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 글담어린이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 192쪽 / 9,000원
첫 번째 이야기 : 꿈의 목록을 소개해줄게
꿈에는 배움이 필요하단다 / 나만의 꿈의 목록 / 꿈의 목록 이후 이룬 또 다른 꿈들 /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
나의 꿈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언제나 탐험가가 되기를 꿈꿨지. 부모님은 대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해 지나친 애착을 보이며, 탐험가가 되겠다는 나의 장래 희망을 전혀 꾸짖지 않았고, 그 대신 캘리포니아와 유타 주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야영장에 자주 데리고 가주셨어. 참고로 내 나이 열 살 때부터 열여덟 살에 공군에 입대할 때까지 나는 해마다 여름이면 비록 허름하지만 배울 것이 많았던 목장의 목부로 지냈는데, 로얄 아저씨네 목장은 야생동물의 천국이었고, 아이다호의 벌판 중 사람이 살지 않는 가장 넓은 벌판이었단다. 그리고 여름이 끝나 집에 돌아와 보면 내 몸은 더욱 튼튼해졌고, 자신감과 독립심도 강해져 있었지. 또 힘든 목장 일을 통해 인내할 줄 알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법도 배우게 되었어. 아무튼 이런 경험들이 내가'꿈의 목록'을 쓸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 꿈을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게 만들었던 요인들이란다.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노란색 노트를 펼치고 '나만의 꿈의 목록'이라고 써넣고, 제목 밑에 나는 127개의 목표를 적어 내려갔지. 그때부터 내 인생은 설렘과 도전, 즐거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단다. 참고로 그날 내가 적었던 꿈의 목록에는 탐험하고 싶은 장소, 답사해 보고 싶은 원시문화, 촬영해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곳, 수중 탐험하고 싶은 곳, 그 밖에 해내고 싶은 일들이 적혀 있었단다. 그리고 127개의 꿈의 목록 중 111개를 이룬 이후 난 새로운 꿈들을 꾸게 되었어. 계속해서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작은 꿈을 이루면 더 큰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야. 너희들도 나만의 꿈의 목록을 만들어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는 연습들을 해보렴. 꿈을 이루는 것만큼 소중한 것도 없단다.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나만의 꿈의 목록 작성하기
나는 '꿈의 목록'에 적은 것들을 현실에서 이루어 내기 위해 십대 시절을 모두 바쳤단다. 만약 '꿈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에 맞게 삶의 계획을 바꾸고, 준비 과정을 거쳐 목표 하나하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마 500여 개의 목표 중 제대로 이룬 것은 하나도 없었을 거야. 결국 이러한 과정은 바로 '끈기와 열정'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꿈을 이룰 수 있는 걸까? 꿈을 이루려면 우선 육체적, 정신적, 영혼의 건강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그리고 평생 공부하고, 교양을 쌓아야 한단다. 또 돈도 꿈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니 저축하는 습관도 들여야 하지. 자, 그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만의 꿈의 목록을 만들어 보렴. 거창하고 큰 꿈보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것, 네가 이룰 수 있는 꿈을.
두 번째 이야기 : 나만의 꿈의 항해를 소개할게
나는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단다 / 바다는 꿈의 보물창고였어
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늘 바다를 보고 자라면서 바다와 함께 친구가 되어 놀이를 즐겼단다. 참고로 내가 진정으로 바다와 평생 동안 지속될 깊은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은 열두 살 되던 해에 남태평양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부터란다. 그 책에는 물안경만 착용한 섬의 주민들이 산소통도 없이 바다 밑으로 깊이 잠수해 들어가 어떻게 커다란 굴을 채취해 올라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었는데, 나도 그들처럼 바다 밑에 들어가 보고 싶어서 수영과 잠수 기술을 부지런히 연마했지. 아무튼 바다는 나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단다. 때로는 거칠고 엄격하게 다루는 스승이기도 했지만, 언제나 넓은 품으로 날 포근하게 감싸주곤 했지.
하루는 바다 속에서 정말 커다란 전복을 발견했어. 그날 나는 공교롭게도 전복 따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고 가지 않았는데, 맨손으로라도 그 커다란 전복을 따고 싶어서 손을 뻗었어. 그런데 놀란 전복이 껍데기를 즉시 닫아 버리는 바람에, 두 손이 전복 껍데기에 꽉 물려 버렸단다. 겁에 질린 나는 안간힘을 다해서 가까스로 왼손은 전복에게서 빼냈는데 오른쪽 손가락은 여전히 빼낼 수가 없었어. 숨은 계속 막혀 오고, 천년만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갔지. 겨우 손을 빼내어 간신히 바다 밖으로 나온 나는 완전히 녹초 상태가 되었어. 이 힘들었던 경험을 통해 나는 바다에 대해 좀 더 겸손해질 수 있었단다. 덧붙이면 아름답고 신비한 보물창고인 바다는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고 아끼는 마음으로 조심히 대할 때에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
일생일대의 나일 강 대탐험
나의 가장 원대하고 가장 위험한 목표, 꿈의 목록 첫 번째 목표였던 나일 강 일주가 드디어 시작되었어. 나일 강은 길이가 6,690㎞로 적도 부근에서 발원해서 지중해까지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야. 백인에서 흑인, 피그미족에서 거인족 그리고 토착 종교에서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교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종과 민족, 부족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젖줄이란다. 그래서인지 나일 강 주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대사의 유적들이 줄지어 서 있지. 또 나일 강 삼각주에는 수많은 종의 동물과 파충류가 서식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단다. 참고로 나일 강의 주요 수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민물 호수인 빅토리아 호수이며, 그 넓이는 무려 6만 9,485㎢ 된단다. 그리고 아프리카 최대의 도시인 카이로도 이 강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지. 그런데 이 강 전체를 탐험한 사람이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나는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나는 내 꿈의 목록의 첫 번째 목표를 바로 이 '나일 강 탐험'으로 정했던 거야.
나는 프랑스 탐험가인 장 러포트 그리고 앙드레 데비와 함께 탐험길에 나섰는데, 그들은 내가 아는 이들 중 가장 용감한 사나이들이었지. 우리 셋은 함께 나일 강을 일주해 내려가면서 매일 경험한 것을 자세히 기록하기로 계획을 세웠단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예술가인 장은 스케치북과 카메라로 여행의 기록을 담당하기로 했고,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하기 위해 곤충 표본을 수집할 예정이었어. 그리고 앙드레는 세계 굴지의 통신사인 AFP에 여행에 대해 주기적으로 기사를 쓸 예정이었지. 나도 16㎜ 필름을 사용해서 텔레비전과 강의용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었어. 참고로 우리는 평생 동안 모은 돈에다가 은행 대출까지 받아서 탐험 자금을 마련했고, 유럽의 다양한 강에서 카약을 많이 타 본 장이 카약을 타고 탐험을 하자고 해서 우리는 프랑스의 센 강에서 카약 적응 훈련도 마쳤어. 조그만 카약으로 나일 강을 일주하겠다는 우리를 주위에선 모두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남들이 모르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깊은 만족감 같은 마음의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을 나는 확실히 믿고 있었지. 아무튼 나일 강 원정은 모험으로 가득 찬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모험이 되었단다.
나일 강에서 만난 친구들
우리는 얼마 안 있어 나일 강의 주요 수원인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를 여행하게 되었어. 이 호수는 면적이 6만 9,485㎢이고, 최대로 깊은 수심이 82m나 되고, 호안선의 길이만 해도 3,440㎞로, 담수호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란다. 호수에서 나온 물은 웅장한 물결로 흘러가면서 우간다, 수단, 이집트를 지나 지중해까지 도달하는데, 우리는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무성한 정글을 뚫고 나갔단다. 한편 나일 강을 탐험하면서 수많은 생물들을 만났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만난 하마는 아마 수백 마리가 넘었을 거다. 하마는 아프리카의 다른 어떤 동물보다 사람에게 위험한 동물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탐험 도중 이렇게 무서운 하마를 무수히 맞닥뜨려야 했어. 그리고 무게가 5t이나 나가는 커다란 코끼리를 바로 앞에 두고 촬영도 했었지. 이것도 내 '꿈의 목록'에 있는 목표였어. 참고로 아프리카 코끼리는 무게가 6t까지 나가고, 키는 3.5m에 이르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사막이 아름다운 수단에서
우간다에서 수단 남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나일 강을 탐험하면서 숱한 어려움과 위험을 몇 달 동안 겪은 후 마침내 우리는 카르툼에 도착했단다. 카르툼은 수단의 수도로 화려한 도시란다. 유럽에서 건너와 카르툼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와 수단 공무원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는데, 고된 생활을 해온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침대에서 깨끗한 시트를 덮고 자는 것이 꿈만 같았지만 결국 다시 카약을 타기로 했단다. 그동안 우리가 이룬 꿈들을 다시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이지. 참고로 어렸을 때부터 나는 사막을 여행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중 수단을 탐험해 보는 것도 내'꿈의 목록'에 들어 있는 목표였지. 아무튼 황금빛 사막은 가까이하기 어렵고, 어찌 보면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지만 나일 강을 따라 펼쳐진 이 사막은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었어. 참고로 사막에는 오염 때문에 생긴 스모그로 뿌연 하늘도 없고, 별빛을 흐리게 하는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도 없지. 사막의 은하수처럼 그렇게 밝게 빛나며 흐르는 별들을 나는 지금까지 결코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단다.
신비로운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에서
나일강 입구에 위치한 카이로는 이집트의 수도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대도시인데, 이 도시는 천 년 전에 세워졌지만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역사적으로 뜻 깊은 유적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이지. 한편 나일 강에서 일주를 하는 동안 알다시피 나는 '꿈의 목록'에 써넣었던 몇 가지 인생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는 4,600년 된 쿠푸 왕의 거대한 피라미드에 올라가 보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단다.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란다. 인간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이 건축물은 230만 개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석회암 벽돌로 지어졌는데, 벽돌 한 장의 무게는 2.5t이나 나간단다. 총 210층으로 쌓아 올려졌는데 이것은 40층 건물 높이와 같다고 하는구나. 오래전에 이와 같은 건축물을 세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단다. 그리고 그 유명한 스핑크스도 볼 수 있었어. 스핑크스는 이집트, 시리아,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등 고대 도시에서 널리 알려진 전설 속의 동물인데, 그 스핑크스를 실제로 보다니, 정말 감동적이었단다. 참고로 난 몇 달간 계속된 나일 강 탐험을 통해 수많은'꿈의 목록'중 극히 일부분을 이루었지만, 내가 얻게 된 용기와 자신감,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 등은 앞으로 내가 이룰 많은 꿈들에 크나큰 힘이 된다는 걸 확신했단다.
콜로라도 강 대탐험
나는 어렸을 적에 탐험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단다. 그중에는 위대한 탐험가의 전기도 있었는데, 19세기의 미국 탐험가 중 남북전쟁에서 오른쪽 팔을 잃은 전직 장교 파월 소령이 내 관심을 끌었었지. 그의 많은 업적 가운데 특히 내가 부러워한 업적은 그랜드캐니언을 탐험한 일이었어. 나도 하루빨리 그'위대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더구나. 그래서 나는 이것을 열다섯 살에 작성한'꿈의 목록'네 번째 줄에 적어 넣었단다.
마침내 콜로라도 강 탐험의 꿈을 이룰 때가 왔어. 콜로라도 강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었는데, 로키산맥에 있는 발원지에서 멕시코까지 약 2,300㎞를 일주할 예정이었단다. 나는 고무로 만든 래프팅 배에 탈착식 모터를 부착한 유람용 모터보트를 타고 콜로라도 강의 여러 지류의 거대한 호수를 여행할 크나큰 계획을 세운 거란다. 참고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땅 위의 풍경과 함께 강과 주변 지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공중에서 촬영한 화면도 추가해야 했는데, 반갑게도 사진작가이며 나와 관심거리가 비슷하고 경비행기도 가지고 있는 친구인 월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더니,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어. 월트와 나는 그의 경비행기에 짐을 싣고 날아올랐고, 나는 16㎜ 카메라로 환상적인 풍경을 촬영했지. 정말이지 내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어.
경비행기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래프팅을 시작했어. 어마어마한 급류가 끝나고 난 뒤, 3주 동안 미드 호수를 향해 하류로 여유롭게 내려갔단다. 참고로 우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절벽과 협곡을 지나갔는데, 바위들은 마치 성벽, 사원, 요새, 마천루, 커다란 항아리 등 갖가지 모양의 건축물 같았단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비가 빚어낸 것이고, 타는 듯한 더위와 얼어붙을 듯 추운 온도 변화로 만들어진'작품'들이었어.
참고로 그랜드캐니언의 아름다움은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로 더욱 생명력을 가지는데, 야생 동식물과 같이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단다. 왜냐하면 야생 동식물이 멸종되어 갈수록 생태계가 망가지고, 생태계가 엉망이 되면 인간도 식량이 부족하게 되거나 병이 들거나 자연재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지. 그래서 우리는 야생 동식물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란다. 아무튼 이렇게 같이 어울려 조화를 이룰 때 우리가 사는 지구도 지켜나갈 수 있는 거야. 만약 네가 이 지구상에서 이룰 꿈이 있다면, 지구를 사랑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동식물들에게 애정을 갖고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단다.
이 책을 마치면서 - 꿈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다 읽은 너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단다. "네 꿈은 뭐니? 네가 생각하는 꿈이란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겠니?" 아저씨부터 질문에 대답해 볼까? 물론 어렸을 적 꿈은 탐험가였지만 지금 나의 꿈은 '어린이들이 나의 꿈의 목록을 보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란다. 아저씨는 네가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인생에서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해 보고 싶구나. 여기서 '풍요롭다'란 말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와 사람, 정보, 지식, 경험들로 풍요롭다는 의미란다. 아무튼 내 이야기가 새로운 관점으로 꿈을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