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로 대학을 바꾼다
김태희 지음 | 지상사
논술로 대학을 바꾼다
김태희 지음
지상사 / 2012년 6월 / 352쪽 / 23,000원
제1장 정답이 없는 논술공부, 방법은 있다
대학은 왜 논술전형을 중시할까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싶어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성적과 학교 간에 격차가 크게 나는 내신등급만을 보고서 학생들을 선발하기를 주저하는 것이 당연하다. 더군다나 최상위권 대학은 엇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 점수에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입시제도의 틀 안에서 대학이 자율성과 재량권을 갖고 우수학생을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선발방식이 바로 논술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왜 논술공부를 어려워할까
첫째, 수험생들은 완성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논술공부는 많은 책을 읽고, 깊게 생각하고, 자기주장을 직접 글로 쓰는 등의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논리적이고도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게 주된 목적이다. 당연히 일찍부터 논술공부를 꾸준히 해온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공부한 학생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객관식의 수능시험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있기에, 읽고 생각하고 쓰는 논술형의 문제풀이에는 서투르다. 정리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수험생들은 완성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으며, 또 읽으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논술공부를 통해 고전이나 명저의 발췌본을 접하면 머리에서 지진이 일어나게 된다.
둘째, 수험생들은 요약 글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원에서 제공하는 사탐과 언어영역의 요약 글은 어떠한가? 이것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면 글의 요약을 이해하는 데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왜냐하면 시험공부에 빠뜨리지 말아야 할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한데 쓸어 담기는 해야겠고, 그렇기에 이런 식의 요약이란 모든 수식어를 다 빼고 명사와 대명사만을 나열하면서 압축한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글의 요약이 아니라 문장의 단순한 생략에 불과하다. 당연히 이런 식의 요약본을 접하여 무조건 암기할수록 학생들은 논술 글의 올바른 독해ㆍ요약과 멀어질 뿐이며, 결국에는 논술공부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학생들에게는 글을 써볼 기회도 거의 없다.
셋째, 수험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깊게 펼쳐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깊게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데 길들여졌다고 보는 게 맞다. 이는 조그마한 나무에 묶여있는 덩치 큰 코끼리가 이를 끊고 달아나지 못한다는 인도의 속담과 그 이치가 같다. 학원에서 풀어주는 것만 받아 쉽게 공부하려다 보니 어느새 생각이 멈춰버린 불쌍한, 그러나 점점 몸집만 커가고 있는 새끼 코끼리, 그것이 지금 학생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갈수록 지식이 넘쳐나고 누구든지 쉽게 접하여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수험생들의 머릿속에 단순히 얼마만큼 지식을 많이 담고 있느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게 대학의 생각이다. 이것은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2장 논술합격,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
논술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다
논술공부에 특별한 방법론은 없다: 대입논술은 정직한 시험이다. 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나, 문제를 출제한 대학이나 그 실력과 수준이 대번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그런 시험이다. 그렇기에 대입논술 시험공부에는 별다른 왕도가 없다. 그저 정직하게 곧이곧대로 공부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요령은 있게 마련인데, 이 역시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행해야 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내면 된다. 그렇다면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은 또 무엇일까?
- 글쓰기 능력은 학생 스스로 끌어올려야 한다: 글을 읽고 쓰는 일련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노력과 고민은 온전히 학생 몫이지, 결코 이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나눠서 가져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실제 이것을 제대로 묵묵히 따르고 실천했느냐가 합격을 가른다.
- 정직한 시험에 원리원칙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없다: 논술시험 공부에 원리원칙은 없다. 달리 정답도 없다. 그저 반복되는 훈련만이 최상의 공부방법이다. 물론 여기에는 집중력이 필수적이다. 예로 논술 시험공부를 처음 시작한다면, 기출문제의 제시지문을 수업 중간의 쉬는 시간, 등하교 차 안,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마다 몇 번이고 읽어보라. 집중하면서 읽는 데는 오히려 그런 시간이 효과적이며, 자투리시간도 활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독해와 요약에는 내용을 이해할 때까지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는 고전적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논술공부에 달리 왕도가 없다는 얘기다.
- 제시지문 독해와 요약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논술공부에서 독해와 요약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딱히 다른 말을 덧붙일 수 없는 것은, 그저 학생 스스로 열심히 곧이곧대로 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독해와 요약을 잘하기 위해서는 글을 제대로 읽고, 논리력까지 갖추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학생 스스로 끌어올려야 할 몫이다.
- 개념 이해, 논제 분석, 독해ㆍ요약을 동시에 공부한다: 서울대 철학과 김영정 교수는 '논술이란 비판적 글 읽기를 토대로, 문제해결의 과정을 구조화시켜, 우리의 사고체계가 조응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서술하는 문제해결적인 글쓰기와 다름없다'라고 말한다. 이를 재정리해보면, 비판적 글 읽기('개념 이해'를 더해가며 제대로 된 글 읽기 연습을 하고), 문제해결 과정의 구조화('논제 분석'을 통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후),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제시지문의 정확한 독해와 요약'에 기반을 둔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논술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논술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선택과 집중을 잘 해서 공부하면 된다. 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만 하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은 과감하게 도려내면 된다. 그렇다면 반드시 공부해야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어떻게 구별해낼 수 있을까? 그 힌트를 현행 대입논술에서 지향하는 통합논술에서 찾으면 될 듯하다. 즉 통합논술의 성격과 의미, 출제방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춰 공부해나가면 되는데, 그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합논술의 성격과 출제방향을 따라 하면 된다: 오늘날의 사회가 단순한 지식의 축적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식을 통합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흘러감에 따라, 대입논술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통합논술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논술은 학문 간 융합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토대로, 특정 학문 분야에 한정된 지식을 묻기보다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고자 한다. 그 결과 통합논술은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지식이 개별 교과목에 한정되지 않고, 과목 간에 연계성을 갖는 형태로 출제된다. 즉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이를 여러 교과목에 공통적으로 실린 기본개념과 연계하되, 이것을 다양하게 논제로 만들어 제시한다.
예를 들어 게릿 하딘의 '공유의 비극'이란 개념의 경우, 이것이 단순히 '공공성'의 강조라는 경제학적 관점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라는 인문학적 관점, 현대 사회문제의 주된 쟁점이 되고 있는 '협력과 갈등' 문제를 묻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고찰된다. 따라서 인문계열 통합논술의 경우, 인문사회, 철학, 언어, 문학, 경제,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지문이 선정되며 이를 통해 한 분야의 지식을 묻기보다는 여러 학문 분야의 지식이 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여러 학문 분야의 지식을 연결시켜 사고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통합논술 공부인데, 그 핵심은 고등학교 교과 내용의 '통합과 영역 전이'에 있다. 문학과 예술과 철학을 결합해 새로운 논제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상을 통해 효율적인 논술공부를 위한 방법으로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단서를 끄집어낼 수 있다.
- 교과서 공부가 기본이다: 통합논술은 다양한 영역에서 논거를 활용해야 하므로, 어디까지나 통합 교과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마디로 교과서를 배제하고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통합논술에 필요한 능력들, 이를테면 개별적인 지식보다는 제시된 자료들을 어떻게 통합적으로 추론하여 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가 하는 능력, 단순 암기력보다는 지식을 통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토대로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고등학교 공교육 과정에서의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자 통합논술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가지고 이를 통합하여 공부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또 있다. 대입논술 시험에서 묻고자 하는 주제와 논제, 그리고 출제되는 제시지문이 워낙에 방대하고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지라, 그만큼 수험생들이 벅차고 힘들어한다는 것을 대학에서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은 수험생들에게 일련의 준거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교과 내용이다.
- 논제 분석이 중요하다: 통합논술은 하나의 주제 및 이에 연관되는 논제를 교과서에 실린 다양한 개념과 연계하여 제시하는데, 그렇기에 문제해결에 따르는 일련의 과정 역시 통합 교과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하면, 출제되는 문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와 제시지문 간에 논의되어 따져가며 밝혀야 할 사안인 논제는 교과 내용을 기초로 한 기본 개념 및 서로 견해가 다른 핵심 쟁점을 담기 마련이며, 이는 제시지문을 통해 논점, 즉 문제의 핵심이 되는 논의의 초점을 다양하게 만들어 출제된다는 것이다. 논술문제의 출제의도가 쉽게 드러나지 않아 문제를 풀어내기 어려운 이유는 이처럼 특성 주제와 논제, 논점을 문제와 제시지문을 가지고 복잡하게 보이도록 비틀어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문제의 답안 작성은 이를 일련의 순서에 맞춰 풀어내는 과정이기도 한데, 그 핵심이 되는 게 바로 '논제 분석'과 '제시지문 분석'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정확한 논제 분석에 앞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선결과제로서의 '제시지문의 분석(제시지문의 독해와 요약)'으로, 만약에 제시지문의 정확한 독해와 요약이 이뤄졌다면 논제 분석은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그런데 제시지문의 분석은 교과 내용에 담긴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제대로 해결되며, 논제 분석 역시 분석한 제시지문의 내용을 통합하여 상호 연관관계를 파악할 때만이 더욱 정확해진다. 따라서 '논제 이해→제시지문 간의 연계성 파악→제시지문의 정확한 독해와 요약→교과서에 실린 기본 개념의 통합과 영역 전이를 통한 심층적ㆍ다각적 이해→다시 논제 분석'이라는 일련의 구조적인 학습패턴으로 귀결된다. 이를 통해 볼 때, 결국 논제 분석 역시 통합교과 공부를 기반으로 해야 좀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질의 독서, 선택적 독서가 중요하다: 이제 교과서 공부를 떠나서는 결코 논술공부를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렇더라도 이것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또한 논술공부다. 왜냐하면 교과서를 통합하고 영역을 넘나들며 공부하기도 어렵거니와, 설령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논술로 출제되는 문제의 질적 수준과는 여전히 괴리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실전에서는 이론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이치와 흡사하다. 즉 아무리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들, 이것이 제대로 된 문제풀이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선뜻 답안을 써내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이론적인 학습과 실전연습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한다. 어떻게? 그동안 대학에서 출제된 논술 기출문제와 연계해서 공부하면 된다.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각 교과서에 담긴 핵심 개념을 두루 살펴가며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교과목 간의 영역이 통합되고, 다시 이를 근거로 주어진 제시지문을 통합적으로 추론해가며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제대로 된 글 읽기를 통한 정확한 독해와 요약 연습이다. 이 또한 교과서와 기출문제에 실린 제시지문으로 연습하면 되는데, 이것이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여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먼저 불필요한 글 읽기부터 배제시켜야 한다.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물론 논술공부를 위해 평소에 독서를 습관화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단순한 장문의 책 읽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에 집중력이 떨어져 자칫 읽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두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 필독서인 고전과 명작이 그러한데, 대부분의 책들이 지은이의 철학적 사고를 담고 있어 난해하기 그지없으며, 이런 책을 열심히 읽어 독파한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두꺼운 책을 통째로 읽는 것은 피하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책을 접하며 읽는 게 독서력을 키우는 핵심이다. 물론 끝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으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택해 읽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읽는 것이다. 단, 어디까지나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이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책의 중요한 부분, 좋은 문장을 골라서 읽고 확실하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명저나 고전 등 논술시험의 필독서라고 불리는 책들이 특히 그러한데, 왜냐하면 실제 이 부분이 논술문제의 제시지문으로 반복해서 출제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만을 골라 읽는 것을 '발췌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발췌 글은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통해 풍부하게 쌓여 있으므로, 이것을 읽어가며 공부하면 된다. 그러면 다양한 분야의 좋은 글을 읽게 됨은 물론, 논제와 제시지문 간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읽게 되기에 따로 논술공부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 제시지문, 이렇게 읽어라: 논술시험을 위한 글 읽기는 철저하게 목적을 가지고 소기의 성과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질의 독서, 선택적 독서가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인데, 학업에 바빠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 실제 대학 기출문제에 실린 제시지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는 무엇보다 중ㆍ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기르는 데 안성맞춤이다. 또한 각 제시지문의 주제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논제와 제시지문 간의 연관관계라는 맥락에서 글을 읽어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독해력과 분석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제시지문을 읽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글을 읽는 동안에 항상 '왜?'라는 물음을 던져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서나 관련 참고자료를 찾아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 답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시지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석해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 어떤 글을 피해야 하나: 신문은 논술시험을 위한 글 읽기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오늘날의 신문은 편파적으로 일방적인 시각만을 강요하기에, 학생들에게 자칫 잘못된 사고와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문에 실린 글들은 이미 상당 부분이 압축ㆍ요약된 글이어서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근 시사 이슈가 논술문제로 출제되는 경향 역시 간과할 수 없는데, 이런 이유를 들어 굳이 신문을 통해 공부하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찬반 주장이나 논거가 뚜렷한 글을 택해 골라 읽거나, 아니면 대립되는 논조를 견지하는 신문 둘 이상을 택해 읽음으로써 균형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 토론식 수업을 어떻게 봐야 할까: 토론식 수업은 분명 논술공부에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논술시험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에게까지 이 방법으로 공부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일각이 아까운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위해서 무작정 독서와 토론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을 가지고 부모와 학생 간에 하루 10~20분 정도, 일주일에 2~3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다. 무상급식 논란을 둘러싼 복지문제, 선거에 때맞춰 일고 있는 SNS 논쟁 등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함께 나누게 되면, 그 과정에서 학생 나름대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데, 실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