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경제 스쿨
김상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01 용돈을 더 많이 받고 싶어요!
부자아이의 첫 걸음, 용돈 기입장
다솔이는 매달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돈을 써 왔지만, 항상 용돈이 모자라 쩔쩔맸어요. 왜 그랬을까요? 용돈이란 일정 기간 동안에 일정 액수를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하면서 쓰는 돈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에게서 용돈을 받았을 때는 기간과 금액, 날짜, 꼭 지출해야 하는 항목들, 그리고 용돈에 관해 지켜야 할 여러 규칙들을 미리 다짐하거나 기록을 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용돈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미래 재산 관리와 생활 관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나아가 기업, 사회, 국가의 관리자,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해 준답니다.
직업은 어떻게 생겨났나요?
사람들은 왜 각자 하는 일이 다를까요? 그것은 각자 자신의 능력, 특기, 취미 등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하는 일이 매우 단순했기 때문에 직업도 단순했지만, 산업 혁명 이후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마다 하는 일이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었답니다. 그리고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과 능력만 있으면, 그에 맞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 이유를 이제 알겠죠?
02 시장은 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나요?
시장이 중요한 이유를 알았어요
옛날 사람들은 처음엔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썼고, 그 뒤 각자 남는 물건과 모자라는 물건을 바꾸어 사용하다가, 바꿀 물건이 많아지자 편리하게 거래 할 장소가 필요하게 되어 생겨난 것이 바로 시장이에요. 즉, 시장은 물건을 사려는 수요자와 팔려는 공급자가 만나는 장소예요. 이와 같은 교환은 어떤 재물을 남에게 주고 그 대가로 같은 가치의 재물을 얻는 것인데,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을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가격으로 서로 평화롭게 협력하게 되었답니다.
가을철 부채는 시세가 없다
찌는 듯 더운 여름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싸게 팔리던 부채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이제 쓸모는커녕 오히려 거추장스런 물건으로 바뀌고 맙니다. 또 필요한 사람이 없으니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다시 말해 판매하는 물건이 시기나 계절에 맞지 않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적어지면 가격도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를 '희소성의 감소'라고 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생산자와 기업가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소비자 또한 높은 만족을 얻게 될 것입니다.
03 매경이에게 알뜰상을 주어야겠어요!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피자? 치킨? 떡볶이?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계속해서 먹으면 점점 더 맛이 없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되면 무엇을 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적 비용(한계비용)이, 그에 따른 추가적 이익(한계이익)보다 많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고 불러요. 경제적 사고란 다른 게 아니에요. 한계의 원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것을 말하지요. 즉 어떤 재화의 가치(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의 한계효용이랍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어렸을 때 생긴 버릇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자꾸 들으면 그것을 계속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으로 굳어진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겁니다. 결국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맺게 되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습관의 씨앗이 성품을 얻게 하고, 결국에는 개인의 성공 혹은 실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경제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돈을 함부로 쓰던 버릇은 경제적 어려움이 닥친 경우에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습관의 밧줄을 짜고 있어요. 우리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밧줄을 짜볼까요?
04 기업은 왜 중요한가요?
기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요
기업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기업은 토지, 노동, 자본 동의 생산요소를 결합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땅을 사들여 공장이나 사무실을 짓고(토지), 그곳에서 일할 사람들을 고용하며(노동), 원료와 재료를 사들이고 기계설비, 건물 등을 갖추고(자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부합니다. 기업이 이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알아서 하는 이유는 바로 이윤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기업은 자기회사의 이름인 고유브랜드를 알리는 데 모든 힘을 쏟고 투자를 해요. 브랜드(brand)란 판매자의 상품 및 서비스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그 제품의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브랜드는 그 브랜드만으로도 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높여주고, 동시에 신뢰를 보증하는 역할까지 해요. 기업의 성공은 얼마나 브랜드를 잘 알리느냐에 달려 있어요. 브랜드가 갖는 가치가 기업의 건물이나 자금을 모두 더한 금액의 4~7배에 달한다고 해요.
05 정부는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재산을 잘 관리하면 빈천에 대한 걱정이 없어진다
나라의 살림살이를 '재정'이라고 하는데, 재정이란 정부의 수입인 세입과 지출인 세출에 관련된 모든 경제 활동을 말해요. 국가는 이러한 수입과 지출의 변화를 통해 나라의 안정적인 성장과 복지 증대를 목표로 재정 활동을 합니다. 이것을 '재정 정책'이라고 하는데, 크게 '조세 정책'과 '세출 정책'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조세란 국민들로부터 거두어들이는 세금으로, 조세가 늘어나면 가정에서는 소비와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는 위축되고, 조세가 줄면 세금이 줄어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가 활기를 띠게 됩니다. 세출 정책에서는 나라가 돈을 많이 풀면 소비가 늘어나고, 국민 경제가 활기를 띠게 되지만, 반대로 돈을 줄이면 소비가 줄고 경제가 움츠러들게 됩니다. 이와 같은 눈높이로 볼 때 가정과 기업, 국가 모두 재산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지요.
06 돈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고요?
물물 교환
화폐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물물교환이 교환의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경제가 매우 뒤떨어진 사회에서는 여전히 물물 교환이 교환의 수단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물물 교환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우선 물물 교환은 신용으로 재화를 구매할 수가 없답니다. 또 물물 교환을 할 때는 재화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튼 사람들의 기술이 점점 전문화되면서 물물 교환 제도는 더 이상 교환의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게 되었고, 교환의 더 나은 방법으로 재화를 팔고 화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화폐는 물물 교환을 대신해서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을 더 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교환에는 슈퍼마켓이나 과일 가게에서 빵이나 과일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력과 돈을 교환하는 것(임금)도 포함됩니다.
돌고 도는 게 돈이다
'돌고 도는 게 돈이다'라는 말은 돈이 멈춰 있지 않고 떠돌아다닌다는 뜻인데, 교환 경제에서 화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그럼 돈은 세상을 돌면서 어떤 기능들을 할까요? 첫째는 가치 척도의 기능이고, 둘째는 교환 매개체 기능인데 이 두 가지는 화폐의 본질적 기능이라 하며, 셋째 가치 저장의 기능과 넷째 지불 수단의 기능 두 가지는 화폐의 파생적 기능이라고 합니다. 화폐가 위의 네 가지 기능을 다할 때 경제는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고 인류의 경제생활도 더욱 윤택해질 것입니다.
07 억만장자가 되는 비결이 있다고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우리는 보통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이런 부(富)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대체로 기업의 투자로부터 얻을 수 있답니다. 여기서 투자란 기업이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전자회사가 새 공장을 짓는다든지 새로운 기계 설비를 갖춘다든지 하는 것과 백화점이 팔 물건을 창고에 쌓아 두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야 합니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비용인 이자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수익이 적은 곳에 투자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이자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다소 낮은 사업에도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그 사업이 성공한다면 큰돈을 벌게 되겠죠. 바로 큰 부자, 억만장자가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에서부터 부자 일기 쓰기, 실천 방법 탐구하기, 가장 마음에 드는 부자 유형 골라 따라 하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 투자 해보기 등등 노력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답니다.
저축전략
저축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우선 같은 저축도 방 안 돼지 저금통에 넣어 둔 돈은 죽은 돈이라고 할 수 있고, 금융 기관에 예금한 돈은 필요한 다른 사람, 필요한 기업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고 활용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 저축은 사람들에게 꿈을 갖게 하고,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게 해 준답니다. 그런데 저축에도 전략이 필요하답니다. 첫째, 많이 벌고 적게 소비하는 것, 둘째, 저축 목표를 세우는 것, 셋째, 빨리 시작하는 것이에요. 이러한 전략에 따라서 우리는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고 기업과 사회, 국가에도 도움이 되는 저축을 많이 해야겠죠.
08 경제 상황은 왜 날씨처럼 변덕이 심한가요?
보솜이의 도토리 관리 지혜
어느 깊은 숲 속에 모여 사는 다람쥐들이 평소 해 오던 대로 나무 기둥에 구멍을 파서 그 속에 겨울 식량을 저장해 두었는데, 나무꾼들이 그 나무를 베어 가는 바람에 재산을 한꺼번에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보솜이라는 다람쥐는 식량을 나눠 땅에도 갈무리해 두었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고, 보솜이 덕분에 다른 다람쥐들은 겨울을 굶지 않고 넘길 수 있었어요. 우리에게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어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다든지, 소중한 재산을 잃어 형편이 어려워지는 등의 힘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보험'입니다. 사람들은 보험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미리 약속한 일정 금액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내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금전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미리 약속한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람쥐 보솜이도 앞으로 닥칠 위험과 알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도토리를 나눠 저장해 둠으로써 일종의 보험으로 위기에 대비한 것이지요.
09 지구촌 경제가 뭐예요?
무역이 왜 중요한가요?
우리나라가 상품을 외국으로 수출하면 달러가 들어오고, 수입을 하면 달러가 나갑니다. 우리가 수출을 많이 했는지, 수입을 많이 했는지는 일정 기간의 수입액과 수출액의 차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계산은 왜 하느냐고요? 무역수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무역 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치를 말하는데, 이 값이 플러스이면 '무역 수지 흑자'라고 하고, 마이너스이면 '무역 수지 적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오늘날처럼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은 수출을 엄청 많이 늘렸기 때문입니다. 1964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1995년에는 1,246억 달러, 2006년에는 3,255억 달러로 40여 년 만에 3.255배가 늘어났습니다. 자원 빈곤 국가에서 이런 엄청난 수출 실적과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인의 근면성과 우수한 기술 때문이랍니다.
지구온난화
인류는 경제 성장을 통하여 부를 축적했고 풍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환경오염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산성비, 지구 온난화, 수질 및 대기 오염 등의 환경 문제는 사람들의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생깁니다. 생산 과정과 소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폐기물은 수질과 대기를 오염시키는데, 이러한 환경오염은 그 반응 속도가 매우 느려서 그것을 알게 됐다 하더라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경제개발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녹색 생산 전략, 녹색 소비 전략 등이 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