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를 이긴 짝짝이와 울보
정우택 지음 | 휴먼드림
신종플루를 이긴 짝짝이와 울보
정우택 지음
휴먼드림 / 2009년 10월 / 142쪽 / 9,000원
너 신종플루 걸렸지?선생님은 신종플루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셨습니다. 신종플루는 걸린 다음에 병원에 다니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있는 민서가 재채기를 했어요. 재채기를 한 민서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어요. 재채기한 것도 미안한데 옆에 있던 친구들이 "신종플루다" 하면서 피했기 때문이에요. 민서는 열흘 전부터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많이 해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병원과 보건소에서 신종플루가 아닌 단순한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는데 잘 낫지 않아 고생하고 있어요.
어린이 상식 - 신종플루란 무엇인가요?신종플루는 처음에 '돼지인플루엔자(돼지플루)' 또는 '돼지독감'이라고 불렸어요.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돼지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었어요.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명칭으로 '신종인플루엔자A(H1N1)'로 부르기로 했어요. 신종플루는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09년 4월 멕시코에서 발생해 미국, 브라질, 프랑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어요.
고개를 못 드는 영민이"저는 재채기할 때는 휴지로 입을 막아요. 그래야 침이 다른 사람에게 튀지 않아요. 엄마가 아침에 학교에 갈 때 꼭 지키라고 했어요." "맞아요. 서희가 아주 좋은 얘기를 했어요. 마스크를 쓰는 게 좀 불편하지만 외출할 때는 꼭 써야 해요. 그리고 항상 휴지나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다 재채기를 할 때 입에다 대야 합니다. 옆 사람한테 침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예의라고 할 수 있어요." 여학생 서희가 신종플루 예방에 대해 발표했어요. 다음은 영민이가 발표했습니다. "뉴스에서 봤는데 하루에 손을 여덟 번 이상 씻고 항상 청결하게 해야 한다고 했어요. 손만 잘 씻으면 신종플루의 70퍼센트는 예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밖에 나갔다 오면 항상 손을 씻어요."
이번에는 민준이가 일어났습니다. "저는 야구장, 백화점, 영화관, 놀이동산이나 공원에 가지 않아요." "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신종플루에 감염되기 쉬우니까요." "그래요. 신종플루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옮는 경우가 많아요.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놀이공원의 놀이 시설, 영화관의 출입문 손잡이, PC방이나 게임방의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 등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커요. 지하철이나 버스 손잡이도 마찬가지예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게 좋아요." "다음은 준영이가 발표해볼까?" "우리 아빠가 저에게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셨어요. 몸에 수분이 충분해야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요. 또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게 평소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신종플루 예방법을 칠판에 큰 글씨로 쓰고 학생들이 실천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학생들의 얼굴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어린이 상식 - 신종플루 증상은 어떤가요?가장 큰 증상은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떨리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침도 나옵니다.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고 목구멍과 편도선이 아프기도 해요. 또 근육이 아프고, 관절이 아픈 경우도 있어요. 피로하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신종플루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요. 이런 증상이 있는데도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을 당할 수도 있어요. 신종플루로 의심이 들면 보건소나 거점병원에 가는 게 가장 좋아요.
교문 앞 체온 검사신종플루가 전국으로 퍼지자 학교마다 정문과 후문에서 학생들의 체온을 매일 재기 시작했어요. 체온이 37.8도 이상되는 학생은 등교를 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체온은 36.5도인데 이보다 1.3도가 높으면 일단 신종플루를 의심하는 것이지요. 체온을 재기 시작하고 며칠이 지났을 때였어요. 학생 세 명의 체온이 37.8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온이 37.8도를 넘으면 일단 신종플루로 의심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긴장하셨습니다. 체온이 높게 나타난 학생 세 명의 보건 선생님과 함께 인근 보건소로 갔어요. 보건소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감기로 밝혀졌어요. 한 학생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감기에 걸렸어요. 두 학생은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새벽에 찬바람이 들어와 감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상식 -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우리나라에 1만 5,000명이 넘어요. 처음에는 하루에 몇 명씩 발생하다가 최근에는 500명 넘게 발생한 날도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는 40여만 명이 감염되었어요. 죽은 사람도 4,000명이 넘었어요. 미국에만 감염 환자가 5만 명이 넘고, 신종플루가 처음 발생했던 멕시코에서는 2만 1,000명의 환자가 생겼어요. 일본도 1만 2,000명이 넘었어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수백에서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이 걸렸다고 보면 돼요. 정확한 숫자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유엔(UN)에서는 최근 신종플루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학부모 교육학교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어요.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학부모님들이 신종플루에 대해 오해하는 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님들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시는 것처럼 신종플루 때문에 학교가 비상이 걸렸어요. 수업에도 지장이 있고, 특히 운동회, 수학여행, 학예회, 현장학습 등 단체 활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입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기침을 하면 반드시 병원에 데리고 가셔야 해요. 며칠 전에 학생 혼자 병원에 가라고 해놓고 엄마는 출근한 일이 있었어요. 그 학생은 병원에 가지 않고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무서워서 안 갔다고 하더라고요." 강당 여기저기서 학부모님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선생님은 설명을 계속하셨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예방에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틈만 나면 손을 씻도록 지도해주셔야 합니다. 손에는 여러 가지 균이 묻어 있어요.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손이 코와 입을 만질 때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손 씻기를 귀찮아하는데 부모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밖에 나갔다 왔을 때는 더 신경을 써주세요." 선생님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설명을 하셨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신종플루를 이기려면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집에서 음식을 골고루 잘 먹게 하고, 물도 충분히 마시게 하는 게 좋습니다.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돼요."
어린이 상식 - 타미플루가 무엇인가요?타미플루는 신종플루를 치료하는 약을 말해요. 타미플루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만 약효가 있어요. 신종플루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이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신종플루에 걸려도 90%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건강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증상이 가벼우면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아도 돼요. 병원도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무조건 타미플루를 쓰지 않아요. 고위험군 환자에게 먼저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있어요. 타미플루를 사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의사 선생님의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세 엄마의 걱정신종플루는 계속 번졌어요. 수예초등학교에서도 세 명이 환자가 더 생겼습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어요. 학생 모두 운동장이나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를 좋아했습니다. 신종플루에 걸린 세 학생의 부모님들이 학교로 달려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당황한 탓인지 부모님들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걱정이 컸습니다. 방송을 보면 매일 신종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다행이에요." "고위험군이 뭔가요?"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말해요. 5세 미만의 소아, 65세 이상의 노인,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고위험군에 속해요. 이들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이를 이길 힘이 약하거든요.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다는 것이지요." 선생님은 학생들이 집에서 꼭 지켜야 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집에서 위생관리를 잘해주셔야 빨리 치료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입니다. 처방약이 있으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잘 먹이고, 잠도 여덟 시간정도 푹 자도록 도와주셔야 해요. 밥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세 끼를 꼬박꼬박 먹어야 합니다. 비타민C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 좋아요. 그래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어요. 손을 잘 씻고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시고요." "병을 치료하려면 그 정도는 꼭 해야지요." "중요한 게 또 있어요. 가족과의 신체 접촉을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말할 때는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해요. 침이 튀면 감염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또 귀엽다고 볼을 비비거나 입을 맞추는 사랑 표현도 자제하셔야 합니다. 환자가 방을 따로 쓰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어린이 상식 - 신종플루 고위험군이란 무슨 뜻인가요?고위험군은 면역이 약한 사람들을 말해요. 면역이 약한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만큼 위험이 아주 커요. 정부는 65세 이상의 노인, 태어난 지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와 당뇨병 환자, 암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어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해요. 이런 사람들은 집에서 푹 쉬고 외출을 자제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