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봄의 오르간

유모토 가즈미 지음 | 푸른숲
유모토 가즈미 지음

푸른숲 / 2008년 2월 / 224쪽 / 8,500원

어제의 졸업식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나는 반대표로 졸업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졸업식이 시작되자마자 속이 메슥거렸다. "이상 서른아홉 명 대표 기리키 도모미." 호명을 받고 앞으로 나서는데 이마가 깨질 듯이 아팠다. 가까스로 단상에 올랐으나, 나는 곧 의식을 잃었고 체육 선생 노구치가 나를 안고 양호실로 옮겼단다.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줄넘기를 할 때면 가슴이 큰 애만 연신 흘깃거리는, 재수 없는 놈…….' 이불을 덮어쓰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방문이 열렸다. 엄마였다.



"머리는, 아직 아파?" "또 아플 것 같아." "오늘부터 봄방학이지?" 엄마는 다들 나사가 풀어졌다고 중얼거리더니 출근해 버렸다. 엄마 말처럼 정말로 나사가 풀어졌는지도 모른다. 나는 최근에 성적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니던 학원에서는 상급반에서 하급반으로 반이 바뀌었고, 입학 원서를 넣고 시험을 본 두 개의 중학교에서는 보기 좋게 미끄러졌다. 결국 성적이 낮은 아이들만 가는 중학교에 가게 되었다.



아침밥을 먹은 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창고 방에 들어가 보았다. 그 방 안에는 곰팡내 나는 물건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는데 오늘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어린 시절 자주 두드리며 놀던 엄마의 오르간이다. 오르간 뚜껑을 열려는데, "아, 그거 고장 났어" 하며 할아버지가 다가왔다. "이 방 정리를 해야겠다." "정리, 이 방을요?" 할아버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가 싫었다. 다시 방으로 올라와 동생 데츠에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쓸데없는 일만 해. 이번에는 창고 방을 정리한다나. 바보 같아." 대답이 없던 데츠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놈이 나빠." "그놈?" "누나도 알잖아, 그놈이 나쁘다는 거." 그제야'그놈'이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이웃집 할아버지였다.



이웃집 할아버지와 우리 집간의 사건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그때는 우리 집과 이웃집 사이에 담이 없었는데, 어린 엄마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자, 함부로 이웃집에 걸어 들어갈까 봐 할아버지가 일부러 담을 쌓았다. 그런데 담을 쌓는 인부의 잘못으로, 담이 우리 집 쪽으로 많이 치우쳐 버린 사실을 십 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된 할아버지는 이웃집 할아버지를 찾아가셨다. 그리고는 나중에 우리 집을 새로 지을 때 정확한 위치에 담을 세우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작년 가을, 우리 집을 새로 지으려 했을 때, 이웃집 할아버지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우리 담에 바싹 붙여서 새 담을 쌓아 버렸다. 그 후 엄마는 변호사 사무실을 여러 군데 돌아다녔지만, 별 해결책을 얻지 못했다. 그 일로 엄마가 밤늦게 돌아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아빠와 말다툼이 잦아지더니, 결국 아빠는 작업실에 머물며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할아버지는 혼자서 공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엄마는 입만 열면 계속해서 교활한 속임수에 넘어갔다며 분해 어쩔 줄을 몰랐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더 이상 듣기 싫었다. 하지만 아무도 데츠에게는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었다. 키도 작고, 몸도 약하고, 나이에 비해 좀 덜떨어진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데츠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데츠는 옆집 할아버지를 몹시 미워하며 그 할아버지가 싫어하는 죽은 고양이를 찾아서 그 집에 갖다 놓겠다고 했다. 참고로 우리 할머니 얘기를 하자면, 할머니는 작년 겨울 배에 물이 가득 차고 말았는데, 몇 주일 동안 그 뱃속의 물이 조금씩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할머니가 무서워서 차라리 할머니가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낮에 할머니는 정말 숨을 거두었다. 나 때문에 죽은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괴물로 변하는 꿈을 자주 꾸게 되었다.

데츠와 나는 고양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설령 발견한다 해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작업실에서 지내는 아빠가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마음을 옥죄어 집안에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를 만난 것은 저녁나절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려던 때였다. 어떤 아주머니가 공원의 버려진 버스 근처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사람들이 그 곳에 고양이를 계속 갖다 버린다고 했다. 데츠와 나는 고양이 밥 주는 일을 거들었고, 고양이 밥을 싣고 온 아주머니의 자전거를 집까지 끌어다 주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데츠가 버려진 버스에서 자면 재미있겠다고 말했다. 그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빨리 앞만 보고 걷느라 그 남자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갑자기 두 개의 눈이 코앞에 나타났고, 순간 나는 소름이 쫙 돋았다. 옆을 스치는 순간, 그 남자의 손이 나의 카디건 속으로 파고들더니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나는 심장이 멎는 듯 했다. 그 남자는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나는 내 속의 괴물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너, 뭐해? 빨리 그 남자를 박살내 버려.'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왔다.



사람들이 나를 쫓아온다. 맨 앞에는 느글느글하게 웃는 그놈이 있다. 체육 선생 노구치도 있다. "난 괴물이 아냐." 하고 외치고 싶은데, 비명만 나온다. 깨어 보니 아침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할아버지가 오르간을 고치고 있었다. "그만두고 들어가세요. 그런 건 고쳐서 뭘 하려고……." 데츠는 나가고 없었다. 나는 머리가 아파서 다시 이층으로 올라가 잤다. 데츠는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고, 회사에서 돌아온 엄마는 내게 데츠를 찾아오라고 했다. "싫어." "너 아직 양복점에서 교복 안 찾아 왔지?" "교복 따윈 필요 없어." "중학교에 안 갈 거야?" "안 가."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빨리 데츠를 찾아와!" 바깥이 저렇게 어두운데, 나갔다가 또 봉변을 당하면 어떡해. 하지만 나는 "가면 되잖아" 소리 지르고 뛰어 나왔다. 엄마는 나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것 같았다. 나는 또 그놈이 나타날까봐 긴장하며 아주머니 집으로 갔는데, 데츠는 거기에도 없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데츠는 이미 집에 와 있었다. 어디 갔었느냐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이웃집 할아버지의 고함 소리에 이어 엄마의 핏대 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애가 아니에요." "그 애에게 직접 들어 보겠소." 아래쪽 침대를 보니, 데츠는 눈을 빤히 뜨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현관으로 나가 보니 이웃집 할아버지의 발 아래쪽에 놓여 있는 쓰레받기 위에 죽은 고양이 한 마리가 축 늘어져 있었다. 이웃집 할아버지는 현관에 있는 흙이 묻은 데츠의 신발을 보며 말했다. "우리 정원에 그 애의 신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그때 우리 할아버지가 앞으로 나서더니 현관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자, 이웃집 할아버지는 돌아갔다. 뒤를 돌아보니, 잠옷 차림의 데츠가 창백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데츠는 현관으로 가서 고양이 시체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데츠와 나는 버스로 갔다. "데츠, 이제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도 안 들어 갈 거야. 밤엔 여기서 자면 돼. 캠핑하는 기분으로." "나도 좋아." 우리는 다시 집으로 가서 손전등, 동물도감, 스웨터, 거울, 빗, 저금통, 라면 다섯 개, 비스킷 한 봉지 등등을 챙겨서 곧장 공원으로 달려갔고, 버스 근처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라면을 부숴서 나눠 주었다. 저녁이 되자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가 나타났다. "뭐 하는 거야, 여기서? 넌 이제 곧 중학생이야. 어린애가 아니잖니?" "제발 그런 말 좀 하지 마. 내가 원해서 중학생이 되는 건 아니잖아." "도모미! 집으로 가." "엄마 부탁이야……. 오늘은 여기 있고 싶어." 엄마는 화가 나서 휙 가버렸다.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돌아가면 내 기분은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 속에 잠겨 있다 보니 데츠는 벌써 깊이 잠들어 있었다.



갑자기 버스 문이 또 소리를 내더니 시커먼 그림자가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얼마 전의 그 사내야. 있는 힘을 다해 손전등을 휘두르는 순간,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였다. "굉장한 곳이로구나." 데츠도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할아버지는 담요를 들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우리는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나누었다. 데츠가 잠들고, 버스 안의 고양이들도 잠들었을 때, 내가 물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돼요? 사실은…… 할머니가 병원에 있을 때, 차라리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넌 나쁘지 않아. 할머니도 그걸 알고 있을 거야. 네가 더 어렸더라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야." 할아버지의 그 한 마디는 두고두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약이 되었다. 우리는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 잠이 들었다. 정말 편안했다.



비스킷으로 아침을 때운 다음,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따라 봄을 알리는 강렬한 풀 냄새가 느껴졌다. 봄 냄새는 똑같지만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다. 할머니도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공부 잘하고 얌전했던 나도. 내년에 이런 냄새를 맡으면서 나는 어떤 느낌을 가질까. 할아버지는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데츠와 나는 아주머니 집으로 갔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아파서 누워 있었다. 데츠와 나는 아주머니에게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내 주고, 아주머니 대신 서툰 솜씨로 고양이 밥을 만들어 고양이들에게 갖다 주었다. 우리는 아주머니를 돌보며 아주머니 집에 좀 더 같이 있었는데, 아주머니 방 옷장 위에 놓인 액자에 데츠 또래의 남자애가 반바지를 입은 채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거기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남자애에게 말이라도 거는 듯한 자세로 울고 있었다. 누구일까? 그러고 보니 나는 아주머니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아마 아주머니도 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이다. 슬픈 일, 괴로운 일, 비밀스런 일도 있었겠지.



다음 날, 우리는 아빠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하려고 작업실로 찾아갔다. 작업실 문을 살짝 열고 엿보았더니, 뜻밖에 엄마가 있었다. 엄마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가장 아끼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조용히 문을 닫고 아주머니 집으로 향했다. 가다가 골목에서 나는 얼어붙은 듯이 서 버렸다. 그때 그놈이 가고 있었다. "누나 왜 그래? 저 사람, 지난번에도 본 것 같은데." "맞아. 저 놈이 나를 만졌어!" 곧바로 데츠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안 돼!" 뒤에서 데츠를 끌어안았다. "놔! 그놈 혼내줄 거야!" 나는 데츠가 다칠까 봐 꼭 잡고 있었다. 데츠는 나를 위해서 그 남자에게 대들려고 한 것이다.



어제 나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데츠는 고양이들을 보러 간다고 갔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엄마가 찾아왔는지 옷장에 중학교 교복이 걸려 있었다. 내일이면 나도 중학생이구나. 집에 들어온 데츠가 고양이들이 전염병에 걸려서 동물 병원에서 뿌리는 약을 사 왔다며 할아버지에의 오래된 물뿌리개를 지고 나갔다. 나는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지만 뒤늦게 뒤따라가 보았더니 버스에는 병 걸린 고양이들만 있었고, 데츠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데츠와 이웃집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이웃집에서 들려왔다. 나는 담을 타고 올라갔다. "이제 잡았다. 또 우리 집에 던질 생각이었지? 못된 놈!" 데츠는 팔에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아니에요. 이놈은 병에 걸려서 빨리 치료해 주어야 해요." "고양이 시체를 놓아두었던 게 너지? 이 거짓말쟁이 녀석아." 그 한 마디에, 데츠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요, 내가 그랬어요. 할아버지는 거짓말쟁이니까!" "이놈이!" 이웃집 할아버지의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데츠 위험해." 순간 나는 담 위에 걸터앉은 채로 고함을 질렀다. 나는 무서운 괴물이 되고 싶었다. 나는 목청껏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곧 바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증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노인이 쓰러진 것이다. 이대로 두면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내 탓은 아니며, 이런 놈은 죽어도 싸다는 생각도 일시 들었다. 아무튼 지금 나 자신이 심각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만일 여기서 조금만 뒤틀리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그런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그때 문득 할아버지가 왜 그렇게 열심히 창고 방을 정리하고 오르간을 고치려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 집에는 아주 많은 보물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에게 그런 보물의 존재를 떠올려 주려 했던 것이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데츠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구급차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하고는 쓰러졌다. 나는 그날 밤 심하게 열이 올랐고, 병원에 입원했다. 다시 사이가 좋아진 엄마와 아빠는 입원한 나를 함께 보살펴 주었고, 이웃집 할아버지는 그날 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가 며칠 후 퇴원했다고 한다.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7월 중순, 기말 시험이 끝난 토요일, 나는 꼭 석 달 만에 아주머니와 고양이들을 만나러 갔다. 나는 몸이 아파서 한 달이나 늦게 중학교에 가기 시작했고, 밀린 공부를 보충하느라 그동안 바빴기 때문이었다. 고양이들을 바라보면서 아주머니가 말했다. "이번 전염병은 정말 심했어. 데츠는 그 무거운 물뿌리개를 들고 매일 고양이들에게 약을 뿌려 주었지. 그로부터 얼마 후 전염병이 사라졌어." 나와 데츠가 봄날에 겪은 일들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버려진 고물, 고양이, 증오심……. 나는 이제 증오스런 것에서 눈을 돌리기보다는 슬픈 것과 괴로운 것, 안타까운 것까지 모두 알고 싶어졌다. "내일 이사해요. 겨울에 또 올게요." "그래, 잘 가."



다음 날, 이삿짐 트럭이 먼저 떠난 후, 엄마와 나는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고, 창고로 가보았다. 텅 빈 창고에 혼자 남아 있는 결국 고쳐지지 못한 오르간을 보며 엄마와 나는 추억에 잠겨 있었는데, 밖에서 데츠가 나를 불렀다. 마당으로 나가보니 데츠가 나무 아래서 주웠다며 작은 알들을 보여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움직이더니 작은 도마뱀이 나왔다.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내 속에는 괴물만 있는 게 아니라, 알 속에서 지금 막 나온 도마뱀처럼, 필시 아직 알지 못한 내가 있을 것이다. "데츠, 이놈들을 늪에다 놓아주자. 우리 집은 내일이면 부서질 테니까." "그래." 우리는 조심스럽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