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동화작가 조성자와 함께 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조성자 지음 | 샘터
동화작가 조성자와 함께 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조성자 지음

샘터 / 2008년 7월 / 144쪽 / 10,000원

Prologue - 들어가기 전에


친구들, 안녕? 너희들에게 작품 안내를 해줄 동화를 쓰는 조성자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국 뉴욕에 있는 미술관이야.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미술관 안에는 300만 점 이상의 예술품이 19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236개 전시실에 있는데, 그 많은 것들을 찬찬히 보자면 열흘 이상이 걸려도 모자랄 것 같아. 그런데 미술관에 오기 전에는 그림에 대한 공부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해. 너희가 한꺼번에 이것들을 준비하자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 혹시 준비가 제대로 안 되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이곳 미술관을 방문해야 할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 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어떤 예술품이 있는지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친구도 있을 것 같아.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 책을 쓴 것이란다. 너희가 볼 미술품이나 조각품은 찾기 쉽게 영어로 된 제목을 붙여 놓았단다. 왜냐하면 미술관에는 한국 제목이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로 된 제목을 알아야 너희가 쉽게 그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 자, 이제 미술관 구경을 시작해도 될까?



이집트 미술관 Egyptian Art

이집트 미술관은 미술관을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단다. 이집트는 세계 4대 문명 발생지로 꼽히지. 우선 이집트 미술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가다 보면 '메케트레의 무덤(Tomb of Meketre)'이라는 표지가 보일 거야. 메케트레는 이집트왕을 3대나 섬긴 귀족으로 꽤 권력이 높았던 사람인데, 1920년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팀이 이집트에서 이 사람의 무덤의 돌을 치우다가 발견한 작은 모형들이 있어. 기원전 1900년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은 모형들인데, 그 모형들이 원래의 모습 그대로 발견된 것이지.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이집트의 덴두르 신전이 있지. 덴두르 신전(The Temple of Dendur)은 기원전 15년에 이집트 땅의 끝인 누비아에 세워졌는데, 그곳이 아스완 댐의 공사로 물에 잠기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단다. 덴두르 신전뿐만 아니라 람세스 2세가 지은 아부심벨 신전과 거대한 상도 나세르 호수에 잠기게 되어, 세계 문화유산을 걱정해 주는 많은 나라의 도움으로 아부심벨은 호수 옆으로 옮기게 되었단다. 미국 역시 그때 도와준 나라여서 이집트가 1965년, 미국에 덴두르 신전을 선물하였고, 그래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오게 되었단다.



그리스 로마 미술관 Greek and Roman Art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관으로 가 볼까? 이곳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대리석으로 만든 눈에 띄는 상이 있어. 그리스 시대의 작품인 '쿠로스 대리석 상(Marble Statue of a Kouros)'이라고 부르는데, 쿠로스는 영어로 '젊음'을 뜻한대. 이 작품은 BC 590~580년 시대의 작품으로 그리스 예술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란다. 아테네에서 가까운 아티카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집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이 있지. 하지만 고대 이집트인의 모습에서는 벌거벗은 모습을 보기 힘든데 쿠로스 동상은 벌거벗은 모습이지. 그리스에서는 경기에 참여할 때도 남자들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참가했단다. 벌거벗은 몸에서 건강한 육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육체는 젊은이들의 자랑거리라서 그렇대. 이 조각은 유럽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 인체를 그리는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대.



자, 로마관으로 가볼까? 로마는 기원전 753년에 로물루스에 의해 세워졌지. 너희들도 알고 있는 버려진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는데, 두 형제 중 한 명이 왕이 되어야 해서 결국 두 형제는 싸움을 해서 형인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우게 되었지.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의 문화 중에서 특히 그리스신화를 자신들의 것으로 바꿨어. 내용은 똑같지만 이름만 바꾸는 거야. 제우스는 유피테르, 포세이돈은 넵투누스, 아프로디테는 비너스, 헤라는 유노로 말이야. 로마관에서는 그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중앙에서 조금 들어가면 헤라클레스가 서 있어. 약 68~98년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어. 헤라클레스는 모두 열두 가지 모험을 한 인물로 유명하지.

자, 다음엔 로마의 황제였던 루키우스 베루스(Lucius Verus)의 모습을 보러 가자. 로마는 다섯 명의 아주 현명하고 훌륭했던 황제들이 다스리던 시대가 있었어. 그중에서 안토니우스 피우스 황제가 죽은 후에 두 명의 왕이 통치를 했는데, 한 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고 한 명은 루키우스 베루스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주 훌륭한 왕으로 생각을 깊이한 철학자 왕으로 불리는데, 그의 모습은 루키우스 베루스의 바로 옆에 있지. 또 로마관에서 가장 큰 얼굴을 가진 황제가 있는데, 바로 콘스탄티누스 황제(Constantinus, 274~337년)의 얼굴상이야.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원 후 313년 밀라노 칙령을 공포하여 기독교 박해를 중지하고 기독교를 처음 인정한 왕이야. 이 왕의 얼굴은 엄청나게 커서 가까이서 보면 그의 얼굴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의 쌍꺼풀진 큰 눈과 작은 이랑처럼 파도치는 것 같은 곱슬머리, 둥글넓적한 그의 얼굴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지.

17세기 프랑스 왕실과 갑옷 17century France Royals & Armor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은 18세기 중엽의 것들인데, 루이 14세부터 루이 15세가 쓴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 마디로 왕실에서 쓰던 것들을 모아 놓았는데 그 화려함이 최고에 이르지. 혹시 루이 14세에 대해서는 알고 있니?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짓고 '짐이(내가) 국가다'라고 말한 왕으로 왕의 권력을 프랑스에서 최고로 올려놓은 왕이란다. 하지만 루이 14세가 죽을 땐 백성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대. 백성들은 가난으로 지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왕의 사치를 위해서 자신들이 많은 세금을 내야 했는데 누가 슬퍼했겠어?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루이 15세 역시 이렇게 화려한 생활을 했으니 결국 그의 아들 루이 16세에 이르러 '프랑스 대혁명'이 터지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우리는 이 방을 보면서 왕실의 호화로운 모습에 놀라면서, 한 편으론 지도자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지.



자, 중세의 방을 똑바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무기와 갑옷(Arms and Armor)을 전시해 놓은 방이 나오지. 우선, 조지 클리포드의 갑옷(Armor of George Clifford)을 보러 가자. 금색과 은색으로 번쩍이는 갑옷, 색깔의 조화도 화려하지만 여자인 나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예쁜 갑옷이지. 클리포드 백작은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 스페인 해군을 무찌르는 큰 공을 세우기도 한 엘리자베스의 기사였대. 영국이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은 두 여왕이 다스릴 때였는데, 그중 한 명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고 다른 한 명은 빅토리아 여왕이지. 엘리자베스 1세 이전에는 국왕 헨리 8세가 영국을 통치하였는데, 엘리자베스 1세는 헨리 8세의 딸이야. 클리포드는 엘리자베스 1세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갑옷을 입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야. 클리포드의 갑옷을 본 후엔 맞은편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입었을 것 같은 갑옷을 찾아볼까? 바로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인 헨리 8세의 갑옷인데, 클리포드 백작의 갑옷만큼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무게감이 있고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갑옷이야. 헨리 8세는 운동에 아주 뛰어난 왕이었대.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너무 뚱뚱해져서 혼자서는 침대에 누울 수도 없어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니 왕이라도 처지가 너무 딱하지.

19세기 유럽 회화 및 조각관 19century European Paintings and Sculpture자, 이제 우리 인상파 그림을 보러 가자. 인상파 그림이 제일 먼저 시작된 것은 프랑스의 화가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그림 때문이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순간에서 영원으로'라고 말할 수 있는데 모네는 자신이 본 순간의 것을 그대로 화폭에 담았기 때문이지. 인상파는 그 순간의 빛의 움직임과 인상들을 그대로 화폭에 담는 것이란다. 이제 모네의 작품 '세인트 아드레스 정원에서(Garden at Sainte-Adresse)'라는 그림을 감상해 보자.



이 정원은 모네 선생님의 숙부와 숙모의 정원인데, 모네 선생님이 이층에서 그린 그림이야. 위에서 정원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멀리 보이는 바다와 정원이 아주 가깝게 느껴지도록 그렸지. 원근법을 사용해 그린 것도 이 그림의 특징이란다. 멀리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 나오는 연기가 오른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 보이니? 모네 선생님은 바람이 부는 것까지 섬세하게 이 그림에 담아냈지. 아무튼 이 그림으로 모네 선생님은 새로운 풍경화의 시작을 알렸대. 모네의 그림의 특징은 가까이서 보면 마치 떡칠을 해놓은 것처럼 물감을 덕지덕지 발라 놓은 것 같은데, 몇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형태가 살아나면서 입체감이 생기지.

그 다음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를 보러 가자. 반 고흐의 그림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거야.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조금 괴팍하고 예민했대. 반 고흐는 처음엔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려고 했는데, 목사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어. 방황하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 사람은 동생 태오였어. 태오는 형의 재능을 알고 형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했지. 반 고흐는 태오가 있는 프랑스로 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그곳에서 고갱이라는 화가를 만나서 노란 집에서 같이 살기도 했지. 하지만 고갱이 떠나려고 하자 자신의 귀를 자르기도 했어. 그 후 생레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단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고흐가 생레미 병원에 있다 나온 후 바로 그린 그림이야. 사이프러스 나무가 소용돌이치듯 하늘로 올라간 모습은 아마 반 고흐의 마음을 나타낸 것인지도 몰라.



자, 이제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발레 수업(The Dance Class)'을 감상해 보자. 이 그림은 드가가 1874년 그린 그림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배치할 것인가 치밀하게 계산한 후에 그린 그림이래. 한 순간에 보이는 인물의 태도와 마음속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지. 마치 스냅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이 그림에서 드가는 넓지 않은 방을 넓게 보이도록 그림 끝에도 사람들을 그려 놓았고, 벽엔 큰 거울을 통해서 들어오는 파리의 바깥 풍경을 그려 놓았어. 그래서 방을 넓게 보이게 했지.

현대미술관 Modern Art

자, 이제 현대 미술을 보러 가 보자. 그곳에 가서 피카소와 마티스 그림을 보는 것이 어떨까? 피카소(1881~1973)는 스페인에서 태어난 화가로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그림을 그렸지. 그는 처음으로 입체파를 만든 사람이야. 평면으로 되어 있는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그렸지. 그것을 큐비즘 즉 '입체파'라고 부른단다. 여기에서는 피카소의 그림들을 볼 수 있어. '청색 시대'라고 부르는 그림인데, 그렇게 부르는 까닭은 피카소가 젊은 시절 파리에서 어렵고 가난하게 살던 때(1902~1904)로, 그때 그린 그림들은 대체로 청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역시 청색이 주로 사용되었지. 청색 시대가 끝나면 분홍빛 시대가 시작된단다. 피카소의 생활이 조금 나아졌기 때문이지. 분홍빛 그림들 옆에 '거트루드스타인의 초상화'라는 그림이 있는데, 피카소 아저씨가 24세 되던 해에 32세의 미국 작가인 거트루드스타인 아줌마를 그린 그림이래. 그런데 이 그림은 한 번에 그리지 않고 한참 후에 완성해서, 머리와 다른 스타일로 몸과 손을 칠한 것을 알 수 있지.



자, 피카소 그림에서 조금 옮기면 벽 가운데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의 그림이 보이지. '금연화와 춤'이라는 그림인데, 벽에 기대어 있는 큰 캔버스에 춤을 추는 여자의 모습이 일부가 보이지. 이 그림에서 사실대로 표현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아주 힘차고 기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마티스는 그런 느낌을 색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려고 한 것 같아. 마티스가 쓴 색은 밝고 강렬하지. 그래서 마티스를 야수파 화가라고 부르지. 이제 우리가 걸어왔던 복도를 나가면서 로댕의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나가자. 특히 '지옥의 문'에 있는 '아담과 이브', '생각하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떨까? 복도 끝 쪽에 위치한 구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 1826~1898)의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도 한 번 보고 가는 게 좋을 거야.



한국 미술관

자, 이제 드디어 우리 한국미술관에 왔단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우리 한국관이 생겼다는 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지. 한국미술관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작은 금빛의 동상이 유리관 속에 놓인 것이 보일 거야. 바로 '반가사유보살상(Pensive Bodhisattva)'이지. 이것은 6~7세기인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인데 '보살'이란 부처와는 달리 땅에서 사는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스스로 인간 세계에 남은 사람을 말한단다. 이 보살상은 크기는 작지만 아주 힘차고 당당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상이지. 그 뒤로 들어가서 고려시대의 작품인 '매병'을 감상해 보자. 매병은 원래 중국 송나라에서 유래한 것인데, 매화꽃을 꽂는 병이어서 매병이라고 불렸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주나 매화주 등 고급술을 담는 병이었다지. 매병은 입이 작고 어깨선이 풍만하고 몸체가 서서히 좁아져 내려가다 밑 부분에서 다시 약간 넓어지는 형태를 갖고 있단다. 고려 시대의 청자는 참으로 은은한 빛을 갖고 있지. 이렇게 아름다운 청자를 빚는 비법을 후손에 전해주지 않은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여기에 소개한 것말고도 페르시아, 앗시리아, 이슬람, 중세, 미국, 아프리카, 중국, 일본의 미술품 등 소개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다 소개하지 못해 안타깝구나.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