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용궁에 다녀온 선비

한교원 지음 | 생각의나무
용궁에 다녀온 선비

한교원 지음

생각의나무 / 2008년 8월 / 116쪽 / 9,000원



저승길에서 만난 남녀(만복사저포기)


옛날 남원 땅에 양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양생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만복사라는 절의 작은 방에서 혼자 살아갔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배필을 만나지 못하고 노총각으로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때는 삼월 스무나흘. 이날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만복사에 모여 연등놀이를 하는 오랜 전통이 있어, 하루종일 만복사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날이 저물고, 시끌벅적하던 경내가 조용해지자 양생은 부처상 앞으로 다가가 공손히 절을 올린 뒤 소매 속에 넣었던 물건을 꺼내들었습니다. 윷가락 네 짝이었습니다. "부처님, 저와 함께 윷놀이 내기를 하실까요? 제가 지면 가진 것을 아낌없이 털어서 불공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부처님이 지신다면, 저에게 좋은 배필을 짝 지워 주셔야 합니다."양생은 자신과 부처님의 순서로 계속해서 혼자 윷가락을 던졌습니다. 한참 동안 그렇게 윷놀이를 한 결과, 양생이 부처님을 이겼습니다. "부처님, 제가 이겼습니다. 약속을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부처상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온화한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날 늦은 밤, 법당 쪽에서 달그락달그락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양생은 법당으로 가서 문 뒤에 숨어 안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웬 아름다운 처녀 한 명이 법당 안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검은 머리채를 단정하게 땋아 늘어뜨린 그 처녀는 부처상 앞에 앉아서 흐느껴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양생은 저도 모르게 그 처녀 앞으로 나갔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 밤늦은 시간에 혼자 이렇게 울고 있다니.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요?" 처녀가 고개를 조아리더니 대꾸했습니다. "저는 산 너머 고을에 살던 소녀입니다. 지난날 나라에 왜적이 침입했을 때, 그 바람에 저희 마을도 큰 습격을 받았답니다. 저는 연약한 소녀의 몸으로 먼 곳까지 떠날 수 없는 형편이라 집에 숨어 지냈는데, 어느 날 그만 왜적들에게 발각되어 목숨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아니 그럼, 지금 당신은 죽은 이의 혼령이란 말인가요?" 처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생이 끊긴 제 육신은 저 한적한 산골 풀밭에 외롭게 놓여 있답니다. 벌써 세 해 전의 일이지요."



놀란 양생이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이 절에 찾아온 건가요?" "바라건대 부처님께서 애처로운 제 사연을 굽어 살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전생에 누군가와 맺은 연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좋은 인연으로 점지해주시기를 간절히 빌고자 찾아온 것입니다." "아아!" 양생은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얼마 전 부처님과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일은 우연이 아닙니다. 모두 하늘이 돕고 부처님이 돌보신 덕입니다." 처녀의 말에 양생이 대답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저를 맞아주신다면, 한평생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까 합니다. 물론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과 저는 영원히 하늘과 땅처럼 갈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양생은 처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내 어떻게 그대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러나 웬일인지, 처녀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먼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처녀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연분이 이렇게 정해졌으니, 우리 함께 제 거처로 가시면 어떨까요." "좋습니다." 처녀는 양생을 이끌고 산 어귀 무성한 풀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마침내 개령동이란 곳에 이르렀습니다. 사방이 쑥대밭으로 어지럽고, 가시덤불이 하늘을 찌를 듯 웃자란 들판이었습니다. 그 속에 자그마한 초가집이 한 채 나타났습니다. 방 안에는 이부자리와 장롱 등 각종 살림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양생과 처녀는 그 집에서 사흘을 머물렀습니다. 길지 않은 사흘 동안 양생은 꿈만 같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양생도 처녀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새록새록 키워나갔습니다.



꿈같은 나날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 처녀가 양생에게 말하였습니다. "이제 댁으로 돌아가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건가요. 이별이라니." "지금은 헤어지지만 곧 다시 만나 인연을 맺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이 지난날의 연분 덕분이었듯 말입니다." 처녀는 은으로 된 그릇을 양생에게 건네었습니다. "내일은 저희 부모님이 저를 위해 보련사에 오시는 날입니다. 저희 부모님을 만나 뵙는 것이 어떠실는지요." "그야 좋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요?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이 그릇을 들고, 보련사로 올라가는 길가에 서 계시면 됩니다. 저와는 그 이후에 만나기로 하시지요. 제가 당신께 찾아가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양생은 약속한 대로 은그릇을 손에 들고 보련사로 올라가는 길가에 나와 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과연 어느 대갓집 사람들이 수레와 말을 이끌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대갓집 행차를 뒤따르던 시종 한 사람이, 양생이 들고 있는 은그릇을 발견하고는 의아하게 여기고 말했습니다. "거 참, 이상하네. 아씨의 무덤에 도둑이 들었나?" 이 말을 들은 주인어른은 즉시 말을 멈춰 세우고 양생을 불러오도록 하여 물었습니다. "그 은그릇은 죽은 우리 딸의 것인데, 도대체 어디서 났소?" 양생은 그간 있었던 사실을 빼놓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처녀의 부모는 놀란 얼굴로 양생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말했습니다. "그렇소. 우리에게 딸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왜적이 쳐들어온 난리 때 원수들의 창 끝에 숨지고 말았지. 오늘이 벌써 그 애가 죽은 지 두 해 만에 지내는 제사라오. 그래서 변변치 못하나마 제라도 한번 올려서 그 애의 명복을 빌려 한다오. 혹시라도 우리 딸아이의 혼백을 다시 만나거든, 부디 잘 달래주길 바라오." "걱정 마십시오." 처녀의 부모는 간절한 당부를 끝으로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양생은 그 자리에 남아서 다시 한참 동안을 기다렸더니, 처녀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양생은 처녀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방금 당신의 부모님을 만났어요." "알고 있어요. 우리도 어서 뒤따라가요." 두 사람은 사이좋게 보련사로 걸어갔습니다. 절에 들어선 처녀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린 뒤 양생에게 속삭였습니다. "차려놓은 제사 음식을 함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생은 이 말을 처녀의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부모는 딸아이의 소원대로 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양생과 처녀가 마주앉아 제삿밥을 먹는데, 겉보기엔 분명히 양생 한 사람이 식사를 했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두 사람의 달그락거리는 수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신기한 장면에, 비로소 처녀의 부모는 딸아이의 혼령이 그곳에 함께 있음을 믿게 되었고, 반가움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밤, 양생은 처녀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렀습니다.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처녀는 조용히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작별할 시간입니다. 제 발걸음이 저 병풍 속으로 사라지면, 이제 다시 만날 약속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몸을 돌린 처녀가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슬픔에 겨운 양생은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양생은 처녀가 저승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이윽고 딸의 혼령이 떠나갔다는 것을 깨달은 부모 역시,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튿날 날이 밝자, 양생은 전날 처녀와 함께 지냈던 개령동 초가집을 찾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초가집은 보이지 않았고 수풀이 어지러이 자란 공터를 한참 헤맨 끝에, 마침내 시신 한 구가 임시로 모셔진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양생은 제를 드리고 제문을 올려 망자의 명복을 빌고는 양지바른 땅에 정성스럽게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장례를 치른 후 처녀의 부모는 양생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은그릇은 그대가 가져갔으면 좋겠소. 그리고 우리 딸아이 앞으로 토지가 두어 뙈기 있는데, 이것도 그대가 맡아주었으면 하오."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양생은 물려받은 밭을 모두 팔아 망자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처녀의 영혼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그대의 더할 수 없는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그 덕택에 저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사내아이로 태어났습니다. 비록 저승과 이승이 다르다 하지만 당신을 영영 잊지 못할 것입니다. 원컨대 당신도 다시금 업(業. 불교에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닦아 우리 함께 윤회를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후 양생은 두 번 다시 결혼하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습니다.



용궁에 다녀온 선비(용궁부연록)

고려 시대에 한생이라는 선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 때부터 글 솜씨가 뛰어나서 그 이름이 조정에까지 알려질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한생 혼자 방에 앉아 글을 읽고 있었는데, 파란 옷을 입은 사람 둘이 공중에서 사뿐히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용왕님의 명령으로 선생을 모시러 왔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한생이 놀라 물었습니다. "용궁 세상은 물길을 한참 들어가야 할 터인데, 내가 어떻게 갈 수 있단 말인가요?" "이미 준비해 온 용마가 문밖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생이 문밖으로 나가니 커다란 날개가 돋은 용마가 마당에 서 있었습니다. 한생이 용마에 앉으니 용마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순식간에 용궁 앞에 이르렀습니다.



한생은 용궁 안으로 들어서니 용왕이 부리나케 다가와서 한생을 맞았습니다. "잘 오셨소. 선생의 명망을 듣고는 꼭 한번 뵙고 싶었다오." 용왕은 다른 손님들도 맞아들였는데, 차림새로 보아 지위가 높은 신령들로 생각되었습니다. 용왕은 그 손님들에게 반갑게 한생을 소개했습니다. "마침 인간 세상에서 글 잘하는 선생을 한 분 모셔 왔습니다." 한생이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거룩하신 신령님들과 한낱 저 같은 서생이 자리를 같이 하다니, 송구스럽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손님들도 모두 머리를 숙여 답례하였습니다. "인간 세상의 이름 높은 문장가라고 들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생과 손님 셋이 모두 자리에 앉자 용왕이 입을 열었습니다. "나에게 딸이 하나 있어 혼사를 치르게 되었는데, 사위를 맞이하기 위해 집을 따로 한 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상량문(上樑文 -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처마 도리와 중도리를 걸고 마지막으로 마룻대를 옮기는 일을 축복하는 글)을 아직 짓지 못했으니 큰 문제입니다. 부디 글 솜씨가 뛰어난 선생께서 글 한 편을 지어주기 바라오." 한생은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단숨에 글을 써서는 용왕에게 바쳤습니다. 용왕은 그 글을 읽어보고 감탄하였고, 손님들 역시 대단히 흡족한 얼굴이었습니다. 용왕은 크게 기뻐하며 한생을 위해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향기로운 술과 온갖 진귀한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지고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생이 조심스레 손님들의 이름을 묻자 용왕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첫째 자리에 앉은 분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조강에서 오신 조강신이시고, 둘째 자리에 계신 분은 한강을 다스리는 한강신이시지요. 또한 셋째 자리에 앉은 이는 송도 서쪽 나루를 다스리는 벽란신이십니다."



잔치의 흥을 돋우는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들과 멋진 청년들이 차례로 춤과 노래의 공연을 마쳤습니다. 다음에는 저편에서 누군가 일어섰습니다. 게와 똑같이 생긴 그의 이름은 곽개사였습니다. "저는 바위 굴속에 숨어사는 선비요. 모래 구멍을 들락거리는 한가한 사람입니다. 보다시피 저의 몸은 둥그렇고 뱃속에는 노란 집이 들어 있는데, 든든한 갑옷을 입었으며 양손에 예리한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곽개사가 자기소개를 마치자 이윽고 곽개사의 무리 수십 명이 함께 우르르 무대로 나왔습니다. 수십 명의 곽개사들이 엉거주춤 절룩절룩 똑같은 율동을 선보이며 노래를 하는데 익살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음에는 거북이를 꼭 닮은 모습의 현 선생이 느릿느릿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뒤뚱뒤뚱 앞으로 갔다가 엉금엉금 뒤로 돌아서는 모습이 아주 우스꽝스러웠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나무귀신과 바윗돌 귀신, 산귀신과 물귀신들이 차례로 나서서 다채롭고 신기한 재주를 선보였습니다.



흥겨운 잔치를 마음껏 즐긴 한생은 용왕에게 물었습니다. "이곳 세상의 훌륭한 풍경을 두루 구경하고 싶은데, 괜찮은지요?" "그야 물론입니다. 두 명의 사신을 붙여드릴 테니 마음껏 구경하시기 바라오." 용왕의 분부로 한 신하가 안개와 구름을 한꺼번에 날려버리자 드넓은 도시 풍경이 눈앞 가득 펼쳐졌습니다. 궁전의 건물은 모두 파랗고 빨간 유리벽돌로 꾸며져 있어 그 광채에 눈이 시릴 정도였습니다. 한생은 사신 두 명의 안내를 받아 능허각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여기는 어떠한 곳인가요?" "용왕님께서 하늘에 오르실 적에, 의장을 갖추고 의관을 챙기는 곳입니다."그 곳에는 번개를 칠 때 쓰는 거울과 천둥을 울릴 때 쓰는 북, 태풍과 바람을 일으키는 풀무, 큰 홍수를 일으키는 빗자루와 물동이가 있었습니다. 한생은 다른 곳들도 구경했습니다. 그 세상에는 참으로 진귀하고 희한한 물건들이 차고 넘쳤습니다.



그러나 한생은 떠나 온 인간 세상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용왕에게 나아간 한생이 공손히 작별 인사를 드렸습니다. "용왕님께서 살펴주신 은덕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선경(仙境 - 신선이 산다는 곳)을 두루 구경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음만은 한없이 머물고 싶지만 제가 있던 세상으로 이만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가 즐거웠다면 나 역시 기쁜 일입니다. 부디 안녕히 돌아가시길 바라오."작별 인사를 마친 용왕은 밤에도 밝게 빛나는 야광 구슬 두 알과 비단 두 필을 산호 쟁반에 담아 선물로 건네었습니다.



한생이 용궁 세상에서 인간의 세상으로 떠나려는 순간, 사신 중 한 사람이 한생에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제 등에 업히십시오. 그리고 잠깐만 눈을 감고 계십시오." 사신 한 명의 등에 업혀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다른 사신이 앞길을 인도하였습니다. 도대체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한 한생이 살그머니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자기 집 방안에 누워 있었던 것입니다. 멀리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하다. 꿈을 꾼 것인가? 얼떨떨해진 한생은 혹시나 싶어 얼른 품속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용왕이 선물로 준 야광구슬과 비단이 만져졌습니다.



하룻밤 사이 용궁에 초대되어 다녀온 한생은, 이후 자신의 경험담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기는커녕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한생은 글공부도 벼슬도 다 마다하고 깊은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살다갔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답니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