말일 수도 있다. 결혼이라는 것에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결혼 제도 그 자체에 대해 의심하면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늦으면 안 된다.



멀쩡한 남자 - 이 남자는 과연 나의 결혼 상대자인가



‘딱 하나만’ 보는 사람이 빨리 한다

나는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할 것인가. 이는 모든 여성의 궁극적인 고민이다. 그러나 사실 누구와 결혼하더라도 결과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결혼은 남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잘 고른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본인의 노력도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떻게 해야 좋은 남자를 놓치지 않고 빨리 결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결혼이라는 그 높은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답은 예상외로 간단하다. 딱 하나만 보는 사람이 결혼을 빨리 한다.

예를 들어보자. 결혼정보회사에서 상담할 때 보면 이런 사람들이 결국 빨리 결혼한다.

“키요? 필요 없어요. 작은 남자도 좋습니다.”

“공무원이면 다 좋아요.”

“서울대학교 나온 사람이면 돼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분들은 매칭이 가능한 회원들의 폭도 상대적으로 넓다. 그러니 만남도 보다 쉽게 제안될 수 있고 또한 딱 하나의 조건만 보다 보니 생각보다 만족도도 높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여자들에게 결혼이란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갈증, 즉 욕망을 채우는 과정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결혼 상대자로서의 남자’에 대한 당신의 조건은 무엇인가. 딱 하나만 말해보라.

피곤한 여자들

당신의 연애가 아직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이유를 아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당신은 피곤한 여자다! 당신이 아무리 현모양처의 모습을 뿜어내고 있어도 피곤하면 별로다. 남자는 편한 여자를 좋아한다. 편한 여자라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쉬운 여자는 절대 아니다. 편한 여자는 ‘남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여자’다. 남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믿어주는 여자의 모습은 남자에게 ‘믿음’으로 다가간다. 남자는 생각한다. ‘아, 이 여자는 나를 믿는구나. 나를 믿어주는 만큼 내가 이 여자를 보호해줘야지’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외쳐야 한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을 믿습니다!” 이 한마디를 시원하게 해주는 여자, 의외로 찾기 힘들다.

대한민국에서 스물아홉의 위기를 잘 넘긴 대다수의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이제 눈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자연스레 높아간다. 직급이 높아지고 노는 물도 고급스럽다 보니 웬만한 남자는 눈에 안 찬다. 예전에 당신 눈에 보이던 사원, 대리급의 남자들, 시시하다. 남자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조금 더 내 커리어를 쌓는다면 백마 탄 왕자는 나타날 거야!’

이런 마인드의 여자들은 남자의 자잘한 조건과 사소한 행동에 쓸데없이 의미를 두거나 항상 더 대접받기 원하는 태도로 연애에 임하기 쉽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피곤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뿐인가, 결국 본인에게도 피곤한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도 멀쩡한 내 남자를 놓치고 피곤한 노처녀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이제 조금 관대하게, 눈과 마음을 열어놓고 진짜 내 사람을 찾을 때다!

여자가 원하는 능력 리스트

“능력 있는 회원이세요.” 그 어떤 여성 회원도 이 말을 기다린다. 여자는 능력 있는 남자를 원한다. 여기서 능력은 대부분 ‘경제적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확히 맞는 건 아니다. 여자가 원하는 남자의 진짜 능력이란 다양한 특성을 포괄한 ‘생존 능력’이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결혼을 염두에 둔 여자가 생각하는 ‘능력 있는 회원’이란 보다 현실적이다. 나쁘게 말해 ‘세속적’이라고 해야 하나. 여자가 원하는 남자의 능력에 대해서 열거해보자.

1. 여자가 ‘함부로 원하는’ 남자의 능력 리스트

- 서울에 아파트 소유, 아니면 최소 전세금 정도는 준비해야 함.

- 전문직이 아니라면 최소 대기업은 다녀야 함.

2. 여자가 ‘최소한이라고 말하는’ 남자의 능력 리스트

- 수도권, 즉 일산, 분당 등의 신도시면서 서울 지하철이 다니는 곳에 아파트 마련.

- 그래도 들으면 알 만한 중견기업에는 다녀야 함.



하지만 과연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들이 세상에 그리도 많을까.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고, 결혼 상대자로서의 남자의 폭은 좁아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물론 이런 여성 회원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결혼한 후에 여성의 아름다움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아쉽다. 이런 마인드는 현재 만나고 있는 멀쩡한 남자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언제면 남자의 능력에 기대어 살려는 여성의 마인드가 바뀔까. 이제 여성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남자 종말의 시대라고 한다. 여성의 시대에 살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에 의존하려는 여성의 모습, 분명히 사라질 날이 오지 않겠는가. 곧 이런 말이 진리가 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남자의 남성다움은 여자의 경제력에 의해 결정된다.

닥치고, 능력!

여자는 남자를 ‘이상화’하는 것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결혼은? 남자를 ‘현실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정한 이상형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하는 ‘자기애적 시도’다. 마찬가지로 결혼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과 함께 해결하려는 현실적인 시도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조건에 대해 고민을 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게 마련이다. 다음의 물음에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

수많은 연인들이 결혼에 이르기 전에 하는 질문이다. 현재 만나고 있는 상대방의 모든 것이 괜찮은데, 조건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 심각할 거다. 결혼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닥치고, 능력!

남자는 능력이다. 여자가 남자를 결혼 상대자로 바라볼 때 떠올리게 되는 제1의 조건이다. 속된 말로 능력 있는 남자면 만사 ‘오케이’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당연히 경제력이다. 성적 능력, 유머 능력, 지적 능력, 모두모두 공동 2순위에 불과하다. 남자의 경제적 능력만 해결되면 결혼할 수 있다는 여성이 있음은 부인하지 못한다.

결혼에 대해 감히 조언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능력 없는 남자와 굳이 결혼하려 애쓰지 마라! 위험한 발언인가. 글쎄, 당신이 내 딸이라면, 내 누이라면 더 강하게 주장할 것 같다. 결혼을 원하는가? 그런데 사귀는 남자의 앞날이 캄캄하다고? 성격 좋고 당신만 위하는데, 능력이 없다고? 돈 벌 생각 없이 예술을 하려는 남자라고? 언젠가는 세상의 누군가가 알아주겠지 하면서 돈 안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나이 서른여섯이 넘었는데 아직 사법시험 공부한다고 절에 틀어박혀 있다고? 이런 남자인데 어떻게 하냐고?

간단하다. 능력 없는 그 남자를 놔줘라. 당신의 시간을 뺏기지 말라. 아울러 그 남자의 시간도 뺏지 말라. 그 남자에게 능력이 생길 시간을 줘야 한다.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20대 초중반 여대생(미혼녀)과 아이가 있는 30대 초중반 여성(기혼녀)에게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물어봤단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미혼녀: 돈 잘 버는 남자보다는 대화가 통하는 남자가 좋아요!

기혼녀: 가족을 잘 부양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남자가 좋아요!



결혼을 했지만 아직 젊고 또 아이도 없다면 경제적 능력은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다면? 당연히 경제적 능력이 문제가 된다. 아이가 가족의 구성원으로 들어오는 순간 부부의 생각은 치열해진다. 남자가 가족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자기 가족의 앞가림은 하겠다는 고리타분한 숙명조차도 받아들이는 게 남자다움 아닐까?

‘고작 경제적 이유만으로’ 지금 만나는 남자를 버릴 수 없다는 경우도 있다. 남녀 두 사람,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가정해보자. 서로서로 없으면 죽을 것처럼 말이다. 뭐, 어쩔 수 없다. 죽는 것보다는 결혼하는 게 백만 배 낫다. 결혼해라. 단, 다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우선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동의를 얻어라. 만약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 나중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괜히 사랑과 조건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척하지 말기 바란다.

누군가와 결혼하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다. 세상에 ‘그냥’이란 게 어디 있는가. 더군다나 결혼 아닌가. 그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연애를 하다 보니 때가 되어 별다른 조건 없이 그냥 결혼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아마 그 수많은 시간 동안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다만 결론이 결혼으로 끝났기에 그 과정 모두가 ‘그냥’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나의 결론은 이렇다. 남자라면 능력이 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데 아쉽게도 태어난 조건과 주변 환경에 의해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운 남자는 결혼 상대자가 되어서는 곤란한 것인가. 절대 아니다! 남자의 능력이란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시급을 받으며 일한다고 하더라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일하는 남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을 내어 가족을 생각하며 더 큰 목소리로 손님에게 인사를 하는 남자다. 시시한 일이라 여기지 않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고객을 상대하는 남자다. 나는 바로 그런 남자를 ‘진짜 능력 있는 남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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