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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거북이

문선희 지음 | 현암사
배냇골 순이

어느날 순이 아버지는 위암이라는 무서운 병에 결려 하늘라나로 떠났습니다. 아빠가 낫기를 간절히 바랬던 순이는 너무 슬펐습니다.



봄이 찾아왔습니다. 순이 어머니는 십 년 전 아내를 잃고 혼자 살고 있던 이서방과 결혼했습니다. 순이는 그렇게 쉽게 아빠를 잊어버리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이서방에게는 식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엄마가 식이네 집으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식이와 순이는 같은 부락에서 태어나 13년째 소꿉친구로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순이는 식이와 같이 다니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순이의 생일날 엄마는 순이의 생일도 잊어버린 듯, 미역국조차 끓여 주지 않았습니다. 식이가 순이의 생일을 기억하고 순이에게 생일인사를 건네자, 순이가 말했습니다.

"나는 배냇골이 싫어졌데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데이."

"니, 울 아부지가 그렇게도 밉나? 나는 느그 어무이 참 좋더라. 나는 울 아부지 이해하는데 니는 와 어무이 이해 몬하노? 니 이제부터 날 오빠라고 하거래이."

"싫다. 니하고 내하고 같은 육학년인데 우째서 니가 오빠고?"

"내가 니보다 생일이 한 달 빠르다 아이가?"

"그래도 싫다. 난 도망가고 말 기다."

"내가 떠날 기다. 아부지가 언양에 계신 할무이 집에서 학교 다니라 카시더라. 니가 하도 울 아부지와 나만 보면 원수처럼 대하니까 아부지가 그런 결정 내렸다 아이가. 다 니 때문이다."

순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며칠 뒤, 식이는 간단한 짐을 챙겨 들고 배냇골을 떠나, 언양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순이는 밤마다 식이가 배냇골로 다시 돌아오는 꿈을 꿉니다. 완연한 봄,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이 눈에는, 어느 새 이슬이 고여 있다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식이가 돌아오기만 하몬 내가 오빠라고 불러 줄 긴데 와 이리 안 오노?"



말하는 거북이

정아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회사에 다닙니다. 미술 학원과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면 집에는 정아를 반겨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정아는 이런 집이 싫어서 연못가에 앉아 비를 맞고 있습니다. "너, 외롭구나." 누군가가 꿈결처럼 속삭였습니다.

"응, 그래."

"친구가 없니?"

"응, 없어. 학원이나 학교에 가면 친구가 많지만 우린 언제나 실컷 놀 수가 없어."

"왜?"

"공부, 피아노, 그림 그런 것들이 우리 놀이 시간을 빼앗아가 버렸어."

"내가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줄까?"

"으응?"

정아는 그제야 숙였던 고개를 쳐들었더니 연못 위로 거북이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 올라왔습니다. "네가 나한테 말했니?"

"그래."

"거북이가 말을 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야."

"나는 신의 딸이야. 나는 우리 아버지가 빼앗은 사람들의 시간을 그들에게 되돌려 주려고 태어났단다."

"아 정말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모두 빼앗아 버린 시간을 네가 도로 찾아 준다면……."

"그래. 찾아 줄게. 자아, 내 등에 타 보렴."

정아를 등에 업고 거북이는 엉금엉금 걸음을 옮겨 놓았습니다. 정아는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을 거북이에게 얘기했고, 거북이는 고맙게도 고개를 끄덕이며 정아의 얘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정아의 가슴을 짓누르던 큰 바위 같은 외로움과 섭섭함이 없어져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거북이는 정아를 등에 업고 현관문 틈새를 지나, 집 안에 기어 들어갔습니다. 군데군데 엄마가 정아에게 일러둔 쪽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정아는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는 글씨들을 읽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비를 흠뻑 맞고 연못가에 쭈그리고 앉아 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얼른 들쳐 업고 병원 갔다 왔어요."

엄마가 아빠에게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정아가 희미하게 눈을 떴습니다.

"정아야, 괜찮니?"

"거북이는 어디 갔어요? 날 업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북이가 빼앗긴 시간을 도로 찾아 주겠다고 했어요. 거북이 등에 앉아 있으니까 하찮고 조그만 것들이 얼마나 크게 보였는지 몰라요.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느꼈어요."

정아의 말에 엄마와 아빠는 이제부터는 일을 마치고 일찍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정아에게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정아네 식구들은 방 한 구석에서 목을 움츠리고 앉아 흐뭇하게 듣고 있는 거북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도둑과 줄장미

도둑은 올해 열일곱 살 된 소년입니다. 청소일을 하던 아버지는 뺑소니 자가용에 치여 그 자리에서 죽었고, 어머니는 파출부로 일하다 몸져누워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한 번 못 받고 저 세상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뿐인 누이도 돈을 벌러 가겠다며 어느 날 집을 나서더니,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도둑은 세상이 밉고 돈이 싫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날마다 혼나고 반성문을 쓰는 학생이 되었고, 결국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서 돈이 떨어지면 남의 집 담을 뛰어넘었습니다.



도둑은 오늘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고급 주택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고급 주택들 사이에서 유난히 작은 집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낮은 담에는 분홍색 줄장미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다. 마당에는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 녀석이 물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도둑은 아무 망설임 없이 낮은 담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물장구치던 꼬마 녀석이 울먹울먹하며 말했습니다.

"혀엉! 장미꽃 세 송이가 떨어졌어. 형 때문이야. 줄장미가 많이 자라야 아빠를 만날 수 있단 말이야. 형아는 참 나빠. 내 장미를 떨어뜨리다니!"

"건방지게 누구더러 형이래?"

안에서 인기척이 났습니다. 도둑은 얼른 담을 뛰어넘었습니다. 한밤중이 되자, 도둑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가볍게 담을 넘었습니다. 방안을 엿보니 엄숙한 분위기로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도둑은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단칸 셋방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도둑은 자동인형처럼 또 그 집으로 갔고, 꼬마 말대로 장미꽃 한 송이도 다치지 않게 훌쩍 담을 넘었습니다. 도둑과 꼬마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잔디밭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니네 아빠는 왜 하늘로 가셨어?"

"우리 아빤 비행기 타고 미국에서 오다, 소련 사람들이 쏜 미사일에 맞아서 돌아가셨어. 태평양이라는 바다가 아빠 무덤이래. 소련 사람 아주 나빠."

"그래. 나빠."

"혀엉, 저 줄장미가 언제 하늘까지 자랄까? 이 줄장미를 타고 가야만 아빠를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지루해.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나도."

"그럼, 형의 아빠도 하늘에 계셔?"

"응, 엄마도."

"울 엄마는 땅에 있는데……. 정말 안됐다."

"너도……. 꼬마야. 미안해. 어제 장미를 다치게 해서."

"됐어. 형!"

도둑은 어제 자신이 떨어뜨린 장미꽃이 잔디밭에 떨어져 시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장미 세 송이를 소중하게 가슴에 안았습니다. 꼬마의 곁에 서서 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꼬마의 어머니가 도둑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오렴.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의논하렴. 우리 식이와 친형제처럼 지냈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네 이름은 뭐니?"

"철이예요. 정말 자주 놀러 와도 돼요?"

"그럼."

"이제부터는 바르게 살겠어요. 도와 주시겠어요?"

"그럼."

아주머니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고, 집으로 돌아가는 철이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철이의 손에는 시들어 버린 분홍색 줄장미 세 송이가 소중하게 들려 있었습니다.



반달과 코스모스

밤하늘에 반달이 떠 있었습니다. 반달은 자신의 모습이 점점 줄어들어 사람들이 자기를 까마득히 잊어버릴 일을 생각하고는 이내 침울해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바람은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먹구름을 있는 대로 몰고 와, 반달이 세상 구경을 할 수 없도록 얼굴을 가려 버렸습니다. 무심코 땅을 내려다본 반달의 눈길이 길가에 핀 가냘픈 코스모스에게 쏠렸습니다. 하양, 빨강, 분홍 갖가지 색깔의 코스모스는 경쾌한 몸짓으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저 꽃은 참 이상하구나. 심술궂은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네. 이제 곧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아무도 봐 주지 않을 텐데도 춤을 추다니. 생각할 줄도 모르는 바보인가 봐."

먹구름 속에 가려진 반달은 밤새도록 산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 무엇인가 서로 부딪치고 넘어지는 소리, 온 천지가 제 정신이 아닌 듯 요동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음날 땅을 내려다본 반달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집들이 물에 잠기고 살림살이가 물에 둥둥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넌 왜 그렇게 행복해하니?"

반달이 신기해서 묻자, 코스모스는 아주 명랑하게 대답했습니다.

"저것 봐. 나보다 훨씬 튼튼해 보이던 나무들도 모두 쓰러졌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비록 내 몸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내게는 강한 생명이 있어. 내게 있는 많은 씨앗은 다음 해 가을에는 어김없이 생명이 되어 나처럼 예쁘게 태어나지. 이 가을이 지나가면 나는 죽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해에 새롭게 태어날 꿈을 안고 즐겁게 기다린단다."

반달은 그제야 제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태양 빛을 다시 쬐고 있는 자신을 생각했습니다. "그래. 여태껏 난 내가 스스로 빛을 낸다고 착각하고 있었어. 난 생명이 없어."

스스로를 깊이 깨달은 반달은 그 뒤부터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오직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때에 따라 바꾸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놀이터에 사는 천사

겨우내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잘 찾아오지 않아 미끄럼틀, 그네, 철봉, 시소들은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솔이만은 오늘도 우리를 찾아올 거야."

철봉이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솔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 우체국에 다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할머니와 지내는 다섯 살 된 사내아이인데,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놀이터에 할머니와 함께 나와 놀았습니다.



조금 뒤, 낮잠에서 깨어난 솔이가 할머니와 놀이터로 나왔습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놀이터를 가득 메웠으면 좋겠어."

시소가 말하자, 대장인 미끄럼틀이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건 우리 욕심이야. 아이들이 많이 온다면, 늙은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이야. 난 지금도 간신히 서 있다구."

십여 년의 세월 동안 미끄럼틀이나 철봉이나 시소가 병이 나고 다쳐도, 누구 한 사람 신경 써서 고쳐 주지 않았습니다. 놀이 기구가 도저히 고칠 수 없는 깊은 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솔이 할머니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솔이 할머니는 이 사실을 벌써부터 알고 아파트 부녀회, 동사무소, 시청 민원실로 찾아가서 놀이기구를 바꾸거나 수리해 달라고 건의하고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극성스런 할머니의 성가신 말로 가볍게 여겼습니다. 봄이 되어 집 안에서만 지내던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로 나오자, 솔이 할머니는 더욱 바빠졌습니다.

"얘들아, 이 철봉에는 한 명 이상 매달려서는 안 된다. 미끄럼틀은 두 명 이상 타면 안 되고, 시소는 위험하니 타지 말아라."

아이들은 할머니가 자기들 놀이를 일일이 간섭하는 잔소리꾼처럼 보였습니다.



오늘은 솔이 할머니가 병이 나서 솔이 혼자서 놀이터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놀이터에 온 아이들은 솔이 할머니의 주의를 깜빡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놀이 기구로 한꺼번에 몰려든 아이들 때문에 미끄럼틀과 철봉, 시소와 그네, 정글짐은 뒤뚱거리는 몸을 가누느라 진땀을 흘리다 결국은 차례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집 안에 있던 어른들은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쿵 하고 뭔가가 땅으로 떨어지는 커다란 소리에 놀라, 모두 놀이터로 달려 나왔습니다. 어른들은 비로소 솔이 할머니의 말을 생각했고, 솔이 할머니를 자기 손자만 아는 극성맞은 할머니로 몰아붙였던 일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그 뒤로 솔이네 집은 아파트 주민들의 병문안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할머니, 그 동안 미안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사한 것은 모두 할머니 덕분입니다."

솔이네 아파트 놀이터에는 새롭고 안전한 놀이 기구들이 다시 태어나, 오늘도 솔이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두 개의 씨앗 이야기

아득하게 먼 옛날, 아직 이 땅 위에 식물이 없었을 때, 그러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들이 씨앗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바다로 들로 다니면서 갖가지 식물의 씨앗을 뿌렸을 때 일입니다. 그 많은 씨앗 가운데에서도 어느 산골 작은 오솔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자리에 노랑이와 파랑이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마음씨 나쁜 마왕이 노랑이의 부지런하고 고운 연노랑색 마음을 훔치고, 그 대신 게으르고 심술궂은 마음을 주고는 슬그머니 달아났습니다.



춥고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두 개의 씨앗도 다른 식물처럼 싹을 틔우면서 조심스레 눈을 떴습니다. 파랑이는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안녕, 노랑아. 여긴 정말 아름다운 곳이야. 내 몸을 자라게 해 주는 따스한 햇볕과 이 상쾌한 공기, 그리고 땅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 나오는 달콤한 물이 있잖아?"

노랑이는 파랑이의 말에 코웃음만 쳤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인데 뭘 그렇게 고맙다고 호들갑이니?"

파랑이는 자신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열심히 싹을 틔우고 예쁘게 자라는 일에 열중하여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노랑이는 자라지도 않는데다 머리가 자꾸만 안으로 돌돌 말려들었습니다. 마왕의 장난을 보다 못한 하나님은 마왕에게 빼앗긴 노랑이의 부지런하고 고운 연노랑색 마음을 되돌려 주기 위해, 천사를 보내어 쓸모 없는 꿈만 꾸는 노랑이를 깨워 타일렀으나, 노랑이는 들은 체도 안하고 잠만 잤습니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갔습니다. 파랑이는 키가 크고 쭉 곧은 떡갈나무로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파랑이는 더욱 열심히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내고, 열매 맺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편 늙어 버린 노랑이에게는 어느 아주머니가 말했습니다.

"저 식물은 어지간히 게으름을 피웠나 보군. 기껏 자라야 저 정도라니. 뜯어서 반찬이라도 할까?" 아주머니의 말에 부끄러워 더욱 고개를 움츠리는 노랑이를 사람들은 '고비'라고 불렀습니다. 사람의 손에 꺾이는 순간, 노랑이는 뒤늦게 열심히 살지 않은 자신의 지난 삶을 크게 뉘우쳤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진실한 깨달음이 노랑이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를 노랑이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본 파랑이만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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