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
류은경, 허문선 지음 | 명진출판
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
류은경, 허문선 지음
명진출판 / 2009년 7월 / 192쪽 / 9,800원
너 영재냐? 나 둔재다! - 집중력ㆍ사고력 키우기슬민이는 자다가 목이 말라 잠에서 깼다.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가려는데, 안방에서 엄마 아빠가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문득 호기심이 발동한 슬민이는 살금살금 안방 문 앞으로 가 쫑긋 귀를 기울였다. "글쎄 우현이가 이번에 영재 교육원 시험에 합격했대요." "우현이라면 슬민이 친구?" "네. 워낙 공부라면 다 잘하는 앤데 부럽네요. 우리 애들은…… 슬비는 알아서 하니까 걱정 없지만 우리 슬민인 걱정이에요. 영 공부 쪽으론……." 여기까지 듣던 슬민이는 어깨가 축 처져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아빠 엄마는 늘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하고 말씀하셨기에, 슬민이 가슴속에 엄마 아빠에 대한 강한 배신감이 들었다. '지금까지 엄마 아빠는 겉으론 아닌 척하면서도 마음속으론 공부 못하는 나를 부끄러워했던 거야.' 우울하게 다시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잠들 수가 없었다.
다음 날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슬민이와 슬비의 11번째 생일날이었다. 학교에서 내내 우울한 모습이던 슬민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집으로 들어갔다. 슬비는 벌써 집에 와 있었고, 엄마가 달려 나와 반갑게 맞았다. "슬민아, 슬비야. 생일 축하해!" 이때 케이크를 들고 고깔모자를 쓴 채로 등장한 아빠. 이런 엄마 아빠를 보니 슬민이는 괜히 어쩔 줄 몰라 버럭 소리를 질렀다. "공부도 못하는 아들 생일은 왜 챙겨요.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거짓말이나 하고……. 똑똑한 우현이 데려다가 아들 삼으세요!"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꺼냈다. "슬민아,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말 진심이야. 그렇지만 너희는 학생이니까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엔 아빠의 한 말씀. "우현이는 우현이대로, 넌 너대로 잘하는 게 있는 거지 뭘 그래? 너 영재냐? 나 둔재다! 이런 배짱이 있어야지!" "둔재가 뭔데요?" 슬민이의 질문에 슬비가 바로 구박이다. "뭐? 너 둔재도 몰라? 그러니까 네가 무식하단 소리를 듣는 거야. 이 둔재야!" "뭐라고?" 가족들의 웃음 속에 슬비와 슬민이의 생일이 깊어 간다.
어린이 동의보감 : 공부를 잘하려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해요. 뇌신경 세포 사이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면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이 모두 향상돼요. 그러니 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죠. 밥은 기본이고 고기, 달걀, 콩, 생선, 땅콩, 호두, 멸치, 우유, 치즈 등을 골고루 먹어 보세요. 먹는 것뿐 아니라 운동도 중요해요.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뇌 활동을 도와주거든요. 잠도 충분히 푹 자야 해요. 그리고 머리가 좋아지는 하나의 비법! 우뇌와 좌뇌를 조화롭게 쓰는 거예요. 좌뇌는 주로 논리, 분석, 이성, 숫자 계산 등 사실적인 사고를 처리하고, 우뇌는 그림이나 상상, 음악과 이미지 그리고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사고를 처리해요. 이렇게 각각 담당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양쪽 뇌를 조화롭게 쓰는 것도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이랍니다.
채린아, 멋진 춤을 보여 줘 - 비만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 다녀온 뒤, 살이 찐 편인 채린이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래서 방과 후 활동으로 댄스스포츠를 하기로 했다. 채린이는 살을 빼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슬비와 가희도 배우다 보니 이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너무 재미있었다. 워낙 긍정적인 데다가 몸도 유연해서 선생님께 자주 칭찬을 듣곤 했던 채린이가 오늘은 조금 이상하다. "채린아, 옷 안 입고 뭐해? 어디 아파?" 슬비가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보자 채린이는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더니 힘없이 말했다. "오늘따라 내가 뚱뚱한 게 너무 싫어." 채린이의 기운 없는 모습에 슬비와 가희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김채린,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나도 창피하다고. 여기서 내가 젤 뚱뚱하잖아. 나중에 발표회 할 때……, 전교생이랑 부모님들 다 보는 앞에서 어깨, 다리 다 드러나는 옷 입고 춤출 생각하면 진짜 우울해."
그때였다. "채린이 실망이다." 댄스스포츠 선생님이다. 채린이가 하는 말을 들으셨나 보다. "선생님은 채린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살찐 것 때문에 의기소침하지 않는 그 모습이 좋았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채린이 모습을 통해 몸이 조금 뚱뚱하다고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잖아. 정말 살찐 것이 창피하다면 살 빼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지. 음식도 가려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어때, 할 수 있지?" "……네, 선생님!" 채린이는 옷을 갈아입고 열심히 연습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채린이가 말했다. "오늘 너무 열심히 했나 봐. 다리가 당긴다. 우리 햄버거 하나씩 먹고 가자." "채린아, 너 선생님 말씀 벌써 잊었어? 음식 가려 먹으라고 하셨잖아." 슬비와 가희가 친구를 위한 마음으로 막아섰다. "물론 나도 알지. 앞으로 조금씩 줄일게. 오늘은 결심한 기념으로 하나씩 먹자." "하여튼 얘는 정말 못 말려!" 슬비와 가희는 웃으며 채린이 뒤를 따라갔다.
어린이 동의보감 : 살을 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만이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에요. 혹시 즐겨 먹던 음식들이 라면, 피자, 튀김이었다면, 이제 간식을 오이나 당근 같은 야채, 사과나 배 같은 과일로 바꿔 보세요. 그리고 한 번 움직일 것을 두 번 움직여 보세요.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 얼마큼 몸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체중이 달라질 테니까요.
축하는 받지만 비밀이야 - 2차 성징슬비가 생리를 시작했다. 책을 통해서도 많이 봤고 빠르면 4학년들도 시작한다고 했기에 생리에 대해 모르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질 줄이야!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이라 슬비는 침대에 누워 어제 일을 생각하다가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며 외쳤다. "아유, 창피해!" 어제 체육 시간, 뭔가 이상한 게 느껴졌다. 팬티가 축축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체육 시간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간 슬비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팬티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생리구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생리하나 봐요. 어떡해!" "생리?" 울먹이는 슬비 목소리에 엄마도 놀란 눈치였지만 금세 편안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슬비야, 축하한다. 울지 말고, 얼른 보건실로 가 봐. 엄마가 담임선생님께 전화 걸게." 보건실로 가니 보건 선생님은 슬비에게 생리대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주셨다.
하루가 지나고 이제 놀라는 마음은 조금 사그라졌지만 자신의 '생리 사건'을 담임선생님, 보건선생님까지 다 알게 된 일은 다시 생각해도 창피하고 화가 났다. "슬비야, 아빠가 돈가스 사 주신대. 어서 나와." 엄마가 문 밖에서 불렀다. "가기 싫어요." "아빠랑 슬비랑 둘이서만 갈 거야." 아빠의 성화에 못 이겨 슬비는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식당에 마주 앉아 돈가스를 먹는 아빠와 슬비. 하지만 슬비 표정은 영 밝질 않다. "슬비야, 축하한다. 친구들한테는 얘기했니?" "채린이랑 가희한테만요. 근데 걔네 둘 다 아직 생리를 안 해서 내 기분을 잘 이해 못할 거예요." "그렇구나. 우리 슬비 초경한 기념으로 아빠가 뭐 사 줄까?" 슬비가 대답이 없자, 아빠가 주방 쪽을 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 초밥 일인분 주세요." 아빠가 눈을 찡긋하며 속삭이듯 말했다. "초경 기념으로 초밥 먹자. 이따가 갈 때는 초콜릿도 하나 사고." "어휴, 아빠! 진짜 안 웃겨!" 슬비도 웃고 말았다.
어린이 동의보감 : 여자 몸속에 있는 자궁 양옆 난소에선 매달 성숙해진 난자를 하나씩 자궁으로 내보내요(배란). 그럼 자궁 안에서 임신을 대비해서 두꺼운 막을 만들죠. 그런데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이 막이 필요 없으니 몸 밖으로 내보내요. 이것이 생리(월경)예요. 생리를 할 때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허리나 배가 아픈 생리통을 겪기도 해요. 많이 심할 때는 혼자 참지 말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초경과 같은 몸의 변화와 마음이 함께 변하는 사춘기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다리와 같죠.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여자답게, 더 남자답게 몸이 변한답니다. 이렇게 몸이 변하는 것을 2차 성징이라고 하는데, 보통 11~15세 정도에 사춘기를 겪어요.
앤드류가 말을 걸까 봐 - 배탈ㆍ복통슬민이는 슬비와 함께 영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수업은 역시 부담스러웠다. 슬민이와 슬비의 원어민 교사는 앤드류라는 미국 사람으로 친절하고 다정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영어 학원에 가보니 부끄러움 따위는 모르는 듯 무조건 이 말 저 말 막 내뱉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다. 슬비는 그중 대표적인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이 끝날 무렵 슬비가 슬민이를 불렀다. "오늘 앤드류가 떡볶이 사 주기로 했어. 너도 같이 가자." "난 싫어. 너나 먹어." "왜? 말하기 싫으면 가서 먹고 오기만 하면 되잖아." 슬민이는 더 이상 거절할 수도 없었다.
아이들과 앤드류는 떡볶이 집 탁자 둘에 나누어 앉았다. 슬비는 앤드류 옆에 앉았고 슬민이는 당연히 앤드류와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슬민이는 앤드류가 말을 시킬까 봐 마음이 계속 두근거리고 떨렸다. '에이, 떡볶이랑 튀김이나 실컷 먹자.' 슬민이는 다른 애들이 떠드는 동안 우적우적 떡볶이와 튀김을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그때 앤드류가 조용히 먹기만 하는 슬민이에게 말을 걸었다. "Do you like Tteokbokki?" 슬민이는 입에 떡볶이를 넣은 채로 굳어 버렸다. 'like? 떡볶이 좋아하냐고?' "Yes!" 앤드류가 한마디 더 덧붙였다. "Eat slowly!" 'slowly? 천천히 먹으라는 건가?' "Yes!" 다 먹고 분식집을 나오면서 앤드류가 슬민이 옆으로 오더니 조그맣게 말했다. "슬민, 나도 한국말 할 줄 알아. 영어 너무 겁내지 마." 그러고는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현관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슬비는 엄마에게 오늘 일을 말하기 바쁘다. "하여튼 슬민이 때문에 창피해서 혼났어. 이래도 예스, 저래도 예스!" "그만 좀 해. 아, 배 아파!" 슬민이가 갑자기 배를 움켜잡았다. "왜 그래 슬민아? 어떻게 아파?" 엄마가 걱정되는 얼굴로 묻자, 슬비가 의사처럼 진단을 내린다. "떡볶이랑 튀김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구나. 그것도 신경 쓰면서." 엄마가 약을 가지고 오면서 말했다. "화가 나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체하거나 배가 아프기 쉬워." 슬민이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똥 누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화장실에 앉아 있자니 앤드류 생각이 났다. 한국말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친근한 느낌도 든다. 다음엔 영어로 몇 마디 건넬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어린이 동의보감 : 과식을 했거나 먹은 게 체해서 배가 아플 땐 똥을 누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잘 놀다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위장이 약하고 성격이 예민한 친구들에게 많은 만성 복통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픈 거예요. 이럴 땐 배를 따뜻하게 하고 즐겁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너무 자주, 오랫동안 배가 아프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고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배탈이나 약하게 아픈 사람은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 보세요. 음식 급히 먹기, 밥 먹고 바로 눕거나 뛰기 같은 나쁜 습관이 계속되면 배가 아플 수 있답니다. 심하진 않지만 배가 계속 아프다면, 진한 매실액을 물에 타서 음료수처럼 마셔 보세요. 그리고 생강차도 배가 찬 어린이들에게 좋고, 귤껍질차도 효과가 있답니다.
화장실이 네 거냐? - 변비"아이, 오늘도 한발 늦었네. 이슬민 얼른 나와." 화장실 앞에서 슬비가 발을 동동 굴렀다. "엄마, 슬민이 좀 나오라고 해요. 아침마다 진짜……." "슬민이라고 빨리 안 나오고 싶겠니? 쟤도 변비 때문에 고생하잖니……." 슬민이가 드디어 화장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아……. 그래도 시원하질 않아요." "야! 여태 앉아 있고 뭐가 시원하질 않냐?" 슬비가 따지듯 물었다. "변비가 아닌 사람은 이해를 못 한다니까. 나의 괴로움을 누가 알랴?" "요 녀석아, 괴로우면 고치면 될 거 아냐?" 아빠가 슬민이의 엉덩이를 살짝 내리쳤다. "저도 고치고 싶다고요." "말만 고치고 싶으면 뭐해? 물도 많이 마시고 과일이나 야채도 많이 먹으면서 노력을 해야지." 이번에는 엄마도 거든다. "그래. 모든 질병은 낫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야." 아빠가 진지하게 충고를 했다. "알겠어요. 저도 이제 그만 변비 탈출하고 싶다고요." 슬민이 표정이 새삼 비장해진다.
어린이 동의보감 : 한방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두 가지로 봐요. 먼저 대장에 열이 많으면 똥의 물기를 너무 많이 흡수해서 똥이 딱딱해져 변비가 생기고, 대장의 운동성이 약해져서 변비가 생기기도 해요. 변비에 좋은 마사지(배꼽을 중심으로 전체 천천히 문지르기, 손바닥으로 등 아랫부분과 허리 따뜻하게 비비기)를 기억해서 꾸준히 해보면 도움이 될 거에요. 변비가 생기면 밥맛도 없어지고 여드름의 원인도 된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고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음료는 장벽을 자극해서 똥을 누기 쉽게 해줘요. 복식 호흡이나 물구나무서기, 걷기, 줄넘기 같은 운동도 변비 치료에 좋답니다.
스키 캠프와 맞바꾼 눈싸움 - 감기이제 곧 겨울 방학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설레게 하는 스키 캠프가 돌아왔다. "와, 눈 온다." 슬비와 채린, 가희는 눈송이가 휘날리는 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우리가 내일 스키 캠프 가는 걸 하늘도 알고 돕는구나." 그때 어디선가 눈덩이가 날아와 슬비 등에 맞고 떨어졌다. "누구야?" 돌아보니 같은 반 남자 아이인 석주가 나무 뒤에서 손을 흔들며 서 있다. 슬비는 씩씩거리며 눈을 뭉치기 시작했고, 채린이와 가희도 허둥지둥 눈을 뭉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석주는 미리 눈덩이를 만들어 놓았고, 눈 뭉치는 속도도 여자애들보다 빨랐다. 처음엔 기세 좋게 싸움에 응했던 슬비와 친구들은 털썩 주저앉을 만큼 기운이 쑥 빠졌다. "야, 너희들 항복이지? 그럼 난 간다." 채린이가 외쳤다. "절대 항복 아니야. 너 거기 서!" "내일 스키 캠프 가서 2차전 하자. 안녕." 석주는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교문 밖으로 사라졌다. 채린이가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생각이나 하자."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가희는 내일 캠프 준비물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그런데 가희는 눈싸움 때문인지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것 같고 목도 조금씩 아팠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가희는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가 잠에서 깼다. 온몸이 다 쑤시고 열이 나는 것 같다. 목도 아프다. 가희는 안방으로 가 엄마를 흔들어 깨웠다. "엄마, 나 아파." "으응? 어디가 아픈데?" 가희의 이마와 몸을 만져 본 엄마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열이 많이 나네. 감기가 심하게 온 거 같은데! 아무래도 스키 캠프는 못 가겠다." "싫어. 나 내일 스키 캠프 갈 거야!" 가희는 갈라진 목소리로 악쓰듯 말했다. 하지만 가희는 결국 아쉽지만 스키 캠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린이 동의보감 : 한방에서는 감기 원인을 몸의 기운이 허약해져서 저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본답니다. 평소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을 꼭 씻고 비타민 C가 든 과일도 자주 먹으세요. 모과차를 마시면 기침이 멎는 데 도움이 되고, 열이 나고 목이 아플 때 매실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열이 내리고 부기가 가라앉죠. 그 밖에 유자차, 대추차, 귤차, 오미자차 등이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