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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들었다 놨다

김현태 지음 | 레몬북스
1장 당신이 기적입니다



삶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으로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고 달리는 동안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경치는

모두 놓쳐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경주가 끝날 때쯤엔

자기가 너무 늙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여기 시계와 나침반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인생이라는 산에 올라가야 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물건을 챙기겠습니까?

여기서 시계는 속도이고 나침반은 방향입니다.

살다 보면 속도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남보다 더 앞서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일을 빨리 끝내야 더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성과에 매달리다 보면

놓치고 가는 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한 속도만 쫓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나는 누구인가,

지금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뛰고 있는가.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해도 그 방향이 그르거나

나 자신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성과를 이루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임을.





침묵의 칼



살다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다 안다 생각하니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지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기는 거예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거예요.

자신의 공간을 침묵으로 삼키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중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 싶으면 곧장 입을 닫아 버립니다.

침묵으로 시위하고 침묵으로 항변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또 다른 갈등의 시발점입니다.

침묵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침묵은 휴전을 가장한 잔인한 공격이며 상대에 대한 철저한 무시입니다.



입을 여십시오.



평생 볼 사람이 아니라면 침묵으로 마무리하는 게 깔끔하고 좋지만, 눈만 뜨면 또 봐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이야기라도 먼저 하십시오. 용기가 있다면 먼저 사과하고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다면 따뜻한 말로 화해를 신청하십시오.

정말로 말하기 껄끄러우면 옆구리라도 쿡 찌르세요. 지금은 침묵이 금이 아니라 독입니다. 독이 더 퍼지기 전에 빨리 침묵을 깨십시오.



2장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갈 테니



완벽의 함정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범은 뿔이 없다.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개뿐이다.

예쁜 꽃 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

열매가 귀한 것은 대개는 꽃이 시원찮다.

좋은 것만 골라서 한 몸에 다 가진 것은



어디에도 없다.

다 가지려 하지 마라.

지금 가진 것마저 잃을 수도 있다.



- 풍경소리, <풍경소리2> 중에서





귀퉁이 한 조각을 찾기 위해



동그라미가 온종일 힘겹게 돌아다녔습니다.

한 조각만 찾으면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녁 무렵, 드디어

자신에게 꼭 맞는 한 조각을 찾았습니다.

“난 이제 완벽해!”

그러나 동그라미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둥글기에 계속 굴러야만 했습니다.

개미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고

나무 그늘에서 쉴 수도 없고

꽃향기를 맡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완벽함, 그것에 목숨 걸지 마십시오.

너무 찬란한 태양은 아무도 쳐다보지 못합니다.

완벽함 속의 불행보다

부족함 속의 행복이 더 낫지 않을까요.





신비감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신비한 부분이야말로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의 일부이기도 하다.



- 기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중에서





원래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반면 신비감을 갖기도 합니다. 낯설기에, 처음이기에, 모르기에 자연스럽게 궁금증도 생기고 신비감도 형성됩니다.

그러나 샅샅이 모든 걸 알게 되면 신비감은 무서운 속도로 사라집니다. 신비감이 사라졌다는 건 편안해졌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습니다. 사람은 죽는 그 순간까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존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략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의 것은 감출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가 끊임없이 나에 대해 알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도 만남도 관계도 지루하지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3장 마음한테 지지 않기를



과거와의 결별



‘버릴 수 있는 양’이

그 사람의 ‘변할 수 있는 양’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어떤 식으로든 변해야만 한다.

아무리 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싶어도 졸업하면

학교 문을 나서야 하며,

퇴직하면 직장에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집착이 강한 나머지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 야스다 요시오, <만 원짜리는 줍지 마라> 중에서





우리의 곳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주 많은 것을 쌓아둘 순 없습니다.

마음속 낡은 것들(과거, 고민)은

하루라도 빨리 버려야 합니다.

쓰레기만 분리수거하지 말고

쓸데없는 마음도 분리수거하세요.

과거는 그저 가끔 삶이 팍팍할 때

꺼내먹는 추억거리로 충분합니다.

버리는 게 얻는 것입니다.





버릴 줄 아는 용기



이걸 얻으려 하면 저걸 얻을 수 없다.

인생이란 뭔가를 선택하는 대신

다른 뭔가를 버리는 일의 반복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 <편지> 중에서



튤립 꽃에 관한 유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의 미모에 뭇 남성들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이윽고 용기 있는 세 명의 남자가 여인에게 청혼했습니다. 한 명은 이웃 나라 왕자였고 또 한 명은 용맹한 기사, 그리고 또 한 명은 부유한 장사꾼이었습니다.

여인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세 명 다 놓치지 아까운 남자였습니다. 고민은 몇 날 며칠 계속되었고 급기야 한 달을 넘어 두 달로 이어졌습니다. 그 고민의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세 명의 남자는 여인을 떠났습니다.

세 명의 남자가 떠난 사실을 안 여인은 그제야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후회는 곧 병이 되었고, 불운하게도 여인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훗날, 여인의 무덤에서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그게 바로 튤립이었습니다.



이 여인이 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바로 포기하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것들은 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모두 다 탐을 냈던 것입니다.



실존주의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탄생Birth과 죽은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옵니다. 현명한 선택이란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놓아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이 곧 얻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장 길은 어디에나 열려 있습니다



서툰 이별



우리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어떤 길은 기쁘고

또 어떤 길은 우울하니

그것이 의미 있는 길을 가는 법이지.

이제 기쁜 길을 떠나길.



- 데일 에반스





이별의 아픔을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그렇습니다. 이별은 분명 아픔이고 눈물입니다.

사는 동안 이별 없이 사는 것이 큰 축복이지만

어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입니까.

살다 보면 반드시 이별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이별이라는 것은 단련되지 않습니다.

매번 이별한다고 해서 이별이 덜 아픈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별할 때마다 아픕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별이 두려워 만남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연인과의 이별, 부모와의 이별, 친구와의 이별, 동료와의 이별.

우리는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이별을 위해 만남을 만듭니다.

그렇게 우리는 삶과 이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창문



남의 과실을 찾아내기는 쉬우나

자기의 과실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남의 과실을 들추기 좋아하고

자기의 과실을 감추려고 하는 자는 속임수를 감추려고

애쓰는 사기꾼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의 좋지 못한 정념만을

더욱더 키워갈 뿐

참되고 착한 사람이 되는 길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다.



- 붓다





한 여자가 예쁜 옷을 차려 입었습니다.

그런데 창문 쪽을 바라보더니

혀를 쯧쯧 차며 말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내일 나가야겠다.”

다음 날, 역시 예쁜 옷을 입고 창문 앞에 섰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오늘도 못 나가겠네.”

몇 달 내내 창문 밖 세상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사실은 바깥세상은 햇볕 좋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왜 그 여자의 눈에만 안개가 보였을까요?

여자의 창문엔 뿌연 먼지가 가득했던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나요?

검은 창문을 통해 본 세상은 검고

붉은 창문을 통해 본 세상은 붉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나요?

미움과 불신으로 사람을 대하면 돌아오는 것 역시 그와 같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다면 사랑으로 대하면 됩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때 창틀에 걸터앉아 창문을 닦았듯

마음의 창문을 닦는 건 어떻겠습니까?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5장 행복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꿈의 메모



존과 나는 거의 언제나 공책을 펼쳐놓고

나란히 앉곤 했다.

첫 페이지 상단에 ‘레넌과 매카트니의 오리지널’이란

제목을 붙이고 생각나는 대로 무엇이나 써 두었다.

다음 세대에는 우리가 최고의 밴드가 될 거라는

꿈으로 가득 채워진 공책이었다.



- 폴 매카트니





‘난 할 수 있다!’

‘합격할 거야!’

‘꿈은 이루어진다!’

‘포기하지 말자!’

이런 문구들이 적힌 수첩을

가슴에 품고 다니거나 아니면 종이에 적어

벽에 덕지덕지 붙여놓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는 걸까요?

메모가 기적을 이루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잘한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쓴다는 것은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폭풍을 불러오듯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글자 하나하나는 운명을 바꿀 변화를 가져온다.”

지금 당장 꿈을 적으십시오.

적는 순간, 당신의 꿈은 당신에게로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다시 또다시



대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노력가이다.

게으름뱅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는가!

노력의 결과로서

오는 어떤 성과의 기쁨 없이는

누구나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확의 기쁨은

그 흘린 땀에 정비례한다.



- 블레이크





일본의 대표적 화가 후쿠사이가

수탉 그림 한 장을 재빠르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난 이 수탉 그림을 3년이란 세월에 걸쳐서 그렸네.”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몇 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그러자 후쿠사이가 말했습니다.

“저기 작업실을 보게. 이 수탉 그림 하나 그리려고

난 3년 동안 종이를 후지 산만큼 쌓았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상온에 두면 쉽게 상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해야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고 해서

그 재능이 죽을 때까지 지속하는 건 아닙니다.

잘 가꾸고 보살피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거듭된 훈련과 노력만이

그 재능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6장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인생이기에



겨울이 주는 선물



겨울이 추운 것은

소중한 사람의 온기를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 영화 <도가니> 중에서





늘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늘 뒤늦게 아파합니다.

그 존재에 대한 미안함을.

늘 뒤늦게 달려갑니다.

그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늘 뒤늦게 감사합니다.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을.

왜 그러는 걸까요?

있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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