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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칼 비테 지음 | 베이직북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칼 비테 지음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 357쪽 / 16,000원



하나님, 제 아이를 보호해 주세요



아들의 성공은 모두 아내의 덕 / 엄마가 먼저 변해야 한다

아이는 하늘의 뜻에 따라 태어난다. 하나님의 아들인 나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나 세상을 즐겁게 살게 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자라기 전에 인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든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많은 부모들은 이런 고민을 아이가 두세 살이 돼야 비로소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의무를 다 하려면 반드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 건강하고 하나님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한편 아내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큰 은혜다. 아내의 지지와 도움이 없었다면 난 결코 아들인 칼 비테를 영재로 키우지 못했을 것이다.

칼을 키우는 내내 아내의 활약은 대단했다. 아내는 이미 충분히 강한 여인이었지만,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더 강인해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임신한 기간에 거의 울지 않고 슬픈 일이 생겨도 오랫동안 실의에 빠져 있지 않았다. 임산부가 우울해하면 아기의 발육이 더뎌지거나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신체건강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덕행과 지혜를 키우는 데는 소홀한데, 이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내 아내의 경우 자신의 용감함과 명랑함으로 아이에게 강인함과 사랑과 지혜를 가르쳤다. 그 덕에 아들 칼은 사회에 나간 뒤에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환경이 다를 뿐 누구나 똑같이 태어난다



아이의 재능과 후천적 교육

아이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재능을 타고난다. 편의상 좋은 재능을 100, 바보가 될 재능을 10이하, 평범한 재능을 50이라고 하자. 이럴 경우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교육받으면 재능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많은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타고난 재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한다. 요컨대 재능이 80이면 40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면 50의 재능을 타고난 아이도 80의 재능을 타고난 이보다 더 훌륭해질 수 있다.

아동의 잠재력 체감법칙 / 아이가 태어나는 날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아이의 잠재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어든다. 예컨대 아이가 100의 잠재력을 타고났을 때, 태어난 즉시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100의 수준인 인물로 자란다. 하지만 다섯 살 때 교육을 시작하면 교육법이 적절해도 80 수준의 인물밖에 안 되며, 열 살에 시작한다면 60 수준의 인물밖에 안 된다. 즉 교육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아이의 잠재력은 점차 줄어든다. 이것이 아동 잠재력의 체감법칙이다.

어떻게 잠재력의 체감법칙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조기교육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첫째는 언어, 음악, 문자, 그림과 같이 지능을 형성하고 대뇌활동의 기초가 되는 것과 둘째는 올바른 인생법칙과 태도다.

지능발달의 최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즐겨 먹는 음식이 곧 보약이다

어떻게 해야 아이의 잠재력을 빨리 계발할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가 목말라할 때 물을 주고, 배고파할 때 젖을 주며, 오줌 쌌을 때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부모가 민첩하게 아이의 요구를 들어줘 아이를 편안하게 하면 된다. 즉,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야 하는데,이것은 부모와 아이가 하나의 띠로 연결되었다는 뜻으로 훗날의 교육에 감정적인 기초가 된다.

나는 아이들이 규칙적인 바이오리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생후 15일 동안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젖과 물을 줬다. 또한 밥을 먹기 시작한 뒤에는 끼니 사이에 물 이외에 다른 음식을 못 먹게 했다. 위가 운동하려면 혈액이 많이 필요한데, 식사 외에 다른 음식을 또 먹으면 뇌에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대뇌발달이 잘 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안 돼 위장병에 잘 걸리게 된다. 난 아들이 군것질을 못하게 하고, 영양을 보충할 때도 정해진 간식시간에 먹게 했다.

오관 훈련 / 생후 15일부터 단어를 가르친다

아기 때 잠재력이 계발되거나 이용되지 않으면 아이는 그 능력을 영원히 잃고 만다. 난 아들을 최고로 가르치기 위해서 오관(눈, 귀, 코, 혀, 피부)을 훈련시키고, 대뇌발달을 촉진시키는 교육을 했다. 대뇌의 각종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면 아이가 똑똑해지리라 생각해서다. 아기는 시각보다 청력이 더 먼저 발달하므로 청력훈련부터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가 좋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다. 칼이 뱃속에 있을 때 아내는 민요를 불러줬고, 난 노래를 못하는 관계로 늘 시를 읊어줬다.

시각훈련도 아이의 지능을 계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난 아들이 태어나고 이삼 주 뒤에 대여섯 가지 색이 들어간 모빌을 사다 걸고, 살랑살랑 흔들며 아이의 시선을 자극했다. 또한 프리즘을 벽에 걸고 빛을 반사시켜 무지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미각은 아들이 직접 음식의 맛을 보게 하는 방식으로 훈련시켰다. 단 설탕과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우므로 음식의 간은 심심하게 했다.

시각훈련을 한 다음에는 관찰능력을 키워야 한다. 관찰능력은 여러 가지 색채를 이용해서 키우는 것이 좋다. 난 유명한 그림의 모사본과 조각품의 복제품으로 아이 방을 꾸미고는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탁자, 의자 등 방안의 모든 물건을 가리키며, 눈으로 익히고 그것들이 무엇인지 가르쳤다. 그러자 처음에 그림의 색깔에만 관심을 보이던 아들이 차차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예민한 관찰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사물을 주의 깊게 보는 게임도 했다. 예컨대 상점을 지날 때 쇼윈도 안에 무엇이 진열돼 있었냐고 물어서 많이 대답하면 칭찬하고 적게 대답하거나 쓸데없는 것을 말하면 혼냈다. 이것은 기억력을 훈련시키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칼은 이 방법 덕분에 기억력이 많이 좋아졌다.

아기가 손을 많이 쓰게 하는 것은 관찰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들이 잠에서 깨어나 손바닥을 쫙 펼 때 물건을 쥐어주고, 평소에도 늘 물건을 만지거나 박수를 치는 등 손을 움직이게 했다. 또 내 손을 관찰하게 유도해 손의 기능을 이해시켰는데, 아들은 내가 종을 흔들면 옹알거리며 양팔을 흔들었다. 생후 8~9개월 땐 종이와 연필을 주고 그림을 따라 그리게 했다. 비록 그림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아들이 손을 사용해서 뭔가를 했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그런데 모든 훈련을 강제로 해선 안 된다. 갓난아기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네 살 이전은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아이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기 위해선 언어를 일찍 가르쳐야 한다. 7세 이전까지 언어를 습득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발전 속도가 빠르다. 칼이 사물을 구분하기 시작하자 난 더 많은 물건들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 사물의 이름을 반복해서 들려줬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칼이 사물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기는 보통 생후 6주가 되면 목소리에 반응한다. 따라서 부모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말할 수 있는 기회와 듣기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제공해서 아이의 청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올바른 교육방법



게임을 활용한다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칠 땐 먼저 흥미부터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흥미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의 방식을 빌리는 것이다. 나는 칼에게 글자를 가르칠 때도 게임을 이용했다. 먼저 아들의 흥미를 키우기 위해서 계획을 세웠는데, 아동서적과 그림책을 한가득 사와서 실감나게 읽어주고, 자주 “글자를 알면 너도 여기에 있는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어.”라고 말하며 아이의 관심을 유도했다. 가끔은 일부러 안 읽어주고 “이 그림책 재미있는데 지금은 아빠가 바빠서 못 읽어주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난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글자를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아이가 글자를 배우고 싶어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글자를 가르쳤다.

그 다음에는 가로 세로 10㎝ 크기의 독일어 자모와 로마자와 아라비아 숫자 카드를 사서 벽에 붙이고는 게임하듯이 자음과 모음을 합치면 어떻게 발음되는지 가르쳤다. 그리고 나는 작은 카드를 여러 장 만들어서 동물, 집, 나무 등의 귀여운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적어 넣은 뒤에, 거실, 방에 붙여놓고 아들이 수시로 보게 했다. 우리는 이 카드로 종종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어떻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문제를 제기하게 할까 / 주입식 교육을 하지 않는다

칼은 매우 건강하고 명랑하며 몇 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 외에도 식물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등에 조예가 깊었다. 이쯤 되면 많은 부모들은 어떻게 했기에 아이가 저렇게 많은 학문을 익혔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비결은 아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문제를 제기하게 하면 된다. 칼이 네다섯 살 때 나는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늘 칼과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내가 몇 가지 재미난 화제를 던지면, 칼은 활발히 사고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칼은 상상 속에서 배를 타고 인도와 중국에 여행을 가기도 하고, 하얀 설원이 펼쳐진 북극에 탐험을 갔다가 다시 향기가 진동하는 실론 섬으로 떠나기도 했다. 때로는 몇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스파르타 사람들과 힘을 합쳐 트로이 군대를 물리치고, 오디세우스 호를 탔다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칼은 산책하는 동안에 세계 여러 곳의 지리와 역사를 배웠다.

한편 나무가 우거진 산길을 걷다 보면 야생화 한 송이쯤은 보게 마련이다. 산책하다가 이런 꽃을 발견하면 아들을 불렀다. 칼이 달려오면 그 꽃을 해부해서 특징과 작용에 대해서 설명했다. 가끔 풀숲에서 메뚜기가 뛰어나오면 잡아서 칼과 머리를 맞대고 메뚜기의 신체구조와 습성과 번식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처럼 실물을 이용해서 중요한 것을 가르쳤고, 이것은 칼에게 학교에서 딱딱하게 배우는 동식물학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자신감만 있으면 자연계 일체를 모두 교육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나는 주입식 교육을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단 한 번도 강제로 아이를 가르친 적이 없다. 아이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것은 나무의 뿌리는 가만둔 채 잎사귀에만 물을 주는 거라서 결국 나무를 고사시키고 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아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도 않고 교과서대로 가르치지도 않았으며, 사전에 무엇이 식물학, 동물학 등의 범주에 드는지 가르치지도 않았다. 산책할 때 아들이 흥미를 보이는 것이면 난 뭐든지 가르쳤다. 그 덕에 훗날 칼은 동물학과 식물학을 공부할 때 생소한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칼에게 동물학, 식물학, 지리학의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친 뒤에, 다시 같은 방법으로 물리학, 화학, 수학을 가르쳤다. 또한 천문학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기 위해서 신화를 읽게 하고 천문대에 데려가서 망원경으로 직접 천체를 관찰하게 했다.

어떻게 분별력을 키울까



주변의 모든 것을 바르게 보도록 유도한다

나는 아이가 특별한 능력은 배우지 않은 채 지식만 배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능력은 분별력이다. 날카로운 분별력이 없는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한들, 한낱 지식 저장기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이런 아이는 지식을 풍부하게 쌓아도 소용이 없다. 오랜 친구 중에 유명한 역사교수가 있다. 하지만 난 그가 진정으로 역사를 이해한다고 보지 않는다. 그는 단지 역사적인 사실과 사건이 발생한 연도를 암기했을 뿐, 역사를 판단하고 되돌아볼 줄 모른다. 그러니 이런 허울뿐인 전문가와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비록 나도 칼이 어릴 때부터 역사지식을 포함한 각종 지식을 가르쳤지만, 항상 분별력과 분석력을 키우는 것을 급선무로 생각했다. 분별력과 분석력이 없으면 커서 제대로 된 성취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지혜를 가르친다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지혜

40살인 리드인치는 학식이 풍부하고 예술에 정통했으며 말과 행동에 교양이 넘쳐흐른다. 또 그는 성격이 활발한 데다 남에게 존경받는 취미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취미는 어린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어느 날 그가 우리 집에 놀러오자 칼이 매우 기뻐했다. 저녁식사 후에 칼은 이웃집 아이들까지 불러 모아 리드인치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길 기다렸다.

잠시 후 리드인치가 입을 열었다. 그는 동서고금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는 예술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그런데 그가 음악에 대해서 말하다가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그가 말했다. “독일에 위대한 음악가가 얼마나 많은지 아니?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파가니니 모두 독일인이란다.” 상식이 있는 사람은 파가니니가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것쯤은 안다. 난 그가 잠시 헷갈렸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아직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 부족한 칼은 바로 그의 실수를 지적했다. “아저씨, 파가니니는 독일 사람이 아니에요. 그는 이탈리아인이에요.” 그러고는 소리 내어 크게 웃었다. 리드인치는 당황했는지 갑자기 얼굴색을 바꿨다.

그러고서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다. 칼이 내게 물었다. “아빠, 제가 잘못 말했어요?” “아니, 하지만 방법이 적절치 않았어. 네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틀렸다고 말하는 바람에 아저씨 입장이 곤란해졌잖아.” “그럼 아저씨가 틀렸는데 어떡해요. 일부러 망신을 줄 생각은 없었어요.” “방법에 주의했어야지. 아저씨가 이야기를 모두 마친 뒤에 따로 말씀드렸으면 아마 화내지 않고 네게 고맙다고 말했을지도 몰라. 앞으로는 진리를 추구하더라도 방법에 좀 더 신경 쓰도록 해.” 많은 부모들은 아이에게 착하게 살고 진리를 추구하라고 가르치는데, 이를 위해선 지혜와 활발한 두뇌활동이 필요하며, 이 점을 보완하면 아이는 더 많은 장점을 갖게 된다.

어떤 친구와 무엇을 하고 놀까



놀이는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는 무차별적으로 친구를 사귀어 나쁜 습관에 물들기 쉽다. 난 이런 아이들이 길가에 모여 도박을 하거나 욕을 하며 패싸움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 이런 장면을 목격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칼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훗날 이 아이들이 매우 난폭하다는 걸 발견하고 같이 못 놀게 했다. 이 아이들이 심성이 착하더라도 부모에게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않아 어리석은 짓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격과 재능을 선천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원망한다. “내 아이는 크게 되긴 글렀어. 어찌나 배우기 싫어하는지 가르쳐도 소용이 없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부모 자신부터 반성해야 한다! 모든 잘못은 부모에게 있지 아이에게는 잘못이 없다. 난 이런 이유로 칼이 친구를 엄격하게 선택하게 하고, 되도록 도덕적인 아이들과 어울려 토론하고 공부하게 했다. 칼은 늘 친구들과 함께 시를 낭송하고 역할극을 했으며, 가끔 어떤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때마다 난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건전하게 노는 것에 안심하고 기뻐했다.

놀이로 인생을 체험한다

내게 가장 큰 행복을 준 사람은 현명한 아내이다. 그녀는 유능하고 책임감 강한 엄마로서, 칼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아내는 다른 부인들과 달리 칼에게 취사도구를 던져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이것을 이용해서 숨어있는 잠재력을 개발했다. 그녀는 식사를 준비하며 칼의 각종 물음에 인내심 있게 대답하는 것이 습관이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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