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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늦지 않았다

박성원 지음 | 북오션


서울대 늦지 않았다

박성원 지음

북오션 / 2011년 11월 / 304쪽 / 13,000원



Part 1 최우선 과제, 철저한 자기관리




성적을 수치로 말할 수 없다면 실력이 아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고 했다.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이는 공부에도 해당된다. 여러분의 실력을 수치로 한번 이야기해보자. 학습 진도율도 좋고, 자신감도 좋고, 기말고사 성적 중 하나라도 좋다. 그것을 공책에 적어 보라. 그리고 더욱 세분화해보라. 가령 스스로의 언어영역 학습 수준을 100점 만점에 85점을 매겼다고 하자.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를 세분화해서 다시 점수를 매겨보자. 언어영역 부분을 다시 100점 만점으로 해서 쓰기 실력은 얼마인가? 비문학영역 실력은? 문학영역 실력은? 듣기 실력은?



수많은 과목들을 세분화한 수치로 평가해 스스로의 실력을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작업은 자기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여기까지 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은 성적이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표현한 수치를 보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가 명확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실력과 수준을 수치화해보지 않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는 공부의 편중이라는 문제다. 가령 수치화된 결과가 수학이 50, 영어가 85라고 해보자. 보통 이런 경우 수학에는 흥미가 없고 영어에만 흥미가 있다. 하지만 영어 성적이 오르는 폭은 15점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전반적인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수학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수학은 앞으로 50점이나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과목에서나 고득점으로 갈수록 한 점을 올리기가 정말 힘들다. 90점대에서 5점을 올릴 만한 노력이 50점대에서 15점 이상을 올릴 수 있다.



둘째는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문제다.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그런 학생들은 자기 자신에게 되물어야 한다. 정말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는가? 아니면 자신이 아는 부분만 다시 공부한 것인가? 여러분이 보고 있을 『수학의 정석 10-가』를 펼쳐보면 맨 앞의 집합 부분만 손때가 타서 까맣고 그 뒷부분은 깨끗하지는 않은가? 아는 부분만 공부하다 보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을 세분화해서 수치로 나타내 보면 모르는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여러분은 학생으로서 과목마다의 실력을 마치 자산처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그 자산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자산이 어디론가 새어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측정하고 관리하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은 관리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대학에 갈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영어로 원한다는 단어는 'want', 'hope', 'wish' 세 가지가 있다. 필자가 말하는 원한다의 의미는 'want'에 가깝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의 일에 관해 원한다고 할 때는 'wish'의 의미로 말한다. 'wish'는 가망성이 없는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때 쓰이는 것이다. 반면 'hope'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희망적인 미래를 뜻한다. 그리고 현재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구체적인 어떤 방식으로 이러이러한 공부를 진행 중이라고 말할 때 'want'에 가깝게 된다. 공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학생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희망 사항(wish)일 뿐이다. 목표도 꿈도 아니고 몽상에 가깝다.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철저한 학습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현실적인 희망(hope)이 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 진정으로 원하고(want) 있는 것이다. 기준은 계획이 있는가, 현재 실천하고 있는가의 여부이다. 말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원한다'는 말에는 현실성이 없다. 공허한 메아리로 남을 뿐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한다. B는 Birth이고 D는 Dead, C는 Choice이다. 출생에서부터 죽음 사이의 삶이라는 과정 속에서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 우리의 인생이라면, 공부를 하는 지금 이 순간도 결국 인생을 위한 자신의 선택일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라면 그 결과 또한 당연히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고등학생 중에 공부가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는 학생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입시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공부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원하는 멋진 인생으로 이끌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공부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뒤따라오는 결과는 더욱 좋아졌다. 공부를 누가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 시절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공부에 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Part 2 속 시원히 내신과 수능 전략 파헤쳐보기




고등학교 3년의 마라톤, 내신 관리

내신 시험문제는 수업 시간에 나온다: 내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 수능은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성적이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 말이다. 그러나 내신은 별 예외가 없다. 나는 수업을 잘 듣기 위해 교탁 가까이에 앉았다. 보통 교탁 바로 앞이나 한 칸 뒤에 자리를 잡았다. 일단 기본적으로 선생님과 가까이 있으면 수업 시간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관심도 받게 된다.



선생님은 분명 교실의 모든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하지만, 진도를 나가는 속도나 난이도를 모든 학생들에게 맞출 수는 없다. 결국 일부 학생들을 기준으로 수업 진도를 나가게 되는데 보통 가까이 있는 학생들이 기준이 되기 쉽다. 가령 선생님이 어려운 내용을 설명했을 때, 뒤에 있는 학생이 잘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도 선생님은 알아채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이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다시 한 번 설명해준다. 뒷자리에 있다가 앞자리에 앉으면 자신의 성적이 왜 기대 이상 나오지 않는지 그 이유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자리를 확인해보고, 가능하면 수업 시간에는 교탁과 가까운 앞자리에 앉기를 권한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라: 해당 과목 선생님의 기출 문제를 구해서 풀어보면 내신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과목을 같은 선생님이 계속 출제한다면 기출 문제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문제는 결국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출제될 수밖에 없는데, 문제 형태는 달라져도 중요한 부분 자체가 달라지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출 문제를 구해서 풀어본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효과가 있다. 하나는 배운 범위에서 공부한 성과를 미리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공부한 개념이 실제 문제를 풀면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중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기출 문제 풀이는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공부다. 그리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함으로써 효율을 높인다.



철저한 수능 관리로 서울대에 입성하라

공부의 완성도는 80%만 잡아라: 공부할 때는 여러 번에 걸쳐서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예 처음부터 100%의 완성도를 기대하지 않고 여러 번 볼 생각으로 중요한 부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80%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다시 또 반복해서 나머지 부분의 80%를 채우고 또 반복하는 전략이었다. 100%가 아닌 80%의 완성도를 기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100%를 다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80%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1.25배(100/80=1.25)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걸린다. 나머지 20%에는 지엽적인 부분과 쓸데없이 복잡한 부분 등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80%를 완성도로 잡고 공부하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신경 쓰게 된다. 그리고 어려운 부분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게 된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다른 부분들과 연관되어 있고 주변의 개념들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은 다시 한 번 볼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오답노트가 수능을 좌우한다: 수능의 출제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할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을 찾는 것 자체도 어려워한다. 과목 자체의 수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한 과목 한 과목의 시험 범위가 모두 전 범위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오답노트이다. 사람마다 공부해야 할 것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오답노트는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할 것인가를 명확히 알려준다. 그래서 오답노트는 본인에게 맞춰 자세히 만들수록 좋다. 틀린 문제를 전부 오답 노트에 옮겨 적으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옮겨 적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작성하라는 말이다. 어떤 문제를 틀렸다면 이때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했는지, 그런데 실제 답은 무엇이었는지 내용을 기입하는 것이 좋다.



잘 만들어진 오답노트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모든 과목을 다 신경 써야 하는데 따로 정리해 놓은 자료가 없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완성된 오답노트가 있다면 가능하다. 특히 마지막에 공부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틀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오답노트는 큰 도움이 된다. 나도 수능이 3주가량 남은 시점부터 오답노트를 위주로 공부했다. 수능을 볼 때 자신만의 비밀병기가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지금 즉시 오답노트를 자신의 비밀병기로 만들어 보라!



Part 3 학년별로 해야 할 일이 다르다




1학년, 먼 길을 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

내신 출제 경향을 파악하라: 고등학교 1학년 때 중점을 둘 부분은 내신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수능과 달리 내신은 100%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와 성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학교별로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또한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 출제 경향에도 차이가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엄격한 채점을 위해서 주관식 문제를 일제 출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서는 단순히 단답형 주관식 정도뿐 아니라 아예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선생님들의 차이도 한번 생각해보자. 어떤 선생님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가르쳐준 부분에서만 문제를 출제한다. 이런 경우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또 다른 선생님은 참고서에 있는 응용 문제를 많이 활용해서 문제를 출제한다. 이때에는 공부 범위를 더 확장해야 할 것이다. 고3이 되면 확실히 수능의 압박이 커진다. 그렇다고 내신을 놓을 수도 없다. 분명 1학년 때에 비해서 내신을 공부할 시간은 줄여야 하고, 성적은 유지해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시험 패턴을 파악하면서 내신에 맞는 공부법을 익혀놓는다면 시간이 갈수록 내신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언·수·외에 집중하는 중요한 시기: 흔히 주요 과목으로 불리는 언·수·외는 학교 내신에서도 중요한 과목일 뿐 아니라 수능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목들이다. 1학년 때는 자신의 취약한 주요 과목을 찾아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 언·수·외 과목별로 어떤 기본기를 쌓아야 1학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내 경험으로 얻은 의견을 한번 적어 보겠다.



2학년, 계열이 나누어지고 성적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

반복 복습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라: 인간이라면 당연히 망각하게 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기억력을 좋게 할 수 있을까?'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복습을 하는 것이다. 복습은 배운 것을 더욱 잘 기억하기 위해서 다시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고, 예습은 난해한 것을 배우기 전에 미리 간단하게나마 살펴봄으로써 배울 때의 이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둘 다 학습에 필요한 것이지만 고등학생 시절에는 복습이 더욱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 다루는 내용이 미리 공부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난해하지는 않기 때문에 예습의 효용보다는 복습의 효용이 더 높다.



특히 탐구영역은 수업이 끝나고 반드시 복습한다. 수업을 듣고 나면 이미 배운 것의 절반이 날아간다. 1교시 동안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 싫다면 쉬는 시간 10분간이라도 복습해야 한다.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 주요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의 일부분만을 떼어도 충분하다. 이때의 학습 목표는 그 단원을 100%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과목에 익숙해지고 수업 시간에 이루어졌던 학습의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하루가 지나기 전이라면 그 과목에서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했었는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기억나기 마련이다. 다 암기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흐름만 짚어라.



복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복습에는 때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라. 언제 다시 보는가에 따라 학습 효율은 극도로 차이 난다. 배우고 한 달 뒤에 복습한다면 그것은 복습이 아니라 전부 잊어버리고 새로운 학습을 하는 것이다. 언제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할지 정할 때는 공부와 복습의 효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라.



참고서는 한 권으로 통일하라: 2학년 때 중요한 것은 개념 학습이다. 개념 학습에 관해서 많은 학생들이 '단권화'하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러 권의 교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만 보는 것이 단권화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단권화의 가장 큰 장점은 복습 효과다. 사람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 결국 공부하고 복습해야만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게 된다. 진정한 단권화는 교재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하고 다른 교재를 참고해서 보되, 누락된 부분을 본 교재에 첨가해서 적는 것이다. 차이가 나면서도 필요한 부분만을 본 교재로 가져오면 된다. 본 교재에 따로 필기를 해 놓을 수도 있고 프린트를 붙여 첨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단권화의 또 다른 장점이 보인다. 복습 효과도 있지만 복습의 속도 자체가 빨라진다. 문장 구조나 내용의 배열순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가기도 쉽다. 두 번, 세 번, 횟수가 올라갈수록 한 번 교재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단권화를 하면 자신만의 교재는 사실 2학년 때 거의 완성된다. 3학년이 되면 단권화 교재 이후 필요한 부분을 조금씩 추가하는 일만 바탕으로 공부하면 된다. 이는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를 위해서도 필요하므로 꼭 실천하도록 하자.



3학년, 바로 지금, 순간에 집중하라!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믿어라: 3학년이 되어 공부하다 보면 자신의 성적 방향은 자신만이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믿어야 한다. 성적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내 모의고사 수학 성적은 2학년 내내 60~70점대였다. 보통 70점대를 유지했고 시험이 조금 어렵거나 하면 60점대로 떨어졌다. 80점대로 올라갔던 적은 없다. 2학년 내내 성적이 그러했다. 하지만 조급해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았다. {정석}을 5회 정도 풀면서 성적이 올라갈 기초가 마련되어 있다고 확신했었다. 결국 결과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나타났다. 채점 결과는 100점. 70점을 맞던 내가 바로 100점. 기대하지도 않았던 점수였다. 70점을 맞던 내가 바로 100점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나 자신조차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3학년 때는 영어 성적도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영어 듣기여서 그 부분을 매일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이것만 연습한다면 확실하게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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