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이야기
메그 그린 지음 | 명진출판
제인 구달 이야기
메그 그린 지음 /
명진출판 / 2010년 12월 / 444쪽 / 13,000원
아프리카 동물들과 같이 살겠다는 엉뚱한 꿈을 꾸다지렁이는 모래가 있어야 산대
벌레가 예뻐요! : 제인의 방은 복숭아 빛깔이 석양이 비쳐들면서 그 빛의 몽롱한 색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겨우 18개월 된 제인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는데, 한 손은 보이지 않게 베개 밑에 넣고 있었다. "제인 베게 밑에 뭐가 있는 거야?" 제인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베개 밑을 보여주었다. 지렁이들이 작은 몸짓으로 꿈틀대고 있었다. 밴과 제인은 지렁이를 바라보다 제인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제인, 이 벌레들은 지렁이라고 한단다. 그런데 지렁이들은 여기 두면 안돼. 왜냐하면 지렁이는 흙에서 살아야 하거든." 그 순간, 제인이 뜰에다 다시 지렁이를 가져다 놓고 고개를 숙여 무슨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 밴은 미소를 지었다.
제인 구달은 1934년 4월 3일, 영국에서 아버지 모티머 허버트 모리스 구달과 어머니 마가렛 미판우 조지프의 첫 아이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족에게 친밀하고 다정한 아버지와 남편이 되지 못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에 참전하면서 가족과 헤어져 살았다. 당연히 제인에게는 아버지보다 엄마의 영향이 컸다. 어떻게 보면 엄마 밴이 제인을 아프리카로 이끈 불씨 역할을 한 셈이다.
아프리카를 꿈꾸게 한 《둘리틀 박사》 시리즈
마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 제인이 특히 좋아하는 책은 휴 로프팅이 쓴 《둘리틀 박사(The Story of Dr. Doolittle)》 시리즈였다. 이 책을 처음 도서관에서 빌린 때는 1942년 11월이었다. 제인은 책을 쥐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둘리틀 박사》 시리즈는 제인이 푹 빠질 만한 책이었다. 책의 시작 부분부터 동물과 자연에 대해 제인이 느껴온 특별한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아쉬워하는 손녀를 보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둘리틀 박사》 시리즈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엄마, 나도 말이에요, 이 둘리틀 선생처럼 아프리카로 가서 동물들과 함께 살고 싶어요. 정말 꼭 아프리카로 갈 거예요." "아프리카로 가는 게 제인의 소원이냐?" "네. 소원이에요, 꿈이에요. 내가 크면 꼭 아프리카로 가서 아프리카에서 사는 동물들을 볼 거예요." 딸의 말에 밴은 환하게 웃었다.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에서 정글의 왕 타잔과 격렬한 사랑에 빠진, 그의 애인인 제인을 매우 좋아했다. "엄마, 타잔 애인의 이름이 제인이에요. 나랑 같은 이름이잖아. 내가 타잔의 애인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것이 규격화된 학교는 우울해동물도 감정이 있다는 걸 가르쳐준 러스티와의 우정
동물들도 모두 마음이 있어! : 제인이 러스티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1948년 어느 날, 혼자 산책 중이던 제인은 테이블에 묶인 개를 보았다. 제인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저기, 이 개는 이렇게 날마다 묶여 있어야 하나요." "러스티? 우리가 바빠서 잘 보살필 수 없어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단다." "그럼, 제가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놀아줘도 되나요?" 그렇게 알게 된 러스티는 제인을 무척 따랐고, 그 후로 둘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제인은 어머니에게 부탁해 옷감과 실을 얻었고, 그것으로 러스티에게 옷을 만들어주었다. 개에게 직접 옷을 만들어준다고 했을 때는 밴도 조금 놀랐다. 하지만 곧 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물을 비롯해 자연을 사랑하는 딸이 자랑스러웠다.
답답하고 우울한 학교생활
아프리카를 꿈꾸기 시작하다 : 제인은 '시詩' 쓰기를 좋아했는데 주제는 주로 자연의 기쁨에 대한 것이었다. 또 동물들의 생태를 추적하며 고슴도치의 짝짓기 습성, 족제비의 쥐 사냥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관심이 없는 과목은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제인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관심 없는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의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제인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아프리카에 사는 동물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제인은 직접 아프리카에 가서 그 동물들을 보고 싶었다. "엄마, 나는 정말 아프리카에 가서 야생동물을 연구하고 싶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음 동물을 좋아하고 지금까지 많은 관찰과 기록을 했으니, 너라면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지금 당장은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구나. 네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밴은 제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엄마, 고마워요." 제인은 엄마를 꼭 껴안았다.
아프리카로 갈 거야, 난 내 꿈을 버리지 않았어인생을 바꿔놓은 한 통의 편지
케냐에서 온 편지 : 1956년 봄이었다. 점심을 먹다 말고 어머니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가방에서 편지 한 통을 꺼내 제인에게 주었다. "무슨 편지예요?" 편지를 뜯어보던 제인은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다. 편지는 학교 다닐 때 친했던 마리 클로드가 보낸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편지였다. 밴은 웃으며 딸을 바라보았다. "나보고 '케냐에 한 번 와보고 싶지 않니?'라고 묻고 있어요. '너만 좋다면 우리 농장에 와서 당분간 지냈으면 해.' 이렇게 씌어 있다고요!" 봉투에 붙어 있는 두 장의 우표는 코끼리 한 마리가, 다른 한 장에는 기린 두 마리가 있었다. "내가 아프리카에 갈 수 있게 될 수 있어요. 어떻게 이런 행운이 내게 왔을까?"
드디어 아프리카로 떠나다
첫 번째 꿈을 향해 : 1957년 3월 15일, 드디어 제인은 아프리카로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해 런던 항구에 도착했다. 어머니와 외삼촌 에릭이 배웅을 하기 위해 함께 왔다. 제인은 아직도 자신이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바로 일주일 전만 해도 아프리카에 가기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그녀가 떠날 계획을 세우던 그때 영국과 이집트는 전쟁 중이었는데, 그 바람에 제인이 탄 배가 통과해야 할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면서 아프리카로 떠나는 배가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캐슬라인사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에 아프리카 서쪽 해안을 따라 희망봉에 들른 다음, 몸바사까지 항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항해하면 바다에서 일주일 정도 더 보내야 하고, 그 때문에 탑승객들은 티켓 비용을 더 내야 했다. 하지만 제인에게 이번 여행은 추가 비용과 불편함을 충분히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인생의 전환점, 케냐에 도착하다 : 마침 스물세 번째 생일이기도 했던 1957년 4월 3일 아침에 제인은 나이로비에 내렸다. 그곳에는 친구인 마리와 마리의 아버지 롤랜드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인! 어서 와. 이게 얼마 만이니? 정말 반가워. 오랫동안 배를 타느라 고생했지?" "마리! 정말 반갑다. 고생이라니, 너무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 내가 그토록 꿈꾸던 아프리카로 오는 길인데 어떻게 고생이라고 할 수 있겠어. 이게 다 네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안녕하세요? 제인 구달입니다. 절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인은 마리의 아버지에게도 인사를 했다.
너무도 매혹적인 케냐
마술에 걸린 듯한 경험 : 아프리카에 도착한 이후 몇 주 동안 제인은 마리 가족과 함께 그들의 농장에 머물렀다. 마리의 아버지 롤랜드의 집은 삼나무와 돌로 지은 커다란 방갈로였는데,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제인은 매 순간을 최대한 만끽하려 했다. 상쾌한 숲의 공기를 흠뻑 들이마시고, 아름답고 맑은 냇물에 취했다. 여러 종류의 새들에 매혹되기도 했고, 커다란 표범 발자국을 발견하고 흥분하기도 했다.
제인에게 아프리카는 순간순간마다 거의 마술에 걸린 듯한 경험이었다. 소녀 시절부터 아프리카 땅을 밟는 순간을 꿈꾸었고, 그로부터 십 년도 더 지난 후에 드디어 그녀는 아프리카 땅을 밟고 있었다. '난 케냐에 푹 빠져버렸어. 야성적이고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원시적이고 제멋대로인데다가 흥분되고 종잡을 수 없는 곳 . 한마디로 너무 매력적인 곳이야. 오랫동안 그렇게 갈망해온 이곳, 내 심장을 뜨겁게 요동치게 하던 바로 그 아프리카에 내가 와있어.'
이제 그만 놀고 일자리를 잡아야 해! : 그녀는 자신의 생활을 즐겼지만, 다른 야망에 더 마음을 빼앗겼다. 그것은 영국에 있을 때부터 품고 있던 아프리카 동물들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자면 이제는 그저 즐기는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 제인은 무엇보다도 마리 클로드의 집에서 계속 신세를 질 수 없기 때문에 자립을 해야 했다.
"제인, 루이스 리키를 만나야 해!" : 제인이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 연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한 친구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정말로 네가 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루이스 리키를 만나봐." "누구라고?" "루이스 리키.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 자랐고, 자신을 하얀 피부의 아프리카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지. 현재 코린돈 박물관에서 관장으로 일하고 있어." 코린돈 박물관은 나이로비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이었다. 친구에게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제인은 귀와 온몸이 자다가 깨어난 듯 활짝 열렸다. "루이스 리키, 그 사람을 꼭 만나고야 말겠어."
그 유명한 리키 박사의 조수가 되다니!
리키 박사와의 첫 만남 : 루이스 리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논란이 많은 고인류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초기 인류와 그들의 조상들을 연구하는 학문인 고인류학 분야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그는 화석과 돌로 만든 도구 같은 문화적인 인공 유물 발굴을 연구의 기본으로 생각했다. 리키의 연구는 인류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인류와 유인원이 그들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언제 어떻게 갈라졌는가에 대한 단서를 찾는 것을 연구의 초점으로 삼았다. 루이스 리키를 만나보라는 조언을 들은 제인은 그 다음날 바로 코란돈 박물관으로 전화를 걸었다.
"왜 나를 만나고 싶어 하나요?" "제가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어떤 친구가 박사님을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리키 박사는 오전 내내 박물관을 함께 돌며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예를 들면, 영양 중 어떤 종은 왜 머리가 특정한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인지, 어떤 종류의 돼지는 어느 한쪽이 거칠고 딱딱한 반면에, 다른 돼지는 또 다른 쪽이 거칠고 딱딱한 것 등을 설명해주었다. 박물관을 돌면서 리키 박사한테 들은 온갖 신기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하기도 어려웠다. 그 내용을 모두 기록하자면 몇백 장 이상의 종이가 필요할 것 같다.
조수로 시작해 결국 제자가 되다 : 제인은 일주일 후에 다시 루이스 리키 박사를 찾아갔다. 리키 박사는 제인을 자신의 차 랜드로버에 태우고 나이로비국립공원으로 갔다. 리키 박사는 눈에 띄는 여러 동물들의 이름을 제인에게 물었다. "네, 저건 톰슨가젤, 저 녀석은 그랜드가젤이네요. 저 녀석은 소영양이고, 저 녀석은 암팔라네요." 리키 박사의 질문에 제인은 막히지 않고 척척 대답했다. "정말 놀랍군.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이 이렇게 동물들에 대해 많이 알다니. 보통의 열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야." "감사합니다. 박사님."
"제인 저번에 내가 제안했던 일 말이오. 나의 조수 일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제 확실하게 하겠소. 나의 비서 겸 조수 일을 해주시오. 나에겐 제인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필요하오. 어떻소?" "박사님, 저는 당연히 오케이랍니다. 제가 원하고 원하던 일인걸요. 게다가 박사님처럼 최고의 전문가 밑에서 일을 하게 되다니요. 꿈만 같아요.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인은 루이스 리키 박사의 사무실에서 그의 조수로 일하기로 했다.
유년 시절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다리키 박사의 탐사 여행에 동행하다
탐사 여행이라니, 꿈만 같아! : 1950년 중반부터 리키 부부는 매년 3개월 동안 올두바이 계곡을 파헤치면서 고대 인간의 흔적을 찾았다. 올두바이를 에워싸고 있는 지역은 '세렝게티'로 알려져 있는데, 그곳은 마사이족이 '땅이 영원히 움직이는 곳'이라고 부른 외딴 지역이었다. 유목민이던 마사이족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유일한 부족으로, 그들은 초원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그러다가 1913년에 비로소 이곳에 외부인의 발길이 닿았다. 미국의 사냥꾼인 스튜어트 에드워드 화이트가 "끝없는 황폐한 땅 위로 10여km를 걸은 뒤에야 비로소 푸른 나무들과 강이 있는 곳을 발견했고, 3km를 더 걸어야 바로 그곳에 낙원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난 역시 살아 있는 동물이 좋아 : 발굴 작업이 없을 때면 제인은 친구인 질리언과 함께 캠프 주변을 산책하면서 아프리카의 자연을 즐겼다. 한 번은 코뿔소에게 받힐 뻔한 일도 있었다. 코뿔소가 가까이 나타난 것을 보고 질리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치려고 했다. 그 때 제인이 얼른 질리언의 손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쉿! 지금 소리를 내거나 속도를 내서 도망치면 오히려 위험해. 코뿔소는 근시안이야. 그래서 우리를 못 봐. 그러니까 코뿔소를 놀라지 않도록 소리 내지 말고 살금살금 여기를 벗어나면 돼. 코뿔소는 놀라게 되면 아주 난폭해지거든."
아프리카 영장류 관찰 프로젝트를 맡다
리키 박사의 침팬지 연구 계획 : 제인과 함께 일하면서 리키 박사는 제인의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찾고 있던 침팬지 연구원으로 제인이 적당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말을 직접적으로 제인에게 하지는 않았다. 야생동물인 침팬지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일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고, 스스로 그 일을 즐기며 꼭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혼과 아프리카를 바꾸다
침팬지보호구역에 동행하기로 결심한 어머니 : 리키 박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제인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케냐의 서쪽 주요 도시인 키고마Kigoma의 영국인 지역행정관 제프리 브라우닝에게 편지를 썼다. 브라우닝의 초기 반응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았다. "뭐, 제인 구달이라는 여성이 '곰베강수렵금지구역'에 들어가 침팬지를 연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녀 혼자 그 지역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 보호구역의 유인원과 침팬지들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우닝은 제인이 탐사대에서 인정하는 한 사람을 조수로 데려갈 경우에만 보호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리키 박사는 어느 날, 이 문제를 제인의 어머니 밴에게 의논했다. 밴이 말했다. "박사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그 연구에 제가 조수로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박사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해결될 거예요."리키 박사도 밴의 의견에 찬성했다. 어머니라면 제인과 경쟁 상대가 될 필요도 없고 프로젝트 성공에 방해는커녕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제인이 편안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브라우닝에게 제안을 해보겠습니다."리키 박사는 두 명의 여성이 곰베로 갈 것이라고 브라우닝에게 알렸고, 브라우닝은 이것을 허락했다.
리키 박사가 부를 때까지 런던에서 공부하며 : 1958년 12월, 제인은 케냐를 떠나 영국 버치스의 집에서 며칠을 쉬고, 다시 런던으로 건너가 공부를 시작했다. 제인이 아프리카를 떠난 후 리키 박사에게 남은 일은 이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돈을 구하는 것이었다. 리키 박사가 아프리카로 부를 때까지 제인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리키 박사의 친한 친구인 런던 동물원의 오스먼드 힐, 로열 프리 병원의 존 내피어가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다. 제인은 힐과는 영장류의 행동을, 내피어와는 영장류의 해부학적 구조를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